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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과 푸름, 두 사람은 여름 여행을 즐기기 위해 바다로 왔습니다.
무엇 때문에 오게 되었나요? 미성이 한 번 날조해봅시다.
제미성:(같이 가기로 한 동급생들 일정이 펌블났어요... 그렇게 푸름이랑 단 둘이 오게 되었는데...)
(오히려 좋아~~!!)
윤푸름:(아무래도 사람 많으면 북작북작하고 좀 더 파티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여행 성향 합이라던가, 좌석이라던가, 객실 구하는 거에 좀 더 복잡해지니까...)
(오히려 좋아!)
제미성:(바다로 정한 이유는 그저 바다를 보고 싶다, 그 뿐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지친 상태이니 이 정도는 괜찮겠지요!)
두 사람은 기차에 내려, 호텔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 그러고보니 그 옷차림으로 기차까지 탄건가요?
윤푸름:(보통 친구들 여럿이랑 하면 부끄럽지 않지만 둘만 이렇게 있으면 아무래도 어쩌구...)(하와이안셔츠 봄)
제미성:후후... 이것도 청춘이지, 안 그래? 호텔에 가면 짐부터 풀고 바다도 구경가고, 주변 상가도 둘러보고...(하고 싶은 거 이것저것 쏟아내는 중.)
윤푸름:(음~ 지치겠군용. 주변 지리 팜플렛 들고 봅니다.) 그래... 바다도 좋다~ 최근에는 가본적 없으니까.
제미성:(푸름이 반응을 살피지도 않고 그저 즐겁습니다. 사실 친구하고 여행을 가는 건 어디든지 좋으니까요!) 재밌겠다!(그리고 기차 너머의 창을 바라봅니다. 풍경이 어떨까요?)
버스는 모래사장 바로 옆 도로를 달리다가,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바다가 잘 보이는, 저 높은 곳 절벽 위에 우리가 도착해야할 호텔이 보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버스 창문을 통해 불어옵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여행지라 그런지, 버스에도 바닷가에도 사람이 얼마 없습니다.
윤푸름:바다 경치가 진짜 예쁘다... (창 밖으로 봅니다.)
제미성:그러게, 진짜 예쁘다...(자신도 홀린 듯이 바다를 바라 보고 두 눈을 반짝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니, 나 완전 행운아잖아-!)
(사진 찍습니다...)
제미성:(그래도 이런 걸 볼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함을 느껴야...)
제미성:(자신도 사진 찍어요. 오늘따라 사진이 더 잘 찍히는 거 같기도 하고?)
뭐, 이 정도면 괜찮네!
보정은 조금 더 해야 SNS에 주목하겠지만...
윤푸름:(사진 찍는 미성이 봅니다.) 맞아. 호텔가면 내가 이전에 샀던 플레이 북(던.월)로 놀아볼래?
제미성:응? 좋아! 아, 그때 선배가 가르쳐줬댔다? T...R? 아무튼 그거!
윤푸름:TRPG래. (따봉 손!) 온라인 게임보다 뱅이나 루미큐브나 원카드같이 직접하는게 재밌어서 쉬운거 가르쳐달라고 했거든... (방긋!)
제미성:오...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데, 해보자! 나 새로운 거 배우는 거 완-전 좋아해!
그러고보면 미성이는 온라인 게임파일까 오프라인 게임파일까요?
제미성:(흠... 롤20 모를거 같아서 오프라인파일듯... 근데 조만간 알게되겟죠)
보통 이런 날에는 사람들이 북적여야되는데, 정말 아는 사람만 아는 관광지라서 그런걸까요?
창밖에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바다 햇빛을 반사해 반짝이고 있습니다.
제미성:수은 선배도 이런 곳에 갔다왔을까...(수은 : 아니란다^^)
윤푸름:응? 그럴수도...? 대학생은 더 자유롭게 다닐 수 있잖아. 차 타고 다니시지 않을까... (수은 : 아니란다) 전에는 산에 놀러가셨던거 같아. 문자하셨거든.
