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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슈:: 자정의 왈츠 리플레이 로그

루은07 2022. 5. 30.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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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자정의 종이 울려요-
 
...
 
저녁부터 시작된 무도회는 지칠 줄 모르고, 막바지에 다다를 수록 분위기가 달아오릅니다.
 
파티를 장식하는 마지막 왈츠는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순간이니까요.
 
자정이 코앞입니다.
 
와인잔을 부딪히던 소리도 수그러들고, 악단은 마지막 왈츠 곡을 준비하기 위해 악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무도회장의 한가운데를 둥글게 비우고, 왈츠 곡의 서주가 들려오기 시작하면 우리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에단, 이제 곧 파트너와 곡에 맞춰 춤을 춰야되는데 어떤 마음인가요?
 
에단 홈즈:(거의 마무리가 다가오는 느낌이면 조금 아쉬울지도 모르겠어요...하지만 마무리는 확실히 지어야 겠지요? 흥이 식었다며 파트너를 버리고 가면 그건 그거대로 너무한 처사이니까요.)
이제 곧 저희의 차례인가 봅니다.
 
멜랑슈:아, 네...! 네!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당신을 보고 있어요. 덜그럭, 덜그럭... 뻣뻣하게 움직이면서 당신 곁에 갑니다.) 멜랑슈...예요. (아까 인사를 나눴던 안나눴던 치맛단을 살짝 들고 고개를 숙여 인사합니다.)
 
에단 홈즈:(날조 하나 해도 되나요? 자정이 될때까지 왈츠를 춘거면 이 상황 이전에도 춤을 췄다는 거잖아요?)
 
앗 오케이죠~
 
에단 홈즈:(싱긋 웃으며)
아까처럼 발을 밟거나 하시면 곤란합니다 레이디.
 
멜랑슈:(덜그럭 덜덜덜그럭.)
그 때는, 죄, 죄송합니다... (치맛단 쥔 손이 덜그러러럭 떨립니다. 그런 말 하나에도 과하게 소심한 모습을 보이지만 실수를 다시 말하는거에 싫은 내색은 없습니다.)
 
에단 홈즈:하하하(사실 딱히 아까 밟은 것에 대한 감정은 없었어요...그냥 꾹꾹누르면 튀어나오는 저 사람의 반응이 흥미로웠을 뿐)
괜찮아요 레이디 릴렉스.
이번에는 잘해보자고요.(아마 그래서 중간에 안돌아가고 멜랑슈랑 계속 춤춘 거일 수도....)
(진짜 성격 참...)
 
좋네요
 
멜랑슈:(릴렉스라는 말에 작게 힙힙후를 합니다.) 네..!
 
에단 홈즈:(그런 당신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내밀어요)좋아요 아주 좋아요 그렇게요!, 그럼 레이디 가보실까요? 마지막 왈츠는 시작되고 있고 우리는 이 무도회의 일원이니 끝내주는 마무리를 즐겨보자고요.
 
멜랑슈:(살짝 손을 잡습니다. 신기한 사람이라는 생각과, 어딘가 당차서 존경되는 사람이라는 듯 눈빛이 그것과 닮았습니다. 자신감을 2% 넣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둘 중 누군가는 리드를 해야겠죠. 누가 마지막 왈츠의 리드를 하게 될까요?
 
에단 홈즈:(아마 에단이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이번만 보기는 아까운데...)
(이딴생각)
 
멜랑슈:(뭔가 누군가의 속마음이 들린거 같다..!?)
 
느리고 웅장한 선율로 시작한 서주는 에단의 리드로 두사람이 무도회장 가운데에 서기까지 이어집니다.
 
시작 전 예법인 우아한 동작으로 인사를 하고, 손바닥의 서로의 손에 닿으면 준비가 끝납니다.
 
에단 홈즈:(배운 예법으로 자연스럽게 귀족식 인사를 한 뒤 멜랑슈에게 손을 내밉니다 손을 올리면 된다는 식으로 싱긋 웃어주는 것도 잊지 않고요.)
 
멜랑슈:(눈치는... 있습니다...! 미소를 보고 호다닥 손을 올립니다!)
 
주변을 에워싼 사람들은 박수를 칩니다.
 
박수 사이사이에는 사람들이 건네는 축하의 말이나, 웃음소리, 여러 소리가 뒤섞여 있습니다.
 
여기서 에단, 듣기 판정.
 
에단 홈즈: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멜랑슈:(이쪽도 해봅!니다!)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판정은 무르게 하기로 했으니까...
 
박수 소리, 대화 소리, 노랫소리에 둘러싸여있습니다.
 
멜랑슈:(하지만 이쪽은 파트너에게 집중을 하지 않고 어딘가 먼 곳을 보고 가만히 있습니다.)
 
에단 홈즈:?
(작게)레이디...? 무슨 문제라도?
 
멜랑슈:앗, 아뇨... 그... (작게 말합니다.) 뭔가, 놀란... 숨소리를 들어서요... (원래 걱정이 많아보이는 성격이니 이런거까지 신경쓰이나봅니다...)
 
에단 홈즈:....호오 괜찮을 겁니다, 일단 저희는 이 일에 집중하도록 할까요?(라고 하지만 머릿속엔 뭔가 일어났나? 출동할 때인가? 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요.)
 
출동할 때인가?
 
멜랑슈:(집중하자는 말에 퍼뜩 춤에 열중해보도록 합니다!)
 
그렇죠. 지금은 왈츠에 집중해야겠죠. 모두의 관심은 곧 축복입니다.
 
느리게 진행되던 서주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경쾌하고 발랄한 첫번째 왈츠가 시작됩니다.
 
왈츠의 시작을 끊으며, 에단. 춤 판정!
 
