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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은이 사는 곳
사솔 :: 10월의 반딧불이 (로그 백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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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청서
"자율 학습 시간에 딴짓하지 말고. 선생님은 등에도 눈이 있다!"
7교시 문학 시간은 자율 학습 시간을 가집니다.
어느덧 일주일 뒤로 훌쩍 다가온 중간고사를 대비해, 몇몇 학생들은 고개를 숙여 공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민솔아:(입에 펜물고 치명적인척 하는 중;)
물론 전부 그런 것은 아니죠.
지금의 솔아처럼요.
민솔아:(아놕)
그렇지 않은 (대체로 공부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쪽지를 돌리거나, 제출하지 않은 전자 기기를 만지작거리거나, 들키지 않게 귓속말을 주고받습니다.
교탁 앞에 앉아 계신 문학 선생님은 눈매가 사납고 목청이 시원한 분입니다.
...엄포를 놓으신 지 3분 만에 꾸벅꾸벅 졸고 계시지만요.
민솔아:(ㅋㅋ)
어쨌든! 꺼내둔 교과서는 수업이 없으니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밋밋한 교복 소매 끄트머리에 달린 단추가 흰 형광등 빛을 반사합니다.
그 안에 비치는 납작하고 둥근 풍경, 이곳이 바로 당신이 사는 세상입니다.
민솔아:(지루해~ 달리 말하면 평화롭지~ 이게 일상이지 이게 세상이지 음음!)
세카위에한번만봐주세요1!!! (GM):
=
민솔아:
=
여기는 지구, 평범한 인계(人界).
솔아는 시일고등학교 3학년 2반 학생이죠.
3학년...
민솔아:...
이 교실에는 차분하게 머리카락을 넘기며 수학 문제집을 풀어내는 반장도, 엎드려서 부족한 잠을 충전하는 옆자리 친구도 있지만, 갑작스럽게 팔천구백 개의 다리를 가진 뱀이 떨어지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수능완성 정도는 떨어질지도 모르죠.
민솔아:(아 당연 그렇지 ㅎㅎ)
인어, 좀비, 식인 괴물, 외계인 역시 솔아의 눈앞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로지 상식의 선 안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해결됩니다.
이곳은 아름답고, 평화롭고, 무료한 세계입니다.
문득, 교과서 사이에 끼워둔 학습지 한 장이 바닥에 떨어집니다.
민솔아:에구구... (고개를 돌려 집을려고 합니다.)
솔아의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동급생들의 다리...
(잠깐! 이전 수업이 체육이었으므로 전부 체육복 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10월은 가을이므로 긴 바지임이 틀림없죠), 책상다리, 바닥을 뒹구는 학습지, 의자 다리, 뒤편의 사물함, 그리고 빛…….
빛?
민솔아:빛?
깜빡, 깜빡.
그것은 정교하게 찍어낸 풍경 속에서 오로지 이질적으로 존재하는 청록색 빛입니다.
민솔아:(아직 10월이지만 체육시간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 아직도 더움이 가시지 않은 솔아는 식은땀을 그냥 땀으로 착각하곤 쓱, 얼굴을 닦습니다. 그리고 빛을... 확...인해봅니다.)
솔아가 머리에 피가 쏠릴 정도로 몸을 숙이고 빛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면, 대여섯 개의 푸르스름한 빛들이 간간이 점멸하며 닫힌 솔아의 사물함 틈에서 새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니, 빛이 아니라 이건…….
교육/생물학 판정.
민솔아:(하... 어쩔 수 없지. 내 위대한 교육의 맛을 봐라)
...
민솔아:(어림도 없었습니다.)
반짝이는 벌레입니다.
해괴하게 생겼네요.
민솔아:어휴;
막 일어난 우리 얼굴처럼요.
민솔아:고3이 학교에 벌레를 가지고 오다니... 어디서 날아온건가? (아놔 순살됨)
지금은 10월이죠.
도심 한복판, 그것도 학교 사물함 안에서 대체 무엇이 나오고 있는 걸까요?
민솔아:...그러고보니 그렇네...
그것도 고3의 사물함 안에서.
민솔아:...은밀한☆취미..?
학교엔 문제집을 가져와야죠.
가까이 가서 볼까요? 책을 가져오는 겸.
민솔아:크크큭... 아주 좋은 변명이 내 우뇌와 좌뇌를 스쳐지나가고있어... (일어나서 책 가지러 가는 겸 슬쩍 다가가봅니다.)
시선을 집중하고 있으면, 사물함이 저절로 열립니다.
ebs 교재, 체육복, 실습 준비물…….
민솔아:? (자동문인가?)
평소 사물함에 무엇을 넣어뒀던가요? 존재하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새카만 구멍만이 사물함 안에 존재합니다.
블랙홀처럼 회오리치는 그것은 차츰차츰 주변을 검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빛이 깜빡이고 있습니다.
민솔아:어... 어어어? (주변을 봅니다. 다른 사람은 어떤가요?)
둘러보면 다른 학생들은 아무것도 안 보이는 듯 자습을 하고 있네요!
그리고 민솔아는, 홀로 처음 보는 사물함의 광경에, SanC (0/1)
민솔아:.... (내가 이상해진건가..... 문득 겁이 납니다)
good!
"민솔아! 소지품 떨어졌으면 얼른 줍고 얌전히 자습해라!"
어느덧 일어난 문학 선생님이 입가의 침을 벅 눌러 닦고 꾸중합니다.
민솔아:아 네...! (건성건성 대답하지만... 시선이 안떨어집니다.)
"너 사물함 열린건 닫고 들어와라!"
지능 판정
민솔아:
솔아의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지나치게 환상적입니다.
형광등 빛만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하는 교실 곳곳에 푸른 형광을 발하는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사물함 내부의 구멍에는 고요한 바람이 먼지부터 집어삼키며 제 존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직 민솔아를 위해서만 준비된 초대장처럼요.
그러고보니, 이 사물함은 부서진 사물함 대신 새로 교체된 것입니다.
그 시기가 뒷산의 신목을 베어낸 시기와 기묘하게 일치하지 않나요?
민솔아:...으...흐음...
민솔아, 사물함을 닫으러 가나요?
(학교의 유명한 나무입니다!)
민솔아:(사물함 재질이 어떤가요?)
사물함은... 나무로 짜여 있죠!
민솔아:...(에~ 마사카~ 머리 긁적하면서 문을 닫으러 갑니다. 음... 그래도 아깝다. 정말 신목이라면 마치 앨리스 같아지지 않을까요? 고3의 현생탈출 욕구는 꽤 강한 모양입니다.)
ㅋㅋ이상한나라의 민솔아
어쨌든 민솔아는 사물함 문을 닫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사물함을 향해 손을 뻗자, 세찬 바람이 구멍 안에서부터 휘몰아칩니다.
민솔아:(얼레)
비명과 함께 누군가(아마도 연사하)가 솔아의 이름을 외칩니다.
순식간에 사위가 어두워지고 모든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됩니다.
볼펜의 끝으로 바닥을 긁어내리는 소리나, 종이가 팔랑거리는 소리까지도.
민솔아:...-! (사하라고요!? 자연스럽게 사물함 안쪽으로 몸을 내밉니다)
몸을 내밀지만 그보다 솔아가 빨려들어가는 것이 빨랐습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부터 벌어지는 일은 온전히 민솔아, 혼자만의 것입니다.
모든 것을 집어 삼킬 듯 잡아당기는 감각이 들이닥치고, 딸랑, 딸랑…….
어디서 울리는 것인지 모를 방울 소리만이 메아리칩니다.
…….
…….
…….
:"이, 일어나아, 이런 곳에서 자면 곤란해."
민솔아:으...으웅 5분만...
민솔아가 미적거리는 사이, 어둠 속에서 사흘간 아무것도 마시지 못한 것처럼 걸걸한 음성이 들립니다.
그 외에도 북소리, 웃음소리, 피리 소리, 시끌벅적한 행인들의 목소리가 머나먼 곳에서 희미하게 울려 퍼집니다.
민솔아:(아오 시끄러 무슨 알람이 이렇게 요사스러워? 눈을 뜨고 일어납니다.)
불쌍한 고3 솔아, 설마, 꽃다운 나이에 죽어버린 걸까요…….
죽었다면 이 고약한 냄새의 출처는 어디인가요? 설마 여기는 지옥? 그리고 민솔아는 왜 눈을 떴음에도 아무것도 볼 수 없죠?
민솔아:(아니 잠깐 이거 장례행렬이야?)(얼레!)
장례식인가요? 지능 판정!
민솔아:
솔아는 자신이 쓰레기통을 뒤집어쓰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관은 아니라서 다행이지만...
민솔아:(왜 쓰레기통이야...이게...이게 무슨 일이지...)
쓰레기통을 벗자 이제서야 주변이 보입니다.
저녁 무렵, 엄청나게 거대한 나무 아래에 누워있었군요.
몸 상태는… 냄새는 나지만 다친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솔아의 주변에는 교실에 있던 물건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민솔아:(켁 냄새)
교과서나 필통이 든 가방, 사물함에 있던 소지품, 빗자루와 대걸레…….
민솔아:(뭐야 이게 어떻게 된거지...? 혼란)
그리고 방금 말을 건 두 발로 선 붉은 여우와 마주칩니다.
붉은 등을 든 여우는 옷을 입고 있으며, 마치 사람처럼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습니다.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과 마주한 민솔아, SanC (0/1)
민솔아:...에-
그런 민솔아를 꼼꼼히 관찰하던 여우는 대뜸 길고 높게 비명을 지릅니다.
여우: '"서, 서, 설마……. ''인간''이다!!!!!!!!!!!!!!!!"'
민솔아:(와와와왁 무슨 소리야??)
아하! 우리 솔아를 깨운 목소리의 주인은 이 여우였습니다.
그러나 민솔아가 비명에 놀랄 틈도 없이, 여우의 소리에 반응한 무언가가 재빠르게 하나둘씩 나무 주위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세찬 소리를 내며 땅바닥에 착지하는 것들은 정체 모를 벌레, 도깨비불, 목이 비틀린 남자, 뿔이 달린 여자, 여러 동물이 조합된 고양이, 두 발로 걷는 쥐…….
민솔아:으....으아...
하나같이 전부 인간이 아닐뿐더러 무시무시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연달아 일어나는 믿기지 않는 일에, SanC (0/1)
민솔아:
뭐 고3은 이 정도 현상으로 놀라지 않는 법이죠.
민솔아:(고3 얕보지마 코롸~)
그나마 귀여운 축에 속하는 여우가 털을 빳빳하게 세우고 제자리에서 길길이 날뜁니다.
관찰 판정.
민솔아:
공포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생명체들―굳이 정의하자면 요괴라고 해야 할까요―은 전부 비슷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마치, 소속감을 나타내는 것처럼요.
민솔아:(...자신의 옷은요?)
솔아는 교복을 입고 있죠. ...교복 입고 있었죠, 민솔아?
민솔아:...(체육복과 같이 입고 있지만)
어쨌든 입고 있었던 옷 그대로입니다.
요괴들은 마치, 길을 잃고 집안에 들어온 야생 동물을 보는 듯한 눈으로 솔아를 살펴봅니다.
개중에는 손(으로 추정되는 것)을 뻗어 만지려고 하는 요괴도 있습니다.
민솔아:(하...여기서 먹히는 건가... 눈을 질끈 감습니다. 하아... 그래도 요괴 뱃속에는 수능 칠 필요는 없겠죠...)
체념하는 솔아... 쳐내지 않으면, 머리카락을 건드리거나 어깨를 더듬습니다.
민솔아:(와 키모w 손으로 가볍게 쳐내어봅니다)
솔아가 쳐내거나 말거나,
:"정말 인간이잖아."
여우: "쓰, 쓰레기통 도깨비인 줄 알았지!"
:"이상한 옷을 입고 있네. 문을 열고 온 건가?"
민솔아:(저 빼고 멘션해주세요 히잉잉 울거갇습니다 이게 뭔일이야)
호기심을 보였던 것도 잠시, 요괴들은 그들끼리 의견을 주고받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화는 차츰차츰 악의적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민솔아:( )
:"하지만, 우리끼리고 아무도 모를 거야."
여우: "안 돼! 선생님께 이른다!!"
:"그럼 넌 빠져. 우리끼리 잡아 먹어버리자."
민솔아:(아... 진짜 먹는구나... 아직 만화책 마지막권 덜 읽었는데.....)
:"좋아! 누가 어느 부위를 먹을래?"
민솔아:(도망치고 싶은 욕구 100%)
몇 분 후, 토의가 끝났는지 이빨이 유독 많은 늑대 요괴 하나가 유감스러운 표정으로 가련한 고3 솔아를 향해 돌아섭니다.
털이 복슬복슬한 발끝에 삐져나온 발톱이 날카롭습니다.
차츰차츰 어두워지는 저녁 하늘, 컴컴한 배경을 등지고 탐사자를 바라보는 노란 눈은 분명, 인간의 것이 아닙니다.
늑대: "간만에 인간이라 반가웠지만, 미안하게 됐어. 감사히 먹도록 하겠다."
민솔아:으....으아아! 살 살려주세요! 안그럼 저주할거야!
외치는 것도 의미 없이, 뒤는 거대한 나무, 앞과 옆은 정체 모를 괴물들.
솔아가 도망칠 곳은 없습니다. 아아, 이렇게 끝인 걸까요….
이토록 낯선 곳에서 요괴들의 간식거리가 될 운명이었다니, 솔아가 사물함 문을 닫으러 가지만 않았어도….
어쩐지 안타까운 나래이션이 들리는 것 같던 그때, 솔아의 발치에 나뭇잎이 몇 장 떨어집니다.
경쾌하게 울리는 방울 소리와 함께요.
민솔아:(그 문학쌤 저주할거... 응?)
나뭇잎이 떨어지듯, '어떤 것'이 사뿐히 땅바닥에 내려앉습니다.
민솔아:(...그런데 그 때, 닌자가 나타났다...?)
일순솔아를 둘러싼 세계의 시간이 느리게 흐릅니다.
머리카락이나 옷깃이 무척이나 느리게 흔들려서, 마치 억지로 녹화된 테이프를 잡아 늘인 듯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민솔아는, 하늘에서 무엇이 떨어졌는지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간과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요괴들과 같은 옷을 입고 있지만, 어쩔 수 없게도 당신에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존재.
그것은 요괴와 탐사자 사이를 가로막고 요괴들에게 시선을 던집니다.
거대한 나무 아래에서 산들바람이 붑니다.
방금, 어울리지 않게도 방울 소리가 울렸던가요?
민솔아:(끄덕끄덕!)
사하:다, 다들 철칙을 잊은 거야? 내가 지키고 있었단 말이야. 문을 넘어온 인간들은 안 건들기로... 약속했잖아.
민솔아:(대박... 반했다)
나무 위에서 내려온 요괴가 그렇게 말하면, 요괴들은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더니…….
여우: 그래, 사하 마음대로 해.
늑대: 쳇, 인간이 별미래서 기대했는데….
라고 말하며, 처음 등장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어디론가 사라져버립니다.
미호라고 불린 붉은 여우 역시 다른 요괴들과 함께 자리를 떠납니다.
솔아가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았던 상황이 순식간에, 어쩌면 허무하게 정리되었습니다.
민솔아:...
주변이 조용해지자, 그제야 사하라고 불린 요괴가 솔아를 돌아봅니다.