그러고보면 그 호텔은... (생각함)(입 다묾)
제미성:정말? 역시 대학생이라 다르네...(대학에 대한 환상은 그렇게 커져만 가고...)
윤푸름:졸업하면.... 술을 마시고 싶어... (삘을 느꼇어. 너가 술을 잘 말거 같은 삘을.)
제미성:나도... 진탕 마시자...(뭔데. 그런 삘은.)
제미성:(제4의 벽을 뚫을 수 있는 거임? 시프터도?)
...버스는 절벽 위의 호텔을 향해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바다를 보며 얘기를 나누고 있자면, 버스는 코너를 돕니다.
마침 동시에 강한 여름 햇살이 두 사람의 눈을 비추고, 태양와 메토메가아우한 본인도 모르게 두 눈을 찌푸립니다.
얼마 없던 버스의 승객들도, 버스 기사도 사라진 고요한 버스 안에 두 사람만 존재합니다.
제미성:(...??) 뭐, 뭐야? 다 어디갔어?
제미성:(이게말로만듣던정병이휘몰아치는여름인가뭔하가는그거냐?)
아무도 없는 버스 안에는 두 사람만 남겨져 있습니다.
혼자 달리고 있는 버스 안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이질적입니다.
자율 주행이 드디어 버스에도 보급되었을까요? 그럴리 없겠죠.
윤푸름:... (멀미 X, 두고 온 짐 있음 X, 예약 잘못함 X, 이계 삘링 O)
아무래도, 두 사람. 이계에 떨어진 것 같습니다.
제미성:(주변을 둘러보다가 푸름에게 시선이 고정됩니다. 안색이 좋지않은 것을 보고 직감했습니다.
아, 여긴 이계구나.)
제미성:(푸름의 손은 슬쩍 잡고는 다시 주변을 둘러봅니다. 일단 주변 풍경이 어떻지?)
역시 이런 현상은 미성이도 전에 겪었죠. 시험기간 때 방과후 아무도 없었던 학교...
손을 잡으면 손을 통해 무언갈 느끼고, 시야가 바뀝니다.
손을 잡자 달리고 있다고 생각한 버스는 사실 멈춰 있습니다. 움직이던 바깥 풍경이 뚝 멈춰버립니다.
버스 창가를 다시 바라보면, 분명 저 아래에 있어야 할 바다가 버스가 서 있는 도로 바로 옆에 있습니다.
도로 바로 옆에서 파도가 치고 있습니다. 아주 푸른색의, 깊은 바다가 가져온 하얀 파도입니다.
또한 바닷물이 튀는 곳은 푸르게 물들고 있습니다.
바다와 하늘을 넘어, 도로, 버스의 창틀...
심지어 창 밖에서 들어오는 바닷물이.. 만약 당신의 옷에 튄다면 그 흔적을 따라 푸르게 물들어 버립니다.
잘 그려낸 그림에 페인트를 덧칠하는 것처럼, 세상은 푸른 빛으로 물들어갑니다.
윤푸름:(옷이 이미 파래서 티는 안날거 같은 삘링)
미성아 이거... (난처하게 말합니다.)
제미성:이건...(예전에 푸름이가 말해줬지. 내가 신화생물에게 어쩌구를 거래했는데 그때 내 몸 일부가 푸른색이었다고.)
... 빠져나가자! 이번에도 같이 살자고!!(푸름이 손 꾹 잡고 큰소리로 말합니다.)
윤푸름:(진짜 이계 만들어낸거야??? 미성이가 이 이계의 엄...마...? 이래도 되는거임?)
제미성:아냐, 내가 만들어낸 거 아냐!! 그건 이미 끝났다고!!!
니알라토텝인지 쇼고스인지 뭔지하는 것도 나 노잼이라고 손절했을 거라고!!!!
