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언제나와 다름없는 나날을 보냅니다. ...좋아요, 미정이는 오늘 하루 어땠나요?
회사 집 회사 집... 빨리 주말 오면 좋겠다....
그렇게 회사에서 퇴근하면... 혹시 자기 전에 뭔갈 하나요?
잔잔한 플레이리스트 들으면서 데운 우유 같은 걸 마시기는 하죠.
휴대폰 스크롤을 의미없이 올리면서...
데운 우유! 플레이리스트! 최고의 휴식이지 않을까 싶어요(진심)
최미정:사실 대부분은 그냥 휴대폰 올리다가 스르륵 잠들지만... 여유가 있을 때는요.
그럼... 휴대폰 스크롤을 올리다보면... 지금이 몇 시죠? 이제 슬슬 잘 때가 됨을 느낍니다. 그야 회사에 가야되니까요.
벌써 1시네/
데운 우유와 잔잔한 노래가 미정이를 감싸안습니다. 휴대폰의 빛이 서서히 흐려지는 건 아무래도 피곤해서 그렇겠죠.
미정이는 1시에 자는데 우린 1시에 티알가네(메타 발언)
얼만큼 잤을까요? 미정이는 혹시 일어나면 눈도 안뜨고 핸드폰을 집는 타입인가요?
좋아요. 알람을 확인하기 위해서 핸드폰을 잡기 위해 손을 뒤적거리면...
...아니, 뭔가 이상합니다. 누워는 있는데, 분명 잠자리에 든 것 치곤 지나치게 차갑고 딱딱한 감촉이 등에서 느껴집니다.
혹시 회사에서 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정육면체의 방 안에 있습니다.
핸드폰도 없에 없고, 악세사리도 없습니다. 심지어 옷을 보면 잘 때 입었던 옷이 아닌 오래된 희고 간소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건가요? (다짜고짜 TRPG 2번째인 탐사자 혹독하게 다루기)
꿈인가봐요... 그럼요 여기가 무슨 에이, 요즘 세상에 무슨 납치겠어요. 그렇죠?
...꿈 아닌가?
아무래도 꿈 아닌가본데....
에반데.
최미정 의 머릿속에 오컬트 마니아 친구들이 읊어준 온갖 괴담들이 스쳐지나갑니다
최미정:하, 아니야... 나도 걔네한테 옮았나봐. 그냥 단순한 납치겠지.
"있잖아, 다른 세상에 가는 법이라고 알아?" 라던가
그럼 난 그냥 죽었는데.
혹은, "있지, 어느 지역은 아직 제물을 바친대." 라거나.
최미정 은 지금 자살하는게 빠르지 않을까 고민합니다
어쩌면 "있지 있지, 난 살육의 천사에 레이첼이 좋아!"라던가
최미정 은 방금 저 발언에 사심이 담겨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은 저 발언에 사심이 담겨 있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갈 곳이 있나? 일단 상황을 좀 파악해야겠는데요.
이 방에는 뭐가 있는지, 방을 나가면 또 뭐가 있는지...
핸드폰... 갖고 싶다....
핸드폰도 같이 이세계 트립 시켜줘....
스프방?
눈 앞에 나무로 만들어진 오래된 식탁과 의자가 있고 방의 각 벽에는 문이 하나씩 달려있는게 보입니다.
천장에는 작은 전구가 하나 있을 뿐이라 전체적으로 어둡다는 느낌이 듭니다.
최미정:누가 봐도 평범한 납치는 아닌데... 역시 에반데.
살육의 천사하다가 각 플로어 층 수가 예산 문제로 층이 아니라 방으로 한 걸지도 모르죠!
좋아요. 미정이는 가운데 식탁에 흥미를 갖고 살펴봅니다.
식탁 위에는 그릇에 담긴 무취의 새빨간 스프가 하나 있습니다. 하얀 김이 피어오르고 있네요.
시선을 옆으로 향해서 의자를 보면 의자 위에도 뭔가가 있습니다.
최미정 이 종잇조각 두 개를 집어들고는 내용을 읽는다
최미정:스프를 먹이는게 목적이면서 이렇게 약도를 놔두다니.
돌아다녀 보라는 거야 뭐야.
음음 좋았어. 전등에 비추자 뒤에 작게 적힌 글자가 보입니다.
최미정:
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에이 설마 진짜겠어? 인간의 피로 만들어진 스프라니. 오컬트도 이런 오컬트가 없겠다.
으레 친구들이 하는 허무맹랑한 말처럼 그렇게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최미정:괴담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비슷한가봐....
최미정:아니, 근데 독이 들어있다는 걸 알면서 스프를 먹을 리가 없잖아.
스프... 스프니까 조리실에 가볼까. 그곳에서 만들어졌을 수도 있으니까.
뭐 마중 받거나 죽거나 둘 중에 하나겠죠.(이런 발언)
북쪽, 지도상의 조리실은 손잡이가 없이 그저 밀면 되는 문이 달려 있습니다.