아니, 완전히 연사하라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그야 사하는 저런 고양이 귀는 없는걸요.
민솔아:(무언가의 서비스 아이템인줄 알았지만... 진짜 고양이 귀...)
사하:...여기는 인간이 있을 곳이 아니야. 돌아가야 하는데... 지금은 돌려보내줄 수가 없어. 감사받을 수 없어.
민솔아:어...응... 왜... 못가... 안 돼... 잡아먹히기 싫어... 수능은 싫지만 먹히는 것도 싫어... (은인인 사하냥에게 챱 붙습니다)
사하:(챱 붙자 굳어버리는 사하냥...) 문이 안 열려서... 주기적으로 열리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걸.
민솔아:그...그럼 어떻게 되는거야...? 나...난 말이지 음... (이름 말해도 되나?) ...학교 사물함 문에서 이상한게 나와서 빨려들어갔더니 이렇게 됐어. 꿈 아니지? (볼을 당겨봅니다.) 으으으이그으럼 은제 열르어?
사하:사물함...? 왜 거기지... (쭈욱 말랑말랑하게 당겨지는 볼...) 나무로 온 게 아니야? 이상하다...
민솔아:...(에바야) 축제는... 언제 끝나? (그리고 곰곰히 생각합니다.) ...아, 사물함이 나무 재질이긴 해.
사하:자세히는 몰라, 그냥 오래 해... 여기 있는 동안 우리 집, 에서 지낼래?
민솔아:...정말...? 그런데 뭐가 설마야?
사하:아무것도 아니야.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자 솔아의 시야가 넓어집니다.
탁 트인 주변은 숲속이 아닌, 어떤 건물 앞입니다.
건물의 건축 양식은 동양의 것과 유사하지만, 어느 한 나라의 것이라고 콕 집어서 말하기 어렵습니다.
민솔아:(흐으음... 기묘하군)
사하:축제가 끝나는 날 돌려보내줄게, 꼭.
휴대폰은... 있나요? 행운 판정.
민솔아:(크크 )
이 이상한 나라는 전자기기 반입 금지인 모양입니다.
민솔아:(칙쇼)
사하:응, 사하. 왜...?
민솔아:....음... 혹시 성은 있어? ...아! 그냥 인사하자는거지~ 내 이름도 가르쳐줄게
사하:성은 없어, 인간이 아닌걸... (끄덕끄덕) 네 이름은 뭐야?
민솔아:(헤에...) 나는 솔아, 민. 그럼 사하라고 불러도 돼? (같은 얼굴에 괜스레 마음이 놓이는지 장난스럽게 웃습니다. 인간이 아니지만...아니지만)
고양이 귀를 젖히고 끄덕이는 사하의 뒤로, 건물에 요괴들이 드나드는 것이 보입니다.
민솔아:(kijul)
메타적 크기 30과 50의 차이 때문에 잘 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사하냥은 건물을 구경하는 줄 알고 이런 소리나 하는군요.
사하:저, 저기는 영월호야. 우리 학교.
민솔아:(메타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하:그럼. 요괴들도 배울 게 많은걸!
민솔아:(조금... 신기하긴 합니다.) ...아까 그 5계명인가 뭔가하는거?
사하:그것도 그렇구... 참, 이제 정말 가야 해. (그러면서 솔아가 벗은 쓰레기통 내밀어요)
민솔아:...응? 쓰레기통은 왜?
사하:축제에 오는 요괴들 중에는 정말 성격나쁜 애들도 있으니까. 들키면 곤란한걸... 축제 동안만, 쓰레기통 요괴로 다니는 건 어떨까 해서...
민솔아:...
사하:...나는 그냥 오래 묵은 고양이인데...
민솔아:그래서 고양이귀구나... (네코미미 팬서비스인줄 알았어...를 말할려다가 참기) 알았어. 곤란해지면 안되니까... 이런걸로 막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아, 쓰레기통...정말 뒤집어쓰나요?
민솔아:(아니 그럼 어떡하냐구요 줴엔장...~!)
사하:(쓰레기통으로 가려진 희미한 웃음소리...) 응, 응. 가려질 거야. 걱정마. 이제 가자. 우리 집.
민솔아:그래.... (쓰레기통 뒤집어쓰고 갑니다......)
집으로 가자고 했지만, 사하가 향하는 곳은 민가가 아닌 으슥하고 외진 뒷산입니다.
벌레나 올빼미가 우는 소리만 음산하게 울려퍼집니다.
민솔아:(잡아먹는건가?)
사하:응, 물어봐. (앞서가는 사하의 말소리가 들립니다.)
민솔아:...여긴 어디야?
사하:우리 집 가는 길.
민솔아:...아니 그거 말고 (진짜 연사하랑 비슷하네, 속으로 중얼거립니다) 지리라거나.. 마을이거나? 그리고 저기 말하는 여우랑 그런것들 다 뭐야?
사하:아, 그걸 물어본 거였구나...(조금 부끄러워하는 목소리...)
민솔아:(부끄럽대... 귀엽군)
영월호의 뒷산은 잡풀이나 나무가 무성해, 걷기 무척 힘듭니다.
사하는 개의치 않고 그곳을 가로질러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어느덧 해는 완전히 지고, 종종 날아오르는 반딧불이 빛만이 앞길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민솔아:...흐으응... (묘한 고개로 대충 이해해볼려고 애씁니다.) 인간 세상이랑 요괴 세상이랑 이어지는 문이 있는데 내가 그걸 통해 왔단거지? 이게 무슨 일이람... (무성한 풀을 해쳐가며 말합니다.)
이마저도 제법 어두워 올라가기 쉽지 않지만, 사하는 멈추지 않고 재빠르게 나아갑니다.
민솔아:아무리 내가 체육을 잘해도 이건 너무하잖아...~ (힘내서 뒤따라 가봅니다)
사하:응응, 어쨌든 열리는 문이니까.
민솔아:축제는 뭐하는 축제야?
사하:옛날에 전쟁으로 많이 죽었대. 그래서 그 요괴들을 기리려고, 영월호 졸업시험이 끝나면 마을에서 큰 축제를 벌여. ...마을 말고 다른 곳에서도 오구.
쓰레기통을 쓰고 말을 하며 험준한 산길까지 오르려니 많이 힘든가요? 민첩 판정!
민솔아:음...
그래도 체육복의 솔아가 못 따라갈 정도의 빠르기는 아닐…….
쿠당탕, 그대로 미끄러져 넘어집니다.
HP -1
민솔아:(데헷미끄러졋다)
사하:(미끄러진 솔아의 손을 잡아 일으켜줘요)
민솔아:(어머 상냥해...) 고마워... 보통 때는 정말 잘하거든? 샥, 샤샥! 하면서 잘 논단 말이야... ...(부끄러운지) ...아무튼 고마워...
사하:응, 내일은 넘어지면 안 돼. (배시시 웃는 소리...)
이 요괴가 탐사자를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생면부지의 남을, 그것도 인간을 도와준다는 게 다른 요괴들의 반응으로 미루어볼 때 독특한 일이라는 건 짐작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솔아를 좋아하는 걸까요?
민솔아:당연하지 쓰레기통 요괴는 쓰레기통과 일체여만 되니까! (웃는 말에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사하냥이 대체 왜? 우연히라도 솔아가 비 맞은 고양이를 구해준 적이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이건 사실 연사하의 서비스씬이었다거나.
민솔아는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사하를 따라 올라갑니다.
가파른 산지가 밟기 좋을 정도로 평평해질 무렵, 사하가 멈춰 섭니다.
우물쭈물하던 사하는 민솔아를 향해 돌아봅니다.
민솔아:(서비스씬 우효wwww하다가 사하를 봅니다.)
사하:쓰레기통 벗어 봐...
교실 안에서 본 반딧불이를 기억하고 있나요? 단지 몇 마리에 불과했지만,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민솔아:...응...? (뭐지, 드디어공략에성공해서어머트루공략인가싶다가 사하의 말에 쓰레기통을 벗고 봅니다.)
지금 솔아의 앞에는 그때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백, 수천 마리의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호수를 둘러싼 풀과 나무들은 바람에 산들산들 몸을 흔들고, 새까만 도화지 위에 한 방울씩 떨어진 물감 방울처럼 반딧불이 빛은 번져나갑니다.
어두운 밤하늘, 별처럼 푸른 빛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아름답습니다.
모든 것들이 조화롭고, 넋이 나갈 정도로 환상적인 풍경입니다.
민솔아:...우와아...
그 배경을 등지고, 사하는 무언가 기대하는 것처럼 민솔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분명 여기를 알고 있냐고 했죠, 하지만 이런 풍경은 책에서도, 수업 시간에도 본 적 없습니다.
민솔아:(기대하는 말에 뭔갈 부응해줘야 하는데... 도통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여긴 요괴 세상이라면서요? 그리고 요즘에는 반딧불이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에, 솔아는 고개를 천천히 젓습니다. ...뭘까요. 사하에게 그런 제스쳐를 취하는게... 매우... 서글픕니다. 기대를 깨트려서 그런걸까, 아니면 모르는 게 기대에 부응하는 걸까요. 솔아는 모릅니다.)
고개를 가로젓는 솔아, 그리고 끄덕이는 사하.
심리학 판정.
민솔아:(후후 심리학은 40이나 있다고~)
기분이 급격히 가라앉은 것 같습니다. 솔아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요.
민솔아:(아아... 호감도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
호수 앞에는 조각배가 놓여있습니다.
이 앞에는 길이 없으니, 아마 호수를 건너야 도착할 수 있는 거겠죠.
사하는 조각배의 끝에 앉아 노를 잡습니다.
민솔아:...고양이는 물을 싫어한다는데..~ (애써 농담을 꺼내며 조각배에 올라탑니다.)
그를 따라 조각배에 탄다면, 이어지는 것은 꿈결 같은 순간입니다.
호수의 잔잔한 수면을 헤치며 두 사람을 태운 조각배는 앞을 나아갑니다.
일그러졌다 수복하기를 반복하는 수면 위로 조각배와 두 사람의 그림자가 일렁입니다.
반딧불이는 주변을 배회하며 조각배가 길을 잃지 않도록 빛을 밝혀줍니다.
민솔아:(우와아아...)
사하:(노 젓던 중,)...물 안 싫어해, 우리 언니도 물 요괴인걸.
민솔아:...언니?
사하:응, 언니. 같이 사는 건 아니지만.
민솔아:신기하다... 친언니야?
사하:친언니 맞아.나랑은 많이 다르지만...
민솔아:응, 부모님 계시지~ 같이 살고 있다고! (헤에... 연사하는 언니가 없던걸로 알고있는데 정말 같은 모습의 동명이인일 뿐인건가-)
사하:그렇구나. (곰곰...) 많이 다르지는 않은데, 그냥... 달라. 나는 고양이고, 언니는 물인걸...
민솔아:(으흥... 음음~ 그렇구나)
사하:언니는 좀더 짠물을 좋아해.(도리도리...)
민솔아:(바다인가-) 언니랑은 사이 좋아?
사하:나쁘지 않아, 내가 신목을 지키느라 오래 못봤지만.
민솔아:...사이... ...(입을 다뭅니다.) ...완전 좋아! (에헤헤, 진심으로 미소를 짓습니다.) 그래서 걱정이야. 걱정하지 않으실까... ...뭐, 친구네 집에 자고 왔다고 하면 되겠지~ (엣헴!)
사하:좋겠다. 오래오래 같이하시는 거니까. (히히,) 으응, 인연이지. 친구가 되면... 친구 집에서 자고 오는 것도 맞는 말이 되지 않을까.
이야기가 끝날 무렵, 조각배는 호수의 끝에 도달합니다.
민솔아:(어쩜 이렇게 천재적인 발상이, 역시 사하야 똑똑해)
지면 한가득 활짝 핀 달맞이꽃이 시선을 끕니다.
새하얗게, 혹은 노랗게 핀 꽃밭은 간간이 바람에 일렁입니다.사하는 익숙하게 꽃을 피해 밭 너머의 오두막집으로 향합니다.
민솔아:(음... 나도 피해야겠어)
그럼요, 애써 기른 꽃밭이니까요.
문득 사하는 민솔아가 있는 쪽으로 돌아봅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사하의 머리카락과 옷자락이 하늘거리고, 낯익은 방울 소리가 들려옵니다.
지능 판정.
민솔아:...방울...
=
민솔아:(행깎해도 되나요?)
굳이? 그렇지만 원한다면 해도 좋습니다.
민솔아:(45-42...) (행깎하겟습니다)
분명 아까 호수에는 달도 별도 비치지 않았죠. 문득 든 생각에 하늘을 올려다보면 이곳에는 달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로지 새까맣기만 할 뿐인 하늘을 보자 아득하게 밀려오는 영문 모를 공포심이 솔아의 마음을 파고듭니다.
SanC (0/1)
민솔아:(ㅋ)
하늘이 저러니 이 세상에선 지구과학에 천체파트가 없을 거예요.
민솔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각설, 갈까요.
민솔아:(가봅시다!)
사하의 집
오두막의 내부는 조촐합니다.
나무로 지어진 집은 아주 오래된 전통 가옥 같기도 합니다.
내부에는 침실로 쓰이는 작은 방 하나와 숙식 해결이 가능한 주방 겸 거실이 전부입니다.
민솔아:실례합니다! (친구네집 들어오는 톤으로)
사하:들어오세요. (마찬가지로 친구 맞이하는 톤으로)
민솔아:(쿵짝 너무 좋아)
거실 벽면은 책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으며, 침실에는 두툼한 비단 이불과 베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민솔아:(헤에~ 하면서 책이 뭐가 있는지 쓱 봅니다)
사하는 잠시 식사를 준비하러 주방(아마도)으로 갑니다. 심심하면 책을 읽어도 된다고 말하기...도 전에 솔아는 잘 하는군요!
그렇다면 자료조사 판정!
민솔아:(ㅋㅋ 만화책이면 좋겠달까시라~ 낼름 읽어봅니다)
얼~
다행히도 솔아가 읽을 수 있는 문자들입니다.
교과서나 소설, 철학서나 역사서들이 대부분이며, 소설 중에는 솔아가 익히 아는 책도 있습니다. 만화책의 원작 소설이군요.
그 중에서 솔아는 <이계탐험록>이라는 두툼한 책을 발견합니다.
민솔아:(그렇다면 읽을 수 없는 문자도 있단 뜻이군.. 음음... 이계탐험록... 재밌겠다. 한 번 펼쳐봅니다)
이계탐험록을 펼쳐보면
민솔아:(와 다 재밌어 보이는데... 차례대로 읽고 싶다...(메타적으로 키퍼보기))
당연한 거죠? 책은 앞에서부터 읽는 거니까요. 키퍼도 동의합니다.
민솔아:(하나씩 꼼꼼하게 읽습니다. ...돌아가면, 사하에게 꼭 이런 일을 겪었다고 자랑질을 하기 위해 기억하듯 읽습니다.)
요괴 5철칙이라고 쓰인 페이지를 읽다가, 문득 솔아를 먹으려 든 요괴들을 생각해냅니다.
민솔아:이런 철칙을 가지고 사니까 인간보다 더 사회적...(아까 먹을려는 요괴 생각함. 안함)
철칙치곤... 너무 쉽게 무시하려 했는데 말이죠...
민솔아:(아앙테메코라 벌받아라)
영월호의 역사를 짧게 정리한 페이지입니다.
