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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은이 사는 곳
아스리자:: 불면 리플레이 로그 본문
- 개변이 있습니다.
- 이전에 갔던 시날 스포는 없지만 언급이 있고 사용 월드세팅 언급이 약간 있습니다.
- 하우스룰이 있습니다.
하단의 더보기를 클릭하면 로그 전문이 나옵니다.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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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너와 나, 둘만의 탈출극
-언성듀엣-
...
이것이 악몽이라도...
...
-
...
귀에서 날카로운 이명이 들림과 동시에 얼굴에 차가운 물이라도 쏟아진 듯 급히 잠에서 깹니다.
탁상에 올라가 있는 시계에서 똑딱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현재 시각은 오전 3시.
잠이 깨기에는 충분히 이른 시간이었으나, 최근 잠에 들지 못하고 있는 아스테로페에게는 익숙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분명 무슨 꿈을 꾼 것 같은데...
아스테로페:(마른세수하면서 한숨쉬기...)
오늘도 이전과 같이 어두운 공간과 푸른색 무언가. 그리고 이명처럼 날카로운 소음이 들려왔다는 것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고요함이 가라앉은 쉘터 안.
잠시 깬 김에 오늘 새벽 쉘터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1D3 (다들 잘 잠/뒤척이는 소리/늦은 회의 중)
아스테로페:
=
모두 잘 자고 있는게 문 너머에서 느껴집니다.
아스테로페:(그래도 다들 잘 자서 다행이지... 동생들도 악몽 안 꾸고 잘 자야할텐데...)
모두 종말이 휩쓸어도 잘 버티고 있습니다. 아니면 이런 상황이라서 억지로라도 잘 자야됨을 알고 있는걸지도요.
다만...
콘드리자가 물품을 구하러 탐사하다가 실종 된 이후로는 다들 더욱 힘을 비축하고 있나봅니다.
...땀에 푹 젖은 옷가지가 살갗에 찝찝하게 닿아옵니다. 옷이라도 좀 갈아 입고 잘까요.
[옷장]과 [탁상]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아스테로페:(비척 일어나서 [옷장] 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옷장에는 자주 보던 익숙한 옷들이 걸려 있습니다.
수가 많나요? 적나요? 어떤 옷들이 걸려있나요?
아스테로페:(수가 적긴 하죠. 물자로 겨우 받은 것들이라. 평소에 입는 하얀 블라우스랑 치마나 원피스 한 벌 정도 보입니다. 그리고 여름 옷과 겨울옷이 각각 두 벌씩 있습니다)
역시 천사라서 하얀 옷이 디폴트구나... 생각하게 되는거죠.
옷을 갈아입나요?
아스테로페:(받은 옷이라니까요... 아이참. 잠시 고민하다가 옷을 갈아입습니다.)
천사 캐해한 쉘터 주민 누구지? 짱이다.
옷을 갈아입으니 그나마 불쾌감이 덜합니다.
아스테로페:쉘터 장: (뿌듯)
이제 무엇을 하나요?
아스테로페:(옷매무새를 다듬고 [탁상]으로 갑니다. 뭐, 할 것도 없긴 하다만...)
탁상은 낡고 단순한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그런 탁상 위에는 [수면제]와 [차가운 물], [탁상 시계]가 놓여 있습니다.
아스테로페:지금 몇시지... (일단 [탁상 시계]부터 바라봅니다)
시계는 틱, 틱 소리를 내며 오전 3시를 조금 넘긴 시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스테로페:세시... 해 뜰려면 한참 멀었네. (한숨 푹 쉬면서 [수면제]를 손으로 쥐어봅니다)
이 시간에는 무슨 준비도 하기 힘든 시간이니까요. 뭔갈 하려고 해도 잠 깨운다고 한 소리 들을지도 모릅니다.
수면제에는 1일 1회 복용. 상백 제약 회사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스테로페:(잠시 의료팀을 생각해봅니다. 이 약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의사 쌤이 그렇게 안쓰러운 눈빛으로 보셨었으니... 무리하지 말라는 말을 하면서 약을 처방해주시던 게 생각납니다. 그러다 약에 적힌 상백 제약 회사라는 곳을 봅니다. ... 이런 곳이 있었나... 하며 생각하다가 지금이라도 약을 먹고 자야지 라는 생각에 [차가운 물]을 손에 들어봅니다)
회사는 무엇인지 잘모를 수도 있습니다. 쉘터의 의료를 책임지는 의사 쌤은 수면제라서 지급할 수 있었단 말을 했을겁니다.
아마도 외상 치료나 응급물품은 받기에 힘들었을수도요.
아스테로페:(여기서 이런 약을 먹을 수 있는 거로도 감사해야지... 이런 약을 어디서 어떻게 구해.)
물병과 물잔에 차가운 물이 들어있습니다. 물을 떠 놓은지는 좀 됐지만 아직 냉기를 품고 있습니다.
아스테로페:(차갑긴 하지만 이 물이라도 마셔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수면제 한 알을 입에 넣고 물을 삼킵니다. 으, 쓰고 차가워)
그래도 참아야해 나는 큰언니니까...!
다시 잠에 드나요?
아스테로페:(약을 삼키고 일단 다시 잠을 청해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동생들 돌봐줘야하니까)
동생들...
그렇겠네요. 최근들어 잠을 잘 못잤으니까 어린 생존자들. 동생들도 잠을 설친걸 눈치를 챘을까요?
아스테로페:(눈치 안 채길 바래야하는데... 챘겠죠. 당연하게도. 눈치가 빠르니까... 내가 살짝 아프기만 해도 바로 말하는 아이들인데)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의사 선생님... 설마 아이의 입김이 거기까지 닿았을까요?
무릇 어린 아이일 수록 감은 좋으니까요.
아스테로페:(좋지... 분명히 잠 못 잔다고 말한 것도 아이들일 확률이 높으니까...)
그렇다면 얼른 자야겠어요. 더이상 동생들이 걱정하게 둘 순 없습니다.
아스테로페:(다시 침대로 올라가서 눕습니다. 어떻게든 자야하니까)
아스테로페는 침대에 올라가 눕습니다.
억지로라도 눈을 감고 잠을 청해봅니다.
다시금 잠자리에 들려고 하던 그때, 꿈속에서 느꼈던 것 같은 기분 나쁜 서늘함이 목덜미를 스칩니다.
마치 그게 도화선이라도 된 것 처럼 눈 앞이 온통 검게 물듦과 동시에 몸에 힘이 빠지고...
그대로 바닥에 몸이 고꾸라집니다.
몸이 고꾸라지고, 어느새 아스테로페의 몸이 차가운 바닥에 나동그라집니다.
마치 대리석처럼 매끈한 바닥에 몸을... 잠시만, 대리석?
아스테로페:(화들짝...!)
아스테로페가 눈을 뜨면 이곳은 처음 보는 기이한 공간입니다.
아스테로페:... 어디야, 여긴... (당황한 듯 이곳저곳 둘러봅니다)
눅눅함 하나 없이 싸늘히 건조한 공기가 살갗을 흐릅니다.
푸른 조명. 환기팬이 돌아가는 소리. 칸이 나뉘어 있는 수많은 방.
대체 이곳은 어떤 곳일까요? 설마 기억하지 못하는 기분 나쁜 꿈의 초입인걸까요?
아스테로페:설마... 꿈인가... (잠시 멍하게 보다가 볼을 꼬집어봅니다)
맹맹합니다.
