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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 유쾌한 실험실 리플레이 백업

루은07 2022. 1. 16. 13:56

ㅌㄹㅌ 사용

 

 

  • 개변된 내용이 존재합니다.
  • KP와 PC의 빤쓰춤이 그대로 있습니다.
  • 본 캐릭터로 이전에 갔던 다른 시나리오의 언급 및 내용의 스포일러가 매우 짙습니다. 열람에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블로그에 백업 로그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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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쾌한 실험실
 
-
 
...
 
그로부터 얼만큼의 시간이 지났을까요?
 
스스로를 '인간'이라 칭하게 된지도 꽤 됐을지도 모릅니다.
 
권다미는, 어디에 지내고 있을까요?
 
권다미:일 가르쳐주시는 분네 얹혀살고 있어.
 
그렇군요. 그렇다면 다미는 지나가는 소식으로, 혹은 일을 가르쳐주시는 분께 들을지도 모릅니다.
 
권다미:...아참, 모르는척.
(뭐를?)
 
'요즘, 실종되는 사람이 많다.'라는 걸요.
 
권다미:(들은것같기도 하고...)
 
물론 근접전과 사격을 60이나 찍은 다미는 두려워 할 건 없을지도 모릅니다.
 
권다미:(거기다 크기도 80이구.)
 
(잘 지냈나요 무전기 목소리님 저는 벌크업을 했습니다.)
 
권다미:(ㅋㅋ이제덤벼볼만하려나?)
 
그 목소리: ...(ㅎㄷㄷ)
 
...아무튼,
 
늘 그렇듯 사건은 항상 갑작스럽고 부조리하게 일어납니다.
 
그건, 당신이 길을 걷고 있을때였습니다...
 
..............
 
기울어지는 시야, 그제서야 들리는 둔탁한 소리.
 
그리고 천천히 까맣게 변하는 풍경-
 
......
 
-
 
눈을 뜨면, 당신은 어딘지 모르는 수술대 위에 있습니다.
 
수술복으로 갈아입혀진 옷, 소지품은... 있었더라면 몽땅 사라지고 없습니다.
 
권다미:...(깜빡, 깜빡...)
 
자신의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권다미:내 가방...?
(없네...)
 
그리고 다미는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느낍니다.
 
...
 
자신의 몸에서 위화감을 느낍니다.
 
권다미:(관찰력 굴려봐도 되나요?)
 
굴리지 않아도 됩니다. 위화감은 아주 쉽게도 왼쪽 가슴부근과 등에 있습니다.
 
권다미:(왼쪽 가슴은 고개숙여보고 등은 손 뻗어 두드려본다..)
 
수술복 사이로 보이는 왼쪽 가슴팍에 큰 상처가 나있고 그걸 봉합실로 꿰맨 흔적이 보입니다.
 
권다미, 듣기 판정.
 
권다미: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귀도 안 다친거 확실해?)
 
(확실해 KP가 보장함)
 
등에는 희미한 통증이 느껴지며 허리 일부가 약간 볼록하게 부풀러져 있습니다.
 
권다미:...어, 이게 뭐야. (볼록하게 부푼 곳 누릅니다. 혹인가?)
 
몸 안쪽에 생긴 혹입니다. 왜 이런지 현재로는 알 수 없습니다.
 
권다미:(만져보니 찌잉하고 아픈게 혹인걸 알겠다... 왼쪽 가슴의 상처는 왜 생긴거지? 떠올려볼게요)
 
진짜로요?
 
권다미:(생각안나면 안나는거지)
 
지능 혹은 듣기 가능합니다!
 
권다미: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미는 그제서야 깨닫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숨소리'만' 들리고 있다는 걸요.
 
권다미:...?
 
모든 인간이라면 들릴 심장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권다미:아?
 
손을 가져다 대어도, 쿠웅, 쿵, 하는 느낌도 없습니다.
 
권다미, 산치체크 1/1d3
 
권다미:
SAN Roll
기준치: 76/38/15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76-75)
 
굿
 
다미는 이제 자신의 몸의 이변을 모두 파악한 것 같습니다.
 
권다미:(생각해보자... 나는 실험실에서 생겼으니까 심장이 잠깐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아?! 일단은 억지로 진정하고 이곳 내부를 둘러봅니다)
 
심장을 가진 인간에게선 심장고동이 느껴져야 하죠.
 
응당 그것이 인간이란 생명체가 지닌 존재감인데 그것이 사라졌다면,
 
당신은 이제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모르는 일입니다.
 