에단 홈즈:(가보자고)
예술공예/춤 Roll
기준치: 45/22/9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멜랑슈:(으갹!?)
(이이이쪽도 가봅니다. 제발.)
예술/공예(춤)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에단 홈즈:(선생님 가오가 있는데 민첩으로 강행 가능할까요?)
(빠르게 수습해봅시다)
 
아 좋아요. 하지만 각 파트마다 하는 춤 판정은 실패한다고 해서 패널티는 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에단 홈즈:(하지만....가오가 있죠.)
 
멜랑슈:(가보자고요!)
 
에단 홈즈:
민첩
기준치: 80/40/16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우와우.
 
에단 홈즈:(와!)
어이쿠야...저도 큰일 날 뻔했군요.
 
멜랑슈는 여전히 뻣뻣한데에 비해서 에단은 화려하고, 날렵하게 스텝을 수습합니다.
 
멜랑슈:(그?랬나... 에단의 발맞춤을 볼 여유도 없었던)
 
결론적으로, 에단은 훌륭하게 선율을 탑니다. 춤에 여유가 생기자 주변을 둘러볼 기회도 생깁니다.
 
...그 때였습니다.
 
빽빽하게 모여있는 사람들의 다리 사이로 '무언가'가 휙 지나갔습니다.
 
에단 홈즈:?
 
그건... 무릎 높이의 검은 물체인거 같습니다.
 
에단 홈즈:(뭐지...?)
(정확히는 안보였죠?)
 
네. 사람들의 다리와 드레스 자락은 방해물이 되고, 계속해서 파트너와 스텝을 옮겨야하니까요.
 
에단 홈즈:...흠("무도회 중에 지나 다닐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잠시 봤다가 이내 고개를 두어번 저으며 다시 왈츠에 집중해요.)
 
멜랑슈:(어어어 또 나 발 밟았나)
 
에단 홈즈:(한편으론 생각해요 정말 뭐가 있는 거라면 끝내주는 무도회를 즐길 수도 있겠다고요.)
 
에이 에단
 
대체 뭘 생각하고 계시는건가요w
 
에단 홈즈:(^^7)
 
겨우 거뭇한 형체를 잘못 봤다고 이미 시작된 왈츠를 중단 할 수는 없겠죠?
 
당장에 신경 쓸 일은 아닙니다.
 
...그렇겠죠? (에단 봄)
 
에단 홈즈:(그렇죠 지금 당장은요...^^)
 
멜랑슈:(...^^)
 
에단 홈즈:(앞에 멜랑이를 던져두고 저거 찾겠다고 갈만큼의 무뢰배는 아니거든요....)
 
멜랑슈:(우와)
 
던져! 던져~!
 
에단 홈즈:(다만 성격이 좋다고는 못하겠음...곧죽어도...)
 
..........
 
무도회의 마지막에 추는 왈츠 곡은 도입부와 4개의 짧은 왈츠 그리고 종결부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지금 두 사람이 추고 있는 것이 첫번째 왈츠죠.
 
상대방의 체온이 느껴질만큼 가까이에 붙어 춤을 춥니다.
 
가볍게 몸을 돌릴 때마다 샹들리에에 부서진 달빛이 두 사람을 장식합니다.
 
경쾌함은 우아함으로 변하고, 서주의 멜로디를 변형한 연주가 무도회장 사방에 깔립니다.
 
에단 홈즈:(가깝다,하지만 놀랄 일은 아니지...춤을 추다보면 의례있는 일이니까.)
 
더욱이 파트너의 허리를 잡고 들어올리고 한바퀴를 도는데, 에단 가능할까요?
 
에단 홈즈:(아...가보자고!!!)
 
춤 판정, 가보자고요!
 
에단 홈즈:
예술공예/춤 Roll
기준치: 45/22/9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연.
 
멜랑슈:(가보자고!)
예술/공예(춤)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흡후브흡후)
 
에단 홈즈:(와!!!)
(역시 멜랑이야!!)
 
에단이 멜랑슈의 허리를 감싸안고 들어올려 짧게 한바퀴를 돌아봅니다.
 
멜랑슈의 치맛자락이 방향대로 아름잡게 떠오르고, 무도회장에 커다란 원을 그리며 춤을 춥니다.
 
멜랑슈:(우와.아...! 놀라면서 나 뜬다 나 뜬다를 말할거 같은 눈입니다.)
 
에단 홈즈:(살짝 힘에 부쳤었는데, 멜랑이가 잘해준 거 같아요.)
(싱긋 웃으며 말해요)거봐요 긴장할 것 하나도 없죠 레이디?
이렇게나 잘하면서.
 
멜랑슈:그 그건... (눈 빙빙 돌아요...) 네...! (묘하게 기쁜듯 들뜬 목소리입니다. 할 수 있다아!)
 
에단은 무도회장 구석 어딘가에서 음악과 분위기에 심취했는지 왈츠 자세 그 이상으로 서로 끌어안은채 춤을 추는 커플이 눈에 들어옵니다.
 
에단 홈즈:(슥하고 한번 봐요)
 
커플 중 한 명은 드레스 같은게 아니라, 묘하게도 하녀가 입는 옷입니다.
 
에단 홈즈:(저렇게 있어도 보일 사람은 다 보일 것을...그만큼 사랑한다는 건가...참으로 흥미로워.)
(하녀와의 사랑...종종있지 그런 경우.)
 
남의 (망한) 사랑을 보는 것만큼 재밌는건 없다 어쩌구.
 
에단 홈즈:(멜랑이한테 넌지시 물어요)
레이디 그거 아십니까?
 
멜랑슈:...?
 