그래도 깨어나지 않습니다.
아스테로페:(눈 꿈벅...) 꿈이야...? 왜... 꿈이 이렇게 선명하지...
우선, 살펴볼 수 있는 곳은 앞에 놓인 세개의 방입니다. ( [첫번째 방] [두번째 방] [세번째 방] )
아스테로페:(일단 몸을 일으켜서 [첫번째 방]부터 확인해봅니다.)
첫번째 방은 아무것도 없이 깔끔한 방 입니다. 자물쇠로 잠겨 유리문을 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아스테로페:(유리문을 손으로 만져보고 더 둘러보다가 [두번째 방]으로 발을 옮깁니다)
두번째 방은 푸른 물감같은 액체가 이곳저곳 튀어있습니다. 이곳도 자물쇠로 잠겨 유리문을 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아스테로페:왜 다 잠겨 있는거지... (발걸음을 옮겨서 [세번째 방]으로 향해봅니다)
그러게요 안에 다 아무것도 없는데...
세번째 방의 투명한 유리문 너머로 방 안이 보입니다.
침대위에 수많은 선으로 연결된 누군가가 누워있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저 침대에 누워있는건 누구일까요?
손잡이와 자물쇠에 푸른 액체같은게 묻어있고, 자물쇠가 조금 헐겁게 매여 있습니다.
아스테로페:(뭐지... 일단 만지면 안될 것 같아서 옷소매로 손잡이를 잡아서 문을 열어봅니다)
조금 위험하지만 손으로 뜯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판정 해볼까요?
아스테로페:(일단 판정해봅니다...)
바인더 매크로 사용해주세요!
성공! 헐겁게 매여있던 자물쇠는 쨍그랑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집니다.
아스테로페:(화들짝 놀라서 주변 둘러봅니다. 아무도 없지...)
아무도...
...방 안에 누워있는 존재가 어느새 상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아스테로페:(화들짝 놀라서 문 넘어로 뒷걸음질 칩니다) 누, 누구... 있어요?
수많은 선이 몸에 연결되어있는 생물체. 그런데... 그 사람의 생김새가 익숙합니다.
전보다 생기 없어보이고 묘하게 말랐지만... 분명한 콘드리자입니다.
콘드리자:이... 목소리는... (두리번거려요.)
그 또한 미몽에서 깨어나기라도 한 듯 몽롱한 시선으로 주변을 살피고 있습니다.
아스테로페:(선이... 잠시 멍하게 바라보다가 익숙한 형체에 다가가다 콘드리자를 보더니 황급히 달려갑니다) 콘드리자! 저예요! 아스테로페!
콘드리자:아...
콘드리자는 아스테로페가 다가오는걸 보곤 제 몸에 연결된 선을 뜯을려고 합니다.
어느새 몸에 연결 되어 있던 선을 모두 뜯어낸 콘드리자가 일어나서 당신 앞에 서있습니다.
아스테로페:괜찮아요? 어디 안 아파요? 그 선은 뭐예요? 여태 어디 계셨던 거예요! 걱정했잖아요!
콘드리자:엇... 아... 아, 괜찮아요. (조금 힘이 없는 미소를 지어요.) 아스테로페는 여기에 어떻, 어떻게 온거예요? 여태라니... 몇 일이 지났길래요...?
아스테로페:괜찮아요? 다행이다... (안심하는지 한숨을 푸욱 내뱉습니다) 잠들었는데 깨어보니 여기에 있었어요. 몇 일이 아니에요! 1년이 넘어가고 있다고요!
콘드리자:1년... ...1년이나요? (조금 놀란 목소리입니다.) 세, 세상에... 쉘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괜찮은가요? (아찔해진다...)
아스테로페:사람들은 다들 괜찮아요. 다들 잘 지내고 있어요. 다만 콘드리자를 엄청 걱정하고 있으시죠. (자신은 잘 못 지냈지만 그래도 괜찮다는 듯 말합니다)
콘드리자:(아스테로페를 빤히 보곤... 손을 들어 아스테로페의 얼굴을 만져봅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아스테로페가 절 걱정 많이 했을거 같네요. ...죄송해요.
아스테로페:... 괜찮아요. 이제 만났으니까 괜찮아요. 이제 돌아가기만 하면 되죠! 이제 같이 돌아가서 다시 쉘터에 돌아가면 다 괜찮을 거예요. (당신의 손길에 아, 정말 당신이구나 싶어 환하게 웃어보입니다)
콘드리자:...목소리가 들떠있네요. 많이 기쁜가봐요. (실, 농담하듯 말합니다.)
아스테로페:당연히 기쁘죠! 콘드리자를 다시 만났는데. (안심한다는 듯 말하다 당신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네, 무슨 이야기에요?
콘드리자:사실은... 아스테로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요. 아니지. 눈 앞이 잘 보이지 않아요.
아스테로페:...네? (잠시 멈칫하더니 당신을 바라보고 손을 잡아봅니다) 그게, 무슨... 일이에요.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니요!
콘드리자의 프래그먼트 하나를 망각하고 「변이 : 시야가 흐리다.」로 변이됩니다.
콘드리자:이유... 이유는 그게 저도 잘... (난감한듯 말해요.) 죄송해요. (짧게 사과합니다.)
아스테로페:아니에요,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요. 괜찮아요. 근데.. 이게... (정말 괜찮은걸까하면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콘드리자:...괜찮을거예요. 하지만... 말한대로 눈 앞이 잘 안보여서... (잡은 손을 바라봅니다.) 이곳에 나가기 힘들지도 몰라요. 대신 눈이 되줄래요?
아스테로페:(당신 손 꼬옥 잡고서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럼요. 도와드릴게요. 대신 눈이 되어드릴게요. 같이 도우면 금방 나갈 수 있을 거예요.
콘드리자:아. 그립네요. 예전에도 이렇게 손잡고 돌아다녔죠? (처음 만난 날을 생각하자 입가에 미소가 걸립니다.)
아스테로페:처음 만난 날에도 이랬으니까요. (당신이 웃는 거 보더니 같이 웃어보입니다) 그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긴 하네요. 일단 가요. 어서 여기를 빠져나가자고요
차가운 바닥의 온도로 정신은 차렸으나, 여전히 몽롱함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여기를 빠져나가기 위해 둘러본다면 콘드리자가 있던 방 안의 모습이 더 자세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콘드리자는 눈 앞이 잘 보이지 않지만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그 이상의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명료해지지 않는 정신 사이. 시야에 콘드리자가 있던 방 안의 모습이 보입니다.
콘드리자의 방에는 [침대]와 [책상], [벽에 붙은 기록지] 정도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아스테로페:(콘드리자 손을 꼬옥 잡은 체 [침대] 로 향해봅니다)
방금까지 콘드리자가 누워 있었어서 아직 미적지근한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침대 위에는 콘드리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붉은 피가 몇방울 튀어 있습니다.
아스테로페:(피...? 잠시 콘드리자를 바라봅니다. 혹시 다친 곳 피나는 곳이 어딘가 싶어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콘드리자:? (가만히 있습니다. 둘러보는 기척이 나면 몸을 돌려봅니다. 아마 선을 뺐던 부위일지도요.)
아스테로페:(여긴가... 잠시 보다가 아까 선 달렸던 곳이 어디지... 하면서 피날 것 같은 곳을 살짝 만져봅니다. 진짜 피 가 난 걸까...)
