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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은이 사는 곳
아스리자:: 신록의 에트랑제 리플레이 백업 본문
- 입문탁으로 갔으며 아직도 미숙한 GM입니다.
- 약간의 개변을 했습니다.
하단의 더보기를 클릭하면 백업 전문이 나옵니다.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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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는 세상을 잇습니다.
세상의 방향을 결정하는 건 앨리스인 바인더, 당신입니다.
[신록의 에트랑제]
Chapter 0. 당신의 세계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입니다. 너무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날씨가 맑기만 합니다.
며칠째, 비가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황무지가 되어버린 폐허에는 먼지구름만 흩어지고 다 무너져가는 작은 건물에 몇몇 사람이 모여있습니다.
바로 당신과, 당신이 속한 생존자 무리입니다.
이런 시대에 무리를 이룬다는 것은 그만큼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조달할 수 있는 식량이나 식수에 비해 필요한 물자량이 많은 무리라면 더욱 더 말이죠.
이를테면, 당신이 속한 무리가 그렇습니다. 건장한 성인들도 드문드문 보입니다만 아무래도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거나 다친 노인들도 있습니다.
당신은 마침, 아이들을 돌보다가 생존자 무리 중 물자를 담당하는 사람이 불러서 폐허 한쪽에 왔습니다.
그가 말하기를, 외곽의 빌딩에 있는 물자는 다 써버려서 안쪽으로 들어가야될 거 같다고 합니다.
비도 오지 않고, 물자도 부족하고, 심지어 탐사 중 다친 사람까지 나와서 손을 빌리듯 평소 탐사도 하지 않는 당신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물자팀 리더: 주변 정찰을 했을 때 크게 위험한 요소는 없지만 조심해야되겠지. (퉁명스럽게 당신을 봅니다.)
아스테로페:(어... 하면서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조심해야겠지요. .... 다치면 큰일나니까요.
물자팀 리더: 안쪽에 들어가기 위한 물자는 남아있으니 그건 주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까 혼자 가야될거야. 다른 사람들은 더 안쪽으로 가니까.
아스테로페:호... 혼자서요? (괜찮으려나.....) 안전하겠죠... 저까지 다치거나 해서 돌아오면 남아계신 분들은...
물자팀 리더: 걱정 마. 애들 돌보는 사람도 많이 없는 상황에서 설마 내가 널 죽일려고 보내겠어? (능청스런 농담조로 말합니다.) 구급품은 주고 위험하면 당장 나와. 뭣하면 주변 지도라도 그려. 물자도 중요하지만 주변 상황을 아는 것도 좋을테니까.
그러면서 구급품과, 약간의 음식과, 방독면과, 지도를 그릴 펜과 종이와 나침반을 줍니다.
아스테로페:하하하.... 그렇겠죠. (가식적으로나마 웃어보이고서는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금방 안전하게 다녀올게요. 주신 물품도 최대한 많이 안쓰고 돌아올게요.
물자팀 리더: (내색하지 않지만 물품을 적게 쓴다는 말에 만족스러운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무쪼록.
각박한 세상 속에서는 다들 날이 서기도 하니까요.
물품과 임무를 받고 폐허 구석에서 나오면 다른 생존자들이 보입니다. 지난 날동안 정도 들고 얼굴도 다 익힌 사람들입니다.
오늘은 대 탐사가 이루어질 전망이겠죠. 그래서일까요, ...분위기를 봅시다. 1d3! (희망/평소/불안)
아스테로페:
=
모두 크게 상관쓰지 않습니다. 크고 작은 탐사는 늘 이루어졌고 그걸로 하루하루 버티는게 익숙해진 모양입니다.
당신은 떠날 준비를 하나요?
아스테로페:(떠날 준비를 해야지.... 주섬주섬 짐을 챙겨봅니다)
그렇게 짐을 챙기고 있으면...
어린아이:(이전부터 당신의 보살핌을 받은 아이 중 한 명이 빼꼼, 당신을 바라봅니다.)
아스테로페:(시선이 느껴져서 시선이 느껴진 방향을 바라봅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어린아이:오늘은 아스도 가요? (그런 호칭으로 부르는 아이가 걱정스러운듯 봅니다.)
아스테로페:오늘은 저도 가게 되었어요. 걱정말아요. 금방 다시 돌아올테니까요. 여기서 다른 친구들이랑 조금만 있어요.
아이가 머뭇거리며 고개를 끄덕일려고 하자 멀리 있던 또 다른 아이가 그 모습을 보며 외칩니다.
아이 A: 야! 그거 빨리 선생님한테 주라니까?
어린아이:(그 말에 품에 쥐고 있던 무언가를 당신에게 줍니다.)
아스테로페:(뭐지하면서 일단 받습니다)
어린아이:이거... 주웠어요.
무지개를 주웠다면서 보여준 건 오색빛으로 반짝이는 유리돌입니다.
아스테로페:무지개요? 어머나, 예쁘네요. 감사해요.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을게요.
어린아이:무지개는... 비가 온 다음에... 보인다고 해서.... 물... 꼭 찾을 수... (울먹여요.)
아이 A: (그러자 어린아이보단 나이 있는 아이가 오더니 등을 팡팡 쳐줍니다.) 선생님! 꼭 무사히 와야 돼! 알겠지?
아스테로페:그럼요, 꼭 무사히 올테니까 걱정말아요. 약속할게요. 안전하게 무사히 돌아오기로. 손가락 걸까요?
아이 A: 손가락 걸기! 야 너네도 나와! 선생님 가신다! (다른 아이들이 있는 쪽에 소리칩니다.)
그러자 여러 아이들이 너나할거 없이 달려옵니다. 이제껏 이런 혹독한 생활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이유들이 한아름 다가와줍니다.
아이 B: 아스테로페 언니 무사해야 돼요!
아이 C: 손가락 꼭 걸기... 꼭 찾을 수 있을거야.
어린아이:약속... (여전히 울먹이지만 손가락 꼭 꼭 걸어요.)
아스테로페:약속이에요. 울지말고 기다리고 있어줘요. 정말 금방 다녀올테니까요. 갔다오면 재밌게 놀아요. (웃어보이면서 울먹거리는 아이를 달래줍니다)
당신의 미소와 아이들의 눈물이 반짝입니다. 유리돌보다 영롱하게요. 아이들은 희망을 당신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스토리 프래그먼트 '무지개돌 : 천진한 희망'을 받았다.]
◆:(스토리 프래그먼트 : 프래그먼트와 똑같은 기능을 하지만 세션 내에서만 사용되고 변이나 망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짐도 챙겼고, 인사도 나눴으면 이제 나아가볼까요?
아스테로페:(이제는 나가야죠. 심호흡하고는 나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때봅니다)
...
마지막까지 폐허에서 손을 흔드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보금자리 밖으로 나옵니다.
세상은 온통 잿빛입니다. 끊임없이 부유하고 침잠하기를 되풀이하는 먼지구름에 시야가 흐릿할 지경이며, 도시는 온통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나마도 멀쩡해보이는 건물들도 철골이 흉하게 드러나 있거나, 어느날 갑자기 우르르 무너져내리기 일수입니다.
비록 낡긴 했어도 물자팀 리더가 준 방독면 덕분에 먼지구름 사이를 해치며 나아갈 수 있었겠죠.
이렇게 혼자서 밖을 돌아다녀본 적이 이전에도 있었을까요? 당신은 지금 무슨 기분인가요?
아스테로페:(옛날에 온 적은 있었는데. .... 잘 기억이 안나네요. 좀 됬었을테니까.... 그래도 이런 곳에 오면 불안하긴 해요. 잘 가고 있는 것일지. 위험한 곳을 지나는 것은 아닐지...)
먼지구름은 때로는 장난을 치며 어지럽게 만드니까요. 그래도 기억에 의존해서 앞으로 잘 나아가고 있습니다.