에단 홈즈:사람들은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고 부른 다는 것을.
맞춰 입은 드레스, 흘러나오는 왈츠, 서로 끌어안은 커플들...지금 무도회장을 보면 확실히 그럴지도.(피식하고 웃어요)
 
멜랑슈:(낭만. 수긍합니다. 이 아름다운 무도회, 우아한 사람들, 고요하면서도 들뜨는 밤, 즐거운 커플들...)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자신은 낭만과는 동떨어진 무언가라 작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에단 홈즈:(그런 당신을 슥 보더니)...우리도 힘을 내야겠지요.
그 낭만의 한장면을 장식하고 사람들으로써.
 
멜랑슈:...! (입을 다물고 에단을 봐요. 끄덕끄덕 끄덕!)
 
에단 홈즈:(쉽다, 정말로 쉬운 사람이다, 말에 따라 표정도 감정도 한순간에 바뀌어버리는...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얼굴은 여전히 웃음을 띄워요 과연 이 가면 너머의 감정을 보고도 계속 기뻐할까? 저 사람은?)
 
멜랑슈:(뭐라고 해야될까요. 이쪽은 표정이 늘 바뀌는 사람입니다. 표정에 감정도 드러나고요. 그래서 세상을 보는 안경이 타인 또한 그러리라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말하자면, 의심을 잘하지 않습니다.)
 
대화는 들을 수 없어서 단지 왈츠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각자 손에 잔을 하나씩 들고 있습니다.
 
웨이터들이 은쟁반에 담아 하나씩 음료가 담긴 잔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와인잔으로 쌓은 탑이 있어요.
 
잔을 나눠준 웨이터들은 구석에 모여 무언가 이야기를 나눕니다. 입이 조그맣게 움직입니다.
 
음료는 주최 측에서 준비한 것이라 웨이터들은 서빙만 할 뿐입니다.
 
그리고 모여있던 웨이터들은 서둘러 스탭용 출입구를 통해 무도회장 바깥으로 나갑니다.
 
에단 홈즈:...(뭐라했는지 관찰력해볼 수 있을까요..? 관찰력으로 입술 모양을 본다던지.)
(이건 독순술인가요?)
 
네! 좋아요! 관찰력 판정 대신 가능합니다!
 
에단 홈즈: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악)
 
음! 에단은 지능 굴러보실래요?
 
에단 홈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멜랑슈:(이쪽도 관찰 해봅시다! 1/2의 꽃말은?)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실패)
 
에단 홈즈:(ㅋㅋㅋㅋㅋ)
(아 멜랑이 귀여웤ㅋㅋㅋ)
 
멜랑슈:(ㅠ..ㅠ.)
 
에단은 웨이터들이 무어라 말했는지 잘 모르지만 상황자체는 지시 혹은 음료가 잘못되어서 확인하러 간 거 같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와인을 쌓은 탑에서 비린 향을 맡습니다.
 
에단 홈즈:(음료가 잘못됬다...그리고 비린 향...와인...)
(레드 와인인가요?)
 
잔에는 전부 붉은 와인이 담겨있습니다.
 
에단 홈즈:...(호오)
(작게 중얼거려요)저는 낭만을...찾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눈 반짝)
 
멜랑슈:(낭...만?)
(술 마시며 춤...추기?)

 

 
멜랑슈:(이제 이러면 저도 낭만 찾을래요가 되버리는 거죠)
무슨... 낭만이요?
 
에단 홈즈:아...흠(말을 고르다가)
글쎄요 뭐라 설명해주는 편이 좋을까요?
수수께끼 아시지요 레이디?
 
멜랑슈:(아! 아는 편이죠! 잘 해낸적은 잘 없지만 정적인 취미를 갖고 있어서 잘 압니다.)
 
에단 홈즈:(최대한 빙빙 돌려말하기)
그래요 저는 남들이 잘 풀지 못하는 흥미로운 수수께끼들(사건들)을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이 무도회가 저한테 또 하나의 수수께끼(사건)을 던져줄 것 같아서 말이죠.(웃음)
 
멜랑슈:(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거 같지만 조금 어렵다는 눈입니다.) ...그럼 이 무도회가... 사실은 유흥을 위한... 수수께끼(퀴즈)룸인가요?
 
에단 홈즈:아마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저한테는 그렇게 보입니다...세상 모든 것들이...
모두 각자의 수수께끼(문제)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죠.
그와중에 그걸 발견하고 해결하며 풀어가는 과정이...
낭만이 아니라면 뭐라 하겠습니까.(웃음)
 
멜랑슈:(눈 끔뻐억.) ...모르겠어요. (귀족들이 사람을 초대해서 무도회를 가장한 수수께끼 풀이 시험을 하는거라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 모양입니다. 얼굴을 작게 찌뿌리며 고민합니다.)
저는... 이 말이 더 수수께끼 같아요...
 
에단 홈즈:하하하 괜찮습니다 모르셔도, 어쩌면 이 무도회장의 수수께끼는 레이디가 알면 조금 놀랄지도 모를 것 같으니까요.
(해석:뭔가 위험한 냄새가 난다)
그러면 이번엔 반대로 이쪽에서 물어보지요.
 
멜랑슈:(놀라다가 춤이 흐트러지면 안되겠지...!) 네?
 
에단 홈즈:레이디의 낭만은 무엇입니까?
(하지만 저쪽에서도 물어봤는데 이쪽에서도 물어봐야...)
 
멜랑슈:..... ... (눈만 깜빡깜빡거립니다.) (주변을 보고, 창 밖의 달을 보다가 시선은 마지막으로 천천히 에단을 봅니다. 그러나 말은 계속 없네요.) ... ...
...모르겠어요.
 
에단 홈즈:흠....그것 또한 틀린 게 아니죠.
세상에 틀린 건 없답니다 레이디.
모르겠다면
이제부터 찾으면 되는 법.
그대가 찾겠다고 결심하면 당신의 낭만은 사라지지 않을 터 이니까요.
 