콘드리자:(살짝 만지니까 조금 놀랍니다.) ...뭘 발견했길래 제 몸에 관심이 있나요? (장난스레 말합니다.)
아스테로페:아, 아니에요. 그런거. 그냥요... (당신의 말에 아니라면서 떨어지더니 피 안나는건가... 싶어 그저 봅니다. 그러다가 [책상] 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혈액을 채취한건지 혈액채취샘플과 주사기가 굴러다니고, 그 옆엔 검은색 카드키가 놓여져 있습니다.
더불어 책상에 [시설 ■■■ 사용방법] 이라는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아스테로페:(일단 검은색 카드키를 챙겨서 [시설 사용방법]이라는 종이를 바라봅니다)
콘드리자:...그쪽에 뭔가 있어요?
아스테로페:카드키랑 종이가 있는데... 이 종이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 궁금해서 보고 있어요
콘드리자:뭐라 적혀있나요? 읽어주실 수 있어요?
아스테로페:으음... 그러게요. 잘 모르겠네요. 정확하게 어떻게 적혀있는지 잘 읽히지 않아요. 외국언어 같네요. (하하... 하고 웃으면서 애써 다른 곳으로 옮깁니다. 일단 붙어있어야겠구나. 하면서 손을 꼭 잡고서 , [벽에 붙은 기록지]가 있는 쪽으로 갑니다)
콘드리자:그래요? ...아. 무슨 사람들이 '시프터'가 모자란다고 옆 방의 사람을 데려가던걸 본적이 있어요. 가만히 있으면 저도 위험해질까요? 얼른 빠르게 나가야겠죠.
벽에는 기록지가 붙여져있습니다.
아스테로페:그런 일이 있기 전에 어서 나가야지요. (끄덕이면서 대답하더니 글에 상백 제약 회사. 라는 단어를 바라봅니다. 저거... 내 약에 있던건데... 작게 중얼거리다가 글을 읽다가 멈칫합니다. 상백 제약회사....)
콘드리자:저... 괜찮아요? (손을 잡고 있으니 멈칫하는 움직임도 다 압니다.) 뭐 중요한걸 발견했나요?
아스테로페: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중요한 건 아니에요. 그냥 무슨 실험을 했다는 게 보이길래. 뭔가 싶어서 본 거니까요. 다른 건 없어요. 괜찮아요. 이제 다른 곳으로 갈까요? 여기를 벗어나야할 테니까요.)
콘드리자:실험...이라... (자기 방에서 발견한거니까... 아마 자신의 실험 기록이겠지... 더 말하진 않습니다.)
아스테로페가 챙긴 검은색 카드키...
아스테로페:... 콘드리자. 여기에 있으면서 뭐 기억나는 건 없어요? 막 아팠다던가 잠들었다던가...
[스토리 프래그먼트 : 카드키]를 얻습니다.
콘드리자:아... 그건... (말을 흐립니다.) 아... 네. 이상한 사람들에게 납치되고, 여기에 가둬졌긴 했죠. 나 참... 아팠던건... 글쎄요. 비밀로 해둘까요? (힘없이 웃습니다. 표정에서 다 드러납니다.)
아스테로페:비밀이라뇨. ... (당신의 표정을 보니 엄청 아프셨구나 싶어서 안쓰러운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셨을까. 차라리 내가 같이 나갔으면 다행이였을텐데라고 생각하면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콘드리자:...혹시라도 그 날 당신이 있었으면, 이라는 생각은 하지말아주세요.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났을줄은 아무도 몰랐을거고, 아스테로페는 아스테로페가 할 일이 있었잖아요. ...이 세계도 익숙했다 싶었는데 종말 후에 사람을 납치하는 불한당같은 녀석들이 있다는 위기의식이 없었네요.
아스테로페:(생각이 읽힌건가 하면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 종말 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까요. 우리 쉘터는... 정말 안전한 곳이에요. 그렇게 들어보면. 물자 구하러 갔다가 죽어오는 사람도 몇 몇 있었으니까요. ... 그래서 더욱 더 콘드리자가 걱정되었고요. (그런 말을 종종 들었었으니까...)
콘드리자:(윽. 입을 다뭅니다.) ...제 신체 능력은 제가 잘 알아서 조금 무리해서 갔을지도 몰랐네요. 확실히 무너진 건물이나 오염 지대뿐만 아니라 우리 외의 생존자도 의심했어야 됐는데... (죽었다라... 작게 명복을 빕니다.)
아스테로페:그래도 콘드리자는 이 쪽이 아직 안 익숙하잖아요. 그럴 수 있어요. 이해해요. 다음부터 조심하면 되는 거죠. (싱긋 웃으면서 당신 손을 토닥여줍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하기로 해요. 이젠 괜찮을테니까요
콘드리자:(우... 주눅이 들어요. 엄마 앞의 사고뭉치 아이가 된 기분)
아스테로페:그러게요... 일단 이 방을 나가볼까요? 다른 쪽 방으로 가보는 게 좋겠어요.
방 밖으로 나가보면 아까전에는 깔끔하기 그지 없었던 공간의 군데군데 녹이 슬어 있습니다.
아스테로페:(이게 무슨 일이야... 잠시 녹이 슬어 있는 곳을 바라보다가 일단 다른 곳으로 향해봅니다. 어디로 가야하지)
손을 잡고 있어서일까요? 처음 만났을때처럼 어떤 힘이 잡은 손을 통해 타고 흐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실내는 변화가 없으나, 아스테로페가 들어왔던 복도쪽 바닥이 온통 푸른색 액체로 흥건합니다.
이게 다 뭐람...
아스테로페:이게 무슨 일이야...
콘드리자:이게 무슨 일이야... (방밖 보는건 또 처음)
아스테로페:(이 푸른색 액체는 뭐야하는 표정으로 바라봄...)
콘드리자:(아마... 푸르게 변했던 혈액.)
아스테로페:(으아아악... 일단 복도쪽 바닥을 바라보다가 다른 쪽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봅니다)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서로 중얼거리며 다른 길을 찾습니다.
그때, 이명이 남을 정도로 시끄럽게 사이렌이 울립니다.
아스테로페:(귀 틀어막기...)
콘드리자:(이쪽도 귀 막아요 끼약!)
알 수 없는 언어가 스피커에 흘러나옵니다. 그 언어 중 유일하게 알아들을 수 있는건 콘드리자의 이름.
이런, 우리가 시설의 관리인들에게 적발당한 모양입니다.
아스테로페:(어서 도망가야하는데!!)
이곳저곳에서 발자국소리가 크게 들려옵니다!
콘드리자:뛰어요! (이끌어 런합니다.)
어디선가 발자국을 닮은 질펀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기다란 복도를 내달리다 보면, 뒤쪽에서 빠른 속도로 무언가가 달려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아스테로페:(일단 뜁니다... 뭔지 몰라도!!!)
저건 대체 뭔가요? 푸른색 점액질이 인간의 모형을 하고 기어오고 있습니다. 진짜 뭔지 모르겠네요!
비척거리는게 좀비를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우선 어디든 좋으니 도망쳐 몸을 숨기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스테로페:(전 못 봤어요!!! 일단 도망쳐!!)
콘드리자:(?)
아스테로페:(...?!)
콘드리자:(더블릿(이난리))
아스테로페 성공, 콘드리자 실패. 어떻게 하나요?