당신이 보금자리인 폐허를 떠나 두시간여를 무너진 건물 사이를 걷다보면,
깜빡. 깜빡.
눈을 두어번 깜빡일때 마다 회갈색 먼지구름 사이로 반짝이는 녹빛을 본 기분입니다. 잘못 본 것일까요?
아스테로페:(뭐지.... 환각이라도 보는 걸까...)
정말 환각일까요? 기묘한 기분을 느끼고 다시 바라보면...
아름다운 녹색 나비가 팔랑거리며 당신 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폐허가 되어버린 잿빛 세상에 유일하게 선명한 푸른빛입니다.
아스테로페:(저게 뭐야.... 그 자리에 서서 녹색 나비를 바라봅니다. .... 이런 곳에 나비가...)
동식물이 살기 어려워진 세상에 나비라, 어쩌면 근처에 꽃이나 물이 있다는 지표가 될 수 있겠죠.
아스테로페:(.... 일단 나비가 날아간 방향으로 가봅니다)
당신은 나비를 따라 이동합니다.
Chapter 1. 또다른 생존자
녹색 나비를 따라가면 그곳에는, 누군가 서있습니다.
이런 환경에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에, 방독면도 착용하지 않은채 마치 다른 세계의 존재처럼 덩그러니 서있습니다.
아스테로페:생존자....?! (자신도 모르게 놀라서 말부터 툭 튀어나옵니다)
콘드리자:(당신의 말소리에 화들짝 놀랍니다. 그리고 의뭉스런 표정을 짓습니다.)
아스테로페:(놀란 듯 멍하게 바라봅니다) .... (생존자는 더 이상 안보인다고 했는데...)
콘드리자:□... □□□□? □□□ □□□ □□ □ □□□□... (알아듣기 못하는 언어로 말을 합니다.)
아스테로페:네...? 뭐라고... 말씀하시는 건..지... (멍하게 무슨 말을 하는건가 유심히 들어봅니다. ..... 어떤 뜻이지... 저ㅏ게...)
멍한 표정을 짓자 검은 사람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손을 건넵니다.
욧캇타... 제스쳐는 만국공통인가봅니다.
아스테로페:(인사하자는건가.... 일단 건넨 손을 잡습니다)
손을 잡자,
손을 통해서 무언가 변화를 느낍니다. 이상한 감각에 주변을 본다면,
놀랍게도 방금전까지 회갈색 먼지구름이 자욱하던 폐허가 오간데 없이 녹음이 우거진 숲속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콘드리자:사람이 보이면 손을 잡으라고 했었어요. 괜찮아요? 제 말 알아듣겠어요?
좀 전까지 들어본 적 없는 언어로 말하던 사람의 말이 자신의 언어로 잘 들립니다.
아스테로페:(놀란 듯 당신을 바라보곤 고개를 끄덕입니다) 네에... 알아들을 수 있어요. 이게... 정말 잘 들리네요.
콘드리자:다행이다... 이런 곳에는 어떤, 일로? (아스테로페의 짐가방과 방독면을 살펴봐요.)
아스테로페:생존지에 물자가 떨어져서요. 물자를 구하려고 떠나왔어요. 그리고 물이 있는 곳도 찾고 있고요. 그래서 이렇게 다니고 있어요.
콘드리자:생존지? 물자? (다소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주변을 둘러봅니다. 그야 이제는 녹음이 가득한 장소니까요.) 혹시 표류자인가요?
아스테로페:표류자요? .... 표류자는 아니에요. .... 거처가 있는 사람인걸요. 같이 지내는 분들도 있고요. ... (여기는 물이 많은 것일려나.... 주변이 푸르니까...)
콘드리자:그렇군요. (꽤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까 말도 안통했던걸 보면 다른 세상의 사람이 맞겠네요. 그쪽은 세상은 어때요? 여기와 비슷한가요?
아스테로페:다른 세상이...라.... 어찌보면 여기랑은 딴판일 것 같네요. 제가 살던 곳은.... 황폐하고 또 매말랐고... 물도 없고 살아남은 자들도 많이 없어요. 멸망에 가까운 수준... .... 아니지 거의 멸망해버렸답니다. 여기랑은 완전 딴판이에요.
콘드리자:아... (미안하다는듯 바라봅니다.) 제 세상은, 아. 제 이름은 콘드리자예요. 그쪽 세상에서 부르기 힘든 이름이라면 안불러주셔도 상관없어요.
아스테로페:콘드리자. .... 그래요, 기억하고 있을게요. 저는 아스테로페라고 해요. 편하게 불러주세요. (당신을 바라보다가 아차... 방독면이... 이걸 벗어도 괜찮은걸까하면서 생각해봅니다)
주변을 보면 녹음이 펼쳐져 있고 앞의 사람 또한 방독면 없이도 잘 있는걸 보아하니 괜찮을 거 같습니다.
아스테로페:(살짝 눈치를 보다가 방독면을 벗어봅니다. 숨을 꾹 참고 괜찮은가하면서 조심스럽게 두리번 거립니다)
방독면을 벗을려고 잡았던 손을 놓는다면,
녹음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먼지만 나부끼고 있습니다. 눈 앞의 사람과 녹색 나비를 제외하고 자신의 세상과 똑같습니다.
아스테로페:..... (정말 지금 내가 이상하고 환각을 보는건가... 하면서 다시 방독면을 씁니다. .... 벗을 수 없겠네....)
쓰면 여전히 자신의 세상과 똑같습니다.
콘드리자:아스테로페. 알겠어요. (그런 당신의 모습을 봅니다.) ...혹시 그쪽 세상에서는 식물이 내뱉는 산소가 유해한 인체구조를 갖고 계시나요?
아스테로페:아,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그저... 지금 이걸 벗으면..... 먼지가 가득한 제가 살던 곳의 세상이 보여서요. 그래서... 일단은 계속 쓰고 있을게요.
그렇게 말하며 손을 잡으니 또 다시 푸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콘드리자라는 사람이 보는 세상은 이것일까요?
콘드리자:경계라고 했더니 정말이네... 자세한 건 모르지만 세상도 다른 곳이겠네요. 제가 살던 곳은 한창 꽃과 잎이 피어날 계절의 푸른 세상이거든요.
아스테로페:표류 됬다고요...?! (놀란 듯 당신의 말에 말하고서는 다급하게 말합니다) ... 그 ... 다시 돌아가야해요. 여기 너무 멀리 와버렸나봐요. .... 아직 생존지에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당신이 그런 말을 하자마자,
갑자기 사사삭 하는 위협적인 소음이 들립니다. 고개를 돌려보면 어느새 주변을 둘러싼 폭풍이 두 사람을 향해 달려듭니다.
아스테로페:(저게 뭐야...?! 일단 도망쳐봅니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있다면 폭풍이 노이즈처럼 조각난 나뭇잎들의 폭풍으로 보입니다.
콘드리자:젠장, 위협이라는게 저거였나? (인상을 구기며 당신의 손을 놓지 않은채 달릴 준비를 합니다.)
[판정] 폭풍을 피해 도망친다.
[난이도 : 5] '바인더' 매크로를 사용해주세요!
콘드리자:
아스테로페:
콘드리자:(얏햐~)
두 사람은 재빨리 근처 건물 안으로 몸을 피합니다. 모래먼지... 아니 수많은 나뭇잎이 건물 입구에 부딪혀 후두둑 떨어집니다.
건물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 부서지고 무너졌습니다.
콘드리자:...괜찮으세요?
아스테로페:전 괜찮은 것 같아요. .... 콘드리자 씨도 괜찮으신가요?
