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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오늘도 학교, 오늘도 교실, 오늘도 수업입니다!
싫어!!!!
이쯤되면 질릴 정도죠... 주변 친구들이 키득댑니다. 당연하죠 다들 저 마음일테니까요.
ㅡㅡ
학생: 솔직히 싫은건 맞는데 그렇게 크게 말하는 사람은 너뿐일듯? (ㅎㅎ)
(할말없음ㅋ)
싫다고 사자후 내질러도 수업 종이 울립니다. 우선은 자리에 앉아야겠죠.
(맨 뒷자리 아무데나 앉는다.)
맨 뒷자리... 그것은 수업을 듣지 않겠다는 포부.
자리, 마음에 안든다 점심시간이나 하교되면 빨리 나가게 문 바로 옆에 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쿠션깔고 엎드린다.)
사마정:
지능
기준치: |
45/22/9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으…
뒷자리는 그렇게 마정이를 놀리고 옆자리는 커다란 지리책을 꺼내고 이걸로 지리쌤을 내려치면 어떻게될지 궁리합니다.
무릇 학생들은 교사에게 반발하게 되는 그런 광기가 생기죠.
얘들아 알아서 해라 난 조신하게 잠이나 잔다
앞문을 통해 들어옵니다. 한 번 교실을 둘러보더니 한숨을 쉬고 교탁에 서서
날씨가 좋습니다. 잠이 몰려와 꾸벅꾸벅 졸고 이윽고 개꿀잠을 잡니다.
선생님의 목소리는 자장가마냥 달콤하게만 들립니다.
사마정:
듣기
기준치: |
20/10/4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
잠에 들어서 각성한 청각(뭔가 문장이 이상하지만)
마정이의 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쪽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 안심하세요 수업 내용은 아닙니다. 그런건 한 귀로 흘려야죠
사마정:(수업 내용은 자연스럽게 흘리는중….)
선생님이 아닌 무언가의 말소리였는데, 누군가 잠꼬대라도 하는 걸까요...
(환청이냐)
초점없는 눈. 그러니까, 죽은 생선같은 눈입니다. 수많은 눈들이 일제히 바라봅니다.
사마정:
SAN Roll
기준치: |
55/27/11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시선을 느껴 눈을 떠보면, 다들 무섭게 쳐다봅니다. 무언가 이상합니다.
그러다 얼마 있지 않아 또 일제히 눈알을 돌려 정면을 쳐다봅니다. 그 모습이 꼭 정밀하게 설계된 로봇같습니다.
뭐야.
뭘 봐…..(졸면서 말하는중)
작아서 그런걸까요? 또 마정을 쳐다보는 일은 없지만 그 대신...
교실 앞쪽에서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설명하자면,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소리를요.
(귀막고 책상에 머리 박는다.)
지리 선생님이 열심히 팔을 움직이며 칠판에 글씨를 씁니다.
글을 쓰면서 선생님의 팔이, 손이, 손가락이, 관절 하나 하나가... 반대로 꺾이기 시작합니다.
(뭐가 꺾이는 소리가…)
우득, 우득 꺾이면서 힘에 의해 부러진 분필이 나동그라지고 계속, 손가락으로 끼긱대기 시작합니다.
사마정:(입술 짓누른다. 저게 대체 무슨 소리야?!)
손톱 소리가 이상하게도 잘 어우러져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괴기한, 소리들의 향연입니다.
책을 읽는 입에서는 원래 알던 선생님의 목소리가 아닌 불쾌한 소리만이 들릴 뿐입니다.
사마정:
SAN Roll
기준치: |
54/27/10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맨 뒷자리면 앞이 보이겠죠. 아무도 이 소음에 의문을 갖지 않습니다.
눈을 뜨고 기절한 것처럼 초점이 맞지 않는 채로 모두 앞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겠다. 어쩌지?0
)
(당황한 농담곰 표정됨)
주변을 살펴본다면, [선생님(과연?)] [반 친구들(과연?)] [칠판] [창문] [교실 앞-뒷문] [자신의 책상] 정도일테죠.
하지만, 수업 중 무단 이탈은 보통 금지이니까요.
사마정:(제일 중요한 인물인… 선생님을 바라본다.)
선생님의 입에서는 돼지의 멱을 따는 것과 같은 소리가 들리고 칠판은 글씨가 써내려져갈 때마다 하염없이 손톱 긁는 소리가 납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분명 앞을 보고 있지만 동공에 담기는 것은 없습니다. 마치, 꼭두각시 인형같습니다.