아스테로페:(안돼요 그럴 수 없어요 콘드리자를 살려야해요)
콘드리자:(아오오오옥)
아스테로페:(안돼애애액)
프래그먼트 효과를 쓰겠다면 서술해주세요!)
아스테로페:(어쩌지 어쩌지 하는 상황 속에서 당황하다가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일 수록 침착해야한다고 배웠으니까. 그러면서 저 멀리 빛 하나를 발견합니다. 마치 별같아. 그렇게 문득 생각이 들 때 즈음 어릴 때 들었던 말을 떠올립니다. 눈이 멀리서 빛나는 별을 닮았다. 라는 걸. 저 빛 쪽이라면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콘드리자를 일단 별처럼 빛나는 빛이 있는 쪽으로 데리고 뛰어갑니다)
좋아요!
별과 닮은 눈은 별과 닮은 빛을 발견하고 이끌립니다.
두 사람은 기이한 추격자들을 피해 계단을 오르며 숨을 수 있을만한 방을 찾습니다.
그러다가 문이 열려있고 안에 빛이 새어나오는 곳을 발견합니다.
그렇게 발견한 어느 방에 몸을 숨긴 두사람. 문이 잠기는걸 확인 하고 조금 숨을 돌립니다.
어두운 방안에 푸르스름한 빛이 들어옵니다.
숨을 고르고 나서 방 안을 살펴보니, 이곳은 모니터가 가득한... 보안실 인 듯 보입니다.
문 바깥에서는 아직 두 사람을 찾지 못한 점액질 인간들이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립니다.
적어도 이 방이 오래 안전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콘드리자:(지쳤다...의 눈...) 방 발견해줘서 고마워요.
아스테로페:그래도 다행이네요... (안도의 한숨...) 여긴 아직 못 찾을 테니까요. 근데 여긴 어떤 방이지...
내부에는 CCTV가 얼마나 많은지, 수많은 모니터들을 지켜보기만 해도 대충 시설의 구조가 이해 될 것 같습니다.
보안실? 모니터실? 자세히는 알 수 없습니다. 이런 문물, 꽤 오랜만이잖아요.
기이할 정도로 등을 오르는 현실감에 머리가 어지럽게 느껴집니다. 이건 꿈일까요, 현실일까요?
아스테로페:(진짜 오랜만이지 이런 문물이 언제적이야...)
콘드리자:(텁. 만져봅니다.) 아, 그립다. (자동반사로 말합니다. 자신의 원래 세상에도 있는 물건인지...)
아스테로페:그리워요? 이런 게 있었었나요? (당신의 말에 고개를 갸웃하며 물어봅니다. 그러다가 다시 앞을 바라봅니다) 으음... 뭔가 신기한 것들이 가득있네요. 시설들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한데...
콘드리자:이전 세상에 비슷한게 있었어요. 좀 더 뒤로 길고 앞으로도 둥글었는데... (옛날 TV 모니터를 말하는거 같습니다.) ...아차, 이건 다음에 얘기할게요. 시설... 시설이라...
...알 수 없는 언어들로 작성되어있는 많은 기계 패널들. 모니터 속 푸른 점액 덩어리들은 두 사람의 인영을 찾으려는듯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수 많은 [모니터]와 기계 패널 위 [매뉴얼북]이 보입니다.
아스테로페:(머엉... 하게 바라보다가 일단 [모니터]부터 살펴봅니다)
모니터는 어찌나 많은지 한쪽 벽면을 다 채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모니터 속, 유난히 굳게 닫힌듯 보이는 문이 보입니다. 혹시 저기가 출구인걸까요?
자세히 보니 카드키를 필요로 하는 문인 것 같습니다.
아스테로페:카드키... (주머니에 아까 챙겨뒀던 검은색 카드키...? 를 꺼내봅니다)
콘드리자:카드키...? 뭐가 있어요?
아스테로페:이거 아닐까요? 이거... 아까 콘드리자가 있던 방에서 주웠어요.
콘드리자:그게 왜 제 방에... 관리인이 두고 갔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그 카드키로 뭘 해야돼요?
아스테로페:으음... 일단 저 쪽에 굳게 닫힌 듯해보이는 문이 있어서 저 쪽으로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콘드리자:오호라. 닫힌 문일수록 출구일 확률이 높죠. (음음, 아스테로페의 판단에 굿~을 날립니다.)
아스테로페:아마도 이긴 하지만요. 출구여야할텐데. (잠시 바라보다가 주변에 패널 위에 있던 [메뉴얼북]을 바라봅니다.
콘드리자:아마도, 라도 시도해볼 가치는 있잖아요?
아스테로페:그렇죠.
메뉴얼 북은 기이한 언어로 적혀져 있으나, 어째서인지 콘드리자의 손을 잡고 있으면 그 글이 모국어였다는 것 처럼 읽히기 시작합니다.
아스테로페:(모국어였다는 것처럼 읽힌다면서요. 흐린눈으로 봄)
그야 번지거나 여기서 쓰는 단어 그런건 모국어라도 알아볼 수 없는걸요~!
아스테로페:(뭔가 속은 느낌... 일단 대충 읽히니까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만 반만 해석이 되는거지... 중요한 것만 해석이 안되는 이기분)
콘드리자:(뭘 뭘 보고있길래 그렇게 보고있는거지?의 눈)
아스테로페:(콘드리자 보더니) 해ㅅ... 아, 아니에요. 안 보이시겠구나...
콘드리자:뭐예요~ 알려주세요~ ()
아스테로페:저도 모르겠어요... (진짜로...) 중요한 부분들이 다 날아가 있어서...
콘드리자:읽을 수 있는 부분만 읽어줄래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였나? (곰곰)
아스테로페:읽을 수 있는 부분만요? (잠시 바라보더니... 시설 우짜고는 유물의 힘을 빌려 어쩌고 저쩌고... 적용이 되지 않아 현실에 닿게 되니 주의 할것 우자고와저자고 사이 경계를 지날때 우엙..?
콘드리자:...
아스테로페:저도 모르겠어요...
콘드리자:...그래도 이계라... 우리가 들어갔던 이상한 세계를 말하는거라면 여기에 계속 있으면 안되겠죠. 무한하지 않다는 뜻, 5km를 넘어가면 현실에 닿게 된다면... 여기서 5km 정도 벗어나면 돌아갈 수 있단 뜻일지도 몰라요.
아스테로페:(오.... 어떻게 아신거지. 다 안 말해드렸는데... 신기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 그러면 여기서 좀 떨어져야하니까 일단 이 건물을 나가야한다는 뜻이겠네요
콘드리자:(잠깐 어쩌고저쩌고를 육성으로 말했다는거?)
아스테로페:일단 여기를 나가야겠어요. 어서 도망갈 준비라도 해야겠네요. (그러면서 복도 쪽에 아까 문 사아아아아아아알짝 벌려서 뭐 그 이상한 푸른인간있나 살펴봅니다)
흰 벽에 이리저리 튄 푸른 액체와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기이한 목소리들이 불길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문을 열고 바라보면 우선은 푸른 인간이 근처에 없는것 같습니다.
콘드리자:...(아스테로페를 보고 끄덕입니다.) 이곳에 오래 있으면 들키는 건 시간 문제겠죠. 조심히 밖을 돌아봐야겠어요. 근처에는 뭐가 있어요?