멜랑슈:...(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느리게 끄덕입니다. 하지만 눈은 흔들립니다. 세상 모든 것은 낭만이 넘치고 아름답지만 자신은 계속 작은 채, 어두운 채 있는거 같으니까요.)
...낭만을 찾으면, 에단님처럼 그런 말이랑,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요?
 
에단 홈즈:저 처럼 되고 싶은 겁니까?(살짝 놀란 표정)
 
멜랑슈:...(입 삐쭉!) ...그야, 멋있으시고... 여유로우시고, 대단하시고, ...수수께끼를 말할때... 빛나 보였어요...
 
에단 홈즈:하지만 레이디도 빛납니다.
항상 빛나고 있었는데 모르셨나 봅니다?
 
멜랑슈:(빛나는멜랑슈<생전 처음 들어보는 단어 등장같은 느낌... 작게 놀랍니다.) 제, 제가요...?
 
에단 홈즈:레이디 그대는 그대만의 빛이 있는 겁니다.
사람은 모두 자신 만의 빛으로 빛나죠.
자신을 가져도 좋습니다.
(작게)이건 비밀인데...자신감을 가지고 행동할 수록 사람은 빛이 나거든요.
손발도 가벼워지고요.
행동에도 힘이 붙죠.
 
멜랑슈:...! (아주 특별한 비밀 주문을 듣는 것마냥 집중해서 듣고는 끄덕입니다!) 자신감...
(눈이 이채롭게 빛나지만 곧 사그라집니다. 아직 완전히 마음을 바꾸기란 쉽지 않을테니까요. 얼떨떨하게 고개를 다시 끄덕입니다.)
...네... 감사해요...
 
에단 홈즈:(그런 멜랑슈를 보며 싱긋 웃는다)그래요, 레이디의 삶은 레이디의 선택만이 정답입니다...응원하겠습니다 레이디.
 
수수께끼를 찾자 묘하게 춤이 가벼워진건 기분탓일까요?
 
자신감을 불어넣자 묘하게 춤이 가벼워진건 기분 탓일까요?
 
왈츠는 그 다음을 향해 나아갑니다.
 
에단 홈즈:(기분 탓만은 아니리라 지금도 이렇게 빛이 나고 있으니.)
 
우아하고 웅장하기까지 했던 연주곡이 경쾌하고 발랄하게 바뀌는 과정은 길지 않습니다.
 
작곡가가 악상을 떠올릴때 분명 깜찍한 요정들이 뛰어오르는 모습을 상상하며 음표를 그려넣었을테죠.
 
두번째 왈츠는 각자 솔로를 선보이게 됩니다.
 
모두들 파트너의 손에 잡힐듯, 말듯 환한 웃음을 지으며 둥글게 스텝을 밟습니다.
 
에단이 솔로 파트를 보인다면, 파트너인 멜랑슈는 한 걸음 물러나 무대를 내어줄겁니다.
 
에단 홈즈:(분명 여기는 솔로파트 였었지?)
 
멜랑슈:(물러설 준비합니다.)
 
에단 홈즈:(잡힐 듯 잡히지 않게 통통 튀듯 마치 요정의 발걸음 처럼.)
 
멜랑슈:(귀엽.다)
 
두 사람을 감싼 이들이 즐겁고 대단하단 시선으로 에단을 보고 있습니다.
 
에단 홈즈:(그저 싱긋 웃어보여요, 이정도로...뭘 당신들도 무도회에 참석할 정도면 이 정도는 할 수 있을 터인데.)
 
흠...? 그러게요. 왜일까요...
 
입가에는 와인잔을 가져다대며 응시하는 이도 있고, 부채를 살랑살랑 부쳐 남편과 담소를 나누는 부인도 있습니다.
 
에단 홈즈:(관찰력 해볼 수 있을까요?)
 
어떤 것에 관한 관찰력인가요?
 
에단 홈즈:(무슨 말을 나누고 있는지! 독순술 대신에!!!)
(사실 입술을 볼려면 독순술이 맞지만요.)
 
좋아요~ 음악 소리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이지만, 다들 왈츠를 추는 커플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알아볼까요? 관찰력!
 
에단 홈즈: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멜랑슈:(WOW)
 
제법 가까운 거리에서 두 귀족의 대화 내용을 알아봅니다.
 
귀족A: ...저기 춤추는 남자, 홈즈가의 차남이지? 하필. 누가 초대했담?
 
귀족B: 괜찮지 않겠어? 식전 유흥으로 딱이지. 이런 식사 자리엔 무릇 기만하는 맛도 있는게 낭만적이지.
 
귀족A: 꺄하하. 맞아. 아, 그 차남이 놀란 표정을 마지막으로 감상하며 먹고싶네~
 
...
 
에단 홈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 거 같지?)
(그리고 저 비린내가 나는 와인을 잘도 마시는군.)
 
지능/관찰력/정신 판정 가능합니다.
 
에단 홈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좋아요. 이미 알아차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을 감싼 이들이 보낸 시선 중에서는 무언가를 '노리는' 시선도 존재했단걸요.
 
에단 홈즈:허어...(살짝 황홀한 표정)
(이거 입지가 위험한 수수께끼가 될 수도 있겠군...)
 
00을 담보로 하는 수수께끼
 
에단 홈즈:(짜릿하지 않을 수가 있나? 그래 그런게 낭만인 거지.)
 
에단아...
 
에단 홈즈:(슥하고 멜랑슈 보다가 하지만...저 사람은 하나도 모르고 있겠지.)
 
그렇게 춤을 추며, 사람들을 보고 있는 사이에 물러선 멜랑슈도 솔로 파트를 춤추고 있습니다.
 
...조금 불안하지만 경쾌한 박자로 춤을 잇습니다.
 