특이하게도 눈을 한 번 깜빡일 때마다 교수님은 머리가 사라졌다가, 달마가 되어 다시 나타났다가, 돌연 입만 남기도 하고, 살점이 투둑 떨어지기도 합니다.
사마정:(보기 힘든 광경에 눈을 감아버린다…)
사마정:
SAN Roll
기준치: |
53/26/10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비록 살점이 떨어지는 소리와, 비릿한 피냄새와 불쾌한 칠판 긁는 소리가 생생해도.
봐요! 눈을 또 다시 뜨면 선생님의 머리는 원상복구가 되는걸요!
아까 지리책을 꺼내놓고 선생님 킬각을 생각하던 학생과 너머로 다른 학생들이 보입니다.
언뜻언뜻 보이는 학생들의 눈은 동태처럼 텅 비고 공허합니다. 학생들은 기계처럼 팔을 움직이며 노트에 필기를 하고 있습니다.
계속 바라보고 있노라면 쥔 연필의 심이 닳아갑니다. 연필심이 닳고 닳고 힘을 못 이겨 연필이 부러집니다.
사마정:(미간 찌푸리다가…. 친구를 툭툭 건드려본다.)
(얘네, 대체 왜 이래?)
어깨를 친 사람은 마정을 향해 천천히 고개를 돌립니다. 고개를 돌리고, 돌리고, 우드득, 우드득...
(바로 고개를 푹 숙인다.)
아, 오차없이 정확하게 180˚ 혹은 90˚ 를 돌았군요.
고개를 숙였음에도 눈을 아래로 향하지 않고 초첨이 없는 생선눈깔이 빤히 숙인 마정의 머리를 바라봅니다.
(식은땀 뚝뚝.)
가만히 있노라면 다시 고개를 돌리며 앞을 봅니다. 우드득, 관절이 다시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안도의 한숨.)
학생들의 필기하는 손은 멈추지 않습니다. 부러진 연필과 종이로 조만간 베일지도 모르겠군요.
펜이 사각거리는 소리와 종이가 팔락이는 소리, 맨살이 스치는 소리가 그치지 않고 들립니다.
사마정:(원래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놈들이 아닌데…)
(그 다음은 칠판을 봅니다.)
마치 프로그래밍된 것처럼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뭐, 정말 공부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칠판을 보자면...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선생님이 적은 수업의 내용으로 꽉 차있던 칠판입니다. 지금은 무슨 소리인지 알아볼 수 없는 글과 그림들만이 가득합니다.
사마정: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칠판 옆 게시판에 무언가 붙여있지만 잘 안보입니다.
사마정: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
(터벅터벅)
사마정:
은밀행동
기준치: |
20/10/4 |
굴림: |
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암트은 좋아요. 칠판에 가보면, [분필] [시간표] [수업 중 금지사항]이 있습니다.
색색깔의 분필들이 난잡하게 널려있습니다. 아직 쓰지 않아 길고 매끈한 것부터 사용하다가 부러져 반토막이 난 분필들이 놓여있습니다.
눈을 한 번 깜빡, 이면, 분필이 뱀처럼 꿈틀거립니다.
(눈 앞이 흐려진다….)
눈 앞이 흐려지니 다시 한 번, 분필은 사람 손가락 마디처럼 생겨집니다.
시선을 돌리면 학생들이 일제히 정면을 향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모두 똑같이, 표정도 없습니다.
사마정:(그 다음은 시간표를… 본다. 빨리 보고 자리로 가야지!)
매일매일의 과목이 시간별로 나뉘어 있는 시간표입니다. 오늘은 월요일이군요. 지금 시간은 마정이 알듯이 세계 지리과목입니다.
사마정:(수업중 금지사항을 살펴본다. 이건 처음보는데…)
규칙 몇 가지가 적힌 금지사항 표입니다. 언제, 누가 붙여뒀을까요?
사마정: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굿! 선생님이 붙여뒀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내용인걸요.
글자들이 흐릿해지고, 춤을 추는가 싶더니 문자가 뒤바뀌기 시작합니다.
(입술 비죽인다.)
그것만큼은 알아볼 수 없는 문자입니다. 여전히 글자가 흐릿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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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을 다 살펴본 마정... 이제 어디를 둘러볼건가요?