윤푸름:(놀래라!) 그, 그게 뭐야? (그게 뭔데 십덕아)
경험자인 두 사람은 능숙하게 이 난관을 돌파할 수 있을겁니다.
제미성:... 가보자고.(비장한 표정 짓습니다.)
파도가, 바다가, 푸른색이 점차 오르막을 따라 올라오니까요.
윤푸름:(버스에서 우선 탈출합니다.) ...이거 누르면 되나? (멋대로 버스에서 출입문 버튼 누르고 막 이럼)
제미성:어떻게든 되겠지! 근데 맞게 누른 거 같긴 한데?
버스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이 버스에서 내리면, 그동안 버스가 지나왔던 길은 바닷물에 잠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쩐지… 파도가 일렁이며 지나온 길을 조금씩 갉아먹는 것도 같습니다.
버스의 뒷바퀴는 이미 살짝 잠겨 푸르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 할 일은 알고 있죠? 얼른 위로 달려요!
제미성:(푸름이 손 잡고 우다다다 뜁니다!!!!)
[판정] 파도를 피해 위로 올라간다. (난이도 : 5)
?
?
(둘 다 실패할줄은 몰라서)
가능한데... 푸름의 값 높이는데 1번, 미성의 값 높이는데 2번 사용해야 됩니다.
제미성:(푸름이만 하면 안되나요... 너라도 빠져나가 이난리)
좋아요! 어떤 프래그먼트를 사용하나요? 하우스룰로 푸름의 프래그먼트 중 하나를 이용해도 됩니다.
제미성:... 야, 푸름아!! 너 내가 변덕나기 전에 빨리 내 도움받아! 일단 너라도 가야지!! 여기 더 있다간 변덕 또 도지겠네!
윤푸름:뭐? 뭐? 너, 너는? (당황합니다. 아니 이게 이렇게 변덕을 부린다고?? 위험할 수 있는데!)
제미성:... 네가 어떻게 하면 되지 않을까?(이런다~ 이런 애가 소관타 KPC를 하다니)
푸름이는 미성이의 변덕으로 인해 대신 끌어올려져서 무사했고,
두 사람은 열심히 달리지만 미성이의 팔과 다리에 바닷물이 튑니다.
미성의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변이:환상화->바닷물이 닿은 곳이 푸르게 물든다.' 로 표시해 주세요.
제미성:(그 여름에 머무르던 너에게 리턴즈다...)
제미성:(소심한 망각합니다... 이젠 걍 관종임)
소심한 관종도 아님 그저 관종 (이게 맞냐고요)
(개의치 않아하며 열심히 나아갑니다... 슉.슈슉.)
변덕을 부려 가보자고의 정신이 너무 깊이 박히게 되었는지, 생존을 위함인지 모르지만...
그러나 한 번 파도가 훑고 간 푸르게 물든 곳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페인트가 굳어버린 것 처럼 표면이 딱딱하게 변해버립니다.
제미성:... 괜찮아! 어떻게든 될 거야! 푸름아, 내 걱정은 하지말고 계속 가!
윤푸름:(그 말이 제일 걱정되는거 알지???????)
제미성:(나 없어도 넌 행복해야해... 이 난리)
두 사람은 열심히 달려 바다에 잠기지 않은 곳 까지 올라옵니다.
파도의 움직임도 잔잔해진 모습에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그런 생각이 문득 들 때 즈음, 두 사람의 눈에 호텔이 보입니다.
아무런 건물도 존재하지 않는 바다 한 가운데 절벽 위, 우두커니 서 있는 호텔의 풍경 또한 이질적입니다.
윤푸름:(아아 저것이 함정이라고 해도 나는 가야겠어)
제미성:(헉... 헉... 오늘도 한 건 햇다. 근데 호텔이...) ... 저거 네가 갔다던 호텔 아니냐?(아니다.)
윤푸름:어? ...(바라봄...) 아니야! (아님!) 저기... (팜플렛 봅니다.) 우리가 묵을 호텔이야.