에단 홈즈:(이대로 버리고 간다. 그러기엔 오늘 저 사람은 꽤나 유쾌했어.)
(적당히 타이밍을 봐서 빠져나가는 수 밖에 없나?)
 
처음 보는 사람에게 존경(멜랑슈)/유쾌함(에단)을 가지는 둘은 대체
 
에단 홈즈:(어울려준 빛으로 이정도면 싼거겠지.)
 
어떤 선택이든 존중은 하지만, 주변을 에워싼 시선이 꽤 많다는 걸 생각해야겠죠.
 
에단 홈즈:(일단, 이대로 춤추자.)
(이건 뭐랄까 그래!)
(죽음의 무도)
 
죽음을 향해서, 이 왈츠의 끝이 죽음인걸 알면서도 추는 당신은
 
가히 아름답고, 담대하며, 기만적이고, 낭만적입니다.
 
그러는 사이 사뿐사뿐 원을 그리며 스탭을 밟다가, 헤어졌던 두 사람이 다시 손을 잡고 만나는 순간입니다.
 
이렇게 멀리 떨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동작은 거리 가늠이 중요합니다.
 
에단, 춤 판정.
 
에단 홈즈:
예술공예/춤 Roll
기준치: 45/22/9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멜랑슈:(빛과 소금)
 
에단 홈즈:(기분 좋았나보다)
 
경쾌하게, 흐트러짐 없이 다시 만나고 스텝을 밟습니다.
 
그런 매끄럽고도 아름다운 모습을 본 와인을 든 누군가가 기분이 좋은건지 와인잔을 높게 듭니다.
 
찰랑, 붉은 와인이 넘실대며, 비릿한 냄새가 다시 한 번 풍겨집니다.
 
멜랑슈:...? (킁킁.)
아... 춤... 멋졌어요... (아슬아슬하게 손 잡혀서 스텝 맞추는데 집중)
 
에단 홈즈:(한참 생각하다가, 다시 미소를 지어보이며)...레이디의 춤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멜랑슈:여, 열심히 췄어요... ...자신감을... 가지고... (수그러지는 목소리)
 
에단 홈즈:잘했어요, 전부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춤을 이어나가며 능청스럽게)레이디 제가 이 무도회장에 수수께끼가 숨겨져 있다 라고 말했었죠?
 
멜랑슈:(엗 정말로?라는 눈빛입니다. 실수했더라면 다 봤겠지... 괜스레 부끄러워 볼이 붉어지다가 퍼뜩 고개를 듭니다.)
네...
 
에단 홈즈:그 중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다만 답은 제가 다시 물어봤을 때 주셨으면 합니다.
 
멜랑슈:... (수수께끼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스스로가 수수께끼가 되었습니다 같이 멜랑슈는 에단의 말뜻을 종잡을 수 없어 눈을 떼록 굴리다가, 그래도 무언가를 느끼고) ...앗, 네...!
 
에단 홈즈:(작게 속삭이듯)무도회장에는 붉은 색 와인을 가득 쌓은 탑이 있다.
웨이터는 이것이 무언가 잘못됬음을 느꼈다.
 
멜랑슈:(안 흘리게 조심해야겠다.)(끄덕)
 
에단 홈즈:와인에서 무언가 비릿한 향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와인은 당연하게도 모두 붉은 색이었다.
과연 이게 와인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까지 말하고 다시 싱긋 웃어요)
 
멜랑슈:...(침착하게 고민에 집중하는 표정입니다. 귀족의 어둠을 알아서 약을 섞을 걸수도 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리고 귀족들이 알면서도 암묵적으로 입을 닫아 무시하더라도 약을 탔는데 그런 '비린내'...)
...(눈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생각할 게 많은 눈입니다.)
 
에단 홈즈:(과연 당신은 알까? 이게 어쩌면 당신의 명운과 연결 될 수도 있단 걸.)
(하지만 고민에도 답을 주진 않아요.)
(다만 웨이터가 나갔던 스탭용 출입구를 바라볼 뿐이에요)
(정문으로 나가는 것은 아마도 불가.)
(그렇다면 걸어볼 곳은?)
(빙긋)
 
두 사람 다 생각을 거듭합니다.
 
그러는 사이 죽음의 무도는 멈추지 않고 계속됩니다.
 
이 무도회가 이상하고 위험하단걸 에단은 이미 판단을 끝마쳤겠죠.
 
하지만 악단의 연주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도회장의 분위기도 한껏 달아올라 자정의 절정을 맞이했구나, 피부로 느껴집니다.
 
곳곳에서 음악에 취한 이들이 하나, 둘 씩 춤을 추고 있는 듯 흔들리는 머리가 보이거든요.
 
세번째는 아주 가벼운 깃털로 간질이는 듯한 왈츠입니다.
 
톡톡 악센트가 튀어오릅니다. 파트너를 들어올려 점프하거나, 손 끝만 닿은 채로 스텝을 이어가는 동작도 있습니다.
 
이 역시 타고난 감각과, 파트너와의 합이 맞지 않으면 쉽게 실수 할 수 있는 파트입니다.
 
탈출을 할 것인지, 그 전에 춤을 추지 않으면 시선의 종착지는 어디인지. 이미 알겠죠.
 
에단, 춤 판정.
 
에단 홈즈:
예술공예/춤 Roll
기준치: 45/22/9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강행!)
 
멜랑슈:(~~~~! 이쪽 먼저!)
예술/공예(춤)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주운 빨아묵기)
 
멜랑슈가 스텝을 안정적으로 밟아줍니다.
 
에단 홈즈:(생각이 너무 깊었나?)
(기초적인 것이잖나 에단)
 
멜랑슈:(이젠 아무도 왈츠에 집중하지 않는거지...)
 
