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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은이 사는 곳
미르마루::쌍둥이는 둘이서 하나 리플레이 백업 로그 본문
- 기존 쌍둥이 페어를 AU로 만들어서 갔습니다. 이전 시나리오에 대한 언급 X
- 개변이 매우 많이 들어갔습니다 주의!
하단의 더보기를 클릭하면 로그 전문이 나옵니다.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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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는 둘이서 하나.
...맞지?
-
...
오늘도 당신은, 어둠이란 찾아오지 않는, 새하얀 형광등만이 당신을 비추는 병실에서 눈을 뜹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언제든지 일어나면 미르, 당신의 곁에는 늘…
쌍둥이며 부정할 수 없는 가족, 소중한,
마루가 있습니다.
벽걸이 달력에는 크게 오늘의 날짜에 동그라미가 쳐져 있어요.
11/22
생일 축하해!
동그라미 밑에 적힌 작은 글자. 오늘은 우리 둘의 생일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당신의 눈 한 쪽을 마루에게 주어야 하는 날입니다.
저번 생일은 마루가 실험을 받고, 양 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르:(내 눈.... 손으로 한 쪽 눈 가려서 마루 바라보곤)
마루:...?
미르:이렇게 될려나....
어떻게 될까요?
마루는 미르의 말에 두 눈을 깜빡이다, 이내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는 앞이 안 보인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정확한 동작으로, 당신의 보드라운 뺨을 쓸어줘요.
마루:걱정 돼? (입 삐쭉 내밀며 말합니다.)
미르:(당신을 바라보더니 싱긋 웃으면서 말합니다) 아니, 걱정 안 돼. 마루에게 내 눈을 주는 거잖아. 괜찮아, 난. 이제 마루한테 나랑 같은 파랑 눈이 생기는 거잖아. 분홍 눈도 예뻤긴 하지만.... 이제 우리는 더 쌍둥이 강타 지는 거니까.
마루:오히려 쌍둥이를 넘어 한 사람처럼 보일거야. 미르의 눈이 나에게 온다는 게 정말 기뻐! (맑은 웃음을 짓습니다. 불안을 애써 넘길려는건지요.)
미르는 잠시 생각해봅시다.
이 오랜 시간 동안, 날 때부터 마루가 옆에 있는게 당연한 것처럼...
날 때부터 이곳에 지내던 나날은, 어땠나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미르:(많은 일이 있었죠. .... 무서웠던 일부터 즐거웠던 일, 아팠던 일까지.)
그래도 해를 넘길 때마다, 무사히 자라났습니다.
그래요. 오늘은 두 사람의 생일입니다.
생일을 축하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어떤가요?
우리는 서로만으로도 충분한걸요!
마루:(또 정확하게 미르의 손을 꼭 잡아줍니다.) ...많이 아프진 않을거야, 미르... (자신의 입술을 살짝 깨물며 말해요.)
미르:(당신이 제 손을 정확하게 잡는 거 보더니 살짝 의야야하게 느낍니다. 안 보이는데도 이렇게 똑바로 잡을 수 있나? 우연일려나.) .... 그렇겠지. 아프지 않을 거야. 응, 당연하지. 마루가 옆에 있어줄테니까.
마루:응...
미르:(당신의 말에 방긋 웃으면서 당신을 꼭 끌어안으면서 말합니다) 고마워, 마루야. 너도 생일 축하해.
마루:(갑자기 품에서 질감과 온기가 느껴지자 조금 놀란 기분입니다. 미르가 안은걸 눈치채자 방긋 웃습니다.)
미르:(당신이 웃는 거 보지만 무언가 씁쓸함이 묻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무서운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당신에게는 들키지 않으려고 더욱 꼭 끌어안습니다. 마루가 있는데.... 무서워하면 안 되지. 나라도....)
몇 번의 생일을, 아니 몇 년을 이 공간에서 지냈습니다.
무서웠던 일, 즐거웠던 일, 아팠던 일 모두 이곳에서 일어났죠.
자그마하고 성대한 축하 인사가 끝났으면 조금 돌아볼까요?
똑같은 방이지만, 어쩌면 오늘 이후로는 시야 때문에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미르:(두 눈으로 보는 것과 하나의 눈으로 보는 건 다르니까.... 주변을 둘러봅니다.)
울다.
주변을 둘러본다면 익숙한 구조겠죠.
[침대] [수납장] [달력] [사각 홈] [마루]가 있습니다.
미르:(... 일단 마루를 먼저 봅니다. 괜찮을까, 아프진 않을까)
마루는 천장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 감시 카메라입니다. 작동은 하는거겠죠?
관찰 혹은 심리학이 가능합니다.
미르:
참고로 둘 다 비슷하지만 다른 정보를 줍니다.
마루의 고개가 어색하지만 정확하게 감시 카메라를 향합니다. 아까 뺨을 쓸어주는 것도 그렇고...
그러다가 미르가 보고있는걸 알아차렸는지 당신을 보며 웃습니다.
마루:괜찮을거야. (온화한 그대로, 미소를 짓습니다.)
미르:(당신을 바라보다가 눈 깜박하더니) 그렇겠지. 당연할거야. 근데, 뭘 보는 거야? 카메라에 뭐가 있어?
마루:...언제 우리가 갈지 궁금해서. (연구원이 언제 오는지 궁금한가 싶습니다.)
미르:우리가 잠들 때 즈음 가지 않을까? .... 매일 오던 그 연구원 분도 안 오시잖아, 이젠.
마루:응... 그 분 좋았는데... 그러고보면 그 분 말고는 다른 연구원은 안왔었지? 이 카메라 안에 살고있을까? (아이들 몽상같은 말입니다.)
미르:우리를 좋아해주시던 분이셨잖아. 매번 오시면 미안하다고 하시고. .... 와주시는 걸로도 좋았는데. 다른 분은 안 오셨지. 오셨다고 해도.... 그냥 상태만 보고 휙 지나가는 수준 이였으니까. (당신의 말에 카메라 바라보더니) ... 그러시는 걸까. .... 그랬으면 좋겠다.
마루:...그래도 나에겐 미르가 있으니 괜찮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열받습니다. 미르가 아팠을때도 무관심했지 않았음?????!!?)
미르:나도, 나도 마루가 있으니까 괜찮아. (당신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훤히 보인다는 듯 허허.... 하고 웃습니다) 진정해. 그래도 잘 지나갔잖아.
마루:(우우. 진정함....)
미르는 이제 무엇을 하나요?
미르:아이 착해... (마루 쓰다듬어주고 침대로 향합니다)
마루:(졸지에 나데나데 받음)
포근한 우리의 침대! 이불도, 침대보도, 베개도 전부 새하얗습니다.
때라고는 전혀 타지 않은, 새하얀 침대가 두 개 있습니다.
미르:(문득 하얀 이불을 보다가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 침대에서 불이 다 꺼진 체 고열과 고통으로 아파했지만 옆에서 마루가 울면서 괜찮아라고만 말해주던 그 기억. .... 꽤 어릴 적이였습니다. 마루가 변성기가 오지 않았을 시점이였으니.... 잠시 머릿 속에 떠오른 기억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지만 금방 표정을 피고 침대를 정리합니다.)