민솔아:으흠...
이렇게 긴 수명을 가진 요괴들을 가르쳤다면 보통 오래 산 게 아닌 걸까요?
하지만 요괴나 인간이나 다를 바 없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다음 장으로 넘어갈까요.
민솔아:...(계속 읽습니다. 사하냥이 사하할멈이 되버려 안돼!)
사하가 지키는 신목의 규칙에 관한 장입니다.
...자세히 보면 이 장은 어딘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민솔아:(넘어왔구나... 흐음...음?)
자세히 뜯어볼까요? 관찰력 판정.
민솔아:(뜯어봅시다!)
자세히 보면 <이계의 신목은 한 그루>라는 문장에 수정된 흔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저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으로요.
민솔아:...흐음...(원본 흔적을... 어떻게 못...발견하나..)
발견하기엔...아주 꼼꼼하게 수정되어 있습니다.
민솔아:...(원랜 두 그루였나? 우리 쪽에도 두 그루였다가 베어졌으니... 그런 상상만 하고 다음 장을 봅니다.)
다음 장, 어떤 기록이죠. 모국어 판정.
민솔아:
어라, 그러고 보니 앞선 글은 한국어가 아님에도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SanC (0/1)
민솔아:..어... 어라리? (눈 끔뻑) 이상하다...
이번에 못 나가면 그렇게 될 지도요...
민솔아:(아니다... 고개를 젓습니다. 나에겐 만화책이 있고... 부모님이 있고... 게임이 있고... 사하가 있다... 그리고 만화책이 있다...)
마지막에는 저자의 서명이 적혀 있습니다만, 책이 너무 오래되어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민솔아:(사악하지 않대... 너무한다... 날 먹을려고 했다고! 다시 돌아와요 저자님! 와서 혼내줘요!)
기도하기 위해 서명이라도...자세히 볼까요?
민솔아:(끄덕...) 역시 이런 일을 생생하게 말하기 위해선 뭐든 자세하게 말해야 진실같으니까. (봅니다)
관찰 판정.
민솔아:
굉장히 익숙한 서명입니다.
정작 누구의 것인지는 가물가물하지만,분명히 본 적이 있는 듯한….
그리고 솔아는, 책의 내용에서 묘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솔아가 알고 있는 듯한 내용이니까요.
단순히, 이런 소재의 만화책을 종종 봤기 때문일까요?
민솔아:(만화같은거 그만 봐라는 말 들을 걸... 음 그래, 여러 기억이 섞이면 착각하니까)
그리고 솔아가 한참 머리를 싸맬 무렵 사하가 쟁반을 솔아의 앞에 내려놓습니다.
새하얀 사기그릇 위에는 잘 구워진 도마뱀이 예쁘게 담겨 있습니다.
민솔아:...
다른 그릇 역시 풍뎅이, 개구리, 잠자리 등의, 먹기엔 조금 생소한 생물로 가득합니다.
민솔아:.......
사하:응?
민솔아:...아니야... 잘 먹을게... (차분하게 말해도 달달 떨립니다...)
솔아 앞의 노릇노릇하게 익은 개구리는 탱글한 껍질 속 생선구이같은 냄새를 풍깁니다.
이계탐험록을 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군요. 밥만 안 튀면 그만인 듯이.
민솔아:(앗쉬 냄새는 최고봉)
사하:옛날에 선생님이 주셨어. 언제인진 기억 안 나지만...
민솔아:선생님이라... 선생님이란 분이랑 친해? 어떠셔?
사하:친했...어. 인간이셔서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좋은 분이셨구.
민솔아:인간?! ...어허어... 응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입니다. 믿을만한 요괴가 사하임을 추측하고는) 여기에 인간 많이 떨어지네... (나랑 선생님 단 2번 뿐이지만 아무튼)
사하:그래서 다들 인간을 직접 보면 아까처럼 흥분하는가 봐. (풍뎅이 우물우물...)
민솔아:흐응... 나랑 선생님 사이에 또 여기에 온 인간은 있어? (풍뎅이...으읔... 개구리 구이 집어듭니다. 무난무난!)
사하:(도리도리) 없었어. 보통은 서로를 상상만 하지 진짜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걸.
민솔아:(사이 간격이 큰건가?... 요괴 사이에서도 산상 취급한다면...)
그렇게 기묘한 밥상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덧 밤은 완전히 깊어졌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평범한 고3이라면 완전히 지쳐버렸을 거예요.
민솔아:(고민한채로 사하를 보지만 금방 지쳐있습니다.)
사하:(킥킥...) 아. ...미안해, 솔아야. 이불이랑 베개가 하나밖에 없어... 내일부터 쓰레기통 쓰고 다녀야 할텐데... 이불 네가 써.
민솔아:...정말? ...정말정말정말? (눈을 휘둥그레 뜹니다.) 아니야. 이불을 같이 덮자. 날이 추울 수 있으니까.
말은 그렇게 했어도 싫었는지 바로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는군요.
고양이 요괴와 쓰레기통 요괴가 부드럽고 푹신한 이불에서 편안한 잠을 청합니다.
제법 쌀쌀한 가을바람이 작은 오두막 안에 감돌고, 솔아가 이계에서 보내는 첫날 밤은 깊어져 갑니다.
그리고 솔아, 어떤 꿈을 꿉니다.
자상하고, 따스하고, 부드러운 꿈입니다.
반딧불이가 가득한 곳에서 민솔아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거닐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솔아를 정말로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입니다.
그는 솔아의 목에 방울이 달린 목걸이를 걸어주며 이렇게 말합니다.
인연을 소중히 하렴, 솔아야. 만일 네가 낯선 곳에서 길을 잃는다면 무조건 반딧불이 빛을 따라가라.
그 빛을 따라가면 말이지…….
딸랑,
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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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솔아:(축제, 등장.)
...가 아니고, 2일차.
민솔아:(축제, 퇴장.)
방울 소리와 함께 솔아는 잠에서 깨어납니다.
좁은 오두막 안에서 사하가 바쁘게 움직이고, 그와 동시에 어디선가 방울 소리가 딸랑 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요...?
민솔아:...(흐음...)(꿈에서 방울소리... 그러고보니... 사하가 '이 몸, 등장.' 했을때도 났고... 사하가 나타났을 때랑 같은 음색의 방울 소리인가요?)
저쪽 사하나 이쪽 사하나 이몸 등장같은 멋진 대사는 못친다고요!
하지만... 맞습니다. 같은 소리입니다. 관찰력을 좀 더 발휘해볼까요?
민솔아:(큭큭... )(관찰력 롤 해봅니다)
그리고 사하가 소리의 근원인 것도 맞았습니다.
9개 정도일까요? 어제는 정신없어서 눈치채지 못했는데, 사하의 오른쪽 발목에는 방울이 잔뜩 달린 발찌가 있습니다.
민솔아:(왐매야)
사하:응...? 아니, 안 불편한걸... 언제나 하구 있으니까.
민솔아:되게 좋은 소리난다~! 어디에 있어도 찾을 수 있을 거 같아. 길 마음껏 잃어도 괜찮지? (ㅎㅎ 사하냥을 고생시킬려는 잔악한 미소)
사하:잃어버리면 네, 네가 고생하는 거 아니야?! 너도 고생하고 나도 고생하고...
민솔아:음... 괜찮지 않을까? 나는 쓰레기통 뒤집어쓰니까 눈에는 잘 들어오거든 그리고... (라면서 제 가슴께를 살살 살핍니다. '탐사자 소지품'인 방울을 늘 들고 다니면 솔아는 목걸이로 지닐거 같습니다. 그게 솔아에게 있나요?)
사하냥 (GM):(있습니다!)
민솔아:(확인만 하고 어딘가 자신감이 있는지 자랑스럽게 웃습니다.) 나도 미아찾기 방울은 있으니까!
사하:그래도... 축제에는 요괴들이 정말 많으니까. 혹시 잃어버렸는데 못 찾으면 어떡해. 그냥 나랑 있어...
민솔아:...눼... (잡아먹히기 야다~!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치만 어제 내가 책을 읽었거든? 거긴 요괴들이... 착하댔나? 그랬단 말이야. ...책 쓴 사람이 거짓말 하는 거지?
사하:아니야!
민솔아:으응... 그러게 나도 웬 인간 아닌 자가 대뜸 '인간은 너무 야비해, 인간은 좋은 생물이라고 책 쓴 사람은 거짓말쟁이야.' 라고 말하면 나도 기분이 안좋을거야. 미안해. 하지만 어젠 진짜로 놀랐는걸! (다소 과장된 몸짓을 하며 말합니다.)
사하:기운 같은 게 다르니까... 그래서 그래. (창 밖을 보고) 이제 나가자. 곧 축제도 시작할 거야.
민솔아:어? 진짜로? ...(유심히 봅니다.) 쓰레기통이랑 정들었는데(JOKE)
사하:응, 간단하게면 나도 변장시켜줄 수 있으니까.
간단하게 동물 귀와 꼬리를 달아줄 모양인가 봅니다. 1d6 다이스 굴려볼까요?
민솔아:사하 못지 않은, 예쁜 미소녀로 분장시켜줘 (바로 쓰레기통을 치웁니다;)
=
뿅! 하는 느낌과 함께...
솔아의 머리 위로 토끼 귀가! 뒤에는 토끼 꼬리가!
토끼솔아와 사하냥이 됐네요.
사하냥의 표정을 보면... 상당히 뿌듯해 보입니다. 꼬리도 살랑살랑 흔들고 있네요.
민솔아:(토끼는 어째서 강한지 아나? 바로 깡과 총이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솔아는 비비탄총도 없잖아요?
사하:나도 요괴니까. (뿌듯!)
민솔아:(깡은 잇다고 쳐줘요 총은 없지만 깡은 잇다)
그래요, 깡깡솔아.
사하:나가자, 얼른.
민솔아:기운이 다르다고 되있잖아. 이걸로 괜찮겠어? (우사미미가 된 솔아는 귀와 꼬리를 두어번 만져봐요)
사하:기운은 다르지만 인간은 토끼 귀같은거 없는걸. 인간이라고는 생각 안하지... 않을까? (확신이 없는듯...)
민솔아:어쩔 수 없지! 사하 기운에 섞이도록 꼭 붙어있어야겠다~ (ㅎㅎ)
사하냥은 깡깡솔아를 재촉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 오두막에서는 변변한 놀잇감도 찾기 어려웠죠.
요괴들에게 이 축제는 무척이나 특별한 행사인 것 같으니, 사하가 이렇게 반응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면 이제... 슬슬 나갈까요?
민솔아:(#가보자고)
#가보자고
화창하게 밝은 하늘에는 구름은커녕 태양도 보이지 않고, 달맞이꽃은 활짝 핀 꽃잎을 움츠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그 많던 반딧불이들은 보이지 않고요.
민솔아:(다.잡아.묵헛나.)
반딧불이들은 낮에는 잔다고요.
어쨌든, 솔아와 사하는 어제와 다른 길로 마을에 내려갑니다.
반대편 방향의 길을 따라 정신없이 내려가다 보면, 솔아가 어제 이계에서 처음 정신을 차렸을 때 희미하게 들었던 북소리, 웅성거리는 소리,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어제부터 준비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게 분명합니다.
사하:(완전히 마을로 들어가기 전 주머니에서 빨간 실 한 가닥을 꺼내 솔아의 손목에 묶어줍니다.)
민솔아:...입장 팔찌?
사하:미아 방울 대신이야. (그러면서 반대편 실의 끝은 자기 손목에 묶어 매듭짓습니다.)
보기에는 무척 가느다란 실인데, 이런 실로 미아 방지가 가능한 걸까요?
민솔아:...커플팔찌.. (되는대로 입만 열며는 헛소리가 어쩌구한 솔아입니다.)
사하:미, 미아 방지용이라니까... 요력을 넣어서 만드는 거라서, 길이도 알아서 바뀌어.
자세히 봐도 인간인 솔아의 눈에는 그저 가느다란 붉은 실입니다.
민솔아:(허공에 묶인 손을 휘저어봅니다. 의심...쩍지만 뭐, 사하가 알아서 해주겠죠. 자기보다 미아가 되는 거에 더 걱정했으니...)
좋아요, 그럼 미아 방지책도 마련했으니...
축제
축제 거리 곳곳에 등이 걸려 있으나, 아직 낮이므로 불이 붙어있진 않습니다.
민가는 축제를 맞이해 다양한 노점상으로 개조되어 있습니다.
손님과 점원의 모습은 각양각색입니다.
인간과 무척 흡사한 점원도, 동물의 모습을 가진 손님도 개의치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민솔아:(와...)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이 저녁이기 때문인지, 아직은 한산한 편입니다.
둘러보고 싶다면
민솔아:(어디부터 볼까 이히힉...)
사하:(그렇게 웃지마 솔아...)
민솔아:사하는 어디 먼저 보고 싶어?
사하:나? 나...는 너만 안 잃어버리면 되는데...
민솔아:나와 함께 있고싶단 말은 애둘러 말하지 않아도 된다니까?(아잉♡)
옆에 있는 사하냥의 귀가 마징가귀가 되고 있는데요...
민솔아:(모른척 하고 노점상으로 갑니다 ㅎㅎ)
그래도 노점상으로 가면, 늘어선 가판대 위에는 군것질거리부터 장난감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습니다.
사하는 어떤 가게 앞에서 멈춰섭니다.
요괴나 인간 얼굴 모양을 본뜬 가면, 요요, 부채, 비녀, 가락지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온통 아름답고 진귀해 보이는 것들이지만, 인계의 돈은 당연히 쓸 수 없겠죠.
민솔아:(크윽)
사하:이거. (다양한 색깔로 칠해진 요요를 가리킵니다.)
민솔아:(놀거리가 없었던거 가 같았지...) 아, 난 특이한 것만 보면 돼. 대부분 소품은 우리쪽에도 비슷하게 있거든. (가면을 빤히 봅니다.) 특이하네!
솔아가 가면들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까마귀 머리를 가진 점원이 솔아에게 말합니다.
"이봐, 돈이 없다면 목에 걸린 그걸로 교환해줄 수도 있어." 뾰족한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은…….
솔아의 목에 걸린 방울 목걸이입니다.
민솔아:(어...)
까마귀머리 점원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옆에서는 사하냥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으로 곁눈질하고 있지만요.
민솔아:응? 사하 왜그래? (갸웃거려봅니다.)
사하:갖고 싶은거 있으면 내가 사줄게... 그거 안 내도 돼.
민솔아:흐응... 경험담은 직접 거기서 가져온 물건이 있어야 증거가 되는데... (짐짓 생각합니다. 그래도... 옛부터 있던건데 한 번에 홀라당, 교환하긴 조금 껄끄럽기도 하고...)
사하:그래두. 아... 그러면 돈을 주면 되는 거야? (주머니에서 동전 몇개를 꺼내 줍니다.)
민솔아:으아악! 아니야! 요요 사! 난 괜찮거든!
사하:으응, 그럼.
꺼낸 돈은 그대로 사하의 요요가 되었습니다.
솔아, 문득 그런 생각은 드지 않나요? 이 목걸이가 왜 이곳에서 돈이 되는 건지?
아주 어렸을 적부터 잃어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지만, 특별히 예쁘거나 쓸모 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민솔아:(그니까... 딱히 가치 없어보이는데)
그러나 깊게 생각해보기도 전에 요요를 손에 든 사하가 묻습니다.