아스테로페:근처에... 뭐가 없는 것 같아요. 바로 그쪽까지 뛰어야할 것 같은데. 뛸 수 있겠어요? (당신 손 잡고서는 주변 살펴보면서 물어봅니다)
콘드리자:당연히 뛸 수 있죠. 아스테로페야말로, 괜찮아요?
아스테로페:그럼요. 뛸 수 있어요. 괜찮아요. 그러면 뛸게요. (그러면서 당신 손 꼭 잡고 문 벅차고 뛰쳐나갑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탈출하기 위해 미로같은 연구소에서 탈출구를 찾기로 합니다.
바닥은 질척이는 액체들로 가득하고, 사방에서는 기이한 목소리들이 울려 퍼집니다.
꿈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만큼 강한 긴장감이 아스테로페의 심장을 짓누릅니다.
두 사람은 과연 출입구가 보이는 복도까지 잘 갈 수 있을까요?
아스테로페:(아깝다................ 내 1 주고 싶다)
콘드리자:(아오오오오ㅠㅠㅠ)
어떻게 하나요?
아스테로페:(프래그먼트... 사용하겠습닏)
이 다음에 챕터 하나 더 있고 파이널 챕터가 있는데두
알겠습니다! 서술해주세요!
아스테로페:(그래두.)
아오오옥 좋아요...
숨 한번 마음대로 내쉬지 못하고 걸음을 옮긴지 얼마나 되었을까요.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기이한 존재를 아스테로페는 아슬아슬히 피합니다.
콘드리자는 기이한 존재에게 붙잡힐려는 찰나, 아스테로페가 한 발 앞서 챙겨줍니다.
두 사람은 드디어 모니터 속에서 보았던 굳게 닫힌 문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콘드리자:(우당탕탕 미끄러지듯 도착합니다. 가쁜 숨을 쉽니다.) ...허억... 아스테로페, 고마워요... (우와...)
아스테로페:(가쁘게 숨 내뱉고) 하아... 그래도 도착했네요. 덕분에 힘낼 수 있었어요.
콘드리자:덕분이라니, 저 때문에 위, 위험에 처할뻔 했잖아요?! (놀래서 말합니다.)
아스테로페:힘낼 수 있었죠. 위험헤 처할 뻔 했지 안 처했잖아요. 멋져요. (해실)
콘드리자:멋진건 아스테로페죠... 옆에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으으... 무력한 나에 모습...)
아스테로페:뭘요. 일단 이 문에 왔네요. (문 바라보더니 카드키를 어디에 어떻게 써야하는지 살펴봅니다)
아스테로페는 카드키를 꺼내고 다시금 바깥으로 향하기 위해 발을 내딛습니다.
문은 아직 조금 더 멀리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봅니다.
두사람은 고요하기 그지없는 복도를 천천히 나아갑니다.
이 긴 복도는 이전에 지나쳤던 복도와 다르게 방 하나 없습니다.
단지 복도의 끝에 유일히 나갈 수 있는 문이 존재 할 뿐.
질척이는 복도를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걸어 드디어 문 앞에 도착합니다.
문 옆에는 붉은액체가 묻은 파이프가 놓여있습니다.
아스테로페:(이제... 잘 잘 수 있으려나...?)
파이프에 묻어있는 붉은것은 아무리 봐도 일반적인 사람의 혈액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어째서 이런게 여기에 있는지는... 알 수 없겠지만요.
아스테로페:(피...)
콘드리자:(블러드.)
아스테로페:(이게 왜... 일단 무시하고 문을 열어봅니다)
수많은 잠금이 걸려있는 듯 보이는 철문입니다.
카드키가 있다면 손쉽게 열 수 있어 보입니다.
아스테로페:(나와라 내 블렉카드(아닙니다)
콘드리자:(아스테로페 회장님-!)
아스테로페가 블랙카드를 꺼내며 언-록!을 하려는 순간,
복도에 설치되어있던 CCTV들의 렌즈가 두사람에게 향합니다.
콘드리자:(뭔가 소름이 돋아 뒤돌아봅니다.)
아스테로페:(콘드리자 보고 뒤돌아보다가 CCTV랑 눈마주치고 콘드리자에게 속삭입니다) 저희 들켰네요.
콘드리자:저... 그게...?! (무슨 말??이라고 할려는 찰나)
찰박찰박.
우리가 조심히 걸어왔던 긴 복도의 끝, 푸른 것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는게 보입니다.
아스테로페:(소리 듣고 황급히 콘드리자를 제 뒤쪽으로 보냅니다)
콘드리자:잠깐...! 얼른 문을!?
파도처럼 밀려오는 점액으로 된 인간 모형 크리쳐가 두 사람을 향해 밀려옵니다.
아스테로페:문...! (일단 카드키를 빨리 가져다 대서 열려고 해봅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요!
손이 급해 카드키가 쉽게 문에 꽂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저 더미에 잡아먹히지 않고 무사히 밖으로 탈출 할 수 있을까요?
아스테로페:(열려야하는데...!!)
콘드리자:?
아스테로페:(...?)
콘드리자:(주운 뒤바뀐거 웃프다...)
어떻게 하나요??
아스테로페:(이거면... 프래그먼트가 몇 개 사용되나요....)
1개에 2점 올라가니 한 번만 써도 됩니다!
아스테로페:( 두 개 써야할 판인데이럴수가)
아 맞네 (수학 약한 사람)
어뜩해
아스테로페:(두 번의 기회로 살아남기 일단 해봅시다 어떻게든 되겠지)
파이널 챕터가 두려워지기 시작함
프래그먼트 효과 사용하실거라면, 고!
아스테로페:(자신이 죽을 때가 다 된다면 떠오르는 게 있다 하지 않았는가. 순간적으로 예전에 아이들이 선물로 줬던 리본이 떠오릅니다. 지금도 제 머리를 묶고 있는 이 리본은. 언제나 자신을 기억해달라는 아이들의 것이였습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자, 소중한 보물이기에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 콘드리자가 오기 전에. 여기에 왔을 때부터 꿈꿔왔던 소망이 있습니다. 자유. 언젠가는 이런 상황이 모두 종료되고 아이들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편안한 세상이 오면서 자신은 더욱 넓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이 꿈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여기서 나갈 수만 있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서라도 이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해봅니다)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앙-!!!!!!!!!!
..........아주 좋아요.... 아주... 좋아요........................
훌쩍...
손이 미끄러질뻔하고, 파도처럼 밀려오는 저것들이 등 뒤까지 다가왔지만
아이들이 선물해준 리본, 그리고 언젠간 꿈꿨던 자유가 아스테로페에게 말합니다.
아직 포기할 수 없다며...
아스테로페:(머리에 있는 리본 끈을 풀어서 제 손목에 묶습니다. 꼭 기억하겠다는 듯. 그러고 나머지 한 쪽 리본은 콘드리자 손목에 묶어줍니다.) 이거 잃어버리면 안 돼요. 이거는. ... 저도, 동생들도, 쉘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 담긴 거니까요. 이거 나중에 꼭 쉘터가면 돌려주셔야해요.
콘드리자:...! (바인더의 '의지'라는건, 이계에서 그 어떤 것보다 강합니다. 의지를 담은 소중한 리본... 이것이 마치 부적처럼. 아스테로페와 아이들 간의 유대가 자신을 지켜주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이 유대 속에 들어가서, 그들의 꿈을 이뤄야겠다며 각오합니다.) ...네. 네! 당연하죠! 그러니까 아스테로페, 당신도 같이 나가는거예요. 꼭!