쫙쫙, 침대를 정리합니다.
침대 프레임 한쪽에는 이름 태그가 있습니다.
A
B
그리고 밑에는 누가 새로 프린트 한건지 이름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마루
미르
미르:(이름 태그에 적힌 미르, 마루라는 이름을 한 번 쓸어봅니다. .... 이 이름은 준 부모님같은 분. .... 잘 지내고는 계실까.)
저 지금 메타적으로는 아니까 이마 좀 꺠고싶네요
마루:(마루는 미르의 모습을 보더니 조금 멍하게 있습니다. 미르가 뭘 생각했는지 통한듯 조금 우울한 모습입니다.) ...미르 미안해... 그 때 아플땐 아무것도 못해주고...
미르:(당신의 말에 생각이 들렸던 걸까하면서 당신을 뒤돌아 바라봅니다) 아니야, 괜찮아. .... 그땐 우리가 어리기도 했고 할 수 있는 게 없었잖아. 그래도그 이후에 금방 그 연구원 분이 오셔서 도와주셨잖아. 괜찮아.)
마루:...많이 바쁘신걸까... 혼났을지도 모르지.
미르:그러시겠지. .... 꽤 오래 안 보였으니까. 우리를 만나지 못할 정도로 바쁘신 걸꺼야.
이곳에 나가기 힘드니까요.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제... 무엇을 하나요?
미르:(침대에서 떨어져 수납장 쪽으로 향합니다)
두 칸짜리의 새하얀 수납장은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게 왜 있는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이 수납장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열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역시나, 열리지 않습니다.
미르:(뭐라도 있는 건가. 어떻게든 열어보지 못 하나요.)
힘을 주면...
덜컹!
...열리지 않습니다.
옆에서 마루가 그 소리를 듣고 놀랍니다. 안절부절해하면서 말리네요.
마루:...미르! 그렇게 당기다가 잘못하면 부러질거야.
미르:어... 응. 알겠어. 그만 할게. (당신의 말에 손을 땝니다)
마루:(후우... 그 모습에 안심합니다.) 다치는건 안되니까. (뒤늦게 말합니다.)
미르:그렇지. 다치면 안 되니까.
이제 무엇을 하나요?
미르:(달력을 살펴봅니다. 오늘은 우리의 생일이니까.)
벽걸이 달력에는 당연히 오늘의 날짜에 빨간 동그라미가 쳐져 있습니다!
오늘은 미르, 당신이 마루에게 한 쪽 눈을 주는 날이죠.
그리고, 우리의 생일. 생일입니다! 맞아, 우리는 생일 때 마다 꼭 하는 게 있잖아요?
앗, 그런데…
관찰 판정.
미르:
달력에… 생일을 알리는 동그라미가 조금 번져있습니다.
어라? 늘 인쇄라도 한 듯 깔끔했는데…
미르:(무슨 일이지....) 마루야, 혹시 너 달력 만졌어?
마루:응. ....으어!? (냅다 응, 하다가 놀라면서 말합니다.)
미르:(당신이 응 하니까 당신에게 다가가서 말합니다) 마루가 만진 거였어? .... 번져 있길래.
마루:응... 번졌지? 달력을 세게 문질렀나봐. (그리고 말이 없어집니다.)
미르:(당신을 바라보다가 말합니다) .... 달력을 왜? 작년엔 안 그랬잖아.
마루:...
저 지금 매우 즐거워요 (kp발언)
...마루는 아무말이 없습니다. 왜이럴까요?
미르:마루야? .... (당신 어깨 잡더니) 평소 같지 않아. 왜 그래?
심리학이나 다른 기능치 사용 선언은 언제든 자유롭습니다.
마루:...그런가?
미르:응, 그래. 평소랑 달라. (당신을 걱정스래 바라봅니다. 둘이서 하나 판정으로 마루의 생각을 공유해보기로 합니다. 가, 가능할까욥) \
헐 좋아요. 고!
미르:
우째서!
미르:(마루가 텔레파시를 막았네요)
마루:(마음의...벽?)
이거 실패해도 정보 일부는 주는거니까요...
마루는 미르를 바라보더니 눈가를 한 번 쓸어줍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정확히 읽기는 힘들지만 이 행동은 아마도 오늘이...
미르:(오늘이....)
마루:...(입 꾹 닫기.)
미르:(설마.... 하면서 마루를 바라봅니다)
똑같은 모습이 되지만, 미르가 아파할까봐 그런건지... 알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하나요?
미르:(.... 잠시 마루를 보다가 더 말 안해줄 것 같아 포기하고 사각 홈으로 가봅니다)
한 쪽 벽면은 지면에서부터 2m 정도로 이어져 사각을 그리는 틈이 나있습니다.
미르:(이 벽은 무슨 벽이지. 혹시 빈 공간인건가 싶어서 손으로 통 통 두드려봅니다)
퉁... 퉁...
듣기 판정
미르:
뭔가 두께감은 있지만 다른 벽면보다는 조금 가벼운 소리가 듭니다.
미르:(빈 공간일려나. 이 벽을 치우거나 부술 순 없겠지. )
근력 대항할 새도 없이 손이 으스러질거 같은데요...
미르:(그렇겠죠.... 한숨 쉬면서 벽을 좀 더 살펴봅니다. 뭐가 더 있나)
살펴본다라... 그럼 관찰력 판저?
미르:
벽의 한쪽에 눌린듯한 자국이 있습니다.
미르:(뭐지... 하면서 눌린자국을 손으로 눌러봅니다)
...
흔적을 따라 벽이 약간 파였는지 눌려지는 감각은 있지만 별 반응없습니다.
미르:(.... 이게 뭐람.)
지금은 이 정도 뿐이겠네요.
그럼, 이제 미르는 더 할 것이 있나요?
미르:(더 없는 것 같은 데....)
그러면 좋습니다...
방을 다 둘러봅니다. 옛 생각이 나기도 하고 새로운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둘러보는걸 끝내자 익숙한 어둠이 한 차례, 서서히 찾아옵니다.
아, 졸린가보다.
마루:(구물구물 침대로 기어들어가기...)
미르:(하품 하더니 침대에 누워서 마루를 바라봅니다)
졸려서 어둠이 오는 것보단... 어둠이 와서 졸린 기묘한 감각이지만 이 또한 일상입니다.
마루:(바라보면 자기도 보곤 갸웃거립니다.) 왜그래?
미르:.... 보여?
보여?
마루는 시력을 잃었던 1년 전 이 날, 이렇게 말했었죠.
미르:....
마루:응. 미르, 네가 선명하게 보여.
"오히려 더욱 미르, 네가 선명하게 보여."
미르:어떻게, 내가 보여? .... 분명히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 아니야?
마루:...아니 보이는건 아닐려나... (그야 그렇죠 시력 없는데)
미르:내가 어떻게. .... (손가락 세 개 펼쳐보곤) 이거 몇 개야?
마루:(눈을 감고 귀를 정신을 집중하듯이... 있다가..) 세 개?
미르:(두 눈을 떨면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 어, 어떻게 알았어?