권다미:...조용히 해.
 
어이쿠, 잡소리가 길었군요.
 
다미는 주변을 둘러봅니다.
 
(맵에 지도가 나타납니다. 그림으로 나오니 괴물 주의~)
 
주변을 보면 꽤 난잡한 감옥과 같습니다.
 
수술대 위에 누워져 있고, 저 멀리 서류함도 있고, 괴물도 있고 지네도 있네요.
 
권다미:(소리없이 비명질러요)
(산치체크!! 산치체크!!!!!)
 
이런 방에서 지내도 되지만 다미의 반응으로는 무리인가 보군요.
 
무엇을 보고 그리 비명을 지르나요?
 
권다미:(저 괴물 저거)
 
확실히 괴물이 있습니다. 크기는 보통.. 성인 남성이지만 꽤나 괴기한 모습입니다.
 
잠긴 문 앞에 붕대로 둘둘 말린 사람, 아니 사람이라고 볼 수 있나요? 허리에 몇 개의 이형의 팔이 달려있습니다.
 
사람 자체는 가만히 있지만 그 기이한 팔만은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니 과연 가만히 있는 게 옳을까요? 무언가 탐색을 하듯이 당신쪽을 봅니다.
 
권다미:(막대로 고정된거 같은데 맞아?)
(필사적으로눈돌림)
 
팔이 고정되어 있지만 인간의 팔일 뿐, 다른 기형의 팔은 움직이는 걸 보면 인간의 팔은 필요없다는 의미 같기도 합니다.
 
권다미, 산치 체크 1d3/1d6
 
권다미: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rolling 1d3
 
(
2
 
)
 
 
=
2
(75-73)
(○ 맙소사 왜 이런 시련을...)
(손 발 까딱까딱 움직여봅니다... 공격성이 있나?)
 
정체불명의 사람(였던 것)은 당신이 까딱까딱 움직여도 반응하진 않습니다.
 
잘보면 당신을 보는 눈도 어딘가 초점이 안맞습니다.
 
권다미:(소리없이...슬그머니 수술대 아래로 살금살금 내려가봅니다)
 
당신이 있던 수술대는 어쩐지 마른 피가 달라붙어 있습니다. 그리 깨끗하진 않습니다.
 
권다미:(....내 피였으면 좋겠다... 저게 뭔가를 먹어치운 흔적이 아니었음 좋겠다)
 
정말로 자신의 피였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라면 산치 체크는 하지 않습니다.
 
권다미:(수술자국이 있잖아... 수술자국에서 피가 좀 나올수도있지)
 
강한 다미
 
수술대 아래로 내려가보면... 수술대 밑 바닥에 무언가 반짝이는 것이 보입니다.
 
권다미:(뭔지 봅니다)
 
[주사기]와 [진정제 앰플]입니다.
 
사용한 흔적은 있지만 아직 앰플에는 약이 남아있습니다.
 
다미를 위한 배려일까요?
 
권다미:(주섬주섬... 바지주머니에 넣으려다가 수술복에는 주머니가 없어서 멈칫해요)
 
바로 집을 수 있는 곳에 놔둬도 되겠죠.
 
권다미:(진정제... 어디다 쓰는 거지. 저 괴물? 나?)
(일단은 손에 쥐고 있을게.)
 
굿
 
권다미:(일단 가까운 곳부터... 수도꼭지 살펴요)
 
이 작은 방 벽에 설치된 수도꼭지 입니다.
 
하지만 손잡이가 없어서 뭘 어떻게 할 수 없는듯 합니다.
 
물이라도 나오면 여기서 살아도 될만한데요 그쵸?
 
권다미:(먹는건 뭐먹고사는데?)
 
(긁적)
 
권다미:
KP때리기 Roll
기준치: 99/49/19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크아악!
 
권다미:(일단은... 살금살금 돌아서 서류함까지 갑니다)
 
다양한 서류가 수납되어 있습니다.
 
어렵지 않게 어딘가 수상한 진찰기록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
 
권다미:(펼쳐 읽어요)
 
그건 서류함 중에서 비교적 최근에 꺼낸 것이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보이나요?)
 
권다미:(응 잘 보여.)
 
서류함을 더 살펴보나요?
 
권다미:(그래서 저건 눈이 안 보인다는 거고...)
(더 살핍니다.)
 
관찰력 혹은 자료조사 굴러주세요!
 