에단 홈즈:미안합니다 레이디, 조금 실수 했군요.
고마워요...역시 레이디라니까요?
 
멜랑슈:아, 아니예요...! 이번건 우연... (이래도 기분 좋음을 숨길 수 없습니다. 입꼬리 살랑살랑...! 도움이 됐나요?)
 
에단 홈즈:우연이어도 도움이 됬습니다...정말 제가 발을 밟을 뻔했다니까요?(능청스럽게)
 
멜랑슈:아까 저도 밟았었고... (쎔쎔이니) 괜찮지 않나요...? 실수는 누구나 하는걸요...
 
에단 홈즈:그런가요? 제가 오히려 레이디에게 배웠군요 그럼 이번에는 제가 보답해야 할 차례겠지요?
(춤 다시 한번 해서 춤추듯이 좀 자리를 옮겨볼 수 있을까요? 스탭용 통로랑 가까운 곳으로요.)
 
네, 좋아요! 가능합니다. 춤 추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나요, 아니면 빙 돌아서 가나요?
 
에단 홈즈:(돌아서요 굳이 부딪혀서 보는 눈을 늘릴 필요는 없으니까요.)
 
과연 돌아서도 부딪히지 않고 갈 수 있을까요? 두 사람 모두 행운/춤 판정.
 
에단 홈즈:
기준치: 85/42/17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멜랑슈:
예술/공예(춤)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에단 홈즈:(이걸?)
 
멜랑슈:(?)
(주운 진짜 이게 뭐지??)
 
에단 홈즈:(멜랑이 최고다)
(이 멜랑이랑 거래할 거 있나요? 거래 안해요 제가 다 가질거임.)
 
천천히 눈에 띄지 않게 춤을 추듯 리드대로 가도록 스텝을 밟는 멜랑슈와
 
저기욬
 
...에단은... 아, 누군가와 부딪혔습니다. 상대는 신경쓰지 않는 거 같습니다.
 
에단 홈즈:(이크...천하의 나도 긴장이란 걸 하는 건가?)
 
첫번째 왈츠에서부터 춤을 추던 커플 중 하녀와 부딪힌 모양입니다.
 
상대쪽이 잘못한 것.
 
에단은 죄 없음!
 
에단 홈즈:(하녀와 춤추고 있단 걸 들키면 화낼만도 한데...반응도 없군...?)
(한번 슥 돌아볼 수 있을까요?)
 
정말로요?
 
에단 홈즈:(가보자고)
(에단은 참지않기)
 
상대를 본다면,
 
하녀는 부딪힌 것에 웃어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불쾌하단 표정도 짓지 않았습니다.
 
...표정은 경악한 듯 눈썹을 찡그리고 금방이라도 소리를 지를 듯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에단이라면 알까요, 저것은 이미 살아있는. 생기가 감도는 인간의 얼굴이 아니란 것을요.
 
에단 홈즈:(허어....?)
 
그런 하녀의 옷이, 목부터 가슴까지, 새빨간 피로 흠뻑 젖어있습니다.
 
시체를 발견한 에단만 이성 0/1D3 (경감 선언 원한다면 말해주세요.)
 
에단 홈즈: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
1
 
)
 
 
=
1
 
익숙?했다 이거죠? (?)
 
에단 홈즈:허...(역시나 였다, 틀리지 않았던거야.)
 
예상대로?였다 이거죠.
 
에단 홈즈:(뒷골이 저릿하다...분명 덜덜 떨어야 하는 상황이겠지...하지만 어째서 일까...그만큼 흥미로움과 웃음도 멈추질 않는다.)
(내가 분명 범죄자였다면, 최악의 범죄자였겠지.)
 
멜랑슈:(어어... 아방수멜랑슈... 에단을 잡고 있었다면 부딪힌 잠깐의 순간을 알고 하녀에게 말을 걸겠죠...) 죄, 죄송합... (작게 말할려고 해요.)
 
에단이 탐정쪽이어서 다행이다.
 
에단 홈즈:(멜랑슈에게 잠시 손가락으로 쉿하는 표시를 해요)
 
멜랑슈:(쉿몽환의숲)
 
에단 홈즈:이대로 지나가도 좋을겁니다, 방해 받고 싶진 않은 모양이니까요.
 
아마 상대는 끝내주는 낭만의 밤을 즐기고 있을테니까요. ...그렇죠?
 
멜랑슈:(에단의 말에 고개 꾸다닥 합니다...)
 
에단 홈즈:(조금 상대한테서 멀어지면 또 나지막히 물어요)
두 번째 수수께끼입니다, 레이디 정답은 아까 낸 수수께끼와 같이 답해주셔도 무방합니다.
 
멜랑슈:...(끄덕입니다...)
 
에단 홈즈:(작게 속삭이듯) 모두가 춤을 춘다, 그러다 두 커플이 서로 부딛히게 되었다.
 
멜랑슈:(경로 이탈한건 우리니까 우리가 사과해야된다...)
 
에단 홈즈:하지만 부딪힌 쪽에서는 아무런 답이 없었다.
이상함을 느낀 사람이 뒤를 돌아봤을 때 그는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한쪽 사람의 옷이 붉은 색으로 온통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저 안겨서 흔들리고 있었다.
마치 '무엇'처럼
 
멜랑슈:(사색이 된 표정입니다.)
 