새하얗고 깨끗한 조리실은 여러개의 전구로 대낮처럼 밝습니다.
'찬장', '조리대', '가스렌지' 등 여러가지 가구가 있습니다.
피 수프를 만들었다기에는.
하긴 애초에 피가 아니니까... 잡내 제거를 어떻게 했을까.
일단 조리대를 살펴볼까요.
좋아요, 그럼 관찰. 혹은 굴리기 타당한 기능치가 있을시 선언 후 제안.
최미정: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강행 판정 가능합니다. 대신 실패시 약간, 안좋은 일이 일어납니다.
다른 기능치를 원하실 경우 타당한 선언이 있어야합니다. 조리대를 살펴보는데 난데없이 수영을 해서 헤엄칠 수는... (대성공 뜨면 허락함)
짜다 슈.:자료 조사 굴림 되나요? 아니면 강행
그렇다면 미정이는 어떤 행동을 하나요? 되기는 됩니다!
최미정 는 조리대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그것은 마치 마케팅을 위해 시장 조사를 할 때와 비슷하죠. 뭐 식품 업체니까 조리대는 보고 살아야하지 않겠어요.
최미정:
자료조사
기준치: |
75/37/15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확실히, 마케팅을 위해 시장조사를 할 때와 비슷합니다. 꼼꼼하게 살펴보면 조리대에 어울리지 않게 하나의 종이가 보입니다.
당연히 설명서일리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그것에 흥미를 가집니다.
최미정: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취향 참 고약하네.
다른 곳이나 봐야겠어요.
찬장에는 뭐가 있을까요?
찬장을 주의해서 보니 식기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습니다. 새하얀 식기가 전등의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여기서, 역사 / 오컬트 / 의료 중 하나 굴려주세요.
혹은 생각하에 좋은 기능치 있으면 선언 후 판정
최미정:
오컬트
기준치: |
45/22/9 |
굴림: |
2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럼 미정이는 깨닫습니다. 하얗기보단 살짝 회색의, 그러면서 빛나는 이건 은식기임을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은에는 액을 막는 힘이 있으며 혹은 독에 반응하는 내용입니다.
최미정:이런 거 만드는 사람들 취향인데 알 만 한가.
아, 독스프에 독이 있는지 이걸로 판별할 수 있으려나?
하나 챙겨볼까.
짜다 슈.:나이프 같은 거 하나 있어요? 챙겨도 돼여?
미정이의 말대로, 취향이 이것 참...인지, 그릇부터 수저, 나이프... 심지어! 심지어!
스테인리스가 아닌 은빨대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 돈이 넘치나보군!
골라잡아도 될거 같습니다. 자 미정이의 픽은?
최미정 은 나이프를 집습니다. 아무래도 고전적이죠.
가스렌지에는 뭐가 있으려나.
무섭네요. 하지만 이것만 있으면 왜일까요, 짜증나는 상사나 거래처의 모든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그러나 퇴사하고 싶다.
최미정 은 중얼거리며 가스렌지 쪽으로 향해 살펴봅니다.
가스렌지 위에는 뚜껑이 덮여있는 큰 냄비가 놓여있습니다.
이거 다 아까 본 그 수프는 아니겠죠.
보기 싫다.
최미정:뭐, 정 다시 보고싶어지면 보러 오죠 뭐.
지금은 독스프가 진짜 독스프인지 확인하고 싶은데.
최미정 은 제법 미련 없이 나이프와 함께 방을 빠져나갑니다.
최미정:스프에 나이프를 담궈보고 싶어요. 다시 스프방.
최미정 은 스프방에 오자마자 스프에 나이프를 푹 꽂습니다. 제법 과격해요.
독이 들어있다더니.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는 것인가?
좋았어 좋았어... 미정이는 지능 한 번 굴러볼래요? 실패해도 되고요.
최미정:하... 독이 안 들어있다고는 해도, 정체불명의 수프를 먹을 만큼 조심성 없지는 않아요.
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미정이는 의자 위의 종이와 식당의 쪽지를 생각합니다.
조미료, 조미료가 혹시 독은 아닐까. 그렇게 떠오르게 되는건 자연스러운 일일겁니다.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네.
책 창고에 무언가 자료가 있을까.
좋아요. 책 창고쪽으로 가면 깨끗한 나무문이 반깁니다. 문은 잠겨있지 않아서 쉽게 열립니다.
방 중앙에는 오래된 탁상이 있고 그 위에는 촛대와 촛불이 놓여있습니다. 꽤 어둡네요.
양 사방으론 책이 가득 채워져있습니다. 다양한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있으나 장르가 제각각입니다.
않아도 책은 보인다 입니다~
최미정:그래도 촛불 안 들어도 보이기는 하겠다.
들지 않아도 잘 보이긴 합니다 양 손의 자유!
최미정:책들을 하나하나 살펴볼까. 스프에 관련된 내용도 있나?
이 수많은 책 사이에서 스프와 관련된 내용을 찾을 수 있을지, 자료조사. 혹은 관련 기능치!