권다미:
관찰력
기준치: 79/39/15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권다미:(이게 되네)
 
좋아요 다미는... 똑같이 생긴 파일을 찾아냅니다. 일부러 숨겼을까요? 하지만 어림도 없었습니다.
 
권다미:(나... 실험체로 인기가 있는걸까?)
 
yo~! 인기쟁이!
 
권다미:(진심으로 말한 거 아니야.)
 
(저도요)
 
권다미:(샘플 19의 실험기록... 뇌가 약한 소체로는 쓸만한 게 못된다는 게 무슨 뜻일까... 곰곰)
(그냥 머리가 약점이라는 건가...)
 
뇌는 정신과 이어져있죠. 아무래도 정신이 나간 모양입니다. 당연하죠. 인간(이었던 것)이 됐는데.
 
권다미:(아하.너... 나보다 한 수 아래구나.)(라고 인간 미만에서 인간이 된 호문쿨루스가 생각했습니다.)
 
진정한 강함은 한 번 절망을 겪고 그럼에도 나아가는 자에게 쥐어지는 것이므로.
 
권다미:(그럼그럼. 좋아... 오른쪽으로 틀어서 지네가 우글거리는 곳까지 돌아갑니다.)
 
수십마리의 지네 떼가 무언가를 중심으로 몰려있습니다.
 
다미가 아무리 다가가도 반응이 없는 건 그 때문이겠죠.
 
지네 떼 중심으로 부패한 냄새가 풍깁니다.
 
권다미:(지네사이를... 봅니다. 뭐지? 살점인가?)
 
사이를 볼려고 해도 지네가 촘촘하게 군집되있어서 자세히 보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지네를 치우는 방법도 있겠군요.
 
권다미:(서류철로 지네 몇마리를 흩어봅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그럼 근력이나 근접전 (전투 말고) 등 판정 해주세요!
 
권다미:
근접전(격투)
기준치: 60/30/12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
 
이 이 이게 뭐고
 
지네를 치울려고 하지만 지네 떼는 더욱 견고하게 싸고 돕니다. 강행하실건가요?
 
권다미:(지네 따위가? 뺀치들고 기계 두드리던 솜씨 발휘합니다.)
근접전(격투)
기준치: 60/30/12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
 
권다미:(??)
 
지네는 기계가 아님을 이렇게 판명할 수 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지네를 떨어뜨릴려고 하지만 서류철에 타고 올라온 지네에게 물립니다! 아야!
 
1d3의 HP를 잃습니다!
 
권다미:
rolling 1d3
 
(
2
 
)
 
 
=
2
(13-11)
 
그리고 여기서 다미, 고통을 참을 수 있는지 행운 판정.
 
권다미:
기준치: 50/25/10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오늘 주운왜이래?)
 
크아악
 
...다미는 순간적으로 아픔을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게 됩니다.
 
권다미:...꺄악!
........(괴물 돌아봐요. 들었냐? 못들었어야 할 거다.)
 
이 방에서, 혼잣말과는 다르게 울러퍼지는 비명이 지나가고 돌연 시선을 느낍니다.
 
행운 실패했음 들었죠.
 
괴물은 다미를 보고... 등 뒤의 손에 든 무언가를 위협적으로 던집니다!
 
다미! 회피 혹은 민첩 혹은 적당히 피할 수 있는 기능치 아무거나!
 
권다미: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주신아)
 
권다미:(아니게임*같이하네)
 
강행하실래요?
 
권다미:(이미 최악의 상황 아닐까? 강행할래.)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글고보니 그럼
 
그리고 성공함
 
우리 다미 최고
 
권다미:(하아아...)
 
당신의 바로 앞에 박힌 충격으로 아직도 부르르하며 땅바닥에 박혀있는 건 커다란 [재단 가위]입니다.
 
권다미:(바로 뽑아서 가집니다. 이제 넌 무기 없고 난 있다.)
 
하지만 무기로 쓰기에는 녹슬어있습니다. 기껏해봤자 찌르는 용도겠지만, 효과는 크게 나진 않겠네요.
 
무기, 시트에 기입해드립니다. 기다려주세요.
 
권다미:(주먹보다는 드라이버에 찔린게 아픈 것처럼... 가위도 그렇지 않을까? 저 붕대 아래에 살점이란게 없나...?)
 
알 수 없지만... 자세히 보나요?
 
권다미:(자세히 봅니다.)
 
자세히 보면, 아까는 잘 보이지 않았던 무언가가 보입니다.
 