콘드리자:네. (끄덕이고는 떨어진 나뭇잎을 봐요.) ...저희가 있는 이곳은 설명하기 힘들지만 저희 둘을 노리고 있어요. 아까 폭풍처럼 위협을 해서 구석으로 몬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말 흐릿;)
주변을 둘러본다면 건물 안은 쇼핑센터로 아스테로페에게는 제법 낯익은 곳입니다.
아스테로페:(옛날에 온 적이 있었었나....)
예전에 근처에 와봤다고 했으니 그렇겠네요. 무너지고 망가진 쇼핑몰입니다.
아스테로페:(주변에서 뭐라도 구할 수 있을려나... ) (두리번거리면서 찾아봅니다)
음~ 1d2!
아스테로페:
=
한구석에 오래된 손전등을 발견합니다. 주변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어둡네요.
아스테로페:(손전등을 손에 들고 주변을 비춰봅니다. 일단 여기서 무언가라도 찾아야할텐데...)
안쪽으로 들어가나요?
아스테로페:(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콘드리자:(손을 잡고 따라서 이동합니다. 여기가 어딘지 자신은 모르니까요.)
두 사람은 쇼핑몰 안으로 들어갑니다.
Chapter 2. 새로운 곳으로
손전등으로 주변을 밝히며 나아가면 1층은 잡화 코너, 2~4층은 의류 코너입니다.
쓸만한 것들은 이미 누군가 다 가져가고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었을 텐데… 어째서인지 멸망 전의 쇼핑몰처럼 물건들이 넘쳐납니다.
콘드리자:여기는 가게인가요? (주변을 휘휘휙 둘러봅니다.)
아스테로페:(.... 어째서.... 잠시 멍하게 보다가 당신의 물음에 대답해줍니다) 네, 여기는 가게에요. 큰 가게. 여러가지의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먹을 것도 팔고, 옷도 팔고 여러가지를 파는 곳이죠.
콘드리자:가게들이 줄지어있기보단 쌓아서 큰 구조를 이루고 있네요. 아파트처럼요. (위를 올려다봅니다.)
무너진 벽 틈새나 창틀로 들어오는 햇빛이 얇게 비추고 있지만 어둡습니다. 손전등을 주운게 행운이네요.
아스테로페:이런 곳은 처음보시나요? (주변을 밝히면서 둘러보다가 가져갈 수 있는 물건들이 있을지 찾아봅니다)
콘드리자:아. 제가 살던 곳에는 이런 건물보다는 상가라고 부르는, 가게들이 일렬로 골목처럼 늘인 곳만 있거든요. 어째 신나네요. 넓은데 높기까지 하니까요.
가져갈만한 물건을 보면 몇몇은 이쪽 세계에서 보지 못했던 신기하게 생긴 물건들도 주렁주렁 진열되어 있습니다.
아스테로페:그렇군요. 어떤 곳에서 사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당신의 말을 들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신기한 것들을 바라봅니다. .... 가져가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라고 중얼거립니다)
콘드리자:물건은 별 차이 없는데... 아! 그래요. 이런거 말이에요. (활짝 웃으면서 쇼핑몰 중 한 가게로 갑니다. 아까 신기하게 생긴 물건 중 하나를 보면서 말이죠.)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있나요?
아스테로페:(일단은 잡고 있는 편이죠. ...계속 잡고 있었으니까...)
그럼 콘드리자가 가게로 이끌어감과 동시에 안으로 들어가자 주변이 순식간에 밝아집니다.
화려한 쇼핑몰로 변하고, 얼굴 대신 나비 날개나 꽃이 피어있는 점원이 두 사람을 바라보더니 다가옵니다.
아스테로페:(...저...저게 뭐야....)(놀라서 움찔하곤 점원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나비 점원: 고객님, 이 제품은 어떠세요? 입으면 참 어울리실텐데. (아름답게 조각된 악세사리를 권합니다.)
아스테로페:(권하는 조각된 악세사리를 바라봅니다. 예쁘다... 중얼거리면서 바라보다가 괜찮다며 예의상 웃어보입니다) 이미 리본을 하고 있는 걸요.
나비 점원: 그럼 저 옷은 어떠세요? 장미처럼 붉은 머리카락에 딱 어울리는 색인데 말이죠! (평범한 직원처럼 여러 상품을 권합니다.)
콘드리자:(이쪽도 다가온 괴형의 점원에 놀란 눈치입니다.)
아스테로페:(방독면을 쓰고 있는데 없는 것처럼 바로 알아내시는 사람을 보고 하하... 하면서 당신의 눈치를 보다가 나가자며 툭툭 쳐봅니다.) 조금만 더 둘러보고 올게요.
콘드리자:(OK.) 다른 쪽도 돌고 올게요. (사회용 미소를 지으며 나갑니다.)
매장을 나온다면 푸스스- 하고 천장에서 꽃잎이 떨어집니다.
아스테로페:(예쁘다. .... 동화에 나올법한 주변의 모습에 멍하게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콘드리자:(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매장을 보다가 안봅니다. 그리고 따라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아스테로페:(고개를 내려서 당신을 보곤)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 뭔가 이상한 느낌이라도... 드시는 건가요?
하늘에는 화려한 매장과 어울리지 않게 군데군데 금이 가고 거기서 찬란한 햇빛과 함께 꽃잎이 나폴나폴 떨어집니다.
콘드리자:점원이 특이하게 생겼어요. (단순한 감상입니다.)
아스테로페:아. ... 그렇긴하죠. 저희가 알던 인간의 모습의 점원분께선 아니셨으니까요.
콘드리자:그렇겠죠? (그리고 웃음을 지으며 숨겨둔 가방을 꺼냅니다. 아스테로페의 세상에선 본 적 없는 디자인의 가방입니다.) 점원이라고는 했지만 가지고 나온 물품을 알아차리지 않은걸 보니 진짜 점원은 아닌가보네요.
아스테로페:어.... 라...? (당신이 가져온 걸 바라보고서는 멍하게 봅니다) ... 훔쳐오신건가요? 그거를...? 그 가게 안에 계신 분들을 뒤로하고요?
콘드리자:이상한 곳이니까요. (그리고 손전등을 보고 가방을 봅니다. 자세히 보면 상품치고는 사용감이 있는 가방입니다.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엽니다.)
아스테로페:이상한 곳이니까요. .... (당신의 말에 고민을 해보다가 말합니다) 알고 있는 그런 미신은.... 양말을 마구잡이로 벗어두면 침대 밑에 괴물이 양말을 먹어버린다. 라는 거 말고는 없는 걸요. ... 또 뭔가 있나.
콘드리자:(역시, 라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합니다.) 가게 한 곳인데도 메이커나 디자인이 특이한 것들도 있었거든요. 흘려들어온걸지도 몰라요. 이 가방도 사실 누군가 잃어버린 물건인거겠죠. ...제 추측이지만요.
아스테로페:잃어버린 물건을 파는 그런 가게였던 것일까요. .... 신기하네요. 누군가 잃어버려 흘러들어온 걸지도 모르는... 가방을 가져오셨군요. 콘드리자 씨께서는. .... 그런데 그냥 가져와도 괜찮았을까요..
콘드리자:계속 거기에 있는 것도 불쌍하니까요. (농담처럼 말합니다.) 버린건지 잃어버린건지도 모르지만요. 더이상 이곳에는 사람이 오질 않을테니까요. 주인이 없는걸수도 있고요. 아, 조심하세요. 그렇다고 아무 물건이나 들고 가겠다고 하면 그게 이곳의 함정이에요.
아스테로페:(당신의 말에 고개를 짧게 끄덕입니다) .... 알겠어요. 그냥 최대한 아무것도 건들지 않는 걸로 해야겠네요. 이곳에서는... 무엇이든지 위험할 것 같으니까요. 눈으로만 즐겨야겠네요.
콘드리자:네. 꼭 들고가고 싶다면 제 손 꼭 잡은 채로요. 이상한게 겹쳐 보인다면 만지지 마세요.