아스테로페:(당신 손목에 예쁘게 리본을 묶어주고선 방긋 웃어보입니다. 이렇게라도 연결되어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테니까. 그러면서 당신의 말에 약속한다는 듯 새끼 손가락을 펼쳐보이며 말합니다.) 약속하는 거예요. 우리 같이 나가서. 쉘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자고요.
콘드리자:(같이 새끼 손가락을 펼치고 엮습니다. 힘차게 방긋 웃습니다.) ...그럼요!
불안했던 손은 더 이상 실수하지 않습니다. 리본을 묶은 손목과 약속을 나눈 손가락에 힘이 들어갑니다.
카드키가 매끄럽게 단말기에 들어가고, 두터운 철문이 열립니다.
동시에, 바깥에서 흘러 들어온 차가운 냉기가 두 사람의 뺨을 스칩니다.
내뱉는 숨은 연기처럼 눈 앞을 희게 가렸다가 흩어집니다.
뒤에서 들려오는 기이한 목소리는 무시한채, 두사람은 사람 하나 나갈 수 있을만큼 생긴 틈에 몸을 밀어넣어 바깥으로 내달립니다.
아스테로페:(콘드리자 손 꼭 잡고 달리기...)
콘드리자:(같이 달립니다!!!)
두 사람의 손목에 묶은 리본이 바람에 따라 휘날립니다.
뛰쳐 나오면 그곳은 지하주차장 같은 곳입니다. 콘크리트로 깔끔하게 처리된 바닥을 내딛으며 출구쪽으로 향합니다.
눈이 내리기라도 하는건지 위쪽으로 향하는 입구는 온통 희기만 합니다.
...뒤편에서는 기이한 존재들이 여전히 두 사람을 쫒아 오고 있는지 괴상한 소음이 들려옵니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밟고 올라서는 두 사람.
흰 입김을 뿜으며 내다본 바깥은 사람 인영 하나 보이지 않는 도시입니다.
아스테로페에게는 꽤 익숙한...
...소복하게 쌓인 눈 위에 발자국 하나 없는 모습을 보면 다시금 이곳이 현실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어서 도망칠까요. 이 건물에서 최대한 멀어져야만 합니다.
아스테로페:(어서 도망쳐야죠. 숨이 가쁘게 차오르지만 일단 뜁니다)
콘드리자:(괜찮을까... 아스테로페... 잘 달릴 수 있나? 체력은? 몸 상태는 좋을까... 걱정합니다.)
아스테로페:(체력도 몸 상태도 그리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상태이긴 하지만 당신이 걱정할까봐 하나도 티내지 않으면서 달려갑니다.) 조금만 더 뛰어요, 금방 갈 수 있을 거예요!
멸망되고 얼마 안 지난 도심처럼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거리는 그립고 기이하기만 합니다.
높은 빌딩들 사이 도로에 멈춰있는 자동차들. 작동되지 않는 신호등. 사박거리는 두 사람의 발소리.
거친 숨과 뜨거운 손. 맨 발은 차갑게 식어가고 발바닥은 상처가 나기라도 한건지 따끔거리기까지 합니다.
모든 것이 붕괴되기 전의 모습. 그럼에도 이곳에서 움직이는 건 두 사람 외엔 아무것도 없군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져감을 느낍니다.
아스테로페:(아파도 일단 꾹 참고 갑니다. 의사 선생님한테 크게 혼날 것도 생각하고...)
콘드리자:(먼 길이겠는데... 아스테로페의 상태를 봐요.) ...괜찮아요? 업히실래요?
아스테로페:괜찮아요. 업히면 콘드리자가 힘들잖아요. (살짝 춥다... 옷을 아까 조금 얇은 걸 입어서 그런가. 살짝 추운 느낌이긴 하지만 괜찮다는 듯 웃으면서 말합니다)
콘드리자:(하아... 흰 숨을 늘여요.) ...여긴 또 어디죠? (주변을 둘러봅니다. 콘드리자에겐 낯선 도시겠어요...)
아스테로페:여기이... 그러게요. 어디일까요. (당신 손을 꼭 잡고서는 어디지 하면서 둘러봅니다)
쉘터와는 거리가 떨어져있지만, 아스테로페가 예전에 살았던 곳 근처 같습니다.
아스테로페:(잠시 익숙한 곳이 보여서 길을 걸어가다 멈춥니다. ... 그러다가 그 자리에 멈춰서 바라봅니다. 설마... 어릴 때 살 던 곳인가요...)
콘드리자:(멈추니까 같이 멈춥니다.) ...아는 곳이에요? (바라봅니다.) 완전 붕괴되기 전에는, 꽤 좋은 곳이네요. 이 도시에서 살았었나요? 아니면 근처에?
익숙하다면 익숙한 길이 나오고, 그립다면 그리운 건물이 나옵니다.
백색에 가까울정도로 눈이 쌓인 도시가 얼어붙어 있습니다.
아스테로페:너무 익숙해요. ... 아는 곳. ...이고요. (목소리가 떨려옵니다. 추워서 그런건지 아니면 놀라서 그런건지는 모 르겠지만. 익숙한 길을 걸어갑니다. 학교 마치면 꼭 걸었던 길입니다. 그리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설마... 설마... 아니야, 그 건물은 없어졌을거야. 라고 중얼거리지만 조금씩 발걸음이 그 쪽으로 향합니다)
아스테로페의 발길이 새하얀 눈 밭 위에 자국을 남깁니다.
어디로 향하나요?
아스테로페:(... 어릴 때 살던 곳이라면 고아원이 있던 터로 향해봅니다.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시와는 살짝 떨어진 곳이었죠.
어째 눈발이 날리고 있어도 아스테로페는 흔적을 더듬어 걸어갑니다.
콘드리자도 함께 묵묵히 걸어갑니다.
...
분명 이 언덕을 넘으면 보였죠.
아스테로페:(설마... 설마... 하면서 걸어갑니다. 진짜... 그 마을인가...? 그 곳이였어...?)
아스테로페의 기대대로,
언덕 위에 작고 아담한, 마지막 기억과는 다르게 내리는 눈을 견디며 세워져있는 건물이 보입니다.
콘드리자:...(주변 휙, 휙 둘러봅니다.) 쉘터는 이 근처가 아닐텐...데요?
아스테로페:(잠시 멍하게 건물을 바라봅니다. ... 저기는. ... 건물이. 온전하게 있는 건물을 바라보더니 결국 볼을 타고 눈물이 툭 떨어집니다.) ... 쉘터는 여기서 좀 멀어요. ... 좀 걸어야 나올 거예요. (혹여나 당신이 봤을까 눈물을 급하게 닦아냅니다)
콘드리자:...(아. 눈치는 있지. 눈치 못챈척 합니다.) ...그런가요. 아직 갈길은 멀어요.
금방이라도 겨울이 끝나고 봄이 와서 눈이 다 녹아내리면 그리운 저 문에서 동생들이 뛰어나와 반겨줄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아스테로페는 알겠죠...
아스테로페:그렇죠... 갈길이 멀어요. (그렇지만 차마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예전에 살았던 그 건물이 보이니 더욱 더 발걸음을 땔 수가 없습니다. 마치 가고 싶은 데 갈 수 없는 듯...)
단지 추억이고 허상이고 닿지 않는 환상입니다.
여기서 멈추면 되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계라는 곳은 교묘히 현혹시켜 영원히 헤매게 만드므로.