조심히 움직여야겠죠. 멀리서 보기에도 원래는 투명한 유리창에, 바깥 풍경이 보였지만 지금은 새까맣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나 풍경은 고사하고 검은 시트지로 붙인거 같습니다. 자세히 보나요?
사마정:
은밀행동
기준치: |
20/10/4 |
굴림: |
45 |
판정결과: |
실패 |
이대로 티내서 창문쪽에 가까이 살펴보면 분명 수많은 시선이 마정이를 바라보겠는데...
사마정:(그래도 악으로 깡으로 다시 살펴봅니다.)
사마정:
민첩
기준치: |
65/32/13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샥! 제일 앞 책상에 숨어서 창문을 바라보는데 성공합니다!
내가 지금 꿈을 꾸는거겠지……
바깥의 불을 끈거 같지만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치 창문 '바로 앞에' 무언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인간의 크기만한 거대한 촉수와 함께 새카만 안구이며 검은 동공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사마정:
SAN Roll
기준치: |
53/26/10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놀란 심정 부여잡는다…)
없습니다... 다행이네요! 놀란 충격인지 순간 한 쪽 눈이 안보이는데,
사마정:
듣기
기준치: |
20/10/4 |
굴림: |
48 |
판정결과: |
실패 |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주변 소음이 너무 불쾌합니다.
아니, 무엇이 떨어졌는지 이내 깨닫게 되겠죠.
사마정:(눈 꿈벅이며 손으로 만져본다.) 응?
의뭉스럽게 있다면 시야가 어딘가 갑갑합니다. 그리고 발치에 떨어져있는건
(제 눈두덩이 만져본다… 정말 제 실명된 한쪽 눈이 굴러떨어졌다…!)
피가 옆 시야를 흐리고, 그 피의 온기가, 두덩이의 감촉이, 발밑의 눈알이 생생합니다.
어차피 쓸모없는 눈이긴 한데…
이게 뭐야!
내 눈!
(내가 예뻐도 그렇지…)
고개를 휙 돌리자, 다시 눈두덩이에 무언가 있는 감각과 함께 뺨에 흐르던 피가 사라졌습니다.
사마정:(그래도 긴장되는건 어쩔 수 없다… 식은땀 질질;)
어쩌면 선생님의 모습과 분필의 모습이 바뀐것처럼 그런 것일까요?
교실의 앞뒤에 달려있는 여닫이식 문입니다. 문 건너편도 새카맣습니다. 어쩌면 창문에서 본 그 기괴한 것들이 있을지도 모르죠.
(심장이 쿵쾅…)
(문 손잡이 잡았다 놨다….)
...조금 더 생각할 필요도 있겠죠.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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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앞을 보는 시선이 괜히 자신을 보는 거 같은 꺼림칙한 기분이 듭니다.
(등이 땀으로 축축 젖었다…)
자... 마정이는 책상에 보통 무엇이 올려져 있나요?
사마정:(화장품, 쿠션, 귀여운 필통, 에어팟 등등…)
난잡하게 어질러진 책상 위에 여러 잡다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어라? 물건들 사이에 뭔가 본 적 없는 것이 있습니다.
사마정:
운
기준치: |
40/20/8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손에 잡힌 게 미끌거렸지만 다행히 떨어트리지 않고 무사히 집어드는데 성공합니다.
...콤팩트 거울이었는데... 아니, 들여올려보니 어느 순간 거울이 아니라 유리조각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거울, 아니 유리 옆에는 쪽지가 한 장 있습니다.
'열쇠의 금지된 노래를 부르면... ■■■■■■■■■■■■■하리라.'
반 친구들이 자는 동안 장난으로 둘리는 없는 내용의 이상한 내용입니다.
(근데, 여기 나가면… 그 이상한 촉수들 있을것 같은데…..)
앞문 쪽으로 가는 순간, 귓가를 다시 한 번 더 때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질리지도 않고 손톱으로 칠판을 내리 긁는 소리입니다.
(확 문 열어버릴까?)
(참을성x)
조금 더 여기서 무언갈 행동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똥멍청이 마정이)
알아내고자 한다면 관찰 판정 혹은 지능 판정.
사마정: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어디서 비슷한 글자를... 무언갈 본거 같았는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사마정:(뇌를 쥐어짜내는 느낌으로…. 다시 떠올려본다..)