마루가 당연하듯 웃으며 말합니다.
마루:그야...
"우리는 둘이서 하나잖아."
미르:우리는 둘이서 하나.... 지. 그래...
마루:미르 생각은 훤해, 훤해~
미르:나도 마루 생각이 훤했으면 좋겠다. (그러고는 눈을 감습니다) ... 잘자. (오늘 새벽엔 열이 안 났으면)
마루:응. ...괜찮을거야. (다독이는 투로 작게 말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동안 어둠은 더욱 짙어지더니 이 방에는 어둠만 자리합니다.
이제 잠시 눈을 감고 나면, 무언가 바뀌겠죠?
...무엇이든...
...옆자리에 조용한 숨을 내쉬는 마루가 있음을 느낍니다.
마루의 생각이 훤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둘이서 하나니까, 그것이 당연한거니까?
미르, 정신력 판정.
미르:
알 수 없는 기이한 기분.
이 뒤의 일에 대한 두려움일까요? 마루가 무언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불안한걸까요?
쌍둥이 기능치에 약간의 성장 판정을 합니다. 판정은 생략하고 1D5를 굴려주세요.
미르:
=
...그래도 둘이서 하나니까.
작지만 서로에게 의지합니다.
기능치에 수치 1 상승시켜주세요.
...
그럼 이제 눈을 감을까요?
꺼지는 의식과 함께...
...
잘 자요.
...눈을 감으면 희미하지만 익숙해진 소리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고, 무언가 끊기는 소리…
억지로 뼈를 잘라내고, 뜯어내는 소리… 전기톱 같은 것이 돌아가는 소리…
익숙한 그것들이 다 지나가고 나면,
...
...
...?
...
-새하얀 병실입니다.
.. .. .. 그리고, 당신은 혼자네요.
혼자?
미르. 지능 판정.
미르:마루야...?
좋아요...
미르, 이게 무슨 일일까요?
당신이 태어나서 혼자였던 적이 있나요? 당신은 평생을 마루와 함께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시간을 놓친 적 없잖아요. 극심한 불안감, 온 몸의 살결이 떨립니다.
미르:마루야...? (살짝 불안하게 두리번거립니다)
똑같은 방, 우리의 방.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아닌 미르, 당신 뿐.
SANc 1/0
미르:
...0 깎입니다. 좋아요. 그래도 진정은 조금 가능했을지도 몰라요.
미르:마루야... 어딨어....
하지만... 그래요. 말도 안 돼, 마루는 어디 있는거죠?
… 처음으로 무력감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 작은 방에서, 새하얀 방 안에서...
이 곳. … 이 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미르:(울먹울먹....)
마루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미르:마루야아.....
울먹거리며 몇 번이고 소중한 반쪽의 이름을 불러도,
...들리는 소리는, 느껴지는 기척은,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루의 기척을 이 방에서 느낄 수 없습니다.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우리는 둘이서 하나, 아니었나요?
방에는 여전히 [침대] [수납장] [달력] [사각 홈] [감시 카메라]가 있습니다.
미르:마루야아.... (울먹거리면서 침대를 먼저 살펴봅니다)
새하얀 침대. 같이 눈을 감았는데 마루의 온기는 어느 쪽에서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일까요? 마루의 침대 시트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미르:(정돈된 침대 바라보다가 털썩 주저 앉습니다) .... 마루야. 어딨어....
미르의 마음이 많이 불안정해보입니다.
미르, 정신력 판정.
미르:
하지만 정신차립시다. 마루는 어딘가에 있을거예요. 혹은 찾아주길 기다리고 있겠죠.
이 다음, 무엇을 하나요?
미르:(눈물 뚝뚝) 마루야.... (일단 수납장을 살펴봅니다. 저번에 못 열게 했었는데.)
안에 걸린건지 덜걱 소리를 내며 열리지 않았던 수납장...
무리해서라도 빼내보나요?
미르:(어떻게서든 빼봅니다)
근력 판정
미르:
강행 가능하고 다른 기능치로 대응 가능합니다!
끽, ...열리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나요?
미르:(손놀림으로 이리저리 열어보려 합니다)
좋아요! 고!
미르:
wow해 wow
걸린 부분이 있는지 신중하게 수납칸을 흔들자 서서히 열려집니다.
두 칸짜리 수납장인에, 미르는 어디를 열어보나요?
미르:(첫 번째 칸 먼저 열어봅니다)
첫 번째 칸을 억지로 열고 나면, … 아무것도 없습니다.
미르:(허망하게 바라보다가 급하게 두 번째 서랍도 열어봅니다)
첫 번째 칸은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칸의 바닥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칸을 열기 전에 그저, 깊은 어둠만이 존재할 뿐인걸 알아차릴 수 있겠죠.
미르:(..... 지금은 그런 게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마루만 찾을 수 있다면)
두 번째 칸을 열어보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번에는 새하얀 빛 뿐입니다.
그 빛은 너무나 눈부셔서, 저절로 손을…
미르, 정신력 판정.
미르:
으악
당신은 무언가에 이끌린듯 수납칸 안으로 손을 뻗습니다.
그러면, 그러면… …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습니다.
바닥도 잡히는 것도 없이 그저, 그저 빛만이 가득합니다.
미르:(뭐지.... 손을 빼지 않고 멍하게 빛을 바라봅니다)
저만한 빛이 있다면 안에 조명 기구라도 있어야되는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無)를 보는 느낌입니다.
미르:(머엉..... 하게 있따가 손을 뺍니다. 여기에 시간을 많이 쓰면 안 돼.)
뒤늦게 팔을 빼내면, 아. 이게 무슨 일인가요?
미르:(...?)
알 수 없는, 희게 질리고, 원통형에, 나뭇가지처럼 앙상하면서도, 집게같은 것? 짐승의 것? 어쩌면 그저 물건?
끈적끈적한 점막으로 덮힌 팔이…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SANc 1/1d2
미르:꺄아악!!!!
1.
미르:
=
1.
미르:이게 뭐야!!!
기겁해서 소리를 지르고 눈을 몇 번 깜빡이니 모든 것이 정상입니다.
이상한 팔도 어떤 것도 흔적도 없이, 그저 미르의 팔만이 그대로 달려있습니다.
미르:(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서 멍하게 제 손 바라봅니다. 이게 무슨 일이람.. 괜찮은건가 하면서 제 손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천천히 숨을 가다듬습니다)
...미르 지능 판정
미르:
어딘가 이상합니다.
눈을 나누어주었으나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한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미르:(두 눈 손으로 지그시 만져보기)
아.
온전하게 있습니다.
미르:(어?)
시야도, 시력도, 눈도, 주변의 수술 자국도 느껴지지 않는.
평범한 자신의 두 눈이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요? 설마, 하나도 바뀌지 않은 걸까요?
미르:.... (몸의 다른 곳에는 괜찮은건가 하면서 몸을 만져봅니다.)
꼼꼼하게 만져봐도, 눈을 감기 전과 같아보입니다.
흠, 지능 판정 가능하긴 합니다.
미르:..... 잘 때 무슨 소리를 들었는데.....