에단 홈즈:과연 그 사람이 본 건 무엇이었을까요.
레이디라면 아까의 답도 유추해 낼 수 있으리라 판단합니다.(웃음기를 얼굴에서 빼요)
 
멜랑슈:...(길다란 치맛자락 너머의 다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숨을 들이쉬는 소리를 냅니다. 아, 그랬죠. 시작때 들었던 놀란 소리를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에게 강제적으로 무엇을 했다. 그 무엇이란.)
살...
(거기까지 입을 뗐을 때는 얼굴이 너무 희게 질렸습니다. 믿고 싶지 않은 거 같기도요. 그렇겠죠. 그 행위가 살인이라면 결국 피를 와인에 담은 거겠죠. 어째서? 상식에선, 상식적으론...)
(아니, 어쩌면요. ...귀족의 어둠 중에서는 젊은 이의 피로 목욕을 한다거나, 마신다거나. 그런 소문도 들리니 어둠을 들어본 적 있는 멜랑슈라면...)(눈을 깜빡입니다.)
 
에단 홈즈:보아하니 답을 찾은 모양입니다...그러면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금 제가 당신을 스탭용 출입구로 데리고 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탭용 출입구.
 
춤추듯 이동한 도착지는 스탭용 출입구입니다.
 
비밀스럽고, 눈에 띄지도 않죠. 모두들 춤에, 연주에, ...혹은 무언가에 취해서 무도회장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멜랑슈:...나가기... 위해서... (왜 정문이 아니라. 머리를 굴립니다. 착, 착, 착. 그 뜻은.) ...주최쪽도 살...인에 가담한...
.......
 
에단 홈즈:(끄덕, 하고 다시 손가락으로 쉿하는 표시)
 
멜랑슈:(호답답... 입을 자기 양손으로 가려요)
 
에단 홈즈:(귀에 대고)걱정말아요, 제가 최선을 다해 레이디만은 빠져나가게 해드릴 거니까요.
오늘 어울려준 보답입니다.(웃음)
 
멜랑슈:(저. 너무. 악역. 같아요.)
(고개를... 끄덕일려다가 멈추고 당신을 바라봐요.) 저만이 아니라... 에단님도. (입을 꾹 다물어요.)
 
에단 홈즈:저도 물론 빠져나갈 겁니다...하지만 최악의 최악이라는 상정도 있으니까요.
이런 저라도, 이번엔 꽤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라서 말이죠.
 
멜랑슈:(머리가 뱅글뱅글 돌 거 같지만 에단의 품에 손을 짚어며 기대듯이 섭니다. 고개를 떨굽니다. 떠는거 같기도 하고요. 그래요. 존경의 시선으로 보는 대단한 사람이 목숨을 걸고, 위험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자기 때문에.) (덜덜 떨리는 목소리입니다.)
...그럼... 저를... 버리고요... ...에단님은, 낭만이. 있으니까요.
 
에단 홈즈:거참...낭만을 이제 찾으려는 사람을 죽이기 싫어서 이 선택을 했는데 말이죠...좋아요,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우리 둘 다 살아서 돌아갑시다.
 
멜랑슈:...꼭. (그제야 고개를 끄덕입니다.) 꼭이에요...
 
살아서 돌아가볼까요.
 
출입구로 들어가나요?
 
에단 홈즈:(넹!)
 
두 사람은 길고 어두운 통로로 들어갑니다!
 
스탭용 출입구 안은 어둡고, 웨이터들은 복도에 보이지 않습니다.
 
중간 중간, 방이 있습니다. 작은 주방이나, 옷매무새를 단장하는 방이겠죠.
 
에단 홈즈:(숨죽여 움직이며, 방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나갈만한 곳을 찾아요.)
 
무도회장의 열기와, 음악이 서서히 들리지 않을 때 쯤에 어느 방에서 인기척이 들립니다.
 
어느 귀족:이번 식사는.... 성대하군. ...이전에 썼던... 최면으로. 그래. 와인건은 장부... 조작해서 ...납품했다고 하고.
 
에단 홈즈:(살짝 귀를 기울여요)
(호오...?)
 
귀를 기울이면 드문드문 이어서 들을 수 있겠습니다.
 
에단 홈즈:(최면, 장부, 와인건...)
 
어느 귀족:경찰은 ...가문이... 하고... 그래... 옷도 다시 준비... 혈흔이... 안되잖나. ...
 
에단 홈즈:(씨익 하고 올라가는 입술을 억지로 참으며 어느정도 듣고나면 다시 나아가요.)
(에단 좋아죽을만한 소리 잔득들음)
 
오~ 먼저 자리를 뜬다니 감이 좋네요.
 
그럼 두 사람이 어느 정도 앞으로 나아가자 뒤쪽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지만... 다시 도로 닫힙니다.
 
에단 홈즈:(말이 끝나면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이 나온다, 앞에 있다 들키면 말짱도로묵이지.)
 
에단은 춤추러 왔는데 어느새 스릴러를 찍고 있어.
 
에단 홈즈:(근데 에단은 오히려좋아)
 
오히려 좋아.
 
그럼 이쯤에서 둘 다 듣기 강제 판정.
 
에단 홈즈: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멜랑슈: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에단 홈즈:(ㅋㅋㅋ)
 
에단은...
 
어디선가. 이 복도가 아닌 먼 곳에 바닥에 질질 끄는 소리를 듣습니다.
 
뒤이어 우르르, 무도회장으로 무언가 뛰어가거나 기어가는 소리를 듣습니다.
 
에단 홈즈:(중간에 빠져나간 건 정답이었군.)
(더 있었다간 상당히 즐거운 일이 일어났겠어.)
 
멜랑슈:(아방수멜랑슈는 모르겠고 앞으로만.)
 
극단적이죠? 그럼 당연히 뒤이어 들리는건
 
수많은 비명소리.
 
에단 홈즈:비명이겠지.
 
멜랑슈:? (네?)
 
에단 홈즈:아니요...
그냥 무대위에 가장 불쌍한 배우들의 장송곡이 들리는 것만 같아서 말입니다.(작게)
계속 앞으로 가시면 됩니다.
 
멜랑슈:...(불안한 표정이지만 눈 감고 앞으로 향합니다.)
 