사마정: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계처럼 연필도 부러트리고 써내려간 학생들의 글에서 '열쇠'라는 글자를 본 거 같았습니다.
열쇠가 중요한 것 같은데…
근처에 학생들이 있다면 한 번 써내려가는 걸 보는 게 어떨까요?
사마정:(제 자리로 가서는 옆자리 학생의 글을… 슬쩍 봅니다.)
여전히 기계적으로 써내려갑니다. 앞만 보더니 펜도 부러졌지만 쓰는걸 멈추지 않아 이윽고 손에 짓눌러 피가 나옵니다.
그래도 팔을 삐걱거리며 채워나가는 글자는...
'숭배하라, 숭배하라! 그 분께서는 마법사들의 주신. 미개한 우리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신다네. 그 분께 구원을 받으면 아아, 우리도 그 흐름을 손에 넣고 언제까지나 금지된 열쇠의 노래를 부르리라. 모든 것을 지배하리라.'
...마치 무언가를 찬양하는 듯한 글귀입니다.
(뭐지? 뭐를 찬양하는거지? 단체로 사이비한테 현혹된거야?)
'세상을 보아라! 그 분의 세상을 보아라! 붉은 별이 박힌 유리 너머로 축복의 대지를 보아라. 너머에 구원이 있다!'
유리라... 설마 그 유리조각이 무언가 도움이 될까요?
모두의 아이돌이 되고싶다면 말리지는 않을게요.
(유리조각 들고 그 촉수들 찔러볼까?)
(이건 쫌 아닌가?)
글귀의 의미를 해석하고 싶다면 지능 판정 가능합니다.
사마정:
지능
기준치: |
45/22/9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유리라는 건 들고있는 그 유리조각이 맞다고 느낍니다. 이 너머로 무언갈 보면 된다는 뜻인가요?
하지만 붉은 별이 없습니다. 박혀있다고 한다면 직접 새겨넣어야될지도 모르겠죠.
…
...네. 이쁘게 그려졌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나요?
(바보멍충이)
유리 조각으로 바라보면 그 너머의 교실 풍경이 묘하게 일렁입니다.
드문 드문 경쾌한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조금씩 조금씩, 빠르게 변합니다
당장 문을 열라는 듯이, 마침내 쾅, 쾅 두드립니다.
(쫄보)
(흥… 내가 열어주나봐라ㅋ)
마치 문을 부술거 같이 쿵, 쿵! 두드리다가,
문 건너편에는 놀랄만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사마정: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유리로 바라보는 교실이 너무나도 괴기하게 뒤틀려 있습니다. ...어지럽네요.
(멈춰!)
시간을 들여 찾아보는게 좋겠죠. 어쩌면 다 포기하고 난장판을 피우든, 밖으로 나가든, 마정의 선택이니까요.
(성큼성큼…)
사마정:
위협
기준치: |
15/7/3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은밀행동
기준치: |
20/10/4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ㅠㅠ)
또다시 그 모습을 보고 모든 학생들의 시선이.
마치 지각했을 때 문을 여니 모두가 바라보는 것처럼,
아니 그보다도 더 감정이 담겨져있지 않는 죽은 생선의 눈알이 데구르 구르며.
사마정:
SAN Roll
기준치: |
53/26/10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치 무언가를 찾아낼려고 하는 그 시선이 마정을 계속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사마정:(왜 이놈의 교실은 날 가만히 두질 않는거야!!)
잡기만하자, 이내 시선은 일제히 원래대로 앞을 봅니다. 일련의 움직임이 정말 기계같아서 기분이 이상합니다.
(다시 닫을까…)
빛도 한 점 없어서 가로 막힌것인지, 뻥 뚫린것인지 모릅니다.
…….
........................................................
(문 닫아버림)
다시 열어볼까?
미안해 꿈틀아…
수많은 시선이 당신의 외침을 듣고 계속 바라봅니다.
(입 다문다)
모두가 동시에 마정을 바라본 채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식은땀 질질)
고개가, 팔이, 다리가, 꺾이지만 마정을 바라보는 그 눈만인 계속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삐걱거리며 마정을 향해 다가옵니다.
(냅다 문 열고 나간다;)
문 밖은 먹물처럼 검은 배경뿐입니다. 검은 배경 사이에서 무언가가 불쑥 튀어나옵니다.
그것이 마정의 어깨를 감싸고, 몸 전체를 꼭 껴안습니다.