정확해요. 잘 때 무슨 소리를 들었죠.
억지로 뼈를 잘라내고, 뜯어내는 소리… 전기톱 같은 것이 돌아가는 소리…
...?
생각해보면 이상합니다.
미르:(상상만해도 끔찍해....)
눈을 주는 것 뿐인데,
그런 소리까지 날 정도인가요?
미르:(소름이 쫘아악....) 그러면 그 소리는 마루... 가, 설마?!
마루(였던 것)
...마루가 어떤지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이 불안을 가중시킬지도 몰라요.
그래도 그의 흔적을 찾아봐야겠죠. 이제 무엇을 하나요?
미르:(억지로 몸을 일으켜서 달력으로 달려갑니다)
달력에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미르:
좋아요...
11/22
생일 축하해!
아, 이 글씨체. 마루의 것입니다.
미르:..... (손가락으로 마루의 글씨를 쓸어봅니다.)
하지만 마루가 없어요. 생일인데, 생일인데…
미르:마루야아.... (눈물 뚝뚝)
글씨가 서서히 번집니다.
미르:(화들짝 놀라면서 손을 땝니다)
붉은 잉크가 손에 작게 남습니다.
미르:(손에 뭍은 잉크를 바라봅니다)
...
이상해요.
이때까지 달력의 동그라미는, 인쇄되어 나왔는지 물기도 없었습니다.
미르:(이건 무슨 잉크지....)
그에 비해 이것은 잘 번지는 붉은 잉크입니다.
미르:(뭐지 싶어서 잉크를 관찰해봅니다. 관찰력 판정 가능할까요)
좋아요. 롤!
미르:
강행이나 다른 기능치 사용은 언제든 가능합니다.
미르:(.... 설마 마루의 피일까 싶어 여태 봐왔던 마루의 피를 생각해서 둘이서 하나.... 를 사용해봅니다)
헐 좋아요 짱이다.... 롤!
미르:
쌍둥이의 힘 스고이~
둘이서 하나. 자신의 반쪽인 마루를 생각하며 붉은 것의 정체를 알아갑니다.
...
미르는 돌연, 손끝에서 무언가 느껴지는, 감각을 받습니다.
미르:(무슨 감각....)
손에 펜을 쥐고, 벽면에 종이를 잡고, 원을 그리고, 글자를 적는...
누군가의 과거의 흔적을 따라가는 감각.
이상한 기시감. 감각에서 벗어나자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 이것은 마루의 피는 아니다.
둘. 누군가가 달력의 동그라미를 직접 그렸다.
미르:(마루의 피가 아니라서 다행이긴 한데.... 누가 그린거지.)
누구일까요?
이제 무엇을 하나요? 계속 달력을 조사해도 됩니다.
미르:(계속 달력을 살펴봅니다. 달력 뒷편도 확인해봅니다)
달력은 몇 년 분을 통으로 걸어뒀는지 두둑합니다.
뒷편을 살피면, 벽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들면서 팔랑거리는 달력에 이상한 점을 눈치챕니다.
오늘 이후로 …이제, 그 어디에도 붉은 동그라미는 없습니다.
왜?
미르:뭐지? (종이를 팔락팔락 넘기면서 정말인지 확인합니다)
예 정말입니다.
내년 11월 22일에도
그 다음에도
어디에도 없습니다.
미르:어째서.... (종이를 팔락이던 걸 멈추고 달력에서 손을 땝니다)
...이제 무엇을 하나요?
미르:... (감시카메라로 고개를 돌려서 바라봅니다. 이 사실을 아는 건 저 카메라밖에 없을테니까)
마루가 바라봤던 감시카메라. 그의 말대로 과연 사람들은 저 속에 살고 있을까요?
미르:(카메라를 좀 더 보려고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봅니다) .... 사람이 살고 있을리가. .... 저 작은 곳에 어떻게 사람이 들어가.
온기도 시선도 느껴지지 않는 새하얀 작은 박스에 검은 렌즈가 달린 그것.
미르가 카메라에 가까이 다가가면, 카메라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니, 희미하게 점멸하던 불빛조차도 지금은 없어요.
미르:꺼져 있네.... (나가기엔 딱 좋은데.)
제법 영리해요. 좋아요.
그럼... 미르는 무엇을 하죠?
미르:(사각 홈으로 몸을 옮깁니다)
새하얀 벽면 한쪽에, 지면에서 시작해 그리면 직사각형이 되는 틈이 있습니다.
이전에 이 벽은 조금, 얇았고 눌린 흔적을 발견했어요.
미르:(여기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다시 눌린 흔적을 눌러봅니다. 그것도 세 게 꽉)
타앙!
미르:(화들짝!)
...미르가 세게 누르자.
홈을 따라 그린 사각이 뒤로 자동적으로 밀리나 싶더니,
드드드, 소리를 내며 옆으로 물러가요.
미르:(놀라서 뒤로 주춤 물러서 있기)
벽 뒤에는, 아.
다른 공간이 있습니다.
미르:(공간 보더니 심호흡하고 들어갑니다)
폭은 3m, 길이는 꽤 멀어서 어두운 굴같아요. 그리고 밀어낸 사각 홈과 비슷한 것이 벽면에 간격마다 있습니다.
들어가나요?
미르:(들어갑니다....)
단조롭고 새하얗고 매끄럽습니다.
지나가면서 사각 홈을 같은 방식으로 눌러보아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미르:여긴, 어디지....
어딘지 몰라도 알거 같아요.
그야, 그만한 수술을 하고, 눈을 감았을 때 일어나는 일을 하기 위해선
저 병실보다는 크고, 복잡한 도구가 있어야되니까요.
미르:..... 마루야. 혼자 어디갔어.... (일단 주변을 두리번 거려봅니다)
판정은 필요없겠어요. 그야 닫혀있는 곳 중 유일하게 다른 실내가 보이는 공간이 있으니까요.
새하얀 공간이지만, 둘의 병실과는 구조가 달라요.
미르:(눈부셔....)
밝은 빛이 켜져있고, 하얀 책상과 하얀 책장에는 여러 책들이 쌓여있습니다.
누군가 있는걸까요? 어쩌면 연구원일까요? 그들이면 마루가 있는 곳을 알까요?
미르:(우물쭈물 하면서 책상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봅니다.)
책상은 커다랗습니다. 깔끔하게 치워져 있습니다.
[책장]은 여러 책이 어지럽게 있네요.
미르:(책상을 바라보다가 책장을 바라보곤 다가갑니다. 여기엔 단서가 있을까.)
미르, 관찰 혹은 자료조사 판정 (다른 정보를 줍니다.)
미르:
펌블 아니니까 걱정마세요~
미르:(아휴)
장르가 다양한 책이 어지럽게 있습니다.
재밌어보이는 책도 발견! 어려운 단어가 쓰여있는 책도 발견!
유의미한 정보를 얻어낼려면 고생이 필요할거 같아요.
어떻게 할건가요?
미르:(.... 일단 어려운 단어가 쓰여 있는 책부터 꺼내봅니다)
어려운 단어가 쓰여 있는 책을 추려내면
<신 개체 인류 유지 계획>, <사냥, 식, 공양, 의식>이 있습니다.