최미정 이 책 제목 위주로 서가를 찬찬히 살펴봅니다.
최미정:
자료조사
기준치: |
75/37/15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암튼 ㅇㅋ
좋아요. 아주 간단히, 장르는 다양하게 섞여있지만 정리가 책 제목으로 되있음을 알아냅니다. ㅅ... 찾았다!
최미정:죽을 각오로 마시라고? 저 아직 죽기 싫어요.
까만 책을 얻었습니다. 약간 달콤한 향기가 나오고 검은 액체가 끈적하게 묻어나옵니다. 으 드러.
좋아요... 좋아요... 어디 한 번, 자연 / 과학(식물학) / 혹은 관련 기능치 굴려볼까요?
최미정:뭐, 아무튼 양초를 가져갈 수 있다니까 가져갈 수 있는 건 다 챙겨보죠.
최미정:챙겨가지 말라는데 굳이 챙겨가진 않아요.
청개구리 스타일은 아니라서.
최미정:
자연
기준치: |
10/5/2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뭐, 예상한 결과죠.
오케이, 그럼 뭐... 책이 더럽습니다. 그냥 내버려두죠.
양초 챙겨서 방을 나가죠.
뭐, 여기서 책을 읽어도 좋지만... 방을 나가도 좋죠!
최미정 이 양초를 챙겨 다시 스프방으로 향합니다.
최미정:이런 장소에서 책 읽을 만큼 책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ㅡㅡ....
최미정:챙길 수 있는 건 다 챙겨다니고 싶은데.
하인의 방에 들어가고 싶은데, 제 기준에 좋은 아이일지 확신이 안 서서요.
여차하면... 아니다.
좋아요, 챙길 수 있는 범위라면 선언한대로, 나이프, 촛대(촛불)입니다.
최미정:후, 좋아요. 무언가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거죠.
써야할 상황이 온다면 써야하지 않겠어요?
최미정:평범해보이진 않지만 납치범을 맞닥뜨릴 수도 있으니.
동쪽, 하인의 방은 철로 만들어진 녹슨 문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혹은 바로 열 시도를 하겠어요?
최미정:허약한 평범한 직장인 근력으로 가능할지...?
흠.
구체적으로 안내를 드리자면 근력 어려움 이상 / 전투로 데미지 내기 / 다른 방법 등 다양합니다.
최미정:전 지성인이니까, 그럼 예배당 먼저 가볼까요.
뭐 더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뭔가 예배당이라는 이름이 최종 보스 삘 나서 제일 마지막에 가려고 했는데.
아이디어를 낸다면, 문을 쉽게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를지 모릅니다.
혹은 예배당에 가도 되죠. 하지만 꺼리시는거 같아서...
어떻게 나이프로 손잡이 쪽만 열심히 공략하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시도는 해봐야지, 시도는.
위급상황이니까 초인적인 힘이 나올 수도 있잖아.
근력
기준치: |
45/22/9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주 좋아요! 뭔가 찰칵찰칵거려서 이거 안되겠다, 싶은 찰나에 손잡이를 살펴보면 문이 열립니다!
위급상황은 위급상황인가본데.
최미정 은 여기서 탈출하면 근육통 나는 거 아닌가 몰라, 하고 생각합니다.
하인의 방 안에는 불빛이 전혀 없고 스프 방에 있는 전구의 빛조차 닿지 않아 어둡습니다.
최미정:...하지만 난 양초를 들고 왔죠...?
최미정: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렇게 양초로 주변을 둘러보면 무언가가 미정이에게 다가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모습은 멈추지 않아~ 타박타박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가까이 오는 게 보입니다.
최미정 이 경계하며 천천히 가까이 다가갑니다.
최미정 이 수상한 새끼면 바로 나이프로 찔러버리겠다고 개쫄은 와중에 굳게 다짐합니다.
(떨떠름)
둘은 가까워져서, 그렇게 상대의 모습이 촛불에 모두 비친다면...
누구세요?
십 대 후반으로 보이는 수척한 사람이 보입니다. 당신과 같은 옷을 입고 있습니다...만 옷에 피로 젖어있습니다.
납치범 똘마니신가요?
제대로 대답해야 할 겁니다.
미정이가 나이프를 쥐는 모습을 보이자... 상대는 쥐고 있던 권총을 보더니, 순순히 땅에 내려놓습니다.
최미정 이 생각합니다. 총 앞에서 칼 들고 나댔네... 나 뒤질 뻔 했네....
최미정:그럼 누구세요? 저처럼 잡혀오신 거예요?
최미정:...말을 못하세요? 그러고보니 어디 다치셨어요?
(치료할 수 있는 것도 없지만...)
?:(놀라더니 자기 목을 가리키고는 젓습니다. 이거, 고친다면 꽤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최미정:어쨌든 생존할 수는 있는 상처인 거죠?
일단 눈 앞에 사람이 있으니 물어볼 건 다 물어봐야죠.