제미성:(ㅎㅎ 머쓱...) 그래... 어찌됐든 저기로 가야겠지. 내가 가지 말라고해도 넌 갈 거잖아.
물론 애초에 내가 안 간다고 하는 것도 아니지만...(이런다;)
윤푸름:...응. 아마 저기가 목적지인거 같아.
제미성:그럼... 가보자고.(소심함이 없어진 녀석은 걸어갔습니다.)
아무런 건물도 존재하지 않는 바다 한 가운데 절벽 위, 우두커니 서 있는 호텔의 풍경 또한 이질적입니다.
두 사람에게 저 곳이 출구라고 알려주는 것 처럼, 주변에 그나마 있었던 편의점들과 관광지도 사라지고 없습니다.
호텔이 있는 곳까지 건너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입니다.
바다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절벽 위 길을 지나가야 무사히 갈 수 있습니다.
호텔로 올라가는 길은 조금 더 위 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더운 날씨에 습기까지 더해져 불쾌한 날씨이지만, 두 사람은 나아가야 합니다.
여름은 고통의 계절이 아닌, 추억의 계절이니까요.
두 사람이 함께한다면, 바다를 가로질러 호텔까지 향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의지하세요. 앞으로 나아가세요! 여름의 추억을 위해!
이번 여름을 마지막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는 의지 하나로 손을 잡고 나아갑시다.
내리쬐는 태양은 오늘따라 유독 더 밝고 뜨거워 보입니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두 사람의 발소리와 파도소리가 전부입니다.
이런 더위에, 금방이라도 아까까지만 해도 즐겼던 버스 안의 에어컨이 그립습니다.
제미성:(그치만 그 버스 안에 있었으면 죽었겠지... 아임피네)
(손풍기 꺼내서 자신과 푸름이에게 쐬입니다)
윤푸름:어? 고마워... (손풍기 쏴-하면 이쪽도 가방에서 물을 꺼냅니다.) 목마르면 말해.
제미성:응...(마치 이 더위는... 카게O루 프로젝트의 정병더위인걸까...)
(로)
(8월 15일 어쩌구)
(암튼 푸름이 손 잡고 저벅저벅 갑니다....)
우리가 평소 보는 태양보다 몇 배는 큰 크기입니다.
오늘따라 유독 더운 것은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걷고 있는 도로 위에는 아지랑이가 일렁입니다.
푸름아!!! 지지마!!! 힘내!!!!!!
우리가 아무리 루프를 해도 나아가야해(그뭔씹...)
윤푸름:차라리... 바다는 시원할까... (미성이의 변이된 부분을 봄...)(안 봄)
루프...? 반복재생?
윤푸름:좀 더 효율적으로 가는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생각 중...) ...등반한다거나...?
제미성:없을 걸...? 지금 상가도 다 없어지는 마당인데...
윤푸름:맞아... 이계였지...? (너무 더운 나머지 이계임을 잊고 그저)
제미성:괜찮아!!(라고 말하지만 이쪽도 땀 뻘뻘...)
강열한 태양열을 받는데, 정말 살인적인 더위입니다.
태양보다 더한 태양캐가 괜찮다고 하니 힘을 내지만, 땀이 비오듯 맺힙니다.
이런 더위를 무사히 이겨내고 올라갈 수 있을까요?
(아냐무능하지않다!!!!!!!!!11)
윤푸름:(아임 피네 ;)...(널브러지고 있음))
제미성:푸름아, 잘 기억해. 우리가 그 여름에 있었던 일을 잊은 거야?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이 싸우는 것도 보고 영원히 이어지는 여름도 경험했잖아. 그러니까... 이번에도 잘 나아갈 수 있을 거야. 조금만 더 힘을 내.
윤푸름:그건... 그렇지만... (널브러지다가 미성이의 말을 듣고 그래도 기운을 차립니다.)