미르:( 신 개체 인류 유지 계획. .... 일단 이 책을 먼저 꺼내봅니다)
책보다는 파일철에 끼인 서류 같습니다.
미르:(이게 무슨 글이야... 라는 표정으로 글을 읽다가 덮어버립니다)
어려운 단어가 쓰인 책은 어렵다. 토막 상식 입력 완료
미르:(그러고는 사냥, 식 어쩌고 저쩌고 하는 책을 꺼냅니다)
역사와 문화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예로부터 사냥을 하는 방법과, 사냥한 것을 섭취하는 행위에 민족적, 제사, 종교 의미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어려운 단어가 쓰인 책은 어렵다. 토막 상식 입력 완료 2
미르:(어려워.... 책 덮어버립니다)
와카라나이~
미르:(이제 할 수 있는 게에....)
실패했으니 다시 한 번 판정해보기?
미르:(끄덕끄덕)
적절한 기능치로 고~
아까 읽은 책을 바탕으로 찾아보니 좀 더 수월해졌어요!
<부록 기록>, <문>이 눈에 띕니다. 최근에 누가 봤는지요.
미르:(부록 기록을 꺼내서 펼쳐 읽어봅니다)
<신 개체 인류 유지 계획>과 비슷한 양식을 가진 파일철입니다.
미르:실험이 중단된거면.... 마루는. 그러면, 어디로 간 거야? ... 어, 어디로...? (손을 덜덜 떨면서 일단 덮습니다. 그리고 문이라고 적힌 걸 봅니다)
책이 아니라 낱장 종이네요.
'시설 문제가 생길 시 개체를 빠르게 이송하는 비상구를 수납장 뒤에 준비한다.'
미르:수납장 뒤에? (급하게 뒤돌아서 나왔던 문을 바라보더니 달려갑니다)
후다닥 달려갑니다.
오늘은 정말 이상한 날이에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것, 어려운 것 투성이 입니다.
… 그런데 미르, 당신이 이해할 수 있는 게 있기는 했던가요?
우리는 늘, 당연하게 이와 같은 일을 받아들였잖아요.
... 아닌가요?
지능 판정.
미르:
... 그래요, 우리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요?
이것을 ‘정상’ 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미르:.... 이게, 정상...
뜯겨나가고, 깎이고, 다시 꼬매지고, 교체되고, 아파하고… 이것이 당연한 건가요?
문득 소름끼치는 감각과 함께 당장, 어떻게서든, 이 공간에서 마루를 데리고 도망가야겠다는 생각만이 듭니다.
미르, 정신력 판정.
미르:
괜찮아요. 마루는 근처에 있을거예요. 그런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더 초조해지는 걸까요?
아니, 사실은 어디에도 없다면?
미르:(멈칫) .... 그렇지 않아, 마루는 있을 거야.
탈출구는 찾았습니다. 이걸 통해 가면 돼요. 감시 카메라도 꺼졌으니까요.
하지만
마루는요?
미르:마루.... 마루....
뛰어가는 사이, 다시 병실에 도착합니다.
익숙하지만 '정상'은 아닌 공간.
무엇을 하나요?
미르:(일단 수납장 뒷편을 살피기 위해 밀어보려고 합니다)
좋아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수납장이지만 묘하게 무거워요.
하지만 밀어내니, 엎드려 들어갈 만한 작은 굴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미르, 쌍둥이 기능치 판정.
미르:
역시 쌍둥이야
아. … 본능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저 수납장을 넘어서면, 그 어둠과 빛으로 가린 사이를 넘어서…
마루가 숨 쉬고 있어요. 마루가 기다리고 있어요. 찾으러 가야만 합니다.
미르:마루야... 금방 갈게.
언니 힘내! (KP발언)
… 굴 안쪽으로는, 처음 보는 공간입니다. 어디로 이어진 걸까요?
… 그렇지만, 이 알 수 없는 공간에… 분명히 마루가 있습니다.
자, 미르. 좋은 다짐이예요. 어서 찾으러 갑시다. 당신의 반쪽이자, 전부를.
미르:가자.... (떨리지만...)
기억하세요. 여러분은 둘이서 하나니까요.
...정말로?
그렇게 기어들어갔던, 몸을 쑤셔 들어갔던…
그 공간 속으로 들어가 뒤를 돌아보면, 역시나 새하얀 벽이 있습니다.
그것 뿐이에요. 그리고 이 곳은, 까맣습니다.
그러나 어둡지는 않아서 당신은 금새 눈 앞에 있는 분홍색 상자를 발견합니다.
… 열어볼까요? 조금 더 자세히 보면, '미르에게.' 라는 쪽지가 붙어있습니다.
미르:(몸을 일으켜서 상자를 열어봅니다)
… 앗. 이건, 곰인형이에요! 복슬복슬한, 파란 눈의 곰인형!
미르:인형... 이다.... (멍하게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잡더니 멍하게 바라보다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꼭 끌어안습니다)
처음으로 받아보는 이 생일선물, 이건 분명 마루가 준비한 것이 분명해요.
안아들자 마루의 향기가 나는 것 같기도…
미르:마루야아..... (눈물 뚝뚝)
그렇게 꼭 끌어안으면, 눈물에 젖은 곰인형에서 녹음된 음성이 흘러나옵니다.
"생일… 축… 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
...듣기 판정.
미르:
간간히 마루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그 웃음소리가 행복한 웃음이냐고 물어보면, 잘 모르겠어요.
미르:(인형을 꼭 끌어 안고선 서럽게 울음을 터트립니다. 갖고 싶어하던 인형이였지만 이렇게 갖고 싶진 않았습니다. 인형보다 더 중요한 마루가, 마루가.... 곁에 없습니다)
왜 직접 주지 않았을까요, 왜 수납장 뒤를 알려주지 않았을까요, 왜 사라졌을까요…
미르:(엄청 서럽게 엉엉 울기)
... 곰인형을 챙길까요? 이렇게 갖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소중한 선물인걸요.
미르:(울면서 인형을 소중하게 챙깁니다. 마루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데. 어찌 외면하겠습니까)
작은 노랫소리가 어둠을 밝히는 기분입니다.
앞이 어둠으로 깔려있어도 천천히 걸어가봐요.
미르:(옷소매로 눈물 슥슥 닦으면서 걸어갑니다)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이번엔 하늘색 선물상자가 있습니다. 크기는 조금 작아요.
어떻게 준비한걸까요? 깜짝 이벤트? 조금 속상할지도 몰라요. 우리는 서로의 시간을 놓친 적 없었잖아요.
그래도 상자는 열어달라며 가만히 있는걸요.
미르:(퉁퉁 부운 눈으로 상자를 엽니다)
상자를 열어보면, 그 안에는… 아기자기한 식기가 있습니다.
… 어디에 쓰는 거죠? 생각해보면, 당장 오늘만해도 음식을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 뭐, 우리는 그게 '당연'하니까요.
미르:(식기를 멍하게 바라봅니다. 이건 무엇에 쓰이는 건지, 어떻게 쓰이는 건지 하나도 모르고 있기에 그저 멍하게 바라보기만 할 뿐이였습니다)
아까 발견한 역사책에서 이것과 비슷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지만...