아스테로페:알겠어요. (당신의 손을 잡고서는 일단 같이 갑니다.)
이야기를 빌딩 사이를 잇는 통로를 걷다보면, 돌부스러기가 후두둑 떨어지는가 싶더니, 복도가 붕괴하기 시작합니다.
(하면서 어디갔어)
수많은 꽃잎들이 나폴거리더니 점차 큰 진동과 함께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아스테로페는 어떻게 하나요?
아스테로페:(뭐 어떻게 하기는 일단 뛰어야지.)(콘드리자의 손을 꽉 쥔 체 피해서 나갈 수 있는 입구를 찾아서 뛰어봅니다)
[판정] 무너져내리는 복도를 뛰어 나간다.
[난이도 : 6] '바인더' 매크로를 사용해주세요!
콘드리자:(손 꾺 잡음;)
아스테로페:
아스테로페 1 부족, 프래그먼트 효과를 사용하나요? 아니면 결과를 받아들이나요?
아스테로페:(프래그리먼트 효과를 사용해봅니다)
좋아요! 기본 프래그먼트 6개, 스토리 프래그먼트 1개, 총 7개의 프래그먼트 중 어떤 걸 사용할건가요?
아스테로페:(기본 프래그먼트를 사용하겠습니다)
네! 어떤거요?
아스테로페:('자유' 를 사용하겠습니다)
프래그먼트 자유, 그걸로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낼건가요? (선언)
아스테로페:(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아서 무너져내리는 복도를 뛰어 나가려고 합니다. 좁은 건물에서 나가서 넓은 터로 나가기 위해 뛰어나갑니다)
아주 좋아요! 프래그먼트 효과 확인!
아스테로페는 뒤처질려고 하지만 순간 자유에 대한 생각이 들자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재빨라집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무사히 붕괴된 통로 맞은편까지 도달합니다.
맞은편에 도착하면 건물과 건물을 잇는 통로가 완전히 무너져 내려 뻥 뚫린 폐허만이 남습니다.
콘드리자:괜찮아요!? (후답답 당신의 상태를 봐요)
아스테로페:(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합니다) 네, 괜찮은 것 같아요. 다친 곳도 하나 없는 것 같고요. 콘드리자 씨는 괜찮으신가요? 제가 너무 손을 꽉 잡은 건 아닐지...
콘드리자:아니예요! 오히려 놓지 말아주세요. 정신없이 뛰다보니 이쪽은 손에 힘이 풀릴뻔 했거든요. 무사해서 다행이네요.
아스테로페:놓지 말아달라니. ....일단 알겠어요. .... 둘 다 무사해서 다행이긴한데... 이제 여기서 어떻게 나가야할까요.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주변을 보면 건물 사이의 통로였으므로 맞은편 건물 안에 들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번도 들어온 적 없는 맞은편 건물의 중심부에 도착한 것을 깨닫습니다.
아스테로페:(여긴 어떤 건물일려나.... 주변을 손전등으로 두리번거려봅니다)
손전등을 비추면서 다른 건물 안으로 더욱 들어가봅니다.
Chapter 3. 임무 수행
붕괴된 벽면에서 들어오는 빛을 제외하고는 건물 안은 어두컴컴 합니다.
들고 온 손전등을 켜면 안쪽의 천장과 벽면을 온통 뒤덮은 덩굴들이 보입니다. 덩굴 중간중간 버쩍 마른 꽃송이가 간신히 붙어 있습니다.
아스테로페:(신기하네. 이상하기도 하고. .... 정말 페허같다는 느낌이 들어...)
콘드리자:(화려한 쇼핑몰과는 또 다른 분위기이긴 하네...)
계속 있으면 덩굴이 살아있는 식물처럼 넘실거리며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줄기에 달려있던 꽃들이 뻐끔거리며 입을 벌리면 안쪽에 반딧불이 같은 빛무리가 하늘거리며 날아오르고 공간을 어슴푸레 밝힙니다.
주변을 둘러보나요?
아스테로페:(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둘러봅니다)
주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곳이 식당 코너라는 것을 쉽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낡아서 녹이 슬어버린 표지판에 익숙한 음식의 이름 같은 것이 적혀 있기도 합니다.
아스테로페:(음식이 있을까.. 캔이나 병에든 물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표지판을 보고서는 주변을 찾아보려 움직입니다)
하지만 식당가는 조금 전 까지도 개장하던 것 처럼 멀끔합니다. 기이한 풍경입니다.
콘드리자:(이쪽도 지치고 배고프다. 같이 둘러봅니다.)
이곳 이라면 멀쩡한 캔이나 저장식품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판정]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찾는다.
[난이도 : 7] '바인더' 매크로를 사용해주세요!
아스테로페:
콘드리자:
아스테로페:(*얼레)
콘드리자:(주운 바꿔먹기이이)
콘드리자 6 실패(와...) 프래그먼트 효과를 사용하나요? 아니면 결과를 받아들이나요? (결정은 PL이 합니다.)
아스테로페:(*흐으음.... 프래그먼트 효과를 사용합니다)
효과 사용하면 6이나까 3개 사용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콘드리자:(그냥 변이 하나 받아도 돼.............)
아스테로페:(변이 하나.....)(콘드리자 눈치 힐끔)
콘드리자:(암오케)
아스테로페:(.... 결과를 받아들이겠습니다)
좋아요. 아스테로페는 식당가를 보면서 꽤나 괜찮은 발견을 합니다. 유통기한이 꽤 남은 과일 통조림 캔이나 비스킷 같은 식품들입니다.
아스테로페의 세상에 존재하는 식품업 로고가 박혀있는 보존식들입니다. 생수도 몇 개 발견했습니다!
아쉽게도 유제품이나 간식류는 유통기한이 지나가버린 모양입니다. 당연한걸지도요.
아스테로페:(가져갈 수 있겠다...! 있는 물건들을 가방에 넣어봅니다. 생수도 넣고 통조림 캔과 비스킷도 넣어봅니다. ... 이정도면 괜찮을거야...)
꽤 많이 발견해서, 가방에 다 넣어도 남는 것들도 있습니다. 먹어도 되겠죠. 며칠이나 비도 내리지 않았고 지쳤잖아요.
작은 휴식 시간을 가져도 될거 같습니다.
아스테로페:(몇개는 먹는 게 나을려나.... 그래도 챙겨가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생존지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다가 콘드리자를 바라봅니다) 이거 조금 드실래요? 배고프실 거 아니에요.
그렇게 말하면서 콘드리자를 바라보면, 콘드리자는 식당가에 있던 덩굴에 맺힌 과일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걸 따와서 들고옵니다.
아스테로페:(당신이 과일을 들고오는 걸 멍하게 바라보면서 물어봅니다) .... 그걸 드실 건가요? 이런걸 안먹고요? ... 그리고 그걸 먹을 수 있는 건가요?
콘드리자:신선한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아, 상했을려나... (마치 이끌린듯 따와서는 한 입 베어뭅니다.)
그러자 이상한 맛과 함께 몸에 기묘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아스테로페:(멍하게 콘드리자를 바라봅니다. .... 저런걸 어떻게 먹지... 싶어서.... )
판정에 실패한 쪽은 프래그먼트 하나를 망각하고 ' 식물화 : 몸에서 덩굴이나 잎이 자란다 ' 로 변이합니다.
콘드리자:(흑발 프래그먼트 망각합니다.)
순식간의 일입니다. 검은 사람이었던 콘드리자는 머리끝까지 흑발이 아니라 푸른 녹발로 변하고 머리카락 사이에 식물이 자라납니다.
아스테로페:(머엉하게 당신을 바라봅니다. .... 그냥 내가 들고 있는 거 줄걸. ....)