미성이의 격려를 통해, 푸름이는 둘의 목적을 다시 한 번 삼킵니다.
아무리 더운 날씨라도 두 사람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둘에게는 이계에서 빠져나가야 한다는 목표가 있으니까요.
제미성:(푸름의 손을 꾹 잡고는) 가보자고!!!
윤푸름:...응! (물 촵촵촵 얼굴에 냅다 뿌리고 일어섭니다.)
제미성:(그렇게 터벅터벅 걸어가는 두 여고생... 여고생은 강인하군아.)
역시 옛날에 유행했던 최강 종족 여고생. (이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 앞에 도착합니다.
길의 양 옆에는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도달한 길목. 곳곳에 들어찬 푸른색은 아름다운 색입니다.
길 옆 바다를 바라보면, 수평선이 쭉 이어져 있습니다.
반짝이는 햇빛은 바다에 반사됩니다. 참으로 청량하고 아름다운 경치입니다.
더위도 시원스런 바다와 함께 사라지고... 그래요. 이런 아름다운 곳에 남아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제미성:(아름답지만... 어멌XX지금무슨생각을하는거야정신차렷-!!!!!)
아, 방금 무슨 생각을 했었나요? 두 사람은 문득 정신을 차립니다.
경치는 아름답지만 우리는 현실로 나아가야 합니다. 여긴 무려 이계잖아요.
이런 곳에 계속 있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자의가 아닌 알 수 없는 생각을 떨쳐내고 둘은 앞으로 나아갑니다.
저 멀리 보이는 커다란 고래와, 두 사람의 주변을 맴도는 물고기떼입니다.
고래는 높이 뛰어올라 커다란 파도를 일으킵니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없는듯 자유롭게 부유하는 물고기들이 두 사람의 옆에 함께 헤엄칩니다.
제미성:우와...!(두 눈을 반짝거리며 바라봅니다. 아무리 이계라고는 하지만,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니까요.)
윤푸름:헐... 우와... (물고기 빤히 바라봄...)
두 사람이 걸어나가는 길은 바닷물이 작게 튀어 푸른 카펫을 만들어냅니다.
아래를 바라보면, 투명한 바다 아래로 그동안 지나왔던 길의 도로가 푸른 색으로 칠해져 물에 잠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을 바라본다면, 장마가 있는 여름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아주 맑은 날씨입니다.
그러나 푸른 바다의 청량함 때문인지 아까와 다르게 무덥지도 않고 오히려 선선합니다.
제미성:... 푸름아, 더운 건 괜찮아?(선선한 걸 느꼈는지 힐긋 바라보고는)
온 세상이 푸릅니다. 어디서부터가 지면과 수면이고 어디서부터가 하늘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윤푸름:그러게... 덥지 않아... 아까 해가 크게 떠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네... (손 잡고 해를 봅니다.)(앗 눈따거. 8비트 선글라스 씁니다...)
제미성:날씨도 맑네...(8비트 선글라스 보고 웃음을 터뜨립니다.)
윤푸름:(역시 8비트는 이미 유행이 지난걸까...)
바다와 유일하게 다른 점인 새하얗고 커다란 구름을 둔 하늘이 바다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풍경에 힘을 실어줍니다.
수많은 물고기들이 두 사람 주위를 맴돌다가 흩어지고 다시 모입니다.
짙은 푸름 사이의 형형색색의 모습이 마치 작은 별이자 행성과 같습니다.
제미성:(이런 날에 다이빙을 해야 스릴있단다)
윤푸름:(애초에 지금 다이빙하면 온몸이 푸름(말 그대로)이 되는데)
윤푸름:조심해서 가자. 이 길 너머에 호텔이 있으니까.
제미성:일단... 걸어가보자. 걷다보면 끝이 보일 거야!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보이는 푸른 길을 두 사람이 걷다보면,
고래의 커다란 울음소리가 두 사람의 귓가에 울립니다.