사냥에 쓰이는 걸까요? 섭취에 쓰이는 걸까요? 그 조차도 모를지도요.
미르:.... 챙겨야할 이유가 있을까. 쓰지도 못 할텐데.
마루가 준비했겠지만. 정말로요. 쓰지도, 쓰이지도 않는데 말이죠.
챙겨가나요? 안챙기나요? 자유롭게 해도 됩니다.
미르:(.... 일단 챙깁니다. 마루가 준비했을테니까. 소중한 거라고 생각해서.)
...울다
어디에 쓰일지 모르겠는 식기가 든 상자를 챙기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이제 조금 더 나아가면… 이번엔 노란색 상자가 당신을 반깁니다.
미르:이 상자도 열어봐야하나... (중얼거리다가 엽니다)
열어보면, 그 안에는… 마루의 편지가 있습니다.
미르:마루를 위한 선물. (.....) 나도 해준 게 없는데. (잠시 말 없이 품 안에 있는 인형과 식기를 바라보다가 이런 건 조금 아닐려나 싶지만 일단 가진 게 없으니까... 하면서 앞을 바라봅니다. 문을 열면 만날 수 있는 게 마루니까.)
편지대로, 정말 앞을 보면… 어둠이 끝나고 새하얀 문 하나가 있습니다.
당신의 심장이 뛰기 시작해요. 저기에, 마루가 있다고 알리는 듯이요.
미르:(문을 바라보다가 안고 있던 걸 주섬주섬 고치더니 빠르게 달려가서 문 손잡이를 잡고 조심스럽게 엽니다)
좋아요, 그럼 둘 뿐이면 충분할 생일 파티를 하러 가볼까요?
...
문을 열어보면, 그 곳에는 새하얀 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붉은 꽃들이 피어있어요.
향기는 달콤하고, 향긋하며 비릿합니다.
미르:(코를 살짝 막습니다)
… 이토록 선명한 붉은 색의 무언가는, 그 빨간 동그라미 외에는 처음 봐요.
... 피보다 더 선명하고 맑은 색.
미르는 코를 살짝 막습니다. 그 꽃 향기가 강열했을까요?
미르:(머리 아파서.... 이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막습니다)
그럼에도 꽃 향기는 계속 풍겨져서...
미르, 정신력 판정.
미르:
강하네.
...쌍둥이 기능치가 성장합니다. 1D5를 굴려주세요.
미르:
=
2만큼 올려주세요!
향기가 너무 강합니다. 코를 막아도 풍겨오는 갖가지 향기.
미르의 머리 속을 헤집는 것처럼, 그렇게, 또 ...
괜찮아요. 이 길 끝에는 마루가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향기 때문일까요? 두통을 잊게 하려는 걸까요? 마루와의 추억들이 조금씩 떠오릅니다.
서로가 받은 이름을 불러주었던 일.
키를 재며 누가 더 클지 내기를 했던 일.
아파서 무서워서 잠을 못 자면 두 손을 잡고 같이 잤던 일.
미르는 어떤가요?
미르:마루의 이름을 불러주고, .... 같이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힘든 일이 있으면 의지가 되어주려 노력하고, .... 없어진 마루를 찾으려고. .... .....
마루가 주문처럼 되뇌던 말.
우리는 둘이서 하나.
저 멀리 마루가… 보입니다.
미르:우리는, 둘이서... 하나..... (중얼거리다 마루가 보이자 달려갑니다)
앞이 보이지 않음에도, 환하게 웃으며 달려오는 당신을 향하고 있는 마루가.
마루:...미르! (활짝 웃습니다.)
미르:(당신 보더니 다시 울컥하는지 점점 울먹이는 표정으로 바뀝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웃어보이려 입꼬리를 올려서 당신에게 달려갑니다)
마루:(마치 자신도 똑같은지 웃지만 서글프고 그리운 표정으로 울먹입니다.)
미르:(당신의 품에 폭 안겨서는 꼭 끌어 안습니다. 마루다. 그토록 찾고, 원했던 마루. 당신을 보자마자 다시 서럽게 울음을 터트립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마루야...! 왜, 왜 말 없이 가버린거야! 나 얼마나 무서웠는데! 어?
마루:믿고 있고, 알고 있으니까.(마주 끌어안습니다. 슬픔이 전염된것처럼요... 그러다가 다독입니다.) 있잖아, 미르야. 네가 정말 선명해.
미르:(서럽게 울다가 겨우겨우 진정하려 숨을 가쁘게 내쉬면서 당신을 올려다바라봅니다. 그러곤 고개를 끄덕이면서 눈물을 슥슥 닦으며 말합니다.) 당연하지, 우리는 둘이서 하나야. 태어났을 때부터 그랬으니까... 죽을 때까지. 우린 둘이서 하나 인거야.
미르의 그 말에, 마루는 환하게 미소 짓습니다.
그리고 눈을 한 번, 감았다 뜹니다.
그러자 … 사람의 것이라고는 할 수 없는 두 눈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그 색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황홀합니다. 이끌립니다.
우리는 둘이서 하나니까. 당신도, 저렇게 될 수 있어요.
미르:.... 마루야, ... 나 무서울 땐 어떻게 하면 졸을까. .... 그냥 뭔가 지금 이렇게 있어도 되는 지 모르겠어.
마루:미르야... (잠시 바라보다가 좀 더 안습니다.) 무서울 때, 아플 때. 기억나? 이렇게 안거나, 손을 잡고 있으면 괜찮을거야.
"왜냐하면 하나가 되면 무섭지 않을테니까."
미르:(당신에게 더 안겨서는 눈물이 가득한 얼굴로 미소지어보이면서 말합니다) .... 그렇겠지. 더 이상. .... 무섭지 않을거야. 마루가 내 앞에 있으니까. 마루가 항상 내 옆에서 있어줄 테니까.
미르는... 노란색 상자를 들고 왔나요?
미르:(끄덕끄덕)
마루:(마루는 노란 상자를 보더니 자신의 품으로 가져옵니다. 그리고 그것을 열어봅니다.)
안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루는 조금 씁쓸한 표정으로 상자를 다시 닫습니다.
미르:미안해, 선물을 못 준비했어. .... 그래서, 나... 라도 준비할까 했거든. 마음에 들 지는 모르겠지만. .... 나, 나중에 내가 꼭 줄게. .... 미안해.
생일 선물은 와.타.시?
죄송합니다
마루는 그 말에 오히려 밝게 미소 짓습니다.
마루:응. 꼭이야. (미르를 바라보며 무언가 원하는 표정을 하기도 하지만 이내 감춥니다.)
미르:응, 약속할게. 지금은, 내가 선물인거야. (싱긋)
마루:응. 미르 네가 선물이야. (역시, 라는듯한 미소를 지어요.)
미르:(싱긋 웃어보이다가 당신을 더 끌어안고 말합니다) 선물 고마워, 인형. 엄청 기뻐.
마루:기뻐할 줄 알았어! 침대에 놔두면 좋을거야. 그리고 미르야.