콘드리자:(콜록!!) 맛, 없네요.. 이걸 왜 따왔더라...? (뭔가에 홀린거처럼 과일을 바라보고 버립니다;)
아스테로페:모습이 많이 변하셔서요. .... 그리고 맛없을 것 같아 보였어요. .... 지금이라도 제가 들고 있는 거 드실래요? 전 여유분이 많거든요.
콘드리자:네? (뭐가 달라졌나 싶어서 바라봅니다. 어... 머리카락이 뭔가 이상하다? 녹색이 된 자기 머리카락을 보고 한숨을 쉬어요.)
아스테로페:....색이 마아않이... 변하셨네요. .... 신기하게도 말이에요. 그래도 잘 어울리셔요. 나쁘지 않은 모습인 것 같아요. 그 모습도 잘 어울리셔요. (싱긋..)
콘드리자:그런가요? 어울려요? (작게 웃으면서 말하다가 잠시 멈춥니다. 무언갈 생각하려는 듯이요.) ...이상하다... 제 머리카락이 뭐랑 어울린다고 누가 또 그랬는데, 기억이 안나요.
아스테로페:그럼요. 어울려요. (당신이 하는 말에 음... 하면서 보다가 말합니다) 머리카락이요? .... 그러셨었군요. .... (당신의 얘기를 듣다가 말합니다) 전혀 기억이 안나시는 건가요?
콘드리자:...모르겠어요. (무언갈 까먹어서 생각이 안날때의 답답함을 표정으로 내보이고 자리에 그냥 앉습니다.) 괜찮아요. 기억나겠죠. 아스테로페는 뭐 많이 담으셨네요. 가방이 빵빵해요.
아스테로페:그렇겠죠. (당신을 바라보다가 아, 하고 가방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가져갈 만한 식량이 많아서요. 꽤 많이 챙길 수 있어서 이렇게 꽉 차버렸네요. 심지어 이거 넣고도 남았어요. 나중에 들고갈 수 있으면 들고가던지 아니면 조금 먹어둬야겠죠. 콘드리자 씨, 혹시 배고프시면 이거라도 드셔요. 저는 괜찮으니까요.
콘드리자:정말요? (우와아! 하면서 바라봅니다.) 아니요. 같이 먹어요. 그쪽은 생존한다면서요? 여기서 먹고 가지 않으면 앞으로가 힘들거예요.
아스테로페:괜찮아요. 전 여기로 나오기 전에 조금이라도 먹었으니까요. 버틸 수 있어요. 콘드리자 씨 드셔요. 전 정말 괜찮으니까요. (하면서 당신에게 남은 식량을 건네줍니다)
콘드리자:아스테로페. 나눠 먹어요. 여기서 먹고 가지 않으면 이 음식들은 결국 여기에 버려지게 돼요.
아스테로페:전 정말 괜찮아요. 여기에 버려지더라도 혹시나 여기에 오는 살아계실지도 모르는 생존자분께서 발견하실 수도 있잖아요. 전 정말 괜찮으니까 콘드리자 씨 드셔요.
콘드리자:이 세상은... 물건이 흘러들어왔어도 인간은 원래 오면 안되는 곳이라고요. (다시 차분하게 웃으며 이쪽도 한 고집 합니다.)
아스테로페:그래도.... 인간이 원래 오면 안되는 곳. .... (잠시 중얼거리다가 놀란 듯 고개를 들어 당신에게 말합니다) 네? 인간이 오면 안되는 곳... 이라고요? 그러면 저는 .. 여기에 있으면... 안되는 거 아니에요..?!
콘드리자:(잔잔하게 웃으면서 아스테로페와 손을 놓습니다.)
손을 놓자, 멀쩡하던 식당가가 한순간에 마치 수백년은 흐른 것 처럼 텁텁하고 낡은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아스테로페:( 어.. 어...? 놓아도 괜찮은... 아닌 것 같은데... 주변 상황을 보고서는 놀란 듯 주변을 둘러봅니다. 이게 현실 이구나.. 하면서 당황한 모습을 보입니다) .... 그런데 제가 어떻게 그 ... 인간이 오면 안되는 곳에 있을 수 있는 건가요..?
콘드리자:(다시 손을 잡고 말합니다.) 위험한 곳이잖아요. 바람이 불고, 건물이 무너지고 나비 모습의 사람이 있고. 이상한 공간이니까요. 저희는 각자 다른 세상에 왔죠? 그 두 세계를 잇는 징검다리이자 그 사람들은 토끼굴이라고는 했는데... 이 공간 자체가 원래는 존재할리 없는 세계라고 해요.
아스테로페:(당신의 말에 섬뜩해진 듯 허어... 하면서 놀라곤 말합니다) .... 저와 콘드리자 씨가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 정말 무서운 곳이네요. 그리고. .... 인간의 희망을 가지고 노는 듯 해보이고요. .... 이렇게도 멸망해가는 세계에서 아름다운 것들로 사람들을 현혹하잖아요. .... 저도 현혹당할 뻔 했었기도 하고요. 너무 무서운 곳인 것 같아요. .... 저도 그 토끼굴 세계로 들어가면 안되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겠네요. 아직 돌봐줘야하는 분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콘드리자:돌봐줘야된다고요? 우와, 아스테로페는 보호자였구나... (뭔가 자기보다 어?어려보이는데)
아스테로페:보호자인 편이죠. 어린아이들을 돌봐주고 있으니까요. (끄덕) .... 다른 쪽으로라면 어디로 갈 수 있을까요. 여기는 저도 처음 와보는 곳이다보니까... 어떻게 어디로 가면 좋을지 모르겠는데...
콘드리자:우선 아까 길목도 무너졌으니... 이 건물에도 출입구는 있을지도 몰라요.
아스테로페는 무엇을 하나요?
아스테로페:그렇겠죠. ... 일단 가봐야겠네요. (당신이 물려준 비스켓을 입에 물고서는... 근데 어떻게 넣었지 방독면 아직 하고 있지 않나... 하면서 어.. .하곤 당신에게 말합니다) ... 그래요, 일단 가봐요. 나아가기로 해요.
콘드리자:(쇽삭 넣어주고 닫아주지 않았을까요 재빠름)
아스테로페:(엏... 빠르다... 일단 오물오물...)
콘드리자:(저런거 쓰면 땀찰텐데 괜찮은걸까,,,)
아스테로페:(얼굴 땀범벅이긴하지만... 괜찮다는 표정!)
콘드리자:(물도 하나 까서 드려요?)
아스테로페:(아뇨 괜찮아요. 저 정말 괜찮아요!)
콘드리자:(우...)
두 사람은 바깥으로 향하기 위해 우선 이 빌딩의 중심으로 향합니다.
Chapter 4. 신록에 뒤덮이며
빌딩 중앙에는 넓은 광장이 있습니다. 아래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 옆으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정원이 보입니다.
천장은 유리돔으로 되어 있어 모래먼지가 흩날리는 하늘이 보입니다.
모래알 사이로 유리천장에서 새어들어온 빛이 스포트라이트 처럼 중앙 무대를 빛추고 있습니다. 무대 주변으로 한적하게 객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긴 작은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가 갖춰진 만남의 광장이였던 모양입니다.
손에 들고 있던 손전등이 무색합니다. 사방을 밝히고 있는 것은 나무 줄기에 얼룩덜룩 붙은 발광이끼와 천장에서 쏟아지는 푸른 달빛, 하늘거리며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들입니다.
무대위로 이름을 알 수 없는 꽃들이 은은한 빛을 내며 흔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아스테로페:신기한 곳이네요. 꽃들이 이렇게 많이 자라있다니. 이런 곳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어요. ....와 보지를 않았으니까 처음이긴한데. 진짜 예쁘네요.
콘드리자:그러게요... 정말 예쁘네요... (화려한 풍경에 넋을 놓습니다. 위험한 곳이긴 한데 우, 이계쨩 인간들 취향저격 잘하잖냐!?)