사하:어제 저녁부터 개구리 한 마리밖에 안 먹었잖아. 솔아야, 배 안 고파?
민솔아:(아하하 들켰군~) 조금 고파! (힘차게 웃습니다. 그러다가 방울을 든 손으로) 점원한테 말해볼걸... 돈으로 환산하면 어느 정도인지.. (중얼거립니다. 그리고 사하 앞에 보여줍니다.) 사하야. 이거, 팔면 얼마정도 될까?
사하:(소곤소곤...) 저 점원이 바가지 씌우려구 한 거야.
민솔아:(으흥.... 순순히 이끌립니다.)
때마침 아가미 달린 노인이 파들파들거리는 손으로 솔아과 사하에게 손짓합니다.
"회오리 도롱뇽, 명랑 개구리, 겁나 매운 지네까지 없는게 없어~ 와서 한 입들 잡솨봐~"
민솔아:(아니 여긴 먹을 게 이딴거; 나라도 요괴라면 인간 먹겠다)
사하:(다 맛있는 것들인데...)
민솔아:(개구리는...먹어봤지만! 닭고기 맛이 났지만! 그래도! 비주얼이!)
사하냥은 가판대에서 주섬주섬 뭔가 많이 집어옵니다.
……설마! 정말로! 솔아에게 회오리 도롱뇽을 먹일 생각일까요?
언뜻 보기에도 지구의 도롱뇽과는 확연히 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민솔아:(메타적으로 산치체크 다이스 꺼내든 솔아)
일단, 크기부터가... 3~4배 정도...
좋아요, SanC(0/1).
민솔아:(? ㄱ)
악어 크기의 도롱뇽이니 평범한 인간이라면 이성이 깎이는 게 맞죠.
민솔아:토끼는... 도롱뇽 안먹어... 코모도 왕도마뱀도 안먹어...()
어떤 토끼는 육식을 하는 걸 알고 있나요, 깡깡솔아?
어쨌든 애처로운 눈빛을 눈치챈 것인지... 사하가 계산을 마치고 솔아에게 내민 것은 동그란 약과입니다.
정갈한 문양이 새겨진 약과는 먹기 좋게 포장이 벗겨진 상태입니다.
민솔아:(어흐흑 일용한 양식...)
찹찹찹 약과를 먹으면 달짝지근하고 촉촉한 맛이 납니다.
중간중간 견과류도 콕콕 박혀 있어서 식감도 좋네요!
민솔아:(미 미)
약과를 다 우겨넣으면... 새 약과가 내밀어집니다.
그 다음도, 그 다음도... 약과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솔아:(무한으로 즐겨요~ 사하진사약과~)
사하:응. (시원한 물이 담긴 병도 내밉니다.) 평소에는 잘 안 쓰니까, 오늘은 많이 써두 돼.
그리고... 잊지 맙시다. 사하는 몇백년 묵은 요괴라는 것!
민솔아:다음 축제에도 써야지... 돈 벌이는 수단은 안정적이야? (그러면서 물도 호로록 마십니다)
사하:(시선회피...) 못 버는 건 아니라니까아.
민솔아:...(시선 보고)...집에 가면 노예로 부려주세요... (몸으로 노동값 할려는건지;) 응~ 나, 사격장!
빠르게 지네꼬치를 해치운 사하가 솔아를 데리고 사격장으로 향합니다.
낯선 것들뿐인 이계에서 익숙한 것을 발견하자 꽤 반가울지도 모릅니다. 이런 사격장은 인간계의 놀이공원에서도 자주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따면... 사격장에 놓인 것이 총이 아닌 활이라는 점입니다.
민솔아:후후... 깡과 총을 보여줄 때가 왔어, 사하. ... ...어라? (활보고 놀랍니다)
이런... 총을 찾기엔 너무 옛날 세계관이었던 게 문제인가요?
사하와 솔아를 본 사격장 주인이 싱글벙글 웃으며 두 사람을 맞이합니다. "어서 옵쇼! 두 분 맞으십니까!! 자, 참가비는 이쪽으로 내시면 됩니다. 화살은 인당 5개고, 활은 신장에 맞는 거로 잡으십쇼!!"
민솔아:(사하 봅니다.) 활은 잡아본 적이 없어... 만화에서 보기로는 이거 꽤 힘들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이 한다면 슬쩍 구경해봅니다.)
다른 요괴들은... 아직이네요. 둘이 첫 손님인가 봅니다!
민솔아:(그럼... ㅎㅎ 사하 뒤로 빠집니다. 재미는 있겠지만 생전 잡아본 적도 없다고 이런거 민속촌 체험하는 거랑은 다르잖아!)
그러면... 어쩔 수 없죠. 여기선 멋지게 사하냥이 나서는 수밖에요! 어쨌든 참가비도 사하가 냈는걸요?
민솔아:(사하냥-! 믿고있었다구!)
정신력/근력 판정.
사하:
민솔아:(아안돼!! 힘내라 힘내라 응원중)
사하:(...힝구)
민솔아:(시무룩한 사하, 귀여워! 토닥해주고 싶어! 하지만 간바레!)
다소 애매한 점수긴 하지만 과녁에 화살을 맞추기는 했습니다.
사격장 주인이 까만 보석이 박힌 노리개를 상품으로 줍니다.
솔아는... 안 하죠?
민솔아:(해...해보고싶은데... 돈의 주인... 마님인 사하를 봅니다)
어차피 참가비는 두 명치 내버렸는걸요!
민솔아:(냉큼 활을 잡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솔아)
그럼요. 사하냥은 웃지 않을 거예요.
어쨌든 활을 쥔 민솔아, 정신력/근력 판정!
민솔아:
"아깝다~!" 사격장 주인이 흰색 보석이 박힌 노리개를 상품으로 줍니다. 그러고보니... 화살은 인당 5개였죠?
솔아가 원한다면, 여기서 최대 5번 시도할 수 있습니다.
민솔아:(함가맨이 부른다 #가보자고)
참 4번이죠? 한 번은 지금 쐈구요.
민솔아:(둘 다 성공할 때 까지만 해볼려고 합니다.)
#가보자고ww
민솔아:(2트!)
...팔이 저려서 그럴 수도 있죠!
민솔아:(...근육통은 영광의 성장통! 한 번 더! 3트!)
ㅋㅋ
의지의 한국인 민솔아!
민솔아:(...4트 가능한가요?)
#가보자고
민솔아:(ㅋㅋ레스고)
굿!
멋지게 과녁 정중앙에 화살을 명중시켰습니다. 바람을 가르는 자 민솔아!
그리고 상품으로 받은 것은 사하냥을 무척 닮은 인형입니다.
민솔아:(이죽이죽 웃습니다. 이얏호! 게다가, 게다가 이미 이계의 증거품도 얻었고! 덤으로 사하냥을 닮은 인형도 얻었는걸요! 찐사하냥에게 인형을 들어 보여줍니다! 무척 해맑은 미소로요!) 사하야! 사하야! 해냈어!
사하:(요요 끝에 까만 보석이 박힌 노리개를 달던 중 솔아를 봅니다!) 솔아 멋져...!
민솔아:이게 다 사하 덕분인걸! 어때? 어때? 나 멋지지? 엣헴! (자랑스러운 포즈) 고마워! 이런 경험도 시켜줘서!
활짝 웃는 사하는 진심으로 기쁜 듯 보입니다.
민솔아:(귀여워)
그럼, 사격장도 다 털었는데 이젠 어디로 갈까요?
민솔아:(약과를 먹었지만... 순서대로 보는 게 도리지.. 식당가로 가봅니다)
식당가에서는 많이 먹기 대회가 한창입니다. 메뉴는 바로...
메뚜기 튀김!
민솔아:...(참고로 메뚜기 크기는?)
악어도롱뇽정도는 아니어도 크죠?
민솔아:(...(시선 회피합니다....)
시선을 회피하다가 눈 끝에 다른 메뉴를 발견합니다.
먹음직스러운 국수를 팔고 있습니다!
노랗고 하얀 지단, 호박, 숙주, 고기, 참깨... 색색의 고명이 올라와 있고, 사골과 육수로 국물을 냈는지 고소한 향이 후각을 자극합니다.
약과를 좀 많이 먹긴 했지만 이거라면 맛있지 않을까요?!
민솔아:(우오오오...)사하야 저거 국수 맞지? 나 국수는 잘 먹을 수 있는데! (가리킵니다)
사하:응응, 국수. 이게 좋구나... (물끄러미) 솔아야, 자리 잡구 있으면 내가 계산하고 올게.
민솔아:(이얏호! 냉큼 자리를 찾습니다. 점점 사하에게 업혀가지만 나중에 노예로 살면 어떻게든 되겠습니다. 깡+깡으로만 무장한 솔아입니다.)
그럼요. 우리 솔아는 깡+활로 무장한 토끼인걸요?
민솔아:(ㅋㅋㅋㅋㅋㅋㅋ)
공간은 협소한 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많이 먹기 대회로 몰려 드문드문 빈 자리가 보입니다. 마침 둘이 앉기에 적당한 좌석이 있겠네요.
민솔아:(우효~ 내가 찜!)
빈 자리에 앉으면, 문득 누군가가 당신의 어깨를 톡톡 두드립니다.
민솔아:(아앙테메코라 여긴 내가 선점했다고! 뒤돌아봅니다)
: 선생님?
민솔아:...응?
고양이 수염을 가진 요괴 하나가 수염을 움찔거리며 솔아를 보고 있습니다. 반가움, 희한함, 놀라움, 충격…….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듯, 동그란 눈이 점점 더 커집니다.
민솔아:....어... (눈이 커지자 오히려 이쪽은 더 두려워집니다. 망했다! 역시 우사미미로는 요괴처럼 못있는 건가!? 선생님이라면... 인간? 인간일 가능성이 높은데? 나 들킨건가! 안절부절합니다.)
: 선생님이 아니신가요?
민솔아:저기... 저는 선생님이 아닌...(우물쭈물댑니다.)
타타: 아...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타타. 영월호 졸업생이에요.
민솔아:(아니 그럼 나보다 나이 많단거잖아)
타타: 그럼요, 정말 좋은 분이셨어요. 인간이신데도 놀랄 만큼 저희를 잘 이해해주셨는걸요.
민솔아:(꽥! 속으로 비명을 지릅니다. 사하야 다스케테..ㅠ) ...잡...잡아먹지 말아주세요... (떠는 깡이 사라진 토끼솔)
타타: 안 잡아먹어요! 선생님을 기억하고존경하는 요괴라면 누구라도 인간을 먹으려 들지 않을 거예요.
민솔아:어제 잡아먹힐뻔 했어요... (파들파들) 요괴와 인간 사이의 방파제는 선생님이란 분이네요.. (이힝힝...) 저도 그 분 덕분에 안잡아먹힐 수 있었겠죠? 그 분 성함이 어떻게 되나요?
타타: 하하, 어린 애들이라서 그랬나 봅니다. 그러니까... 여기선 민이라고 하셨었죠.
민솔아:(어린 애들..) 민... 민... 외자 이름인가? (서 민이면 웃기겠다 싶은 솔아...) 감사합니다. 민 선생님! 아, 맞아요. 네, 보호해주는 분이 계세요. 사하라고 고양이 귀가 어울리는 멋있는 요괴랍니다!
타타: 아~ 사하요? 제 동문이네요! 사하가 몇백 년째 졸업 시험도 거르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렇게라도 소식을 들으니까 좀 안심되네요.
민솔아:...어? 왜? 왜요? 우리 사하(?) 혹시 성적이 안좋거나... 반에서 무슨 일 있나요...? (학부모톤)
타타: 예? 아뇨! 모르셨나요? 사하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거든요. 기왕이면 학교에서 기다리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민솔아:...벚꽃이 피는 교정에서... 몇 년 째 기다리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유급을 하는 학생... (마치 만화 줄거리처럼 읊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요? 학교 관계자예요?
타타: 맞습니다.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죠. 사하만큼 잘 따르는 학생도 없었는데, 갑자기 사라져버리셔서...
그때, 사하가 국수 그릇이 담긴 쟁반을 들고 솔아가 잡은 자리로 오자, 타타는 재빠르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도망갑니다.
사하는 한참동안 타타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는군요.
민솔아:(들켰다구ww)
사하:(...) 먹자, 솔아야. 여기 국수 맛있어.
민솔아:응 좋아좋아~ (국수를 봅니다.) ...방금 도망 간 사람 누구야? 친구? (애써 시치미 뚝 떼고 말합니다.)
사하:응, 옛날 친구... 지금은 얘기해본지도 꽤 됐지만.
민솔아:왜? 싸웠어? (후루룹)
사하:아니이... 그냥, 다들 무시해서. 졸업이 늦어지니까. (후후불어서 식혀먹어요) ...그런 말 하지 마...
민솔아:자기가 원하는 만큼 있으면 됐지. 그런 것도 청춘이니까. 하고싶은 걸 해. 나는 사하를 그런 아이로 키웠단다. 무시하는 사람들 있으면 이 엄마에게 말하고. 활로 혼내줄게.(라고 말하는 19쨜 솔아)
사하:(짜게식은눈으로 보다가 면 흡입해요...) 그래두 그렇게 말해주니까 좋다.
민솔아:든든하지? 졸업은 왜 늦어졌어? (응후후 웃으며 면을 호로롭 마십니다.)
사하:영월호는 원할 때 졸업하는 거니까. 나는 학교에서 신목을 관리하려구...
민솔아:(흐응.) 꽤나 일에 충실하네~ 확실히 직업이랑 가까이 있는 장소에서 눌러붙어 있으면 좋지! 학교에 오래 있으면 아는 것도 많겠다, 그렇지? (마치 화석을 보는 것 마냥 와와!하면서 봐요)
사하:응응. (앗뜨거, 하고 국물에 혀를 데어서 내려놔요) 학교에 나만큼 오래 다닌 요괴도 없으니까... 다 먹었어?
민솔아:응! 다 먹었어! (완식!) (배부른지 통통 배를 치며 웃습니다.) 아무튼 아까 도망친 옛친구도 꽤 좋은 요괴같아 보였는걸? 역시 한 부분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나봐~ 사하만 특별하게 착하고 친절한 요괴가 아니라서 다행이야. ...아! 물론 제일 친절하고 착한 큐티 러블리 요괴는 사하다? 알겠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네요.
자, 그럼 밥도 다 먹었겠다! 다음으로 갈 곳은 어디인가요?
민솔아:(차례대로 본다면~ 점집이죠! 크큭, 아마 먹을 복은 타고 났으리라 생각됩니다)
점집으로 가서... 솔아의 먹을 복을 봅시다.
확실히 터졌죠! 닭고기 맛 개구리, 약과, 뽀얀 국수까지.
민솔아:(크큭)
그런 상상을 하며 걷노라면... 두꺼운 비단 커튼이 드리운 곳 아펭서 사하가 멈춰섭니다.
사하:아는 요괴가 하는 곳이라서 믿, 믿을 만은 하지만... 너무 안 믿어두 돼. 점괘는 그냥 점괘잖아.
그리고 솔아와 사하가 점집으로 들어서자마자, 갓을 쓴 사람이 들고 있던 부채를 내리칩니다.
민솔아:(흐응....)
: 쓰였네! 아주 단단히 쓰였어!!