?:(끄덕입니다. 움직이는데에 불편함은 없어보입니다. 그러다가 자기 옷에 묻은 피를 보고 그리 생각한걸까? 싶어서 옷을 가리키고 고개를 젓습니다. 아니라는듯.)
최미정:생존할 수 있다면 다행이에요. 저도 누군가를 치료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
최미정:그럼 책 창고에 가보니 당신이 아주 좋은 아이라고 적혀있던데, 그것도 알고 있어요?
아마 당신을 가리키는 말인 거 같은데.
최미정:따라가보죠. 뭔가 용건이 있어보이네요.
아이를 따라가보니 종잇조각 앞에서 종이를 줍는 아이가 보입니다.
뒤에 촛불이 비치니 당황한 표정입니다. 그도 그럴게...
종잇조각 옆에 손가락이 있습니다. 아이의 것이 아닌, 피에 젖은 손가락과...
손가락을 타고 올라간 시선 끝은 목에서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미정: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섬찟해집니다. ...하지만, 하지만 정말 탈출에 진심인건지 이 장소 자체를 믿지 않은지, 스프가 피라니, 에이 시체도 조각이겠거니 그럴 수 있겠죠!
최미정 은 그래도 나름대로 엄청나게 놀란 상태입니다. 현실감이 안 들기도 하고, 티가 많이 나지 않을 뿐....
당신의 말을 듣자 아이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젓습니다.
아이는 끄덕이고 종이가 보이게 몸을 비킵니다.
최미정:애초에, 딱히 하인 필요 없는데. 왜 이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하인을 자처하는 건가요? 누가 시켰어요?
최미정:혼자 사는 집이라 좁아서 다른 누구를 들일 공간도 안 돼요.
?:(끄덕입니다. 팡팡, 바닥을 칩니다. 이 곳이 자기 방이라는 마냥)
최미정:그럼 제가 자유로워지라고 하인 그만두라고 말하면 그만두나요?
최미정:못 알아들은 척 하지 마요, 이제까지 다 알아들었잖아요.
하인의 방은, 방이라기엔 지나치게 (시체 빼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이, 하인이 갸웃거리는건 자신도 모르겠단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최미정:애초에 여기, 생활이 불가능해보이는데....
으으음, 아오. 일단 다 넘어가고 그럼...
최미정 은 다시금 탈출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최미정:좋은 거를 가지고 있다던데, 그게 뭐예요? 가지고 있어요?
총이 좋은 거임?
그 말에 놀란건지 어영부영 자기 자신을 가리킵니다.
최미정:애초에 저 총 쓰는 법도 모르는데요. 군대도 안 다녀왔고.
줄 수 있는 건 다 줄려는 모양입니다. 자기자신까지도요.
?:(아까 본 종잇조각에 '이름이 없는' 부분을 툭툭 건드립니다.)
이거 아동학대야.
음, 총을 가지고 있던데 총 쓰는 법 알아요?
아마, 대충 누르면 나온다. 라고만 아는 표정 같습니다.
망했네, 뭐 아무튼 호신물품은 필요하니까 그 총 본인이 계속 가지고 있어요.
?:(도움이 되지 못함을 느꼈는지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최미정:아무튼 당신이 여기 있는 것도 자의는 아닐 테니까, 우리 같이 여기를 탈출해보죠.
솔직히 마음만 같아서는 저 미심쩍은 스프 대신 마셔보라고 하고 싶지만, 제가 도덕이 존재하는 인간이라서요.
?:(말도 다 듣기 전에 스프에 가다가 뒷말을 듣고 멈춥니다.)
뭐, 저도 성질은 급하니까....
요 방에는 뭐 더 없어요?
우리에게 도움될 만한 거?
?:(끄덕입니다. 시체가 도움이 된다면 들고 갈 수 있습니다....는 얘 근력 20밖에 안되네)
최미정:음, 예배당에 문지기가 있다고 했어요. 문지기는 신선한 거를 필요로 하고.
제가 안 가본 곳이 거기밖에 없는데, 신선한 거가 혹시 저 시체일까요?
ㄷㄷ
?:(시체를 보더니 달려가서 맥을 짚는 시늉을 하곤 고개를 젓습니다.)
그럼 명복이나 빌어주죠.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얼굴이 활짝 피면서 명복을 빌어줍니다. 양손을 모읍니다.)
최미정:이곳에서 나간다면 장례까지 치러줄 수 있을지도 몰라요.
하, 애초에 여기에 어떻게 들어온 건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은 알아요?
최미정:제가 이제까지 가본 장소는 조리실, 책 창고, 스프방이에요.
하인의 행동으로 보아하니, 이곳의 지식은 거의 아는 것 같습니다. 단지 지혜나 스스로 생각하는 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주의 깊게 듣다가 예배당이라는 말에 일단 끄덕입니다.)
최미정 이 텅 비어보이는 방을 다시 한 번 살핍니다.
최미정:조리실에는 누가 쪽지를 숨겨놨었거든요. 여기도 뭐가 숨겨져 있을...