아스테로페:(멍하게 꽃을 보다가 금방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여기서 나갈 수 있는 곳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 여기는 정원으로밖에 안보이고... 위를 뚫어서 갈 수도 없을 것 같은데...
주변을 둘러보면 에스컬레이터가 보입니다. 아래로 가는 방향도 있으니 저기로 가면 될까요?
아스테로페:(에스컬레이터. .... 일단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향하려다가 콘드리자의 손을 잡고 갑니다) 저 쪽으로 가봐요. 저기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콘드리자:(자세히 보고오오오는...) 좋아요. 저기가 출구로 통하겠어요.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간다면 무대를 가로지르는 게 빠릅니다. 신나게 가볼까요?
아스테로페:(신나게....! 예의 상 신나보이게 하면서 갑니다)(총총총)
(신나줘서 고마워이...)
무대로 가로지르며 가면 넓은 무대에 올랐을 때, 어디선가 낡은 전축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며 노이즈 낀 선율이 흘러나옵니다.
익숙하고 차분한 음색이 마치 아이들을 재울 때 흥얼거리는 자장가와 비슷합니다.
아스테로페:(자장가.... 같네. 포근하다. 음이라도 익혀가면 좋을까.... 셸터에 있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좋아할려나...)
폐허에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어서 나가서 비스켓과 통조림을 한가득 안겨줘야겠죠.
콘드리자:(이쪽은 이미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ㅋ)
아스테로페:(여유가 가득하신 분이시네.)(콘드리자가 흥얼거리는 노래를 들으면서 걸어갑니다)
무대를 비추는 달빛이 두 사람을 비춥니다.
주변은 밝은 빛이 둘러싸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흘러나옵니다.
그러나 그런 평화로움도 잠시.
-쾅!
아스테로페:(?!)
건물 복도에서 부터 뻗어져 나온 커다란 줄기가 빛을 쫓듯이 두 사람에게로 향합니다.
뿌리에 닿은 것들은 파스스 하며 먼지가 되어 흩어지고 있습니다.
아스테로페:저게 뭐죠...?! 일단 뛰어요!! (콘드리자 손 꽉 잡고 뜁니다)
그것은 마치 살아있는 것들의 생을 모두 취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줄기에 붙은 ‘입’이 허겁지겁 닿는 것들을 먹어치우는 것이 보입니다.
그렇죠, 어서 에스컬레이터로 뛰어가야되겠습니다. 커다란 줄기와 촘촘한 뿌리로부터 도망치지 않으면 미라가 되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판정] 줄기를 피해서 에스컬레이터를 탄다.
[난이도 : 8] 마지막입니다. '바인더' 매크로를 사용해주세요!
아스테로페:
콘드리자:(후다닥 같이 도망가요)
아스테로페:(*이거 아닌것같아요)
ㅋㅋ
아스테로페:(*이건 아닌 것같아요 아니어떻게콘드리자안돼난버릴수없어)
아스테로페 2, 콘드리자 6 부족합니다 우왕
아스테로페:(*아 이거 합산이였군용^^)
프래그먼트 효과를 사용하나요?
아스테로페:(효과를 사용합니다.....)
둘 다 쓸려면 총 4개를 사용해야됩니다.
뭐 마지막 판정인데 화끈하게 써도 되겠죠(이딴 발언)
아스테로페:(..... 이일단 자유를 선택하고..... 선함도 선택하고..... 별을 선택하고.... 저기 뭐냐 스토리 프래그먼트 무지개돌 사용할래요..)
진정하세요.
아스테로페:(*화끈하게 쓰기)
프래그먼트는 중복 사용 가능합니다. 4개 프래그먼트효과 쓰는데 1개의 프래그먼트 내용을 써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아스테로페:(*ㄴㅔ?)
물론 여러 프래그먼트 내용을 써서 선언, 서술도 가능하죠!
자, 어떻게 이 난관을 해쳐나갈건가요?
아스테로페:(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아서 달려나갑니다. 아이들이 자신에게 준 무지개돌을 품에 달리고 있습니다. .... 아이들이 꼭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준 것이고, 약속을 했으니까 이걸 깰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옆에 있는 콘드리자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먼저 당신을 앞으로 보내기로 합니다. 당신에게 길을 알려주어 말합니다. 멀리 반짝이는 별처럼 보이는 것을 따라가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손전등을 비춰보입니다. 가야하는 방향을 알려주면서 혹시 위험해지면 콘드리자라도 살 수 있게 말입니다)
WOW
아스테로페:(*단어가 사라졌습니다. 품에 품고 달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통해 난관을 이겨냅니다.
존재해서는 안되는 세상에서 당신이라는 빛나는 존재 그 자체로 위험을 이겨내 앞으로 나아갑니다.
거대한 식물은 꿈틀거리며 부피를 키우고 복도를 돌아 달아나는 두 사람을 미친듯이 뒤쫓아 옵니다.
벽이 부서지고, 난간이 빨대처럼 구부러지고 천장이 무너집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출구로 향합니다. 건물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콘드리자:아스테로페! (감히 혼자라도 살 수 있게 한다고? 비춰준 길을 따라 근력으로 당신을 끌어들듯이 같이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주듯이 갑니다.)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뿌리줄기를 피해 출구로 내달리면 건물이 무너져 내립니다.
두 사람은 가까스로 건물 밖으로 튀어나가고 건물의 일부가 풀썩 주저앉아 다시 돌아갈 수 없을것 같습니다.
뒤를 돌아오면 건물의 반대편에는 짙은 녹음이 우거진 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바람결에 나뭇잎들이 파스스 흔들립니다.
밖인가요? 그럼 되돌아가는 일만 남았겠죠. 앞으로 나아가나요?
아스테로페:(밖이겠죠....? 일단 앞으로 나아가봅니다)
두 사람은 앞으로 나아갑니다.
Final Chapter. 맞닿은 세상의 부외자
황무지와 숲의 경계에는 카사블랑카가 신록의 바다에 일어난 포말처럼 한들거리고 있습니다.
숲의 안쪽으로 물소리가 들립니다. 물소리를 따라 걸음을 옮기면 맑은 냇물이 흐르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냇물을 따라 별들이 떠내려 가고 있습니다.
아스테로페:물이다.... 여기라면 다른 분들도 다 같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곳이네요. ... 현실이라면 말이죠
콘드리자:(그 말에 쓰게 웃는 거 같습니다.) 그러게요. 이정도로 맑은 물이라면... (그렇게 말하고 물을 바라봅니다.)
아스테로페:이정도로 맑은 물이면.... 다들 평화롭게 살 수 있었겠죠. .... 적어도 쉘터 안에 있는 사람이라면야... (아쉽다는 듯 말하고서는 당신의 손을 잡고 걸어갑니다) 일단 돌아가야죠. 이런 장소가 있다고 빨리 알려줘야하니까요. 이미 시간도 많이 흘렀고.
콘드리자:그래요. (묘하게 말이 없다가 다시 갑니다.)
물에 떠다니는 별무리는 옅게 빛나다가 한 순간에 강한 빛을 내고는 사그라듭니다.
나뭇잎 사이로 흘러든 볕뉘가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에 보았던 녹색 나비가 아스테로페 앞에서 길을 인도하듯 숲의 중심으로 안내합니다.
숲은 낮과 밤이 공존합니다. 한 쪽에는 태양이 떠 있고 한 쪽에는 달과 별이 떠 있는데 하늘이 반으로 갈라낸 것처럼 기묘하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콘드리자:풍경은 예쁘네요. 원래 살던 곳은 어땠어요?
아스테로페:원래 살던 곳이라.... 어떤 곳을 말하시는 건가요? 멸망이 되기 전인지... 아니면 멸망이 되고 난 후인지...