민솔아:혈액형설 같은 거 안믿어~ MBTI는 조금 믿지만~ (알수 없는 말을 하다가)
네?! 뭐가요?! 언뜻 뒤로 비치는 그림자에는 꼬리만 9개 달려 있습니다.
: 미안, 해보고 싶었거든. 인간이 여긴 어쩐 일이래?
점집 주인은 그렇게 말하곤 가볍게 웃으며 갓을 벗습니다.
민솔아:...아녜요 인간 같은 토끼랍니다 뿅... (토끼인척 해보고)
사하는 익숙한 듯한 얼굴입니다.
점집 주인은 콧방귀도 안 뀌네요... 여기선 인간인 걸 숨기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쿠라마 할멈은 그렇거든요.
점집 안에는 대충 봐도 범상치 않은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망원경이나, 샛노랗게 색이 바랜 고서들, 용도를 알 수 없는 기구들…….
쿠라마 할멈: 걱정하지 마라, 난 인간이라고 잡아먹으려 하진 않거든! 자자, 점이라도 봐주마.
할멈에게
민솔아:(너무 친절하셔서 눈물이 나와요 할머님)
할멈이 천칭으로 보이는 것을 조정하더니 말합니다.
쿠라마 할멈: "후후……. 인연이란 어찌 이토록 기구한지.
민솔아:으흥... 그렇구나... (사하를 봅니다.) ...그래서 무슨 뜻이람...
할멈이 즐거운 듯 수정구슬을 천칭에 올려놓습니다. "정말이지, 젊은 것들이란 귀엽다니까. 알아서 생각하거라."
민솔아:으응.... 운세 봐주세요 그럼! 못 본 걸로 하겠다면 알 필요도 없다는 거겠죠~
쿠라마 할멈: 호오? 제법 운명적인 만남을 겪는 중이구나. 한둘이 아니야! 제법 많은 인연의 실들이 이리저리 엉켜 있네……. 인간아, 이곳에서의 인연을 소중히 하도록 해라. 아예 여기서 사는 건 어떠니? 제법 잘 맞아!
할멈은 그렇게 말하곤 높은 소리로 깔깔거리며 웃습니다.
민솔아:어? 저에게는 가족들과 만화책과 친구가 있는 걸요! 여긴 핸드폰도 없다고요!
돌아가면 한달 뒤가 수능이기도 하죠.
민솔아:갑자기 여기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어요.(급태도변환)
그치만... 저쪽에는 연사하도 있다고요!
민솔아:...맞아! 역시 전 집에 가야돼요!
그럼그럼요.
또 물어볼 건 없나요?
민솔아:(당근빠따미래예지죠~)
쿠라마 할멈: 어디 보자꾸나……. 흠? 이런 점괘가 나오다니. 조만간 네 주변에 거대한 이변이 생길 거다. 천만 다행으로 인간, 네 목숨에 지장은 없겠지만……. 이 몸이야 살 만큼 살아서 괜찮지. 너희들은 조심하는 편이 좋겠어.
민솔아:네? 사고가 일어난다고요?
쿠라마 할멈: (무시) 그건 그렇고... 자아~ 점을 봤으면 복채를 내야지!
민솔아:복채는 귀여운 제 애교로는 어떠신가요?(아무말)
어림도 없지! 할멈은 솔아의 교복에 달린 리본을 가리킵니다.
민솔아:응? 헉... (변태!라고 말할려다가 리본만 원하는 거 같아서 가볍게 풉니다.) ...이거요?
쿠라마 할멈: 그래그래, 이거면 충분해. 인간의 의복은 어쩌면 이렇게 얇고 간소한지……. 소장 가치가 있거든.
민솔아:(그냥 리본인데...하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리본같은 것도 여기 기술력이면 이렇게 얇고 촘촘하게 못 짤수도 있겠다 싶어서인지) 네...네네! 감사합니다~!
쿠라마 할멈: 그리고 둘 다, 즐거운 축제 기간 보내렴.
점집에서 멀어지며 희미하게 할멈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요, 민솔아?
민솔아:(마지막으로 간이 낚시터가 있었죠? 가봅세다!)
뾰족한 기와 아래 매달린 금붕어 그림의 풍경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종소리를 냅니다.
새로 길은 듯 맑은 물이 대야에 담깁니다.
그 위에 색색의 다양한 금붕어들이 떠다닙니다.
다만, 전부 뾰족한 이빨을 지니고 있어, 이런 것에 미숙한 사람이라면 분명 손목째로 먹혀버릴지도…….
민솔아:(..............)
그럼에도 솔아가 바란다면! 금붕어 뜨기를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작은 그물이 지급되며, 민첩으로 판정합니다.
민솔아:(전쟁 후에 은밀하게 군사훈련이라도 하는건가...이렇게 흉흉하다니) ...사하야, 나 다치면 호오 해줘. (막무가내로 말합니다. ㅋㅋ 해보겠습니다)
사하:(호오...) 응, 호오 해줄게...
민솔아:(굴립니다~)
얼~
붉은색, 검은색의 큼직한 금붕어가 그물에 걸려 버둥거립니다. 날카로운 이빨로 그물 끝을 갉으며, 솔아를 노려봅니다.
민솔아:(큭큭 넌 임마 나에게 못 개겨~)
사하:응!
민솔아:성공했지만 호오 해줘! (막무가네)
사하:(???) (일단은... 호오 해줍니다. 그런데 아픈 데가 없는데?)
민솔아:(이히히, 베시시 웃습니다.) 고마워~ (자랑스럽게 그물을 들어올리며)
갈곳 없는 호오를 해주다 돌아보면... 붉은 털을 가진 자그만 영월호 학생이 척척 금붕어를 잡고 있습니다. 아니, 이 녀석은……!
민솔아:이 녀석은...!
미호: 와, 와악! 깜짝아! 네 녀석…… 인(읍)이 어떻게 여기에……!!!!! (사하에게 인간 부분은 입을 틀어막혔습니다.)
민솔아:뭐야.... 라이벌인줄 알았더니 아니었잖아? (긁적...)(어쩐지 인간 먹는단 요괴는 어리다고 들어서인지... 조금 누그러집니다.) 이 토끼 요괴가 그리 맛있어 보이냐뿅? 역시 여우는 여우답다뿅! (토끼 흉내를 냅니다.)
미호: 인...읍! 이게 뭐라는 거야?!
민솔아:그럼, 많이 비슷해. 사람(?)사는 곳 다 똑같나봐. ...재밌어 (베시시 웃습니다.) ...그리고 여우야, 손님은 먹는 게 아니라고 배웠잖아. 사이 좋게 지내야지.
미호: 흥! 인간들이 득실득실한 곳따위! 궁금하지도 않아! 그리고 손님같은 건 같은 존재일 때나 따지는 거라구!
민솔아:뭐? 기도? 나도 할래! 나도 나도! 같은 존재로 다가가는 한 발짝으로 같은 신을 모시는 신도부터 시작하는 건 어때? (잡아먹을듯이 달려듭니다.)
미호: 헤헹, 인간은 못 오거든! 영월호 안에 있으니까~
민솔아:... ...너무해! ...영월호에 인간은 못 가?
미호: 당연한 거 아니야? 거긴 요괴들이 배우는 학교라고!
민솔아:...하지만 인간과 요괴의 사이는 나랑 너처럼 피식-포식의 관계잖아. 위험한 종족이라면 금지로 해야 맞겠지만 약한 종족이라면 들어가도 괜찮지 않아? 학교에 벌레 한 마리도 못들어오게 하는 건 아니잖아.
미호: 뭔 인간이 이래?! 뜯어먹히고 싶은가보지?!!!
말문이 막힌 여우가 빽 소리를 지릅니다.
민솔아:으흐앙! (우는 척합니다)
민솔아:...칫 그냥 가네. (우는 척을 바로 멈추고 사하를 봅니다.) ...인간이 아예 못가는 게 맞아? 하지만 선생님이라면 영월호 선생님이지? 인간... 맞지?
사하:인간이셨지, 지금은 사라지셨지만... 그치만 선생님은 영월호를 다시 세우신 분인걸.
민솔아:...사하야 선생님은 겉보기에 사하보다 나이가 많은 거 같았어? 어느정도 되셨어?
사하:선생님은... 잘 기억 안 나, 솔아랑 비슷했던 것 같기도 하구.
민솔아:(얼레... 젊었구나. 아니면 외모가 잘 안늙은 체질이라던가... 어쩐지, 그 정도 된다면 기다리고 있겠지... 싶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란 사람이 인간에 대해선 잘 안알려줬나봅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고 있는데... 혹시...)
사하:(절레절레...)
아무래도 선생님이란 분은 요괴들에게 인간에 대해 잘 알려주지 않은 모양입니다.
하기야, 잘 알려주었다면 지금처럼 전설 속 생물 취급을 받는 일은 없었겠지요.
민솔아:(이마 팍)
솔아, 더 가고 싶은 곳이 있나요?
민솔아:(이제 축제는 더 볼 만큼 논 거 같은데... 영월호에 못 들어가면 근처에만 가보고 싶어요. 구경마안..)
좋아요. 구경만이라면!
사하:영월호 요괴만 들어갈 수 있지만... 교복만이라면 구할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말하며, 사하는 어디선가 구해온 교복을 내밉니다.
민솔아:정말? 입어봐도 돼?
사하:잠깐 빌린 거니까, 영월호만 다녀오구 바로 반납해야 해...?
그런데 크기는 잘 맞는 걸까요? 행운 판정.
민솔아:당연하지...! 깨끗히 입을게...!
딱 맞네요! 사하가 만든 토끼귀와 꼬리가 건재하므로, 교복을 맞춰 입은 솔아는 제법 그럴싸한 이계의 요괴처럼 보입니다.
민솔아:(이히히...!)
사하와 솔아는 나란히 교복을 입고 영월호로 향합니다.
네네...!!! (GM):
=
도중 5마리의 영월호 요괴들과 마주치지만, 생소한 솔아의 얼굴에 갸웃거릴 뿐 문제는 없습니다.
쫑긋한 귀와 꼬리를 달고 있는 존재가 인간일 리 없으니까요.
민솔아:(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영월호 내부는 조금 낡은 옛 시대의 학교를 연상시킵니다.
바닥을 밟을 때마다 오래된 나무가 삐걱거리고, 어두운 복도에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아, 꼭 폐교 담력체험을 하는 기분이네요.
교실마다 나무로 된 의자와 책상이 갖춰져 있습니다.
사하는 처음으로 학부모를 데려온 것처럼, 들뜬 듯 영월호를 소개합니다.
사하:여기가 우리 반이야.
민솔아:우와~ (사하 학부모 마냥 함박미소를 짓습니다.) 여기에서 수업 듣는구나.
사하:으응. 하도 오래 쓰긴 했지만... (교실 한 바퀴를 돌며 구경시키고 다음 건물로 안내합니다!)
민솔아:(사하의 발걸음에 따라 걷습니다.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으스스하지만, 사하가 있으니 괜찮은가 봅니다.)
영월호 내부를 구경하던 솔아와 사하는 별관에 도착합니다.
신당이라고 굵게 쓰인 현판 주변에 붉은 축제 등이 둥실둥실 떠 있습니다.
담홍색 벽과 기둥 위엔 흐릿한
민솔아:(슥슥... 벽화부터 전체적으로 훑습니다.)
수많은 돔을 그린 벽화입니다.
돔 내부엔 각양각색의 세계가 자리 잡아, 기묘한 상상화처럼 보입니다.
거대한 우림, 구름 위 도시, 기계적인 우주, 진주를 녹인 바다…….
벽화는 군데군데 지워졌으나, 보는 것만으로도 환상적이네요.
돔 주변에는 검고 넘실거리는 어둠과 새까만 개들이 배회합니다.
문득, 솔아는 이질적인 부분을 발견합니다.
민솔아:우와아... 마치 페럴렐 세상을 상상해서 그린 거 같아... (쓱 보고는 이질적인 부분을 봅니다.)
한국어로 작은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 사냥개를 조심하세요>
민솔아:...으응? 사냥개...? 알기 쉽게 설명해주지... (문구를 손으로 쓰다듬고 별 거 없으면 석상으로 향합니다.)
방울방울 정체 모를 거품이 모인 것을 굳힌 듯, 기괴하고 영문 모를 형상을 본뜬 석상입니다.
분명 완전하게 굳은 석상인데, 번들거리는 표면 위로 계속해서 거품이 피어오르는 것 같습니다.
본능적으로 피어오르는 거부감에 이성 판정. SanC(0/1)
민솔아:으...
사하:(찹 달라붙어집니다!)
민솔아:(58-57) 뭔가... 조금... 그래... 경외감이라고 하기엔 소름끼쳤어.
사하:그래? 우리는 전혀 모르겠던데...
민솔아:인간과 요괴의 차이라서 그런가...? 요괴는 여러 생김새가 다양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난 아니지만... (툴툴 자리를 벗어날려고 합니다. 별 게 없으면 신관에게 인사하러 갑니다.)
겉보기엔 다정한 인간처럼 보이나, 뱀의 동공과 비늘, 갈라진 혓바닥이 그가 요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솔아가 다가오면 살갑게 인사합니다.
신관: 안녕하세요, 기도하러 오셨나요?
민솔아:안녕하세요~ (따라서 인사합니다.) 네, 기도하러 왔어요.
신관: 그러시군요. 정해진 양식은 없지만, 보통은 석상 앞에서 자유롭게 소원을 비시곤 합니다.
신관은 그렇게 말하곤, 붉은색의 작은 종이를 내밉니다. 소원을 적어 오색 끈에 매달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요.
민솔아:(소원... 뭐가 좋을까...)
사하:으음....(고민...)
신관: 다만 소원은 입 밖으로 내거나 남에게 보이면 효력을 잃는다는 점, 명심해주세요.
민솔아:...네.
아무래도 사하와 같이 소원을 빌고 싶다면 같이 적어서 다는 것이 좋겠습니다.
민솔아:(흐음... 보여주면 효력을 잃는다라... 미안하지만.. 아까 점괘를 생각합니다. 사하가... 뭐, 믿거나 말거나 식으로 말했지만 조심해서 안좋을 건 없죠! '우리에게 곧 올 거대한 이변을 무사하고 안전하게 해쳐나갈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적습니다.)
옆에서 사하가 무엇을 적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소원을 적은 종이를 오색끈에 매달고... 신관에게 더 물어볼 게 없다면 나갈까요?
민솔아:(곰곰히 생각하곤 신관에게 말을 합니다.) 벽화가 참 예술적인데, 어떤 의미가 있는건가요?
신관: 벽화는 이 세계이자 우리가 섬기는 신의 세계를 감히 상상해 그린 것입니다.
민솔아:(헤에-www 같은 표정입니다. 종교적인 의미구나.)
신관: 그분의 번견입니다. 뜻에 따라 세계의 질서를 수호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데 앞장선다고 하죠. 종종 이 세계에 나타나 악을 배제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냥개를 본 자 중에 살아남은 이는 없으니, 단순히 전해지는 이야기지만요.
민솔아:우와아... 감사합니다! (활짝 웃고 나갑니다.)
영월호 밖으로 나오면 처음 보는 요괴가 툴툴거리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 솔아에게 옷을 빌려준 요괴였군요.
빠르게 갈아입고 반납해서.. 돌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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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는 요괴들은 점점 늘어나고, 거리에는 조명이 없어 작은토끼솔아가 걷기 불편할지도 모르겠어요.