한 번 더, 생일 축하해. 그렇게 말하며 당신을 끌어안는 마루에게 무어라 답할까요.
미르:(당신을 꼭 끌어 안은 체 고개를 푹 숙이고 말합니다) 나도,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마루야.
우리의 생일을 또 축하하고 그렇게 끌어안으면.
아.
어딘가 가슴이 가득차는 느낌과 함께, 이 공간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입니다.
마루:그럼... 생일 선물인 미르. 우리 게임하나 할래?
미르:게임? ... 어떤 게임인데?
마루:응... 간단한건데... 가위바위보. 어때?
별안간 가위바위보를 제안합니다.
미르는 어떻게 하나요?
미르:가위바위보? .... 갑자기? ... 이기면 어떻게 되고, 지면 어떻게 되는데?
마루:...글쎄.
미르:(당신의 말에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 하자, 응. 하자.
마루:...! 역시 미르야! 통한다니까?
게임은 행운 대항으로 진행합니다.
미르, 행운 판정.
미르:
마루:
미르, 쌍둥이 기능치 판정.
미르:
마루는 이긴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 미르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습니다.
미르, 당신, 아니 우리의 평생의 목표였으며, 존재의 이유를 찾은 것 같아요.
… 하나가 되는 겁니다.
책의 구절이 떠오릅니다.
'사냥감을 먹는 행위는 혼을 달래고 일체가 되는 신성한 의식을 내포하고 있다.'
그게 무슨 뜻이길래 떠오르는 걸까요.
하지만 압니다. 썰어서, 삼켜서…
너무나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죠.
미르:(.... 그래도, 이걸로 마루가 행복할 수 있다면야.)
마루는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는 얼굴입니다. 여전히 미소지은채로, 당신을 끌어안은 채입니다.
미르:내가 졌어. .... 그 다음은 뭐야?
마루:쉬워. 미르, 너도 읽었으니 알잖아. 우리는 하나잖아. 원래 하나였잖아. 돌아가자. 완전해지자.
그리 속삭이는 목소리는, 익숙하면서도… 다릅니다.
저것은 마루인가?
저것은 '나'인가?
당신과는 다른가?
미르:(자아는 다르지. 두 개의 뇌가 있으니까. .... 하나의 뇌가 두 개가 된 게 아니니까)
마루:...그럴리 없어 미르야... (어쩐지 떨리는 목소리입니다. 그리고 음험하게 말합니다.)
저주처럼 되뇌입니다.
선명하게 느껴지는 마루의 광기에, SANc 2/2d3
미르:
=
이걸 광기에 안걸리네
미르:마루야, .... 잘 생각해봐. 우리가 둘이서 하나라고 해도 너랑 나랑 생각하는 게 달라. 지금도 봐.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생각하는 게 다르잖아. 안 그래?
마루:(미르의 말에 잠시 멍하게 바라봅니다.) ...그럴리 없어. 우리는 하나야! 미르, 나는 네가 선명해. 너도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서, 여기에 와줬잖아! 내가... 필요하니까... 찾으러 와줬잖아.
미르:(당신을 바라보다가 점점 멀어집니다. 이건 마루가 아니구나.) .... 마루를 찾는 건 당연해. 여태 혼자 있던 적 없었으니까. 걱정될 수 밖에 없어. 그리고 원래 내 눈도 떨어졌어야했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야했어. 근데.... 난 멀쩡하고 너만 없어졌다가 이렇게 나타났잖아. .... 아무리 인간이 아닌 체 원래 하나였다고 해도, 지금 우리는 완전히 달라. 지금 우리들을 봐, 마루야. 우리가 하나였고 완벽한 하나가 될려면 둘 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똑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어야하는데, 이렇게 의견이 달라졌잖아. .... 이건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거야.
마루:아니야 그런거... 원래 눈 같은거, 바꿀 일 없었어. 괜찮아... 미르 네가 나와 함께라면 눈 같은 것보다 더 소중한게 나에게 오니까. 나의 생일 선물, 내 모든 것. 원래 내 것이야했던 미르.
미르:.... 내가 마루랑 하나가 된다면? .... 더 소중한 게 너한테 가게 된다면. 난? 난 어떻게 되는데? .... 원래대로 되지 않아. 너에게 소중한 내가 없어지잖아. .... 그렇게 되지 않아도 의미는 있어. 우리는 원래 하나였던 자가 둘이 된 거니까, 우리는 둘이서 더욱 의미가 소중해지는 거야. 쌍둥이는 원래 다 그래. (아닐지도 모르지만) 왜 하나에서 둘이 된 거겠어? 우리를 만들어준 존재가 하나지만 둘이 필요해서 둘로 만든 거잖아. 의미는 엄청 많지. .... 그리고 우리가 둘이 된다면, 마루에게만 갈 고통이 너무 커서 주고 싶지 않아. .... 알잖아. 나 몸도 약한 거. 이게 마루에게 가는 거 싫어. 그리고 내가 받던 실험들? 그것들도 마루에게 가는 거 난 싫어. 끔찍해. 차라리 내가 더 아프고, 내가 더 고생할래.
마루:(연구원과 실험에 대한 말을 듣고 급발진합니다.) ...그런 사람들 말 들을 필요 없어! 그 사람들 좋을대로 둘로 있지 않아도 돼! 카메라도 봤잖아! 문을 열고 나가도 그 누구도 안왔잖아! 이제 괜찮아. 이제, 우리는 자유가 될 수 있어. 너는 나와 하나가 되니까, 내 안에 영원토록 있는거야. 아픈 것도 내가 다...! (맹목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애정이라곤 한 줌도 없고. 오로지 강박적인 광기만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고개를 숙입니다.)
미르:.... 내가 마루 안에 있으면 난 마루 얼굴도 못 보잖아. 난 더 이상 마루를 볼 수 없어. .... 난 그거 싫어. 이렇게 마루랑 이야기하고, 얼굴보고 웃으면서 지내고 싶어. 난 그러고 싶어, 마루야. (당신이 고개를 숙이는 걸 보더니 당신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 하고 그저 거리를 둔 체 바라보면서 말합니다) .... 외롭지. 하지만 난 마루를 보고 있어서 좋아. 마루 안에 들어가면 마루는 더 외로워질거야. 여긴 더 이상 아무도 없게 되는 거니까. 너의 반쪽인 나조차 말이야. 우릴 돌봐주던 연구원도 없고, 실험하던 연구원도 한 명도 없잖아. .... 그러면 넌 더 쓸쓸하고 외롭고 힘들거야. .... 나도 무서워. 나도 무언가가 빠졌다는 뜻이니까. 하지만, 하지만 괜찮아. .... 우리가 둘이서 이렇게 있으면서 서로 맞춰주면 되는 거야. 둘이서 하나가 되어서 맞추는 게 아니라 둘이서 서로서로 각각 다르게 말이야. 둘이서 그렇게 하면 빠져있다는 것조차 느끼지 않고 살 수 있을 거야.
마루:......(미르의 말에 고개를 천천히 듭니다. 울먹이는걸 참는 것처럼, 서서히 미르가 자신과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걸 인정하는 것처럼...)