살아있는 사람이었다는 건 알지만, 제가 비위가 좋진 않아서.
얼른 나가죠.
최미정 이 이번에는 예배당 문을 벌컥 열어제낍니다.
...물어라도 봤어야 했나?
나 여기 들어가도 안 죽죠?
여기 많이 위험해요?
스프 마시기 vs 이 방 문 열기
뭐가 더 나아보여요?
스프 마시기는 손가락 하나 펴기. 문 열기는 두 개 펴기.
진짜?
최미정:스프 마시면 확실히 여기서 나갈 수 있어요?
몸 성히 안전하게 내가 아는 내 집으로?
?:(하인은 탁자 위의 스프를 가리키곤 고개를 젓습니다.)
ㅠㅜㅠㅠㅠㅠㅠㅠ
아이디어 롤이 필요한가요? 아니면 자연스럽게 탐사하면서 더 알수도 있겠죠.
최미정:그래도 어른으로서 제가 멘탈을 붙잡아볼게요.
그럼 일단 예배당은 제껴놓고, 다른 곳을 더 살펴볼까요....
맞아. 조미료가 품절이라는데, 조미료가 뭔지 알아요?
최미정:조미료... 막 인간의 살점 같은 거예요?
ㄷㄷ
아까 그 가스렌지 쪽 냄비 열어봤어야 하나.
그치만 굳이 스프를 보고 싶지는 않았는데.
?:(멀뚱히 하인은 당신의 지시만을 기다립니다.)
최미정:그럼 그냥 방에 오니 있었던 거예요 시체가?
?:(끄덕이고 당신의 옆에 바짝 붙습니다. 시체가 아닌 온기가 있는 자를 만났으니까요, 그리고 그 사람이 자신의 주인이니까요.)
최미정 은 아이를 꼭 안아줍니다. 상냥한 어른.
최미정:음, 뭐, 고생 많았고. 아직 탈출한 건 아니니까요.
책이라도 다시 읽어봐야하나? 책 창고에 뭐가 있을까요?
?:(무언가 따스한 것이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음을 느껴 바라보자 당신이 한 일임을 알고 또 활짝 웃습니다. 얘는, 그렇습니다. 정체불명의 시체의 명복을 빌 때도, 불안했을텐데라고 말을 들었을 때도, 안겼을 때도. 모두 당신의 상냥함에 활짝 웃고는 책 창고라는 말에 끄덕입니다.)
최미정:그럼 일단... 책 창고로 다시 가보죠. 내가 놓친 게 있을지도 모르니까.
책 창고는 불이 뺏겨 어두웠습니다. 다시 촛불로 밝혀진 방은 아까와 같습니다.
최미정:다른 데는 영 황량하고, 여기는 그래도 활자가 많으니 뭐라도 단서가 있겠죠.
괜찮아보이는 책 있어요?
?:(뭐라 말할 수 없다... 그나마 찝는듯 가리키는 건 아까 뽑은 스프에 관한 책입니다.)
최미정:으음, 아까 스프에 관한 책을 찾았으니 조미료에 관해 찾아봐야 하나.
최미정 가 조미료에 관한 책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짜다 슈.:어케야 하나 오너의 지능이 부조캐요(ㅋㅋㅋㅋㅋ)
간장, 설탕, 연두해요~ 연두해요~, 고춧가루, 라면스프, 식초... 하지만 뭐랄까 이게 아닌 것 같습니다.
무슨 의식이라거나, 예배당도 있으니까 예배와 관련되었을지도 모르죠.
최미정:아놔,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으면 웬수 놈들 말 잘 들어둘 걸.
최미정:일단 예배나 의식 관련된 책을 살펴볼까요.
? 좋아요. 미정이는 예배와 관련된 책을 살펴봅니다.
별 기능치가 없어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배에 관한 것, 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내용이...
예로부터 신적인 존재에게 제물을 바친다는 인신공양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미정이는 아까 힌트를 연계해서 힌트를. 조금 진정했나요?
최미정:네, 힌트가 필요한 상황이에요, 절실히.
머리를 굴리다보면 '조미료는 독이 아닐까' 생각이 아까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조미료가 아니라 독에 대한 걸 찾아야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독에 관한 책을 찾아볼까요.
여기서? 자료조사 / 혹은 관련 기능치 굴려주세요!
최미정:
자료조사
기준치: |
75/37/15 |
굴림: |
3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자연에 존재하는 독'이라는 책입니다. 대충 훑어본다면, 동식물에게서 발생하거나 얻을 수 있는 독 목록이 보입니다.
여기서 구할 수 있을 만한 독이 있나?
없는 거 같은데, 제법 자연인데.
...아까 그 스프 책에 묻은 게 독인가?
최미정:네, 스프 책 한 번 다시 봐보죠. 놓친 게 있을지도 모르고.
최미정 이 독이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행동을 한결 조심스럽게 합니다.
스프 책은 꺼멓고, 끈적하고, 내용은 아까와 같습니다.