인파에 밀려 점점 사하가 멀어집니다.
잠시 기다려달라는 말을 할 틈도 없이, 두 사람을 연결한 끈은 점점 늘어납니다.
민솔아:(어어)
사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어졌을 무렵, 갑자기 솔아의 손목에 묶여 있던 결속의 끈이 풀려버립니다.
민솔아:(?!)
...아무리 사하를 찾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민솔아:사하! 사하야...! (불안하게 외칩니다.)
요괴들은 너무나도 많고요...
민솔아, 민첩 판정.
민솔아:
갑작스레 지나간 한 무리의 요괴들의 사이에서도 넘어지지는 않았으나,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가혹한 상황이겠지요...
아무도 당신을 모르는 이 작은 세계, 돌아가는 방법도 아직은 모르는 이곳에서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민솔아:(엄마 손 놓친 아이 표정으로 뾸뾸뾸 돌아다니다가... 다시 헤어지기 전 지점으로 이동해요.. 가만히 기다리면...되지않을까..)
지금쯤 부모님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금지옥엽 딸의 실종을 걱정하고 계시진 않을까요…….
민솔아:(우......)
솔아는... 걱정이 많은 성격은 아니군요. 이런 상황에선 도움이 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레어진 자리에서 얼마간 기다렸을까,
솔아의 손을 누군가가 잡습니다.
동시에,
민솔아:(사하인가!?)
축제 거리의 모든 조명이 일제히 켜집니다.
사하의 따끈한 손과 함께 쏟아지는 붉은 등불빛, 악기와 흥을 돋우는 북소리...
그리고 그런 사하를 살펴보면, 메타적 크기 30의 체구로 인파를 헤치느라 머리카락은 젖어 있으며 옷차림도 흐트러져 있습니다.
반대쪽 손엔 길거리에 걸린 등과 같은 빨간 등불을 들고요.
민솔아:(우 어떡해... 머리칼을 정돈해 줘요) ...인파가 너무 많았지? 어디 갔었어?
응응... 너무 많아서, 손 잡고 가려구. 그리고 등불도...
그렇게 말하는 사하가 있네요.
……그렇네요. 아무도 당신을 모르지는 않습니다.
민솔아:그런게 문제가 아니라 실이 끊어질 정도로 인파가 복잡했어. ...나 챙기기 힘들겠구나.. (후우)
사하:아냐, 내가 푼 거야... 자책하지 마. 등불은, 어두우니까.
사하, 이 애만은 솔아를 알고 있으니까요.
민솔아:이제 밤...(달이 안뜨지만)이네. 그럼 사하 옆에 더 꼭 있어야겠네! (사하가 그리 말하자 애써 웃어보입니다.)
맞잡은 손이 조금은 안심시켜주나요, 솔아?
민솔아:(응응!)
좋아요, 1d3 산치 회복.
민솔아:(크큭)
=
거짓말한 건 아니죠?
아무튼.
사하:불꽃놀이가 곧 시작할 테니까... 솔아야, 명당자리 알려줄게. 올라가서 보자. (잡은 손을 이끕니다.)
민솔아:불꽃놀이? 응! 보자 보자! (이끌리는대로 갑니다.)
그러나 길거리에 인파가 너무 많아서일까,
가던 도중, 아직 상점가를 지나고 있을 무렵
펑!
불꽃놀이가 시작됩니다.
민솔아:우오오! (소리 듣자 하늘을 올려다봐요 한 눈 팔기 장인)
악기 소리와 함께 쏘아올린 불꽃이 별 대신 아름답게 하늘을 수놓습니다.
길을 걷던 요괴들도 일제히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그 중에는 솔아도, 사하냥도 있었고요.
새빨간 불꽃은 지네 모양이 되기도, 개구리 모양을 그리기도 합니다. 불꽃 하나가 사라지기 직전 또다른 불꽃이 하늘에 오르고,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지상에는 노점상을 장식하는 따뜻한 붉은 등, 하늘에는 색색깔의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이계를 장식합니다.
민솔아:(너무 즐거워서 어쩔줄 모른다는 표정입니다.)
분명 이계는 우리 인간에게 무섭고, 낯설지도 모릅니다.
요괴들의 이빨이나 발톱을 보면 언제 잡아먹힐지 몰라 두려울 수 있겠죠.
하지만 솔아가 우연히라도 이곳에 왔기 때문에, 생애 동안 잊지 못할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었죠.
고개를 돌리면 사하 역시 넋을 잃고 불꽃놀이를 보고 있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광경에 시선을 완전히 빼앗겼습니다.
혹여나 솔아를 잃어버릴까, 손을 꽉 잡은 채로요.
사하:...예쁘다, 그치.
민솔아:...응! 엄청 예뻐! (해맑게 사하를 보며 웃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나 도와주고 이렇게 멋진 축제 구경시켜줘서 고마워...!
사하:(히히 웃으며 솔아의 손 놓고 대신 팔짱껴요)
그러나 한참 두 사람이 불꽃놀이를 지켜보던 그 때,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거대한 짐승이 울부짖는 것 같기도, 세계가 신음하는 것 같기도 한 소리. 크지 않은 소리지만, 대지의 아주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퍼집니다.
몇 분간 이어지는 소리는 모두에게 들리는지 모든 요괴가 웅성거립니다.
민솔아:(왐매야!)
사하마저도 귀를 손으로 가리고 인상을 쓸 무렵,
땅에 진동이 울리며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금은 벌어지며 틈을 만들고, 흙이나 모래가 떨어지던 틈은 큼직하게 아가리를 벌려 요괴들을 집어삼킵니다. 축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불꽃놀이는 중지되고, 가판대는 큰 소리를 내며 쓰러집니다. 부모로 보이는 요괴들은 어린 요괴를 안아 들고 달립니다.
민솔아:사... 사하야! (귀를 가린 사하를 잡으며)
솔아가 사하를 부르자, 그것은 솔아를 돌아봅니다.
부서진 평화가 거짓말처럼 흩어지고, 절망이 잠식합니다.
당신이 밟은 땅도 예외는 아닙니다. 솔아가 밟은 땅 역시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굵은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어딘가에서부터 알 수 없는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모든 것을 찢을 듯 날카로운 무언가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그에 민솔아는 언젠가 옛날, 그때와 같은 깊은 공포심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민솔아:(반사적으로 숨을 삼켜요...)
그래요, 이 작고 작은 인간과 요괴들이라면...
들어봐요.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 "아가, 누가 우리 아가 못 보셨나요!!" "이봐! 비켜! 저리 가!" "아아, 신이시여! 저희를 버리시나이까!" "엄마! 아빠! 어디 있어요!" "아아…… 살려줘……!""
알지 못하는 자들의 절규가 메아리치고 알 수 없는 괴물이 날뛰는 소리를.
당연히 도망쳐야겠죠.
민솔아:(RUN)
사하:(솔아 손을 잡고 뛰어요!!!!)
민솔아:(같이 우당탕탕 뛰어요)
생살을 찢고, 뼈를 부수는 끔찍한 소리가 귀에 들어옵니다. 구할 수 없는,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뒤로한 채, 사하와 솔아는 자리를 벗어납니다.
이 상황을 표현할 단어는 단 하나뿐, 멸망입니다.
세계를 집어삼키는 완전한 아비규환.
민솔아, SanC (1/1d3+1)
민솔아:
달리기 시작한 두 사람 뒤로 흥겨운 악기 소리는 사라지고 비명과 고함만이 가득합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두 사람 역시 거대한 균열에 먹혀버릴텐데, 혼란스러운 인파 때문에 도망치기 쉽지 않습니다.
솔아 기념품 버려요?
민솔아:(어허어어엉....)
싫다면 행운판정,,,,
민솔아:
따낸 기념품은 모두 인파를 헤치느라 떨어집니다.
거기 신경쓸 찰나도 없이 오직 요괴들에 게 휩쓸리지 않는 것에 주의하며 산 위로 정신없이 달리면,
가져온 것을 모두 잃어버리면서도 놓지 않는 사하의 손만이 남아 솔아를 올라가기 쉽게 잡아당겨 줍니다.
정신없이 뛰다 보면 어느덧 반딧불이 호수에 도착합니다.
민솔아:(와 진짜 정신없다.. 숨을 헥헥대요)
숨을 헥헥대다가 주변을 둘러보세요.
세상을 뒤흔들던 지진은 잠시나마 멈췄습니다.
그러나 산 아래 풍경은 처참합니다.
지대가 낮은 곳은 대부분 무너지고 함몰되어 새까만 구멍만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영월호 역시 마찬가지로……. 요괴들을 가르치던 건물은 완전히 내려앉았습니다.
축제에서 본 다른 요괴들은 다들 무사할까요...
민솔아:(이게 대체 뭐냐고! 짤되면서) ...뭐야? 여기 왜이래..?
폐허더미는 너무나도 거대해, 솔아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문이 되어주었을 신목은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것을 통해서만 인계로 돌아갈 수 있는데, 이래서는 돌아갈 수 있는지조차 불투명합니다.
민솔아:(아찔;)
어두운 밤하늘, 반딧불이가 소리없이 사하와 솔아 주변을 맴돕니다.
불꽃놀이로 그토록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하늘에는 이제 찰나의 허상이 사라지고 달도 별도 없는 모습을 보일 뿐입니다.
민솔아:(여기 원래 이런 곳인가?? 사하를 봐요)
사하:(여기서 나고 자란 사하는 차마 말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말하는, 반딧불이 호수를 등지고 선 그 표정이 읽기 어렵습니다.
민솔아:신목이 안보여... 신목도 무너져내리면 어떡해...?
사하:신목은 무너지지 않을 거야, 신목은 절대적인 거니까...
민솔아: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뭐가.. 소리도 들렸던거 같았는데... (머리가 안따라줍니다.)
사하:나는 괜찮아. (연사하와도 비슷한 희미한 웃음과 축 처진 꼬리,) 그래도 너 같은 인간이 더 위험해, 돌아가줘.
민솔아:그런 말을 그런 표정으로 하면... (으... 더 불안해요) 피해난 곳 정리도 해야되고... (눈 질끈)
답을 들은 사하는 솔아를 데리고 산속, 조금 더 깊숙한 곳으로 걸어들어갑니다.
그렇게 마침내 도착한 곳은 ....
아무것도 없습니다.
민솔아:?
단 하나 시선을 끄는 것은 금색 새끼줄로 격리된, '거대한 나무'입니다.
경건한 마음이 들 정도로 거대한 가지를 하늘로 뻗은 채 굵은 뿌리를 내리고 자란 이것은...
...솔아의 고등학교 뒷산에 있던 거대한 나무, 그리고 영월호 앞에 있던 신목과 아주 닮은 것입니다.
하지만 신목은 한 그루라고 하지 않았나요?
민솔아:여기에 신목...이 있는거였어? 신목이 두 그루야..?
사하:원래는 두 그루야.
솔아의 주변으로 기이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민솔아:왜 비밀로 했어?
사하:나는 혼자고, 두 그루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는 없으니까.
민솔아:사하야... (입을 꾹 다뭅니다.) 그렇게 위험한 나무였어?
당연한 것 아닌가요?
민솔아, 첫날 잡아먹힐 뻔한 당신이라면 잘 알 텐데요.
민솔아:(눈을 질끈 감습니다.) 사하야. 여긴 또 위험할 수 있어. 내가 여기 왔으면 너도 저기에 갈 수 있을거야. 같이 가자 응? 그 인간 선생님처럼 너도 지낼 수 있을거야.
사하가 언니와 떨어져 그렇게 외진 곳에 살고 있었던 이유 또한 짐작할 수 있겠지요.
그렇게 설득하려는 동시에, 민솔아의 몸이 붕 뜹니다.
왜?
민솔아:(얼레?)
어째서 사하가 당신을 밀어버린 거죠?
민솔아:...야! 사하! 너!
사하:나는 그럴 수 없어.
언젠가 보았던 것 같은 기시감을 마지막으로,
민솔아:너, 너무해! 하다못해 너 너랑 마지막에... (눈물이 시큰, 나오는 걸 삼키고...)
민솔아는 구멍 안으로 빨려들어갑니다.
그 순간 이 자그마한 이계의 멸망이 이어집니다.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위험할 텐데, 무너지는 세계 속 고양이 사하는...
민솔아를 배웅하듯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마지막으로 기억하려는 것처럼요.
그리고 민솔아 또한 그런 '사하'를 끝까지 보고 있었다면 무언가 말하려는 것을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듣기 판정, 해볼까요.
민솔아:(우우웃...)
다시 만난 것 같아서, 기뻤으니까...
민솔아:(우아아아앙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말하며 '사하'는 누군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솔아의 이름은 아니었으나...
처음 이곳에 왔던 것과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감각입니다.
이전에는 솔아가 무언가의 내부로 자연스레 녹아드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억지로 틈은 낸 곳에 비집어지는 기분입니다.
이물질을 주입 당한 신목이 민솔아의 귓가에 비명을 지릅니다. 눈앞에 수많은 광채가 점멸하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정신적인 충격에 휩싸입니다.
SanC(1/1d6)
민솔아:
검은색, 보라색, 초록색…….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색상의 보이지 않는 촉수,
혹은 다리 같은 것이 나를 감싼다고 느낄 때,
타의에 의해 강제로 비틀린 시공간은 아가리를 벌려 그 속에 든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아주 오래 전 이야기이자,
지금의 이야기이며.
언젠가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마치 블랙홀 속 고차원에 녹아들듯이 민솔아는 '본다'고 결정하기도 전 이야기의 일부가 됩니다.
첫 번째 이야기
어른들 몰래 창고 문을 여는 어린 아이가 보입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던 아이는 문득 두툼하고 먼지가 잔뜩 쌓인 책을 집어 듭니다.
'이계탐험록'이라고 또렷하게 적힌 표지를 잡고 여는 순간,
딸랑, 소리와 함께 방울 목걸이가 굴러떨어집니다.
아이는 오밀조밀한 작은 손으로 방울 목걸이를 들어 제 목에 겁니다.
대대로 물려졌다거나 중요한 물건이라는 말이 잘 이해가 될 나이는 아니나 목에 걸었을 때 따스한 느낌이 듭니다.
아이는 다시 책 속의 내용에 푹 빠져듭니다. 이계탐험록은 할머니의 할머니, 그리고 또 할머니의 할머니가 여행을 끝내고 와서 쓴 책이라고 했습니다.
지병이 있던 먼 선조는 여행에서 얻은 방울 목걸이 덕분에 말끔하게 건강해졌다고 합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돌아오게 되었으나, 언젠가 자신의 후대가 소원을 이루어줄 것이라 믿고 이 책을 썼다는 글과 함께 책은 마무리됩니다.
한참 책에 집중하던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벌떡 일어납니다. 딸랑, 아이가 움직이자 방울 소리가 낭랑하게 울립니다. 언뜻 보인 아이의 얼굴은, 분명히 탐사자도 아는 사람입니다.
보라색 머리카락의 어린 아이는 민솔아 당신이니까요
어째서 아직 모르고 있었을까요? 이계에 대한 모든 것은 당신이 어린 시절 책에서 본 이야기입니다.
사하가 기다리던 민 선생님 또한 민솔아의 혈연입니다.
SanC(0/1)
민솔아:
두 번째 이야기
신목 앞을 지키고 선 작은 고양이 요괴가 있습니다.
"사하, 돌아가야지."