아스테로페:(예전에 있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것과 그 때에 있었던 모든 일들이 기억속에 떠오르는데 그걸 밀고서 어릴 때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행복하게 웃고... 놀고 자고 하던... 콘드리자의 손을 잡은 제 손이 떨려옵니다.)
콘드리자:(떨린 손이 느껴지는지 더 꼬옥 쥡니다.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이고 작게 말합니다.) ...쉘터로 돌아가면 아이들과 함께 이불 펴놓고 간식시간이라도 가질까요?
아스테로페:... 그래요. 좋아요. 간식시간이라도... 가져요. (목소리가 점점 먹먹해옵니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이. 가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차마 발걸음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기에 계속 머뭇거립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데 달려가지 못 하고 있었기에 잠시 바라보다가 결국엔 몸을 돌리고서 당신을 이끌어 갑니다. 애써 무시하는 듯. 어떻게든 잊어버리고 싶다고)
콘드리자:...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당시에 저는 없었으니까 무어라 말하지 못하지만, 아스테로페. 당신이 살아있는 만큼 당신이 돌봐주고 구한 사람들이 있어요. (조곤 조곤 말합니다.) ...아이들은 성장이 빠르죠? 근 1년 동안 얼마나 자랐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듣고 싶네요. (힘차게 웃습니다.)
아스테로페:(입술이 파르르 떨려옵니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데 차마 울지 않고 그저 입술만 꾹 물었다가 때면서 당신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 성장이 빠르죠. 엄청... 그때 있던 아기 기억하시죠? 그 아기가 벌써 걸어다녀요. 생일파티도 했고요. 엄청 많이 컸어요 또... (어떻게든 힘을 내려는 듯 당신의 물음에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아직... 자신에게는 쉘터에 남아있는 아이들이 있으니까.)
콘드리자:...(가만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꾹 잡습니다.)
기억에 남아있던 콘드리자 손의 감촉이 이랬던가. 체온도 이렇게 높지 않았던 것 같은데.
발자국 하나 남지 않은 흰 공간을 두 사람의 발자국으로 가득 채우며 백색의 추억에서 벗어나려 발악합니다.
이 지독한 꿈은 대체 언제쯤 깰 수 있는 걸까요. 어쩌면 이 꿈을 수 없이 반복해왔을지도 모르죠.
콘드리자:...불청객이. (별안간 서늘하게 말하고 손을 잡아당깁니다.)
아스테로페:(당신이 손을 잡아당기자 화들짝 놀라더니 두리번 거립니다) 어디에요...?
추억에 침범하듯 시설에 있던 점액질 인간들이 두 사람을 맹렬하게 뒤쫒아옵니다.
콘드리자:죄송해요. 조금 빠르게 뛰죠.
아스테로페:그래요. 빨리 뛰어요. (그러면서 빠르게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5km.
생각해보면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닐텐데도 두 사람을 무섭게 뒤쫒아오는 존재들을 피하며 뛰다보니 무척이나 멀게 느껴집니다.
이 풍경이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나요. 아님 꿈이 아니었으면 하나요.
이것도 눈 뜨면 기억 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져버리는걸까요.
복잡한 심경을 내리누르고 다시 골목 사이를 누비며 두 사람의 쉘터 방향으로 도망칩니다.
콘드리자:(아냐 아직 안정권이다)
아스테로페:(?)
콘드리자:(울게요)
아스테로페:(?)
변이를 받고 다시 판정 진행하나요?
아스테로페:(... 받고 다시 판정합...니다....)
아니 그래야겠는데... (자문자답)
거친 숨을 몰아쉬며 흰 눈 밭을 뛰어 다닙니다.
몽롱한 정신.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겨울. 굳게 잡은 손에서 점점 힘이 풀립니다.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꿈은 지치기만 합니다. 과연 우리가 이 지독한 악몽에서 깰 수 있는 걸까요.
약해진 마음을 무언가가 파고들듯 좋지 않은 생각이 스미다가도 손을 잡고 있던 두 사람이 동시에 무언가에 걸려 넘어져 눈밭위를 크게 구릅니다.
동시에 두 사람에게 꿈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만큼 생생한 고통이 느껴집니다.
...그 고통에 조금 생각이 명료해졌을까요. 여기까지 와서 저것들에게 잡힐 수는 없는거겠죠.
다시 한번만 더 나아가보는걸로 해요. 상대를 위해서라도.
두 사람은 각각 프래그먼트 박스에서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만용 → 파트너를 위해 희생도 불사한다.」 로 변이시킵니다.
콘드리자:(흑발 망각하겠습니다!)
아스테로페:(선함 망각하겠습니다)
콘드리자:(에???)
아스테로페는 선함을 잃어서, 어떤 변화가 찾아오나요? (덜덜덜)
아스테로페:(천천히 자신의 생각이 변해갑니다. 남을 먼저 위하던 마음보단 파트너를 향한 마음이 커집니다. 파트너를 위해서라면야. 콘드리자를 위해서라면야 희생도 마다치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게맞나)
우아아아아악
맛있는데 맵다!!!
두 사람의 마음 속에 파트너를 위한 만용이 들이찹니다.
서로를 위해 다시 힘내봐요.
아스테로페가 묶어준 손목 리본이 흔들립니다.
여기서 무너질 수는 없죠.
콘드리자:(와 더블릿(이거 아님))
아스테로페:(우와아아아아!!!)
좋아요... 아주 좋아요...
또다시 거친 숨을 몰아쉬며 흰 눈 밭을 뛰어 다닙니다.
콘드리자는 지난 1년간 갇혔던 시설에서 멀어집니다.
아스테로페는 예전의 기억이 재구현된 도시에서 멀어집니다.
과거가 아닌 현재, 미래로 향하는 발에 감각이 사라질때쯤, 익숙한 거리에 발이 닿습니다.
둘의 쉘터 근처 거리입니다.
콘드리자:저기! 쉘터 근처 아닌가요? (맞?나? 눈 쌓여서 몰라...!)
아스테로페:(당신의 말에 보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맞아요! 저기! 저기 쉘터 맞아요!
아스테로페와 콘드리자의 쉘터에 가까워집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집쪽으로 더 나아가면, 눈 앞에 보이는 세계가 구겨지듯 주름집니다.
아스테로페:(뭐지... 눈 비비고 봄)
콘드리자:...벗어... 나는걸까요...?
아스테로페:그런 걸 것 같은데요...?
콘드리자:어서, 어서 앞으로 가요. (마지막까지 손을 꼭 쥡니다.)
아스테로페:그래요. 좋아요. (당신 손을 꼭 쥐고서 발걸음을 옮깁니다)
벗어난다라... 묘한 안도와 더불어 이 방법조차 통하지 않으면 어쩌지. 라는 불안을 품었을까요.
그렇게 별 것 아닌 한발자국을 내딛었을때 갑작스럽게 날카로운 이명이 들려옵니다.
아스테로페:(화들짝 놀라서 귀를 막습니다)
눈 앞이 까매졌던 처음과는 다르게, 흰 눈처럼 눈 앞이 새하얘지고 눈 앞의 세계는 사정없이 구겨집니다.
콘드리자:..-! (귀를 막아요.)
동시에 익숙했던 온기가 손아귀에서 흘러가듯 빠져나갔을때 쯤.
눈을 뜹니다.
...
...
변이에 대한 저항을 진행합니다.