콘드리자:둘 다요? (어깨를 으슥대며 말합니다.)
아스테로페:멸망 하기 전의 삶은 그냥 평범했어요. 학교를 다녔고, 부모는 없었지만 가족같은 사람들이 가득한 곳에서 자랐으니까요. 그런 곳에서 지내다가 어느 날 멸망이 일어나고.... 저와 같이 지내던 몇몇 사람들 말고는 다 죽어버리고 말았죠. 그 뒤로는 어찌저찌하다가 혼자남고, 쉘터로 가게 되었어요. 쉘터에서는. ...원래 살던 곳과는 달랐죠. 그나마 물이 조금이라도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 있고, 생존자라는 이름으로 모인 자들이 가득했으니까요. 지금은 물품을 구하다가 다른 모종의 이유들로 많이 돌아가셔서 몇몇 분들이 남아있지 않아요. 그래도, 아이들이 있으니까 조금은 밝은 분위기에요. 웃으면서 지낼 수는 있는 것 같아요.
콘드리자:(아이고 우리 와기야)
아스테로페:.... 그런 말은 처음들어보네요. 많이 힘들었다는 말. .... 그냥 당연하게 살아남아 있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콘드리자:그럴리 없죠. 아니면 기만일지도 모르죠. 그쪽 사람들에게는 생존이 당연시 되었지만, 제가 살고 있는 환경이 좋아서 이렇게 말한다면 그것도 기만인거겠죠. 하지만... 환경을 비교해서 말하는걸 제쳐두더라도 멸망이란건 어떻게 언제 일어날지 잘 모르니까 대비도 하기 힘들었을테고, 주변인이 죽는게 흔하지 않은 세상이었다면, 정말 많이 힘들었고 이때까지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쪽 세계를 모르지만 당연하게 살아남는단 말은 어울리지 않을정도로 황폐한 곳일거 같은걸요.
아스테로페:.... 말이 너무 고맙네요. 여태 버텨올 때 동안 한 번도 듣지 않은 말이라서 그런지.... 더욱 느낌이 이상한 것 같아요. 생소하게만 느껴지네요. (싱긋 웃어보이면서 당신의 고맙다는 말에 ... 잠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봅니다. ... 한 거라고는 이야기 밖에 없는데. ... 무엇이 그리고 고마운 것일까...)
콘드리자:사람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하나씩 포기해버리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부터요. 예를 든다면, 감사하는 마음 같은거. 그래서 당신에게 그런 말을 해주지 않는 그쪽 세계 사람들이 너무하다 뭐라고 말을 얹는게 아니예요. 단지 제 주관으로, 이렇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아스테로페:주관으로.... 감사하다는 말... 을 이렇게 들어보는 건 처음이네요. 그런 말씀 하시면 제가 울 것 같잖아요. 너무 슬픈 이야기에요. .... 서러워지기도 하고요. 울면 안되는데. 정말. (크게 심호흡을 하고서는) 저도 콘드리자 씨에게 고마운 일이 많은 걸요. 저와 같이 이 곳에서 있어주시고, 또.... 이런 예쁜 공간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 만으로도 저에겐 너무 큰 기쁨이 되었어요. 정말 감사해요.
콘드리자:울면 좋죠. 우는 걸 부끄럽거나 두려워하지 마세요. 물도 여기 있으니 수분 나가면 바로 마셔도 되겠어요. (농담으로 말하고 자신의 (훔친) 가방을 열어서 냇물을 담습니다. 생김새가 이상하더니만 수통으로도 쓸 수 있나봅니다.)
아스테로페:그래도 이리 울어버리기엔 조금 그런걸요. 나중에 눈이 부어버려도 곤란해지니까요. (당신의 농담에 쿡쿡 웃어보이고서는 당신이 냇물을 담는 걸 바라봅니다. 저 물도 마실 수 있는 물일까하며 바라보다가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럼요, 콘드리자 씨께서 없으셨다면 전 이런 곳도 발견하지 못했을걸요?
콘드리자:저도 혼자라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거예요. (에이~)
나비를 따라 안으로, 안으로 향하면 물줄기가 내려오던 가장 상류에 크지 않은 호수가 보입니다.
호수 근처로 다가가면 어디선가 나타난 여우 한 마리가 아스테로페의 발아래를 맴돌며 꼬리를 살랑이다가 숲의 반대편을 향해 낑낑거립니다.
보금자리. 당신의 일행이 있는 방향입니다.
아스테로페:.... 곧 있으면 전 제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되겠네요. .... 기쁘면서도 조금은 아쉬운 거 있죠.
콘드리자:왜 아쉬워요? 여기 위험하다고 말했는데. (에!)
여우는 울다가 시냇물을 따라 흐르던 작은 별들로 보였다가 다시 여우로 보이고, 호수 주변은 장미가 만개해있습니다.
아스테로페:위험한 건 알지만. 나중에 다시 돌아가면 이런 풍경을 언제 다시 보겠나 싶어서죠. 또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아, 콘드리자 씨도 같이 쉘터로 가실래요? 그곳에 가면 다른 분들도 많이 있을 거예요. 같이 지내기 좋을 곳일 거고요.
콘드리자:그런가요? 그렇겠죠. (담담하지만 쓰게 웃으면서 호수 근처에 가더니 가리킵니다.) 여기네요. 이 호수가 '문'이에요. 제가 살았던.
아스테로페:그렇겠죠. (당신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봅니다) 이 호수가요...? 콘드리자 씨가 살던 곳으로 향하는 문.. .... 그러면 혹시 다시 돌아가시는 건가요? ... 저희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고... 그런 건가요?
콘드리자:.....(말 없이 호수를 바라봅니다.)
호수 안을 들여다보면 어떤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스테로페의 세상과 달리 황폐하지 않은 푸른 세계입니다.
멸망이 없었더라면, 당신의 세계에도 이런 녹음이 존재했겠죠.
콘드리자:아스테로페. (낮은 목소리로 잔잔하게 말합니다.)
녹색 나비가 콘드리자 주변으로 날아와 앉습니다.
아스테로페:그 세계라면.... 제가 살고 있는 그 세계를 말하시는 걸까요... '
여우가 아스테로페의 발 근처로 다가와 앉습니다.
콘드리자:네. 이걸 말하지 않았네요. 저희는 따로 갈 수 없어요. 둘 중 어느 세계에서 살아야돼요. 이 세상은 두 세상을 잇는 다리이지만 나가는 출구는 하나가 되거든요.
아스테로페:둘 중 어느 세계에서.. 그러면 저희 둘 다 같이 가야하는 것이라면야. ..... (당신의 말에 고민해봅니다. 이곳의 세상은 너무나도 좋고 평화롭습니다. 하지만, 쉘터에 남아있는 사람들과 꼭 돌아올거라고 약속했던 아이들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 그 사람들을 뒤로 할 수가 없습니다. 잠시 묵묵하게 생각하다가 당신의 말에 대답하비다) . .... 전 아무래도 다시 돌아가야겠네요. 저는, ... 저에게는 아직 제가 돌봐줘야하는 어린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저를 기다리고 있고, 또 ... 약속도 했어요. 빨리 돌아오기로요.
호수에 비친 녹음이 살랑살랑 움직입니다.
콘드리자:네. (여전히 담담하게 말하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스테로페:이곳이 너무 좋아도. 아이들과 한 약속을 깰 수는 없으니까요. ... 그런 나쁜 어른이 되면 안되잖아요.
콘드리자:그렇죠. 아무래도 사람이 사라지면 그 세계에서는 필시 죽었다라고 생각할테니까요. 아이들도 있고요. 동의해요.
아스테로페:콘드리자 씨. ... 저와 가도 괜찮으신건가요. .... 정말로. ... 저의 선택이긴하다만....