조금 더 크지만, 닮은 요괴가 말하면, 작은 요괴는 주먹을 꾹 쥐고 고개를 저을 뿐입니다.
"선생님 기다릴거야, 많이 아파보이셨어... 부, 부축해드려야 돼."
작은 요괴는……. 의심할 여지도 없이, 사하입니다.
모래색 고양이 요괴는 눈이 내리는 날에도 신목의 앞을 지킵니다.
때로는 낮잠을 자고, 때로는 신목에 대고 가르랑거리며 외로움을 달랩니다.
고양이는 문에서 들리는 아주 작은 소리에도 귀를 쫑긋거립니다. 혹시나 민 선생님이 돌아오셨는데, 듣지 못할까봐.
그게 걱정되어서.
그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100년, 100년, 또 100년이 흐르며 문이 몇번이고 여닫깁니다.
그걸 넘어오는 인간을 돌려보냈지만, 그 중에 선생님은 없었습니다.
"분명 그 인간은 공간의 주인님께 저주받은 거야. 기다려봤자 다시는 올 수 없는 몸이 된 게 분명하다고!" "맞아, 인간은 나약하니까 벌써 죽어버렸을걸."
다른 요괴들이 뭐라 하든, 사하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간절한 바람은 신념으로 자라지요.
선생님이 언젠가 반드시 돌아오실거라 믿고, 영월호의 가장 오래된 학생은 언제나 신목을 지켜왔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
이계도 인계도 아닌 무한한 어둠의 공간, 작은 유리 돔들이 나란히 늘어서 있습니다. 기이한 형상의 그림자들은 유리 돔을 관리하듯 둘러싸고 있습니다.
민솔아, 그중 절반 가까운 돔들이 엉망으로 박살난 것 보이나요?
민솔아:(진짜 멸망이로군)
가늠할 수 없게 거대한, 무수한 다리를 가진 상상의 그림자들이 그것을 두고 말다툼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림자를 보고 멀리서 목소리의 편린을 듣는 것만으로 근원적 공포에 빠트리는 존재들... (0/1d6)
민솔아:
"한 번에 제거하면 쉬운데, 왜 일을 귀찮게 처리하는 거지?" "그러면 잔여물이 남잖아. 가급적이면 틀을 유지한 채 청소하는 편이 좋으니까." "그분께서는?"
"천천히 처분하라고 하셨다." "깨끗하게, 빨리하면 되는 일이잖아."
문득 신당의 벽화가 생각나지는 않나요?
유리 돔 속의 이질적인 우주들, 그로부터 도출되는 '처분'의 의미 같은 것은요.
민솔아:(진짜 인터스텔라 짤 되며)
수많은 필름들이 재빠르게 겹쳐지며 민솔아의 역사에 주입됩니다.
강제로 머릿속에 들어온 이야기에 곱씹어볼 틈도 없이, 의식이 차츰차츰 멀어집니다.
˙˙˙˙˙˙˙˙
정신을 차려보면, 민솔아는 나뒹굴고 있습니다.
민솔아:(덱-데구르르)
익숙한 탁한 공기와 지독한 침묵, 당신이 아는 곳입니다.
모든 것이 익숙한 고3 민솔아의 세상, 숲과 나무로 가득 차 있기는 하지만 이계의 산과는 확연하게 틀린 이곳은...
귀신이 나온다는 학교 뒷산, 신목이라고 불리는 나무 앞입니다.
민솔아:(눈을 깜빡이며 퍼뜩 일어납니다.)
가까운 곳에 학교 건물이 내려다보입니다.
고요하며, 모든 것이 완벽하게 평화로운 곳.
당신이 있어야 할 곳입니다.
민솔아:...사하는... (오싹함이 절로 밀려옵니다.) ...이 나쁜... 나랑 같이 가자고 했잖아... (푹 고개를 떨굽니다. 고개를 떨구자 방울이 보입니다. 손으로 천천히 그러쥐고는 아직도 어지러운지 일어서다가 넘어집니다. 눈물을 참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래 세계에 가서도 연사하가 아닌 사하를 기억할 수 있도록, 사하 역시, 민 선생님이 아닌 솔아를 기억할 수 있도록 말이라도 나눌걸, 더 웃으을 걸, 증거를 함께 나누자고 건내줄려고 했던 자신이 걸친 남색 체육복 상의를 꾹 끌어안습니다. 거기엔 자신의 이름이 박혀있었죠.)
전해주지 못한 선물, 가져오지 못한 기념품.
완전한 단절과 상실감이 문득문득 들지는 않나요.
돌아갈 방법은 없는걸까요...
정말 이렇게 이별이고, 이렇게 끝인 걸까요.
문을 넘어오며 본 기이한 장면들이 민솔아의 머릿속을 헤집습니다.
해가 짧은 10월, 지금이 정말 늦은 시간이라는 것은 알 수 있으나 마치 홍등처럼 이 아래의 길을 밝히는 건물의 불빛, 창백한 달, 간간이 들리는 자동차의 경적...
민솔아:(진짜 다시 갈 수 있을려나... 그래도 세상이 그 모양이 되었고, 사하도 어딘가 결단을 내린 표정으로 밀어줬는데... 신목만 노려보고 있습니다.)
세상이 그 모양이 되기는 했지요.
민솔아. 이대로 집에 가서 모험을 꿈에 담아둘까요, 아니면 그래도 방법을 찾고 싶은가요/
민솔아:(그래도... 방법이라도 찾고 싶은데!! 방법도 알아보고 정 안되면 그만둬야되지만 힘 닿는 곳 까진 도와주고 싶은데..!)
그렇죠. 평소라면 무섭다고 느꼈을 저녁무렵의 학교 뒷산이지만 그런 건 개의치 않을만큼 사하의 걱정 같은 것이 머릿속을 채우던가요.
위험에 처했던 솔아를 유일하게 구해주고, 따스하게 대해준 요괴. 비록 거짓말을 하고 다른 사람의 대체품으로 여겼다 하지만……. 아직 돕고 싶은 맘이 있지 않나요.
그런 생각을 하던 때,
깜빡,
깜빡.
반딧불이 한 마리가 솔아의 앞을 지나갑니다.
자신을 따라오라는 것처럼 솔아의 주변을 빙글빙글 맴돕니다.
곧 사라질 듯 희미한 빛을 발하며.
민솔아:어라...? 여기에 반딧불이가...? (따라가봅니다.)
반딧불이는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불빛에 비춰진 날개가 반쯤 찢어져 있기 때문인가요,
완전히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도 반딧불이는 날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추락할 듯 위태롭게 내려앉다가도 금세 날아올라 앞으로 향합니다.
민솔아:(반딧불이야 힘내!)
반딧불이를 응원할 때가 아닙니다. 추락할 때의 여파인지, 솔아 도한 오른쪽 발목이 욱신거리고 있습니다.
건강 판정.
민솔아:(솔아야 힘내!)
역시 접질린 모양입니다. 추후 민첩 판정 패널티 다이스.
민솔아:(비틀거리며 갑니다... 응급처치 성공하면 패널티 없애줄 수 있나요?)
ㅋㅋ (GM):산속이라 적당한 처치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민솔아:(그건 그렇겟군)
아무튼, 아픈 발목을 질질 끌고 반딧불이를 쫓아 정신없이 산을 내려오다 보면 문득 사하의 집으로 갈 때는 늘 사하가 앞장섰던 것이 기억납니다.
줄곧 인간이 걷기 쉽도록 가지를 치고 나무뿌리를 정리하며 걸었던가요?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정신력 판정.
민솔아:
고생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자 발이 무척이나 무거워집니다. 비틀비틀 뛰던 아픈 발은 점점 느려지고, 반딧불이의 빛은 작아져만 갑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을거죠, 민솔아.
민솔아:(할수있다!!!)
솔아와 마찬가지로 사하 역시 지금 혼자일 테니까요.
어떻게든 뒷산을 완전히 내려오자... 반딧불이는 잠시 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펜스를 통과해 교내로 향합니다.
빛은 희미해져만 갑니다.
지능 판정.
민솔아:
불현듯이 무언가 생각납니다.
신목이 두 그루씩 있다면, 인계에는 아직 열렸는지 닫혔는지 확인해보지 않은 문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이겠죠.
이계로 넘어갈 때 사용한 솔아의 사물함.
민솔아:(후우... 사물함으로 가봅니다.)
펜스... 넘을 수 있겠어요?
민솔아:(넘어봐야지)
좋습니다. 도약 판정.
민솔아:
내려온 김에 응급처치하고 한 번 더?
민솔아:(오케이 굴립니다)
의료지식이 없는 그냥 학생이니까요
방금 전 민솔아가 펜스를 넘으려다 실패한 것을 도둑으로 착각한 듯, 저 멀리서 수위아저씨가 다가옵니다.
"거기 누굽니까?"
민솔아:(우햑!) 저, 저예요! 3학년 민솔아! 교과서 가지러 왔어요!
수위 아저씨: 아니, 우리 학교 학생 아닙니까. 왜 몰래 들어오려다 도망치는 건가요?
민솔아:...못 들어가는 핑계로 숙제 안하고 싶었어요. 다리도 다쳐서요... (급기야)
수위 아저씨: 혼나는 건 똑같을 텐데... 잠깐, 민솔아 학생? 오늘 수업시간에 갑자기 사라졌다고 들었는데.
민솔아:...(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엽니다.) 사실 제가 수업 듣기 싫어서 몰래 조퇴했거든요... 학교 근처 아지트에서 낮잠 자다가 이렇게 됐어요... 그런데 그걸 들키면 혼나니까아... 하다못해 교과서 들고 가서 책 찾으러 학교 왔다 갔다 했다고... 하고 싶은데 안될까요? (수위 아저씨 빤히 바라봐요.)
수위 아저씨: 3학년인데 그러면 안 되죠. 어쩔 수 없네... 열어줄 테니 얼른 다녀오세요.
민솔아:...! 감사합니다! (와아앙!)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3학년 2반 교실은 4층에 있습니다. 계단이 오늘따라 무척 높게 느껴집니다. 아픈 발목을 끌고 올라가는 것도 그만큼 고역일 테죠. 반딧불이는 어느새 솔아의 바로 앞에서 날아가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추락할 듯 아슬아슬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인도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교실 앞에 도착하지만, 교실 문과 창문은 모두 잠겨있습니다.
열쇠공 혹은 근력 판정, 성공할 때까지.
민솔아:(빡치게 하고잇어 안그래도 빡치는데... )(문을 뜯을 기세로 덜커덩 거려봅니다. 근력!)
반딧불이는 지친 날갯짓으로 교실 앞을 맴돌고 있습니다.
민솔아:
뜯어낸 문은 나중에 학교에 배상해야 할 텐데 괜찮겠어요?
그에 관계없이 쾅, 소리와 함께 문이열립니다.
민솔아:(문 잠군 사람이 잘못했지(이딴 발언))
달빛이 비추는 교실, 민솔아의 열린 사물함 안에 익숙한 검은 소용돌이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여태 민솔아를 안내한 반딧불이는 교실 안으로 들어섬과 함께 빛을 다하고 스러집니다.
처음 문이 열렸을 때와는 달리, 반짝이는 인도조차 없는 완전한 어둠…….
들어갑시다.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민솔아:(반딧불이를 한 번 봅니다. 그리고 사물함을 봅니다. ...부모님이 찾고 있다는 수위 아저씨의 말에 조금 긴장하지만 들어갑니다. 아직 만나지 못했으니까.)
이제는 익숙한 어지러움이 솔아를 집어삼킵니다.
딸랑, 딸랑…… 목에 걸린 방울이 흔들리는 소리와 함께, 또다시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눈을 떴을 때는, 완전히 낯선 곳입니다. 신목 주변에 이런 곳이 있었던가요? 거대한 짐승이 짓밟고 지나간 것처럼, 주위에는 남은 것이 없습니다. 위엄있게 자리를 지키던 신목조차 반쯤 무릎꿇고 꺾여 있습니다.
폐혀라고 하기조차 안끄러운 잘게 조각난 파편들 속에서…….
사하:선생님…….?
민솔아:...
사하의 목소리입니다.
민솔아:사하야, 너를 다시 만나러 왔어.
돕기에는 어려워진 세상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러 올 정도로 소중한 친구인 것이겠지요.
사하는 폐허에 등을 대고 비스듬히 기대앉아 있으며,
짐승에게 물어뜯긴 듯 왼팔이 없습니다.
끝도 없이 흐르는 붉은 피 속에서 사하가 잠길 듯 기운 없이 늘어져 있습니다. 피로 채워진 원 안에서 그 요괴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솔아를 봅니다.
의료지식이 없는 평범한 학생인 민솔아라도 알겠죠, 어떠한 응급 처치도, 아니…응급실에 데려가도 살아날 수는 없다는 것을요.
민솔아:(으... 떨리는 손으로 체육복 겉옷을 벗어 사하에게 덮어주고 뭐라도 지혈이라도 되고싶은지 팔부분을 꾹 매듭지어줍니다.)
겉옷을 덮어주기 위해 다가가면서 밟히는 것이 누군가 이름모르는 요괴의 시신인지, 폐허더미의 일부인지 알 수 없습니다.
황량하고 끔찍한 이 작은 유리돔 안의 이게에 존재하는 생명체라고는 사하와 솔아뿐.
사하:(피를 너무 흘려 흐려진 시야를 깜빡, 깜빡 가다듬고 솔아의 눈을 마주하며 웃습니다.) 선생님이 아니네.
민솔아:...그래도 너를 두고 어떻게 떠나가... ...미안해 날 밀치면서까지 보내줬는데. (입술을 꾹 다뭅니다. 뭐라도 말을... 해야되는데...) 사하야, 사실 네가 찾는 선생님은... (눈물이 핑 돌거 같습니다.) ...아니야, 있지. 사하야. 너에게 있어서 나는 어떤 사람이었어? 나는... 사실... 너랑 닮은, 같은 이름을 가진 소중한 친구가 있었어. 그래서... 너에게 정이 쉽게 들었나봐. 그래도... 네가 날 지켜주고 같이 놀러 간 건... 그 친구가 아닌 요괴 사하, 너의 성품이어서.. 그래서... 너랑도 정말 소중한 단짝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사하:진정해... (오른손 들어 눈물 닦을 듯 솔아의 뺨을 덮습니다.) 으응, 아닌 거 알아... 다들 그랬는걸, 선생님이 오시기에는 너무 시간이 오래 흘렀다구... 그러니까, 솔아는 나한테 선생님이었으면 하는 사람이기두 했지만, 선생님이 아니어도 특별한 친구였어. 솔아가 그 친구와 나를 생각하는 맘이랑 똑같이...
명백하게 죽어가고 있는 요괴를 보다 보면 떠오르는 게 있지는 않나요.
지능 판정.
민솔아:
죽음을 받아들이는 5번째 단계는 수용이니까요.
그러나, 문득 떠오르는 것. 사하는 분명 민 선생님께 방울을 주었고, 그로 인해 삶을 연장할 수 있었습니다. 요력이 생명력과 이어진다면, 방울을 돌려받았다면 사하 또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민솔아:(생각이 마치자마자 열른 방울을 사하에게 둘러줍니다.)
사하:(힘없는 손으로 밀어냅니다.) 이건 네 거야, 솔아야. 너네 인간들이 오래오래 갖고 있어서 인연이 되어버린 거야. 이걸 나한테 주면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돼...