누구일까요? 아니, 사람의 팔이 아닙니다. 질척거리며, 관절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마정:(오징어같은 미끌미끌한 느낌에 그대로 굳어버린다.)
창문으로 본 촉수가 마정을 부드럽게 품어 검은 배경 속으로 끌고갑니다.
사마정:야?? 너 죽을래?! 나 어디로 데리고 가!!!
사마정:너 나 좋아하냐?? 아니 잠시만 그만 눌러!!!
(유리조각 쓱)
촉수를 공격하자 순간적으로 끌어안은게 풀려집니다.
숨조차 쉬기 버거웠던 폐에 공기가 가득 새로이 찹니다.
덜그럭거리며 교실 문에 학생들이 마정을 바라봅니다.
(냅다 달려봅니다…)
좋아요! 민첩, 그리고 관찰 판정 동시에 해주세요!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민첩
기준치: |
65/32/13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파고드는데는 성공했습니다. 모두 목각 인형같아서 품에 달려들 때 감촉이 이상했지만...
그 순간, 유리 너머에 무언가 반짝이는 걸 보았는데 그게 어떤 걸 비췄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마정:여기 너무 싫어… 정말 꿈은 맞는거야???
그 동안에도 학생들은 천천히 기어서 마정을 향해 옵니다.
사마정: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
……
사마정:
근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
우드득, 잡은 팔에서 관절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납니다.
발로 차자 쉽게 허물어지지만 다른 학생들이 또 달려듭니다.
사마정:
관찰력
기준치: |
55/27/11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 손에 쥔 유리조각으로 보이는 뒤틀린 교실에서,
<수업 중 금지사항> 표가 다시 또 다른 글자가 된 걸 발견합니다.
… 예?
주문, 외워야하냐… (뭔가 불길함)
사마정:생명이 연장된 자, 이곳에서 추방되리라!
(마법소녀처럼 외침)
유리를 든 채 그렇게 말하자 마정의 몸에 무언가 빠져나가는 기분이 듭니다.
사마정. 당신이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당신과 이곳은 영영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고 사라져버릴 테니까요.
에라이.
외친 순간 교실이 고요해집니다. 지금껏 귀를 괴롭혀왔던 모든 소리가 멎습니다.
해치웠나?
마정을 뒤쫒던 학생들의 눈이 어어 그거 마법의 주문
...아니요 정말 해치웠을지도요. 그들의 눈이 시뻘겋게 뜨입니다. 그리고 눈이 뒤집히다가 다시 빙글 돌아갑니다.
마치 원래 주인의 의식이 돌아오는 것처럼...
...그리고 마정은 그 순간을 담을 수 없었습니다.
.........아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도 서서히 들리지 않습니다.
사마정:
정신
기준치: |
55/27/11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듭니다. 너무 많은게 몸에서 빠져나간거 같이, 통각이 몸을 찔러댑니다.
선생님: 수업 종 벌써 울렸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마저 할게요.
익숙했던 선생님의 목소리가 귀를 때립니다. 무심코 주변을 바라봅니다. 평온한 교실입니다.
옆자리 학생: 쉬는 시간이라고 해서 깨울려고 했는데 다 깼네? 공부는 안들었지?
사마정:근데 진짜 이상한 꿈을 꿨어. ㅋ…..
완전 생생한..
사마정:ㄴㄴ, 그건 아니고…. 아, 설명하자면 길어.
옆자리 학생: ㅋㅋ 뭐임 뭐임? (웃으며 자리에 일어납니다.)
사마정:뭔 이상한 촉수가 나를 끌어안고, 그리고… 반 애들이랑 선생님이 이상하게 변하고.
나 쫓아오고, 뭐 그런…?
겁내 미끌미끌..
옆자리 학생: 으. 야 쫒는 꿈은 뭐더라? 좋은 꿈이었던가?
관절도 으스러지고, 난리났다니까?
사마정:(제 팔 스트레칭 해봄.) 다행이다. ㅋ
아무튼 진짜 생생했음.
옆자리 학생: 열... 이제 수업 중에 자지마라고 악몽 꾸게 한듯
...분명 수업 전에는, 옆 학생의 손은 깨끗했는데,
...몰라? 언제 이랬대? 베였나? 재수탱 없음 ㅋ
갑자기 집 가고싶다.
옆자리 학생도 언제 상처가 났는지 모르겠다는듯 으스댑니다.
(왜 식은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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