최미정:독 책에 꺼멓고 끈적한 독에 관한 내용이 있나?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문득 코를 자극하는 어떠한 '향기'를 맡게 됩니다.
꽃의 꿀과 비슷한 향기인데, 독에서 보통 꿀 냄새가 날까요?
최미정:꽃의 꿀과 비슷한 향기가 나는 독이 있나?
최미정 이 독의 책을 다시금 꼼꼼히 살펴봅니다.
최미정:아니, 방금 하늘에서 쌉소리가 들려온 거 같아서.
신경 쓰지 말아요.
목록 중에 '검은 연꽃'이란 목록이 나옵니다.
그 꽃의 꿀 자체가 독과 같으며 만지는 것만으론 해가 되지 않지만 어떠한 경위를 통해 체내로 들어가면 환각과 호흡 곤란을 겪고 단시간 내로 사망하는 맹독입니다.
이제 모든 단서는 나온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아이디어 롤이 가능합니다.
걍 예배당 문 열어제끼고 문지기한테 독 든 스프 맥이고 싶어
하인도 있고 다른 책들도 있고 총도 있고 없는 건... 시간일까요? 여기 온지 꽤 지난 느낌이 들긴 합니다.
최미정:음, 책은 가지고 가지 말랬지만 조미료가 딱히 없으니까요.
나이프로 독 조금 긁어가죠.
최미정 이 나이프로 독을 조금 긁어서 다시금 양초와 독 묻은 나이프와 밖으로 향합니다.
예상대로, 은 나이프에 액체가 닿자 거무스름하게 변합니다.
최미정:뭐 해결되는 것도 없고, 이제 진짜 예배당 한 번 가볼까요? 위험하다고 했으니까 좀 떨어져 있어봐요.
문 연다?
그야 그렇죠. 거대한 무언가가 문 앞에 있으니까요.
한쌍의 날개를 가진, 거대한 뱀같은 괴물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이상한 괴물을 목격했으니, 이성체크(0/1d10)
최미정:
SAN Roll
기준치: |
69/34/13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들어갈까요?
최미정:아니 근데 저런 놈이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데 어케 들어가요.
괴물이 문 앞에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데도요.
?:(아기...) (고개를 끄덕이며 무서워하는지 옆에 붙습니다.)
최미정:독 든 나이프로 찌르는 거 어떻게 생각해요?
찔러질까요, 저거?
아마 찔러지기 전에 먹히지 않을까한 소신발언을 해봅니다만, 해도 됩니다.
최미정:밖에서 휘적거리면 뭐 어떻게 되지 않을까?
아 맞다, 우리 총 있었지.
최미정:아기야, 총 한 번 쏴보세요. 제가 쏴볼까요?
무서우면 내가 함 도전해보고.
최미정:아니 근데 저게 총으로 죽을까? 총알에 독이라도 발라야 되는 거 아니야?
짜다 슈.:총알에 독 바르는 고급 기술까지는 내가 지식이 없어서 못하겠고, 일단 한 번 쏴볼게요, 내가.
최미정:총알에 독 바르는 고급 기술까지는 내가 지식이 없어서 못하겠고, 일단 한 번 쏴볼게요, 내가.
22 구경 쇼트 오토매틱
기준치: |
20/10/4 |
고장: |
100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최미정:그래, 초보가 아무리 총 가지고 있어도...
저렇게 과녁이 커도...
젠장.
타앙! 큰 소리가 나더니 예배당 안에 총 소리가 울립니다.
거대한 괴물은 쿵쿵, 문쪽의 벽에 몸을 들이받습니다
온 방에 다 들릴 정도로,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최미정:총 가지고 있으면 뭐하나, 맞추지도 못하는데.
차라리 내 팔 하나 희생하더라도 나이프로 한 번 찔러보자.
나이프에 독도 묻어있는데, 스치기만 해도 체내에 들어가서 어케 죽지 않을까?
최미정 괴물이 몸으로 벽을 두드리는게 무섭나 봅니다.
에 좋아요 다이스가 이랬으니 강하게 키운다. 미정이는 하나요?
최미정:아니면, 역시 독스프 만들어서 쟤를 먹여야 하나?
아놔아놔...
애기야... 어떻게 생각 하나요....
?:(그렇게 할 수는 없다는 듯 고개를 젓습니다.)
최미정 의 물음은 딱히 정답을 바라는 물음 같지는 않습니다....
최미정:아냐, 그럼 총 몇 발만 더 쏴보자고.
성공할때까지 굴리면 성공이야~ 계속 시도 가능합니다!
최미정:
22 구경 쇼트 오토매틱
기준치: |
20/10/4 |
고장: |
100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22 구경 쇼트 오토매틱
기준치: |
20/10/4 |
고장: |
100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피해: |
5 |
없어
최미정:좋은 거 마련해줬는데, 내가 고장을 낸 것, 크흠! 같네....
ㅠㅜㅠㅠㅠㅠㅠ
?:(고개를 젓습니다. 원래부터 당신 것이었다는 듯이요.)