낮고, 고요하며, 멀리 퍼지는 고동과 같은 울림.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람이니까요.
그럼에도, 그 소리를 듣자 둘은 이 곳에 머무르고 싶어집니다.
윤푸름:...응. 신비하기도 하고... 게다가 바다라서 그런가... 편안한 기분이 들어.
둘만이 남은 푸른 세상, 잔잔하고 고요한, 둘만의 세상.
제미성:(걸어가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저 고래의 울음소리가 사람을 붙잡아두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아름다운 걸 언제 또 볼 수 있을까요.)
고래가 두 사람의 머리 위에서 높이 뛰어오릅니다.
이상하게도 미성이는 그 울음소리가 어떤 말로 들리는 착각이 듭니다.
제미성:우와...(두 눈을 반짝이며 가만히 바라봅니다.)
제미성:(갑자기 정신이 퍼뜩 듭니다;) 아, 안 돼!!!!!!! 우린 현실을 살아가야해!!!!!!(갑자기 고함지름)
가짜 세상을 영원히 이어갈 정도로 미련을, 이제는 정말 다 놓았냐며.
윤푸름:으... 으아아악!!!! (냅다 놀람!)
제미성:핫. 미안해, 푸름아... 환청이 들려서.(;)
윤푸름:(귀가 찡함...) 무슨 환청...? (시프터가 듣지 못하는 이계의 말을 들을 수 있는거임? 바인더도?)
미성이의 고함에 물고기 떼가 멀리 도망갑니다.
제미성:그 여름에 머무르자고... 마치 내가 여름에 했던 모든 일을 알고 있다는 듯이...(중얼 거리다가) ... 아무것도 아냐! 빨리 가자!!
윤푸름:그... 그거 조금 무섭다... 기억을 읽은걸까... (역시 이계... 방심을 못하겠어...)
그런데 정말로 머무르고 싶은 마음은 요만큼도 없는거지?
제미성:당연하지!! 아름다운 곳이지만 이것은 사탄이 우리를 홀리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고래가 아니라 흑염룡이 나타나야할듯)
윤푸름:사탄... 이계보단 사탄이 더 나을?거 같기도...? (그야 이계는 세계 단위잖아...)
이 길은 아름답지만 두 사람을 홀리기 위한 길입니다.
그러나 고래의 울음소리와 아름다운 풍경은 두 사람을 그 자리에 잡아두게 만듭니다.
자꾸만, 자꾸만, 푸른 하늘이, 깊은 바다가, 거대한 고래가, 마치 이 시간에 계속 머물러달라는 듯 부릅니다.
그런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 한 가운데, 두 사람은 서 있습니다.
그래도 현실로 돌아가야되면 이겨내야 합니다. 이 모든건 청춘의 한 부분이 아닌 허상의 일부니까요.
[판정] 고래의 울음소리는 둘의 발걸음을 잡아둔다. 부름을 이겨낸다. (난이도 : 7)
(날 버리렴...)
(하 자꾸 딱뎀만)
제미성:(하... 프래그먼트 썻던거 한번 써도 더 쓸수 잇었나 가물가물함)
더 쓸 수는 있는데... 3개 써야되는데요...?
(이때까지 푸름이 실패만 하는거 킹받네)
미성이는 고함을 지를만큼 완전히 정신차립니다.
하지만 푸름이는 이 곳에 남아있고 싶다는 생각이 서서히 들어차기 시작합니다.
푸름이는 미성이의 손을 놓고 멍하니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봅니다. 미성이가 듣던 고래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실패한 쪽의 프래그먼트를 '변이:돌아가고 싶지 않다->푸른 세상에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서서히 커져간다.'로 바꿉니다.
제미성:얘는, 지금 뭐하는 거야?!(다시 푸름이의 손을 잡습니다.
제발, 푸름아...)
윤푸름:(여기서 그 여름 프래그먼트를 망각한다면?)