미르:(울음을 참는 당신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정말. 정말이지. 내가 도와줄 수 있어. 하나가 되지 않아도 서로 맞춰가면서 살 수 있도록 말이야. 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얼마 없어서 서로 의지하면서 하나하나 해나가야하는 것들이 많겠지만.... 내가 옆에서 도와줄게. 꼭 하나가 되지 않고도 잘 지낼 수 있게 말이야. 여태 그렇게 지내왔잖아, 우리.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아플 때에도. 매일매일.
...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아플 때에도. 매일매일.
그렇죠. 어쩌면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둘'이기에 의미가 있어요.
우리는,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듬어주었잖아요.
우린, 둘이기에 하나입니다.
당신의 말을 들은 마루는, 복잡한 얼굴이었다가… 이내 눈물을 툭툭 떨굽니다.
마루:...미르... 나와 많이 달라졌구나... 나와 다르게... 마음이, 강해졌구나...
미르:(당신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다가가선 당신을 꼭 끌어 안아주면서 말합니다.) 나와 너, 우리는 쌍둥이야. 하나의 별이 두 개로 갈라진 운명에 처한 생명이지만, 신이 그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만들어 준 거지. 모든 걸 잘 하는 사람을 만들 수는 없으니까, 신이 생각하기에도 그건 불공평하니까. 둘 다 잘하는 사람을 일부러 나눈거야. 각 각 하나만 잘하라고. 그래서 우리는 쌍둥이 인거야. 그리고, 가족 이고, 소중한 친구 이고, 하나 뿐인 내 반쪽 인거야.
마루:...(작게 중얼거립니다.) 쌍둥이, 가족, 친구, 반쪽... ...(눈물이 멈추지 않아져서, 그러다가 울음을 터트립니다.)
미르:(당신이 우는 걸 보다가 천천히 다독여주면서 눈물을 닦아줍니다.) 나도 하나는 외롭고 무서워. 혼자 있으니까 너무 싫었어. 마루가 없는 세상이라고 생각하니까 더욱 더. 내 눈 앞에 없으니까 불안했고. (끄덕) 당연하지. 인간을 닮은 무언가라고 해도, 우리는 어찌되었든 인간 이야. 누가 뭐라고 해도. 누가보기에도 우리는 완벽한 인간 이야. 같이 살아가줄 수 있지. 얼마든지. 내가 바라던 말인 걸. 서로 보듬어주면서 살아가자. 혼자서 가기는 어려우니까.
마루:...(다독여주니까 신기합니다. 이런건... 자신이 주로 했던 일인데. 미르는 자신과 닮았어도, 더욱 성장한 모습이 너무 눈이 부셔서. 그렇게...)
우리는 많이 변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둘이서 하나, 맞죠?
미르:여전히 우리는 둘이서 하나지. 누구보다 완벽한 사람처럼 보일려면야.
돌아가도, 앞으로 가도 돼요.
바깥은, 멸망이 다가온 지구지만. 원래부터 적응했던 우리는 적응하겠죠.
미르:(받은 선물들 품에 꼭 끌어 안고 한 손으로 마루의 손을 잡고서 말합니다) .... 가자, 우리. 여기 더 있고 싶지 않잖아? .... 그 연구원님도 찾고, 우리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거야.
마루:...응. (눈을 닦습니다.) 제명, ..그러니까 어딘가엔 계실거야.
손을 잡아요.
아, 손을 잡는 것 또한 둘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체온을 전달하는 것도.
같으면서도 다른, 둘이면서도 하나인 우리는.
앞으로 향합니다.
쌍둥이는 둘이서 하나
하지만 하나가 될 수 없는 이유는,
[END]
미르:여기보다, 더 즐거운 일들이 일어날거야. 내가 장담할게.
----------------------------------
(그 말에 대견한건지, 기대줘서 고마운지 고개를 푹 숙이다가 천천히 고개를 듭니다.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요.)
...생일 축하해. 미르!
기준치: | 85/42/17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85/42/17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85/42/17 |
굴림: | 8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루야, 나 보이는 거야? .... 대답해줘.
하지만, 미르. 네가 선명해.
...맞아? (통했어?)
(가볍게 답하고는 눈을 감습니다.)
기준치: | 30/15/6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오마이갓)
rolling 1d5
(
)
1
1
(이마탁)
기준치: | 50/25/10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30/15/6 |
굴림: | 2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30/15/6 |
굴림: | 2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흐엉어어)
기준치: | 30/15/6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어머)
기준치: | 50/25/10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어머!)
기준치: | 30/15/6 |
굴림: | 40 |
판정결과: | 실패 |
(으악)
기준치: | 30/15/6 |
굴림: | 31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2
(
)
1
1
..... 한쪽 눈만 남아서 이런 건가...
기준치: | 50/25/10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아악)
(믿겨지지 않는다는 듯 다시 만져봅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85/42/17 |
굴림: | 4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85/42/17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이마탁 아니잠시만)
(아니잠시만요)
(우리는 같은 피가 흐르는 가족이니까)
기준치: | 51/25/10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지)
기준치: | 85/42/17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아니이거펌블아니에요?)
기준치: | 85/42/17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30/15/6 |
굴림: | 1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51/25/10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30/15/6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5
(
)
2
2
마루야...!!
미르야... 괜찮아.
(양 손을 둥글게 뻗어서 안을 준비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우린 둘이서 하나, 맞지?
(어딘가 차분하면서도 묘한, 허탈한 표정을 짓습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0/40/16 |
굴림: | 7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3/26/10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어찌보면 다르긴 하지만. .... 당신의 행동 때문에 더욱 더 그게 와닿습니다. 둘이서 하나는 맞아도. .... 그렇다고 2=1이란느 수식은 맞지 않기 때문에.)
돌아가자니, 둘이서 하나인 건 맞지만 우리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잖아.
우리는 둘이서 하나잖아.
기준치: | 29/14/5 |
굴림: | 38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2d3
(
+
)
2
1
3
미르... 우린 원래 하나였어. 인간도 아닌채 원래 하나였는데 둘이 됐었다고!
걱정하지마... 하나가 되면, 하나가 된다면! 다시 원래대로 될거야!
그렇게 되지 않으면...
우리는 무슨 의미가 있는거야? 원래 하나였던, 우리가 둘이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거야...?
...나... 외로워... 너도 외롭잖아... (하나를 상정하고 말하는지 당연하다는듯 말합니다.) ...하나였는데 둘이 되다니... 나, 무서워. 내 자신이... 불확실하고... 빠져있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정말일까?
...미르야...
나와 내가 아닌... 나와 너는... '우리'는 뭐야?
서로가 붙어 있으면 완벽해지지만, 서로가 붙어 있지 않아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사람들.
응, 응... 쌍둥이며, 가족이고, 친구고 반쪽을... 잃기 싫어. 이제 하나는 외로워... 무서워... (훌쩍, 울다가 미르를 바라봅니다.)
하지만... 나는 인간으로 살고 싶어. 완벽하지 못한 인간을 닮은 무언가라도, ...같이 살아가줄 수 있어? 이 세상에?
...응.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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