이런저런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초가 매우 짧아졌습니다.
즉, 여기 있는지 매우 오래 지났단 느낌이 듭니다.
최미정 은 여러가지 일을 거치고 조금 막가파가 된 느낌입니다.
◆ 지금부터 4시 안에 끝이 나지 않으면 '마중'이 나옵니다. ◆
나 급해....
?:(덩치를 보더니 잠시 진정시키는듯한 제스쳐를 취합니다.)
아니면 책 창고에 불을 질러보자.
(?)
미정이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방화처럼 극단적인 것부터, 차근히 생각하기, 더 살펴보기 등등...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고싶다면 해도 됩니다!
음, 아니면 이미 죽은 사람이니까 시체를 먹이로 줘보자 쟤한테.
우리한테 신경 끄지 않을까 먹느라?
(제발요)
최미정:혹시 모르니까, 아까 가져온 독을 시체에 좀 묻혀서 던져보자.
뭐, 실패하면 실패하는 거겠지...
최미정 이 독+시체를 조합해서 커다란 괴물놈에게 던집니다.
던질까 말까 던질까 말까 던던던던 던져! 던져!
벽을 치는 것을 그만두고 시체를 봅니다. 하지만 그 뿐입니다. 관심 없는채 문쪽의 당신을 노려봅니다.
최미정:야, 저것 좀 먹어봐. 맛있어보이지 않니.
쟤가 문지기겠지. 신선한 거...
최미정:아니면 내 손가락 깨물어서 내 피라도 좀 먹일까 쟤한테?
내 피는 신선하긴 할 거임.
?:(하인은 안절부절하며 미정이의 모습을 봅니다.)
(무어라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말을 하지 못합니다.)
최미정:오히려 폭주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지만....
최미정 이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내고 예배당 안 쪽에 떨어트립니다.
최미정:근데 손가락에 피 나는 걸로 뭐 건강이 많이 해쳐지겠나요.
가보죠.
그렇겠네요. 그럼 건강 성공하면 감소 없이 할게요. 건강 롤!
최미정:
건강
기준치: |
50/25/10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별 아픔도 없이 피가 예배당 바닥에 떨어집니다.
괴물은 피를 떨어트리기 전에 문 앞까지 온 당신을 보고 기뻐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피는 무시하고요.
이제는 문 앞에 입을 벌립니다. 언제든, 먹을 수 있도록요.
미정아 죽지마
안 들어갔져
짜다 슈.:
민첩
기준치: |
45/22/9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렇게 안 키웠는데....
최미정:음, 아니면 내 피를 스프 안에 넣어서 쟤한테 먹이나?
아놔....
길다란 입 끝에 잘못하면 물릴 뻔 했습니다. 순간적인 반사신경으로 백스탭을 밟습니다.
좋아, 어떤 걸 알고싶나요? 무엇이든 힌트를 드릴게요.
최미정:이제 그만 몸 건강히 나가고 싶어요...
나는 작고 지친 회사원일 뿐인데 어찌 이런 시련이....
최미정:
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떻게? 가 궁금한 건가요?
그럼 이때까지 어떤 것을 발견했고 어떤 사실을 알아냈나요?
최미정:독스프를 먹어야 집에 갈 수 있는데 조미료라는 독은 품절.
독을 스프에 넣으면 독스프가 되기야 하겠죠.
자칭 내 하인이라는 아이와 만났고, 양초와 은식기를 획득했고요.
예배당에 들어가려 하니 웬 문지기가 가로막고 있네요. 싱싱한 걸 바쳐야 한다고 나를 바칠 순 없잖아요.
미정이는 여기까지 생각하고, 예배당에 왜 들어갈려고 하는지 이유를 짚어봅니(시)다.
최미정:그냥... 안 들어가본 곳이 여기밖에 없잖아요. 다른 방들에 딱히 뭐 탈출구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어떻게 다 막혀있을까요.
환풍구 같은 곳이라도 있으면 기어들어가볼 텐데.
그럼 이곳에서 '탈출구'는 무엇이 남아있을까요.
최미정:어쩌면 예배당에는 탈출구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들어가려고 했죠.
스프 정도가 탈출구 아닐까요?
아님 책 창고에 불 질러보면 숨겨진 탈출구가 나올지도 모르죠.
최미정 은 아직 방화를 할 생각이 남아있나보다.
독이 든 스프를 마셔라, 그러지 않으면 마중이 나온다.
어쩌면 지금까지 모든 것을 가지고 모든 것을 알았음에도 행동하지 못한 건 이 문구에 대한 의심일지도 모릅니다.
최미정:의심스러워도 내가 찾을 수 있는 문구가 이것뿐인걸요.
그럼 진짜로 독이 든 스프를 마시라고요?
그러지 않고서야 '죽을 각오로 마실 것'이 못하기 때문이죠.
최미정:나는 소심한 일반인이고, 죽을 각오 같은 거 못해요.