(이거지)(즐겁다)
(이계가 사탄이 아니라 지엠이 사탄인듯)
윤푸름:저거 봐. 진짜 아름다워... 왠지 여기에 계속 있어도 좋을 거 같아.
(광기냐?)
제미성:...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황당하다는 듯 푸름이를 바라봅니다. 그게 뭔데...)
윤푸름:최고의 방학이잖아. (헹......) 하... 다시 돌아가서 방학 끝나면 또 시험도 있고 수능도 있고 원서접수도 있고... 그리고 지금처럼 애들 다 바빠서 성인되면 다 연락이 끊겨질까봐... 이대로 영원히 있는것도 괜찮잖아... (보노보노)
제미성:... 그런 걸 하니까 살아가는 걸 느끼는 거 아니겠어? 푸름아, 그렇다고 내가 널 이해 못하는 것도 아냐. 나도 도피하고 싶어서 너를 끌어들였던 적이 있었고...(입을 꾹 다뭅니다. 그건 진짜 못할 짓이었지...)
근데 있잖아, 그 영원이 지속되면 연옥과 다를 것이 뭐가 있을까?
그러니까 나는 너와 꼭 여기서 나갈 거야! 그리고 여기서 이러는 거 보다는 호텔 침대에서 뒹굴 거리는게 더 재밌다고~!!(찡얼대면서 푸름이 손 잡아 이끌어요;)
윤푸름:기억은 안나지만... (당연함 망각했음...) 미성이 너가 여기가 지옥이라고 생각되면... (꽤 아쉬운 얼굴로 푸른 배경을 바라보지만 손을 놓지는 않습니다...)
제미성:빠딱빠딱 나가자고!! 나는 너랑 여기서 같이 소멸하고 싶지 않으니까!(푸름이 질질질...)
푸름이를 이 곳에 머무르게 둘 수는 없습니다. 이 곳은 이계고, 위험한 곳이었으니까요.
이계에게 홀린 자신의 파트너를 넘겨 줄 건가요? 당연히 아님.
미성이는 푸름이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렇게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의 끝에 서서히 다다를수록, 해는 지고 어둠이 찾아옵니다.
붉게 타며 수평선으로 넘어가는 노을빛은 푸른 세상에 초대받지 못했는지, 배경이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었습니다.
맑은 하늘이 순식간에 하늘 꼭대기에서부터 점차 검은색을 덧입으며 어두워집니다.
그와 동시에, 어두운 밤하늘은 새하얀 별을 띄우고.
그 별은, 두 사람이 있는 바다에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은 두 사람이 아닌 바다로 향합니다.
길고 아름다운 빛을 한 별빛은 바다 속으로 잠깁니다.
떨어지는 별의 수가 많아질수록, 파도는 크게 일렁이고. 밤바다 아래에는 떨어진 별이 꺼지지 않고 빛을 냅니다.
떨어지는 별로 인해 파도는 점차 더 크게 일렁입니다.
파도만 없었다면 어느 것이 밤하늘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제미성:... 아무리 이계라고는 하지만... 예쁘네.
윤푸름:...(멍하게 바라보고 별에 잠긴 바다를 봅니다.) 진짜 신기하다...
제미성:장난 아냐, 진짜로.(눈을 가늘게 뜨고는)
윤푸름:이게 이계가 아니라 진짜 관광 이벤트였다면 좋았을텐데... (근데 현실에선 이러면 위험하지)
제미성:아무래도 그런 편이죠...(이게 현실이면... 위험하지, 응응.
)
두 사람을 덮칠 듯 커진 파도는 위협적이면서도 아름답습니다.
별빛과 달빛을 받아 반짝이며 짙은 색의 물거품을 내는 파도는 금방이라도 두 사람을 삼킬 것 같습니다.
제미성:(그래, 모 배우에게 잠시 빠졌던 탐정 꼴이 나지 않게 조심해야지...)
저 멀리, 호텔의 입구에 환한 주황빛으로 균열이 보입니다.
핫, 그러게.