아스테로페, 1D6을 굴려주세요.
아스테로페:
=
◆:?
아스테로페:(,...?)
두 사람의 변이,망각 중 2개를 원상복구 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걸 되돌릴건가요?
◆:어떻게 하실건가요?
아스테로페:(고자극추구.........)
오케이 알겠습니다.
...
...
또 꿈이구나. 또...
지금까지 이런 꿈을 계속 꿔왔던걸까요.
어딘가에 갇힌 콘드리자를 구하고. 또 구하고.... 지독한 악몽에서 깨고. 그렇게...
시린 겨울의 냄새가 납니다. 건조하고 메마른 겨울의 향기가.
소음 하나 없는 새벽의 적막.
익숙하디 익숙한 새벽이지만 너무나도 생생했던 기억의 편린 때문일까요.
고요함이 기이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현실과 꿈이 뒤바뀐 것 같은.
...사람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새벽 4시.
아스테로페:(... 한 시간 잤네... 한숨 쉬면서 마른세수합니다)
한 시간도 이젠 감지덕지할 수준이군요...
아스테로페:(약도 안 드는 건가...)
약. 제약 회사. 으.
아스테로페:(몸을 일으켜 침대에 걸터앉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그것들은 정말 단순한 꿈이었던 걸까요? 음모론적인 꿈?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을 때, 밖에서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한번 쉘터의 바깥 문이 열린 뒤 짧은 공백. 그리고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아스테로페:(이 시간에 누구지... 몸을 일으켜서 조심스럽게 방을 나가봅니다)
아스테로페가 방 문을 열어보면, 그 문 앞에는 콘드리자가 서있습니다.
콘드리자:...! (살짝 놀란 눈입니다. 그리고는 한아름 미소를 짓습니다.) 깼어요?
아스테로페:(잠시 멈칫한 체 보다가 잠이 덜 깬거가해서 눈가를 비빕니다) ...콘드, 리자...?
콘드리자:아스테로페, 저예요. 콘드리자. 눈도, 보세요. 앞도 선명하게 보여요. (하지만 백색의 머리카락은 남아있습니다. 마치 그게 꿈이 아닌것마냥. 사실을 알려주듯이요.)
차가운 바람을 몰고온 콘드리자. 꿈속에서 당신과 헤어졌을때 그 모습 그대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아스테로페:... (잠시 바라보다가 진짜 꿈이 아니였던거야? 하는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그러다가 눈물이 글썽 맺히더니 당신에게 가서 꼭 끌어안습니다)
콘드리자:(우억. 아스테로페가 안으면 얌전히 안겨요. 그리고 등을 토닥입니다.) ...고마워요. 정말로요...
아스테로페:(동생들이 깰까 크게 소리내지 못하고 그저 꽉 끌어안습니다) 제가 더... 고마워요. 이렇게 돌아와주셔서...
콘드리자:그 때, 가만히 누워있어서 다음에 끌려갈 사람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던 저에게 먼저 와준건 아스테로페잖아요. 나갈 수 있게 해줘서, 얼마나... (약간 물기 머금은 목소리입니다.) ...얼마나, 고마운데요...
아스테로페:아니에요, 전 한 거 없어요. 그냥... 콘드리자가 있어서 힘낼 수 있었던 거예요. 콘드리자 없었으면 저도 콘드리자처럼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랐을 걸요. (... 꽈악 끌어안습니다)
콘드리자:...너무 과소평가하네요... 자신을... 아까도 말했죠? 아스테로페가 살이있는 그만큼 다른 사람이 아스테로페를 통해 구해진 사람이 있어요. 오늘은 그 사람이 저일 뿐이고요.
아스테로페:... (한껏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당신을 꽉 끌어안은 체 말합니다) 그래도, 그래도... 고마워요. 이렇게 돌아와준 것도 감사한걸요.
콘드리자:(이렇게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아스테로페가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성격이며, 착하고, 여리기 때문이겠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탐사 나갔다가 죽었다는 사람들, 어떤 건물을 보고 쉬이 발이 떨어지지 않았던 장면을 생각합니다. 수 많은 이별이 있었겠죠.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만남과 유지를 더 각별히 여기는걸까요? 콘드리자는 담담히 생각하고는 다시 등을 토닥입니다.)
아스테로페:(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습니다. 당신까지 잃어버릴까봐 너무 무서웠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많은 이별을 겪었는데 여기서까지 더 이별을 겪고 싶지 않았기에 혹시나 또 당신을 잃어버릴까 꽉 끌어안습니다) ... 혼자 나가지 마세요. 아니, 나간다고 해도... 이렇게 늦게 돌아오지 마세요. ... 다들 걱정하고 반겨주지도 못하잖아요.
콘드리자:(울다.)
아스테로페:나중에 불침번 서는 분이 다 말해주긴 할테지만요. ... 그래요, 같이 방에 있어요. 아이들 깰 수도 있으니까... 일단은 제 방으로 가야겠네요. (당신의 말에 고개를 들고 눈물을 닦아낸 뒤에 당신을 이끌어 제 방으로 갑니다) 저 요새 방에서 자요. 동생들이랑 안 자고.
콘드리자:다들 일어나자마자 놀라시겠네요. 1년 동안 실종된 사람이 돌아왔으니까요. (그리고 방에서 잔다는 말에 우에) 어째서..인가요?
아스테로페:으음... 그런 사정이 있어요. 몸이 조금 안좋아져서요. (아 맞다 약 안 치웠을텐데... 잠시 생각하다가 방긋 웃습니다) 일단 방에 앉아있기로 해요. 방이 조금 어수선할 수는 있어요
콘드리자:네. 좋아요. (생긋 웃고 들어갑니다.)
시리도록 추웠던 겨울,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방으로 두 사람은 들어갑니다.
그리고 콘드리자가 아스테로페를 향해 담담히 물음을 던집니다.
콘드리자:(이미 눈치 챘다는듯이, 장난스럽게도요.) 어때요? 오늘부턴 잠 잘 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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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로페. 잠시 얘기하나 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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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그럼... 이제 어디로 가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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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뭐가 비치고 있나요? 보기에는 시설 장소같은데 자세히는 안보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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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키 봅니다.) ...이거... 카드 맞죠? 어디서 주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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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해볼 가치는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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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 말이죠? (아스테로페의 반응 이해할 수 있을거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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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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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항상 1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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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언제나 타인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건 언제나처럼 변하지 않는 사실이였으니까. 그래서 자신의 선함 을 사용해보려 합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당신을 먼저 챙기기로 합니다. 콘드리자를 먼저 챙긴다면 일단 자신보다 먼저 탈출해 사람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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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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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드리자의 머리색이 변합니다. 눈에 파묻힌듯 점차 흰색으로 변합니다. 눈 앞에 휘날리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보고 약간 쓰게 얼굴을 찡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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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우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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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갸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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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ing 1d6
(
)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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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진짜로 편하신대로 하셔도 돼요
고자극 추구하면
그것도 재밌죠(이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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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콘드의 적안을 살리고.............. 아스의............. 선함을 살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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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어디 혼자 나가기 힘들겠어요...~ 이렇게 우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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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게요. ... ...잠시 분위기를 깨서 미안한데요. 입구에서 불침번 서는 분에겐 들켰지만 제가 누우러 돌아가기에는... 가는 길에 주무시는 분들이 많아서 깨실까봐. ...동 틀 때까지만이라도 잠시 방에 같이 있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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