콘드리자:아니예요. 제 세상에 크게 미련은 없어요. 그리고 저희가 오늘 이랬듯 다음에도 기회가 있겠죠. 아니라면 다른 사람들이 와준다거나.
아스테로페:..... 미안하고 또 고마워요.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콘드리자 씨에 대해서. 좋은 사람이 있었다면서요. (....) 그러고보니 얼굴 한 번 제대로 못보여드렸네요. 방독면을 벗기가 조오금 그래서..
콘드리자:(아까 비스켓 넣을 떄 보기는 했지만)
아스테로페:(제대로 똑바로 눈을 마주하진 못했잖아요)
콘드리자:(그건 그렇지)
아스테로페:(살짝 벗어도 괜찮으려나.... 주변 두리번거리면서 눈치보기)
신기한 풍경이지만 실질적인 위협은 없는 거 같습니다.
아스테로페:(한 손은 콘드리자 손 꼭 잡고 반대손으로 방독면을 벗어보입니다... 괜찮겠지 정말..)
콘드리자:벗어요. 언제 또 이런 맑은 공기를 마시겠어요?
방독면을 벗자
시원하고 맑은 공기와 함께 맑은 물냄새, 촉촉한 흙냄새, 향기로운 꽃냄새, 싱그러운 풀냄새가 후각을 어지럽힙니다.
아스테로페:(땀범벅되어 있는 내 얼굴...)
콘드리자:(애초에 그거 쓰고 뛰는 거 자체가 탈인간급인데)
선선한 바람이 불어 땀을 식히자 금방 차가워집니다.
콘드리자:정말, 머리색이 장미 닮았다고 점원이 그랬는데 정말이네요.
아스테로페:(생각보다 숨쉬는게 불편하지 않네...) 그런가요? 콘드리자 씨에게까지 그렇게 보인다면 다행이네요. 방독면 때문에 잘 안 보였을 텐데 그 점원 눈썰미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인간인지도 의심되니까 본래 모습을 꿰뚫어보았을지도 모르겠죠.
아스테로페:(여기 나가면 다시 방독면 써야겠지... 쉘터 안을 들어갈 때까지는....)
아스테로페는 콘드리자와 함께 자신의 세계로 되돌아가나요?
아스테로페:(끄덕.)(제가 살았던 그 세계로. 같이 가야지요. ...)
콘드리자:(끄덕!)
아스테로페가 결심을 하자, 돌풍이 불면서 호수에 큰 파문을 만듭니다. 다시 잠잠해지자 녹음이 가득한 세상의 모습은 더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아스테로페:(다시 방독면 쓰기...)
그에 맞춰서 나비는 멀리 숲의 안쪽까지 날아가버리고, 여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앞장섭니다.
숲은 반대편으로 나가면, 원래의 세상으로 가겠죠.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두 사람은 여우를 따라 왔던 길을 되짚어 숲 밖으로 향합니다.
카사블랑카가 한들거리는 숲의 경계를 내딛는 순간 밝은 빛에 시야가 점멸하고 두어번 눈을 깜박이면,
두 사람이 어느새 처음 들어갔던 건물의 입구로 돌아나온 것을 깨닫습니다.
뒤를 돌아봐도 눈부시던 녹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저 익숙하고 황량한 먼지구름 뿐입니다.
돌아가도록 할까요. 새로운 식구를 소개시켜줘야 하기도 하고 말이죠.
아스테로페:(돌아가야죠... 콘드리자 손 꼭 잡고 걸어갑시다)
콘드리자:(여전히 손을 잡은채 옆에서 같이 걸어갑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두 사람이 꿈꾸고, 전하는 희망은 무엇일까요.
두 사람은 당신의 세계로 갑니다.
아니죠, 이제는...
END. 우리의 세계
...
후일담
변이에 대한 저항을 합니다. 1D6을 굴려주세요.
아스테로페:
=
콘드리자의 흑발은 무사히 되돌아왔다!
아스테로페:(*우와아악!!!!)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면, 이미 어둠이 내려 앉았습니다.
문명도 이제 사라진 세상에 여러 별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손전등도 있고 콘드리자도 있습니다.
무서워할 것은 없죠.
도착하면 아이들이 맨 먼저 당신을 반깁니다.
이어서 어른들은 새로 온 검은 사람에게 흥미를 보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들고 온 식량과 물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이제 당신은 무엇을 하나요? 어떤 미래를 그리나요?
아스테로페:다시 쉘터의 삶을 살아가야죠. 그리고... 다시 언젠가는 돌아올 녹음의 세상을 기대하면서 이곳에 있는 사람들과 지내야겠죠. 좋은 이야기거리가 생겼네요. ....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좋은 이야기가.
그들의 눈에는 행복과 희망이 보입니다. 아, 미처 눈치채지 못했지만 고마움을 담은 시선도 보입니다.
씨앗은 바람을 타고 새로운 곳에서 뿌리를 내립니다. 바람을 싣어 희망을 전하는 우리는 다시 새로운 녹음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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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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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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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닿아있으면 제가 보는 거랑 똑같이 보인대요. (머리를 긁적이며 이어서 말합니다.) 문제는 나가는 길이라고 했는데... 간략하게 말하면 저희 둘 다 표류자예요. 이곳에 표류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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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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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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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런 일을 겪는 건 처음이라서요. (막혔다는 듯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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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딘가에 물이 있는 걸까요? ... 이렇게 꽃이 떨어지는 곳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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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쪽 세상에서도 물건을 잃어버렸는데 찾지 못했다는 미신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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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만지지는 말아주세요. 저도 그렇게 듣기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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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방 들고 룰루랄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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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 9 |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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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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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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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 아... (그리고 잠시 말이 없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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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발에 대한 칭찬을 잊어버렸는지 무언갈 망각한 찜찜한 기분만을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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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말합니다.)(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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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고집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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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징검다리이자 토끼굴 세계가 계속 존재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머물러 있어야되는데 그래서 인간을 가두기 위해서 항상 위험요소를 줘서 구석에 머물도록 만들죠. 그게 심해지면 (자기 머리카락을 가리켜요.) 인간은 원래 자신의 세상과 자신을 잃고 이곳에 살았던 사람처럼 자의로 계속 지내게 돼요.
(냠냠 비스켓을 먹고 손을 한 번 털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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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큼 아무튼) 그래서 저희는 나가야되는거예요. 하지만 들어왔던 입구로는 폭풍이 불었으니 다른 쪽으로 나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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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스켓 까서 남은 거 하나를 아스테로페 입에 물려주고 일어나요.) 우선 나아가볼까요? 부탁해요. (손전등이 그쪽에 있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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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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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 2 |
(날 버리고 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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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이거이상해요주사위가이상한것같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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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착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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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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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이야기를 듣고는 고개를 끄덕여요.) 많이 힘들었겠네요. 이때까지 살아계신다는게 기적일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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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짧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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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줘서, 이 자리에서 저와 함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줘서 정말 고마워요. 단순히 저의 입장으로 말하는 거니까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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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다라... 그런가요? (살짝 입꼬리를 들어 웃지만 이내 평소의 무표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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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때요? 돌아가고 싶어요? 그 세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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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방향을 정하는건 아스테로페, 당신이에요. 당신 밖에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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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참동안 호수에 비친 자신의 세상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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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생각으로만 가기엔 죄송한 일이기도 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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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기뻐할거예요. 이렇게 좋은 사람 밑에서 보살핌을 받는다니. 분명 좋은 아이들로 자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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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가봐야겠네요. 더 시간 끌었다가는 쉘터사람들도 걱정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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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를 기다려야죠. 이 쉘터에 있으면서 조금이나마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또. 금방 돌아올 수 없을지언정 언젠가는 돌아올 푸른 세상을 그려보아요. 여기에 있는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라도, 어른이 된 아이들의 후손이 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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