(근데 두사람 어떤 곳에선 회지로도 나오지 않아?)
(메이져네...(이딴;))
아무튼, 저쪽으로 가보자! 얼른!!
[마지막 판정] 파도를 피해 달려간다. (난이도 : 8)
(시바ㅋ
...(침착해짐)
참고로 두 사람이 성공할 때까지 반복합니다. 변이 받으면 변이 받고 다시 합니다.
프래그먼트 효과를 사용하면 미성 1개, 푸름 1개 필요합니다.
(푸름이에게 프래그먼트 하나 쓸게요... 그건 바로... 청춘이다...)
제미성:푸름아, 우리의 청춘을 여기에서 끝낼 거야? 아니잖아. 너는 나랑 해야할 일이 아주아주 많아. 같이 학교도 가야하고, 숙제도 해야하고, 놀러도 가야하고...(이소를 지으며 푸름의 손을 꾹 잡습니다. 자신과 보내는
청춘이 괜찮길 바라면서요.)
윤푸름:(미성이의 말에 고개를 들어 바라보다가 입을 다뭅니다.) ...그런가... 우린 고3인데... 이제 어른이 되어서 청춘은 없을거 같은데도... 왠지, 그래. 미성이랑 있으면 어른이 되고 나서도 여전히 친구인채로 늘 청춘같이 지낼거 같아. (끄덕이며 힘을 냅니다.)
제미성:(
교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살짝 불편하지만 정해져 있는 그 유니폼이 자신에게 안정감을 주었고, 또... 하여간,
교복을 최강이다!! 교복 씁니다!!!)
좋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두 사람, 그러기 위해서는 이 지나칠 정도로 푸른 여름을 가로질러 가야합니다.
여기서 끝낼 수 없다고, 다음이 있다는 생각에 힘을 내어 뛰어갑니다.
바다 위로 떨어지는 별과, 그 별에 의해 생겨난 커다란 파도.
그것들이 둘을 덮치기 전, 둘은 무사히 이계를 빠져나갑니다.
푸르름의 끝, 밝은 빛이 두 사람을 반깁니다.
새하얀 빛이 온 시야를 덮는 것도 잠시, 서서히 이계가 아닌 현실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무사히 돌아왔네요.
호텔 문을 열자마자 마치 한순간에 미성이의 다리의 변이와 푸름의 이계 집착이 씻은듯이 낫습니다.
호텔 창 밖을 본다면, 평소와 다름 없는 풍경입니다.
새파랗지만, 그렇다고 온 세상이 파랑에 물들여버린게 아닌...
윤푸름:...완전히 밖에 나왔나봐. (미성이 봄) 이상한 것도 사라졌고...
이계는 무서운 것만 있을 줄 알았는데 아름다운 것도 있구나... 이계같지 않았어. (그래도 다시 간다? 그건 싫고 ㅎㅎ...)
제미성:그러게, 그런 이계는... 진짜 처음인 거 같아. 이계 자주 가 본 것도 아니지만...(그래도 이계는 싫어-!!)
윤푸름:이계보다 정말... 호텔에 뒹굴거리는게 더 좋아... 예쁘긴 했지만! 그런 경험은 한 번이면 족해! (그아아아악...) 미성아 고마워! (오늘도 열일한 바인더)
제미성:그래, 나에게 감사하도록 해~(신고하도록 해 말투)
윤푸름:...(잠시 생각함)... 호텔 근처에 편의점 있는데 하겐X즈나 나X르로 어때?
제미성:와! 난 좋아! 이왕이면 하X다즈로 부탁해용~(푸름이에게 챡 달라붙음)
윤푸름:알겠다고~ 짐부터 풀고 난 다음에! (하 호텔 에어컨 최고다.)
제미성:(짐을 풀고... 일단 침대에 누웁니다;)
하겐다X를 먹고 신나게 침대에 뒹굴거리고 던전월드를 하고 바다를 구경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