에단 홈즈:(나는 배우보단...작가가 체질이라, 웃음)
 
계속해서 통로로 달립니다.
 
이상한 점은... 복도에 그 목소리 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점일까요?
 
아니 이제 이상한 점도 아니겠죠.
 
보세요. 저 앞에 출구가 보입니다!
 
...
 
서둘러 무도회장에서 빠져나오면, 이날 밤은 기이하리만치 음산하고 춥습니다.
 
무도회장 바깥에서 울리는 자정의 종소리가 들립니다.
 
뎅- 뎅- 하고 육중하고 서늘한 금속의 소리.
 
그리고 멀리서 보이는 무도회장의 모습.
 
에단 홈즈:(작게 중얼거려요)자정의 종소리가 울리우고 무대는 막을 내리니, 무대 위 가장 불쌍한 배우들은 붉은 눈물을 지어 보이리라.
 
멜랑슈:(후다닥 계속 달리고 있어요. 에단의 말은 못 들은걸지도요...)
 
푸른 밤과 붉은 회장
 
그 사이로 두 사람은 도망칩니다.
 
거리에는 쥐새끼 한 마리 돌아다니지 않고, 숨 죽인 듯 불빛조차 없습니다.
 
에단 홈즈:최대한 멀리...멀리 도망갑시다...아마 (자신의 이름을 말했던 자도 있었으니)
 
우리는 걸음을 멈춰선 안됩니다. 가능한, 최대한 저 무도회에서 멀어져야함을 알고 있으니까요.
 
에단 홈즈:저희가 사라졌단 걸 알면...쫒아올거고.
잡히면...레이디는 즐겁지 못한 밤을 보내게 될테니까요.
 
멜랑슈:... (끄덕입니다... 그래도 어떡하지. 거리에 도달하자 무언갈 깨닫고 돌연 제자리에 무릎을 쭈그리며 앉습니다. 무릎에 얼굴을 파묻습니다.)
주소... (찾아오면 어쩌지 싶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에단을 봅니다. 원래부터 이 수수께끼를 알아낼 일이 아니었다면 초대장을, 받았겠죠.)
 
에단 홈즈:저는 초대를 받아 이곳에 왔습니다.
초대장을 보냈다라는 건
주소를 알고 있다는 뜻.
 
멜랑슈:(흠칫, 떱니다.)
 
에단 홈즈:레이디도 그랬겠죠, 지금 반응을 보아하니.
한동안은 숨어 살아야 할까요?
꿍쳐...아니 융통할 수 있는 돈이 어느정도 없는 것도 아니니...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멜랑슈:...몰랐다면... 모르는 척.... (하기에는 이미 죽은 사람도 많겠죠. 그들 또한 잊자는 말로 들렸을까 또 입을 양손으로 가립니다.)
(꿍쳐...)
숨어서... 살고... 뭐, 뭘... (해야되나... 흔들립니다.)
 
에단 홈즈:여기서 질문, 저는 지금 굳이 레이디에게 알려줄 이유가 없는 말을 해줬지요? 무엇을 위해 이 사실을 알려줬을까요?
(손을 내밀며)같이 갈까요 레이디?
사방은 낭인이고
우린 서로 무언갈 알아버린 듯하니.
 
말할 수 없는, 알면 안되는 비밀을 알았으니까요.
 
멜랑슈:(손을 잡아요. 왈츠를 시작할 때 잡았던 것처럼요.) ...네.
 
에단 홈즈:걱정마십시오...
레이디는 (손을 잡지 않은 한쪽손으로)
(단안경을 고쳐쓰며)
이 홈즈가의 차남 에단 홈즈의 이름을 걸고...아니...맹세를 하려면 이 이름은 안되겠지요?
에단 모리어티의 이름을 걸고 지켜드리죠.
 
멜랑슈:...! (놀란 눈으로 뒷말을 들어요. 이름을 알려준 의미와 맹세하겠다는 말.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지만 이쪽도 단호한 눈빛입니다.)
...네... 에단 모리어티님. 멜랑슈 번즈. 에단님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저도요. ...
 
에단 홈즈:(씨익웃으며)아주, 좋습니다...그럼 가볼까요?
 
멜랑슈:...네! (미소 지어보입니다.)
 
약속을 나누고 나면 다음 날의 해가 뜰 것입니다. 어제의 광경은 꿈만 같고 햇살은 따스해요.
 
숨어서 지낸다면, 그 이후는 어떻게 될까요?
 
그토록 지난 밤. 많은 이들이 피를 흘렸는데 신문에도, 경찰에도 관련 소식은 없습니다.
 
에단 홈즈:(아마 숨죽이고 지내다가 저렇게 소식이 없으면)
(그 마지막 말을 들었으니 당연하겠다 싶어서 본인 재량으로 이것 저것 캐봐요.)
(비슷한 소문이라도 있는지.)
(아니면 저게 진짜 뭔가 다른 것과 관련이 있는지...그 와중에 진짜 만약에 뭔가 신화적인 것과 엮여서 "탐사자"의 길로 빠지지 않을까요?)
 
어디에서도 그날 밤의 무도회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을테죠.
 
그들은 이때까지 그래왔고 늘 그렇게 사건은 덮었겠죠.
 
그 속에 모든 걸 알고 도망친 둘은 제외하고요.
 
숨어지내며 그들에게 발톱을 들이밀 수도 있고,
 
이 사건을 계기로 다른 일에 엮일 수도 있습니다.
 
몇 달 뒤 혹은 몇 년 뒤에 비밀스런 무도회는 다시 열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들은 홀린듯 찾아갈지도 모릅니다.
 
중요한건 말이죠.
 
그 모든 선택은 이제 당신의 몫입니다.
 
에단 모리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