민솔아:그런 말 하지마아... 그게 무슨 소리야... 살고 싶잖아... 다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어딘가에 잘 살아있다고... 그러면 되잖아...
그렇게 오래된 인연 위로 새로운 인연이 덧쓰입니다.
붉은 끈의 인연, 올곧고 똑바르게 당신과 요괴 사하를 잇습니다.
사하:꼭, 꼭 다시 만나러 갈게. 그때는 내가 길을 잃지 않게 등불을, 들어 줘.
그리고 그렇게, 사하는 수백 마리의 색색의 반딧불이가 되어 흩어집니다.
민솔아:...응, 그럴게. 한 평생 기다릴게. 다시 또 친한 친구가 되자. ...너머에는 선생님이 인간을 잘 지켜줬다고, 배운대로 행해줬다고 칭찬하실거야. 사하야. (다정하고, 마치 마지막 고백과 같은 말을 합니다. 시큼털털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다가 눈물을 터트립니다.)
어느 밤의 호수에서 보았던 것보다 더욱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으로.
반딧불이가 솔아를 둘러싸고 너울너울 갖가지 색을 흘리며 춤을 춥니다.
반딧불이가 내뿜는 빛은 차가운 형광임에도 불구, 무척이나 따스해, 꼭 사하가 솔아의 곁에 함께하는 것 같습니다.
짓밟혀 꺾인 신목이 제 무게를 가누지 못하고 점점 무너지고 있습니다.
반딧불이와 함께, 민솔아, 한 걸음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지나온 시간을 잊지 못해, 길을 잃게 되더라도.
잊지 말고, 이 빛을 따라가자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 약속되어 있어.
분명 다음에도 만날 수 있을 거야.
솔아가 사하를 기다리는 시간은 10년이 될 수도, 100년이 될 수도, 혹은 기다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무언가 잊지 않는다면 평화로운 나날을 지루하게 여기지 않을 겁니다.
기대에 찬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젠가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생긴다면 방울과 함께 그 인연을 맡길 수도 있겠죠.
그 끈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집니다. 몇백 년의 시간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얽혀 찬란히 빛나며…….
다시 만난다면, 이렇게 이렇게 인사합시다.
안녕, 연사하.
ED 4. 반딧불이의 길은 어둡지 않았나요?
겜마 (GM):민솔아 생환, 사하 잠정적 로스트.
10월의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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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ing 1d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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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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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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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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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누가 폰 안냈나...?
(라고 하기엔 이미 많은 애들이 몰폰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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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40/20/8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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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봅니다. 살짝쿵.. 가까이 가서 봐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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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겁만 조금 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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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쌤도 주무시잖아요 고3 앞에서)
(음... 자습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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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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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솔아는 뒷산 신목에 대해 알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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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유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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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 아까 말을 건 사람 쪽을 향합니다. 쓰레기통은 벗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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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끔뻑... 얼빠진채 여우를 봅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그...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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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하...하기에 여우도 말하는데... 도리어 비현실적인 일에 침...침착해져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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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5/32/13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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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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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 왜 발견하자마자 바로 말하지 않았어?"
"규칙을 지켜. 요괴 5대 철칙을 잊은 거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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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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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사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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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뻑..)
(눈 비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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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얾엄... 눈 깜빡)...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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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문... 언제더라. (손가락 꼽아보기...) 축제 끝날 때. 내, 내일 시작이니까 당분간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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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사물함'을 알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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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물함이면... 으응,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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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그럼 나는 어떻게 돼? ...집... 집에 가야되는데... (눈을 끔뻑입니다. 나.. .핸드폰을 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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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45/22/9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쟌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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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넌 이름이 사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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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냥 뒤에 꼮 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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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너희도 학교 다녀..?
(그래서 사물함을 아는건가... 음 역시 인간의 편협적인 사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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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가 날 막아주지 않을까~ (쓰레기통에서 시선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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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잘 가려지긴 해? 확실한 방법 맞지? 아니면 쓰레기통 던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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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사하야... 그러니까 내가 궁금한게 아주 많아... (침 꼴깍 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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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걷다보니 제정신이 오는지 파닥파닥 물어봅니다 아 파닭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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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요괴들이 사는 세상이야. 그냥 그거 뿐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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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오묘하다.. .신목 전설이라면... 허어... 골치 아파집니다. 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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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0/25/10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힘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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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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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매력이란~)
(후후... 공략까지 얼마 안남은걸까시라~(이딴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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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길 알고 있어?
(그렇게 말하며, 솔아가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몸을 옆으로 비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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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쁘다...
(주변을 둘러봅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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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40/20/8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봐라~ 실패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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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의 출생 비밀을 아아니 아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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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아는 가족 있어? (의도0의...)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모습이 많이 달라? 어떻게 생기셨어? (하기야 종족(?)도 다르니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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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네... 이런 세상이구나... (고갤 끄덕입니다.)
그럼 여기에 산다거나!? (수면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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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솔아네 부모님은 사이가 좋으셔? 우리 세상에는 전설이 있거든. 이렇게 반딧불이 많은 숲은 인연을 맺어준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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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인연이라... (주위를 보며) 그럼 사하랑 내가 만난 건 인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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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아오)
(...행깎해 말아..어쩌지)
(할까요 말까요 네/아니요)
rolling 1d2
(
)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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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후.... 역시 다른 세상이란 걸 톡톡히 알려주는 군요.)
...달이 없는데 달맞이 꽃이 있다니 (에~)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그건 좀 부러운데(약한 과목)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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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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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돗 조심스럽게 집안에 들어갑니다. 두리번 두리번, 주변을 살펴봅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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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0/25/10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만화책에 대한 광기는 어쩌구;)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요괴 5철칙
, 영월호의 간단한 역사
, 신목의 규칙
, 어떤 기록
이 먼저 보입니다.![](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그런데 탐험록이라면서 철칙이나... 그런게 있네? 요괴 기준이 아닌가...? (팔랑팔랑)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5번... 그래서 그런거구나...)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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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목... 신목... 그런데 베였잖아. ...설마 진짜 사물함이 신목?
(팔랑팔랑 읽습니다...)
(다음을 읽습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무영국... 이거? 한자가 기억 안나...(딴짓하며 수업 들은 대가) 에... 나이가... 그렇다면 사하도... (응... 뭐 그렇겠지!) ...(축제라는 대목에) 어...? 기나긴 축제? 어떡해! 요괴 기준으로 긴 축제면 난 언제 돌아갈 수 있는거야..?
전쟁이라... 사하도 그렇게 말했는데~... 하하...(메마른 웃음) 그 축제가 맞나봐... 하... ...인간이랑 같네... 전쟁도 하고...
민솔아:...(꿀꺾)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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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5/32/13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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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40/20/8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걸 성공하네)
...
10년... 믿을만한 요괴...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기준치: | 60/30/12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60-59) ...설마 나 여기에 서서히 스며들어서 나도 10년이나 지내게 되는 건... 아니겠지...? 아니면 내가 이상하다거나? 하...하... (살짝 몸을 떱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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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됐다라... 그럼 이미 죽고 난 다음인가... 흐음...)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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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5/32/13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
(?????????)
(경험담에 진심인 편)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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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구리는 가능해 개구리는 가능해(눈 질끈)
...사하야. (차분하게 말합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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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은근슬쩍 사하를 봅니다. 자기가 이 책을 들고 있는거에 무슨 반응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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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디서 샀어? 뭔가 신기한 책인거 같아!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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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걸 말해야할까, 하지만 더 동태를 살펴보고 결정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내일부터는 완벽한 쓰레기통 신세네... (하품) 열심히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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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잘 자 사하야. (어느덧 정말 연사하를 보는 모습처럼 킥킥, 온화하게 미소 짓습니다.)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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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5/32/13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사하쪽을 봅니다.) 사하야, 너 방울 많다... 움직일 때 안 불편해? (발목 쪽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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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 소리질렀다가 지혼자 털 쭈뼛세워요) 그냥 신기해하니까 그런 거야.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신기한가... 생긴건 비슷하잖아. ...고양이 귀랑 꼬리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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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쓰레기통은 안 써두 돼, 솔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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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ing 1d6
(
)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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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니... 제 머리를 살살 만져봅니다.) ...우와...!
이거 어떻게 한거야?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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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안끊어지겠지? (찬찬히 봅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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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들떠있습니다.)
노점상
, 사격장
, 식당가
, 점집
, 간이 낚시터
를 볼 수 있겠네요.![](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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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노점상부터 먼저 봅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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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봅니다.) 뭐 봐?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솔아는 아무것도 안 봐?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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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을 꺼내어 봅니다.) ...이거?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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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서는 혹시나 해서, 아예 들리지 않도록 저 멀리 먹을 것을 파는 노점상으로 솔아를 끌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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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9/29/11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9-58)
(애처러운 눈빛으로... 사하를 빤히 바라봅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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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치 1과 맞바꾼 약과)
(사하 눈치를 보고.. 먹어도 된다면 챱챱 먹겠습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고마으우엉(볼 까득욱여넣고)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돈은 괜찮아?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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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아, 사육당하다! 역시 한국인, 먹을 거 한정 가차없이 약과 세례를 주는군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자기 몫으로 조그만 지네꼬치 하나 물어요) 그러면 또 어디 갈래?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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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0/25/10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40/20/8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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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웃진 마... (부루퉁하게 말합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기준치: | 60/30/1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2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역시 체육계, 근력을 성공하다니)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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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기준치: | 60/30/12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기준치: | 60/30/12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아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기준치: | 60/30/12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크흠 보통이지만 성공)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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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죄송합니다. 은사님과 아주 닮아서 착각했어요.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닮으셨거든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진짜로요? 이런 아리따운 모습을 한 분이 저말고 있었나보네요 (익살스럽게 웃습니다.) 은사님이라... 선생님이 좋은 분인가봐요. 졸업하셨는데도 예의를 갖추며 인사하니까요.
참, 인간 맞으시죠? 분장은 유심히 보면 티가 나니까요. 보호해주는 분이 계시나 봐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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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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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야... 나는 네가 친구 없는 아이로 키우지 않았단다(드라마 톤으로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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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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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둥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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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세
, 미래 예지
, 사하와의 궁합...? 이런 게 왜 궁금한거죠?
아무튼 그런 점을 볼 수 있습니다.![](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사하와의 궁합? 이건 못참죠 궁합인지 연애운인지 당장 봅니다)
바로 곁에 찾는 상대가 있음에도, 찾아야 하는 상대는 아니로구나. 이 점은 못 본 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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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자! 다음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들 나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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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0/25/10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사하야! (비장하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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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불구대천의 원수! 금붕어를 족족 잡는다는 챔피언, 나의 라이벌!
두고 봐라! 언젠가는 콱 잡, 잡아먹어 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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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제법 잘 놀고 있는 것 같네. 인계에도 이런 축제가 있나?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그리고 난 지금부터 신당이나 갈 거다. 아직 축제 때 드려야 하는 기도를 안 드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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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거리던 미호는 자리를 떠나고, 남은 것은 우는 척을 하는 깡깡솔아와... 사하냥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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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야, 인간과 요괴에 대해 다른 거 많이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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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볼이 뭐지? 다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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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42/21/8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얼)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이렇게 교복 입었으니 사하랑 같이 수업 들으면 딱... (...원래 세계의 연사하가 생각나서 입을 다뭅니다.)
rolling 1d5
(
)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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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가 새겨져 있고, 오색 끈과 굵은 밧줄로 화려하게 장식된 신당 한가운데 석상
이 모셔져 있습니다.신관
으로 보이는 요괴가 당신을 보며 온화하게 미소짓습니다.![](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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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8/29/11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찌뿌리곤 사하 옆에 챱 붙습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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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소원도 빌 수 있대! 어떤게 좋을까? (사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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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도 마찬가지죠. 그분은 감히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신화적 존재입니다. 이 세계를 창조하고 굽어살피시죠. 저건 말이죠, 그분의 모습은 형용할 수 없으니, 이 세계 최고의 조각가가 경건한 마음을 담아 추상적으로 표현한 석상입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혹시 사냥개가 신화적으로는 어떤 뜻을 담고 있나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저녁에 가까운 시간이기 때문에 주변은 무척 어둡습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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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0/25/10 |
굴림: | 1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쇽샥)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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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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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ing 1d3
(
)
2
2
(5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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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으래도... 금이 났으니 뛰어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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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하에게 오직 집중하며 도망치는데에 급급합니다) (60-59)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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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42/21/8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무리다 쩔수없음 버려야지 아님 죽게?)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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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았나... 안도가 되어 털썩 주저앉아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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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네, 솔아야... 원래 있던 곳으로 다시 보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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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지진이면 여진..맞나? 아무튼! 그게 다시 날지 몰라, 사하 넌 괜찮겠어? 여기라도 완전 안전하진 않을지도 몰라.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우리 세상의 지진은 그렇게 길게 이어지지 않을 거야. 믿어, 솔아야.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사하 너... ...괜찮겠어?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알았어, 사하 네 말을 믿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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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잘라내서... 하나로 된 게 여기도... 어? 어? (횡설수설 합니다.)
어떻게 된거야, 너도 영월호의 신목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했잖아.
(젠장 심리학을 굴려볼걸 그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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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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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나 넘어가서는 안 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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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아야,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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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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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9/29/11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59-58)...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기준치: | 58/29/11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58-57)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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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7/28/11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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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0/25/10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힘내지 못했어...)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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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으헝헝)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기준치: | 60/30/12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사하를 위한 것에 진심인 편)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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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젠장 오르기를 안찍었는데 도약 가능한가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기준치: | 40/20/8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뭐 다리도 아프니 어쩔수 없지)
(어떻게... 펜스를 넘을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기준치: | 40/20/8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게다가 이렇게 다치고, 멀쩡한 데가 없네. 에잉 쯔쯔쯔... 괜찮아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서 걱정하셨는데. 집에 들어가는게 낫지 않겠어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숙제도 해야되고요... 조퇴했는데 숙제도 안하면 저 두 배로 혼나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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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0/25/10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노빠꾸 킵고잉으로 문을 열고 사물함으로 갑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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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너두 알겠지만, 솔아야… 가야 해. 왜 다시 왔어.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그런 친구가 힘든데 나 혼자 가기엔... 너무 미안해서 다시 왔는데 늦은거야? 아니지?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쌕쌕거리는 숨소리) 여기는 공간의 주인님께서 청소를 하신 셈이야, 당신의 개를 푸시고 우릴 쓸어담아 정리하신 거구. 나는 그래도 신목을 놓을 수가 없어서...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기준치: | 60/30/12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왜 이건 극단이냐고)
...이렇게 망해가는데 어떻게 주인이 청소이니를 받아들이냐고 사하야! (걱정되는 마음에 소리칩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지금 죽으면, 다시. 태어나서, 만나러 갈게. 기다려 줘, 내가 선생님을 기다리다 솔아를 만난 것처럼...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64177/dZUvhmJ8rdvhbaozQ9maXg/med.png?1624363999)
...어떻게.. 그런 말 할 수 있어. 사하야... (방울을 쥔 손이 벌벌 떨립니다. 그래도... 꿀꺽, 침을 삼키며 말하는 말은 오히려 침착합니다.) 사하가... 이건 사하의 생명이니까, 너의 의견을 존중해줄게. 너의 선택대로 할게. 그게... 네가 행복할 수 있다면.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29973720/sfvY3yflJOo1irYcnlViOQ/med.jpg?162437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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