그렇게 따지면 마중을 나온다는 것도 나를 집에 보내줄 마중을 나오는 것일지도 모르죠.
최미정:뭐, 겁주는 거 보니 그럴리가 없겠지만.
최미정:저 의심스러운 문구를 믿고 자살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애초에 위생도 의심되고 저거.
최미정:애기야, 누가 마중을 나오는지 알아요?
?:(예배당 안쪽... 괴물보다 안쪽을 가리킵니다.)
뭘 해도 죽는 거잖아.
난 문구를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 애기는 믿어요.
최미정:뭘 해도 죽는 거면 그냥 내가 독스프 먹지 뭐.
독스프 먹으면 너는 살아요?
?:...(믿는다는 말에 또 환하게 웃습니다. 그리고 끄덕입니다.)
최미정:그래, 뭐 두 사람 죽느냐 한 사람 죽느냐 문제겠네요.
나이프에 독 남아있나...
먹고 뒈지자.
뒈져버리자.
최미정:너는 살아서 꼭 스스로 이름도 짓고 공부도 하고 그래요. 맛있는 거 먹고. 이런 스프 말고.
그렇게 말하는 당신의 말을 듣고 하인도 편안한 얼굴로 끄덕입니다.
최미정 이 거침없이 나이프의 독을 가운데에 놓인 스프에 떨어트립니다.
최미정 그리고 무슨 도수 높은 술을 마시듯이 벌컥벌컥 들이킵니다.
싸늘하게 식기 직전의 스프에 독을 넣어, 독이 든 스프가 완성되고 그것을 먹기 시작합니다.
먹고 싶으면 알아서 마시겠지, 애기가.
스프를 마시기 직전, 공기가 달라지고 예배당 안쪽에서부터 무언가, 괴물이 벽을 두드릴 때보다 더 큰, 쿵, 쿵하는 소리가 울렸습니다.
모든 방이 흔들거릴 정도로 지진이 일었습니다. 마치 거대한 무언가가 이쪽으로 오는듯, 쿵, 쿵, 쿵 거리는 소리가 귀를 때립니다.
하지만 스프를 입에 가져다 마시니 그런 것도 상관이 없습니다.
스프의 걸쭉한 식감이, 맛이. 아, 이것은 정말로...
최미정:
SAN Roll
기준치: |
69/34/13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좋아요. 비릿한 느낌이, 꿀맛의 독에도 가려지지 않아서, 정말로 인간의 피로 만들어졌구나. 그런 생각이 들 쯤에,
최미정:
건강
기준치: |
50/25/10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짜다 슈.:아니 얘 그렇게 건강하지 않을 텐데
아니, 현실일지도 모릅니다. 봐요, 지금도 가구는 흔들리고 귓가는 쿵, 쿵대는 소리가 들리고, 옆에는 하인이 당신을 걱정스럽게 보고 그러니까, 그러니까...
언제부터 가까이 와있나요? 언제부터 하인의 얼굴이 일그러졌나요? 시끄럽고 어지럽습니다.
...그제서야 깨닫습니다. 호흡이, 심장 박동이 점점 거세가고 있음을요.
마지막으로 보인 모습은, 일그러진 하인의 얼굴이 다행으로 번진 것.
마지막으로 들린 소리는, 커다란,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외침.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끝내 목숨을 잃을 각오를 한 용감한 자여! 현세로 돌아가거라!
살아갈 수 있으니까 살아가는 것처럼.
...눈을 뜨면 원래 자고 있던 곳입니다. ...방입니다.
...기묘한 방은 어디에도 없고,. 손가락도 멀쩡하고, 아픔이, 환각이 흔적도 없습니다.
최미정 은 자신의 멀쩡한 손가락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최미정:친구 아니고 웬수들을 사귀어서... 이런 개꿈을 꾸고...
최미정:진짜 걔네 집 처들어가서 오컬트 책 다 불태워버리든가 해야지...
무당 불러서 굿도 한바탕 하고...
오늘 또 회사 가려면 체력이 있어야 하는데 잠도 못 자고... 망했어....
정말 생생한 꿈이었습니다. 자각몽도 이정도는 아닐텐데요...
최미정:아냐, 늦잠 각이었는데 늦잠은 아닌 거 같아....
핸드폰을 볼까요? 아직 알람은 안울린 것 같습니다.
여기서 더 자면 늦잠이고, 하...
아까워....
최미정 은 한숨을 푹 내쉬고 일어나기 싫은지 미적거리며 이부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아까 꾸었던 개꿈이 자꾸만 미정의 의식을 건드렸지만, 지금은 현실이고 회사는 꿈보다 더 무섭습니다. 미정은 애써 꿈을 머릿속에서 밀어내버립니다. 뭐, 퇴근하고 술 퍼마시면 다 잊어버리겠죠. 여느 날처럼.
최미정:그래도, 애기가 몸 성히 있을지는 궁금하긴 하네...
하.......
회사 갈 준비를 하고 회사에 가기 위해 문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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