바로 괴물의 목에 작게 있는 이름 명찰입니다. 이름대신 '19'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뭔가 보이지만 괴물이 하도 움직여대는 것도 문제지만 그 글자가 너무 작아서 식별이 안됩니다.
 
권다미:(관찰력 굴려도요?)
 
관찰력 굴려도 정보는 크게 나오진 않습니다만 하고 싶으면 가능합니다.
 
권다미:
관찰력
기준치: 79/39/15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야!
 
명찰 뒷부분을 보니 4개의 숫자가 보입니다. 단지 숫자라고 확신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직선과 곡선으로만 이루어져있는 기호로 보입니다.
 
권다미:(오케이... 괴물의 주의는 다시 돌려졌나요?)
 
관찰력 보통 성공이나 실패라면 괴물이 시선을 느껴서 주의를 두겠지만 어려운 성공이니 괴물은 다시 가만히 있습니다.
 
권다미:(융통성있는 키퍼 고마워! 잠긴 문을 살핍니다.)
 
매우 튼튼한 문입니다. 그에 맞게 견고하게 잠겨있고 키패드 형식의 암호 패널이 보입니다.
 
권다미:(소리날까봐 작동은 못해보겠고... 저 지네들을 봐야되는데.)
 
확실히 틀리면 소리가 날지도 모릅니다.
 
권다미:(좋은 방법 없을까? 지능 한번 굴려봐도 되나요?)
 
네! 좋습니다! 지능!
 
권다미: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좋아요 다미는, 이후 방향성의 힌트가 원하나요? 다 필요없고 나가는 힌트가 필요하나요?
 
권다미:(우선 방향성의 힌트부터!)
 
좋아요. 다미는 지네 떼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자면 녹이 슨 가위가 손이 집힙니다.
 
...저걸로 지네들을 하나씩 죽이긴 힘들지만 문득 시선 너머의 수도꼭지에 향합니다. ...묘하게 손잡이 부분의 크기에 어울립니다.
 
권다미:(가위로 지네들 노려 자른다. 원샷원킬... 이 아니라니)
(혹시 지네가 덮고 있는게 하수구~라던가?)
 
해도 됩니다. 세월아 네월아 반격 회피하고 그렇게 1VS100이 되다
 
권다미:(지네들주제에 전투룰이라고?)
 
하수구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벌레를 쫒는다면 물도 좋겠군요.
 
참고로 지네의 수는...
 
72
 
마리네요.
 
권다미:(거 엄청 많네..)
(살금살금... 돌아가서 수도꼭지에 가위 꽂아 돌립니다)
 
콰콰콰콰...
 
물이 세차게 나옵니다.
 
권다미:(괴물이 물소리에도 반응하나? 곁눈질로 살펴봅니다.)
 
뜨거운 김이 펄펄 나오는데 100% 끓는 물임이 분명합니다. 이거 자칫하면 화상을 입을지도 모릅니다.
 
권다미:(옆으로 살짝빠짐)
 
괴물은 갑작스런 환경음에 수도꼭지 쪽을 보고 있지만, 인공음이라 생각되지 않는지 혹은 위협적이지 않는지 그대로 보기만 할 뿐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이제 물도 나왔으니 여기서 살아도 되겠군요!
 
권다미:(뭐 먹고 사냐고 했지?)
KP때리기 Roll
기준치: 99/49/19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크아악-!
 
권다미:(허공으로 주먹질하고 지네 있던 자리로 이동합니다.)
 
지네 : 뀨?
 
권다미:(얘네 왜 아직도 그냥 있어?)
(선 넘네...)
 
중심에 무언가 있고 그게 지네의 이목을 끄나 봅니다.
 
권다미:(지네무침이되어야할거아냐)
 
달리 말하면 당신이 어떤 짓을 해도 가만히 있겠네요.
 
권다미:(아니지.. 데친 지네)
(그러면 나도 관찰해야지... 나는 잠깐 한마리 지네가 된다)
 
아하, 참고로 물은 수도꼭지 바로 아래의 작은 작은 구멍으로 보입니다. 설마 이게 하수구일까요?
 
? 물은 작은 구멍으로 들어갑니다.
 
권다미:(....그러면 끓는 물을 손으로 받아서 뿌려?)
 
관찰하고 싶으면 해도 됩니다. 서류도 있으니 거기서 지네 관찰 일지라도 쓰면 될지도 모르지만...
 
권다미:(이건 아닌거같다)
 
맨손은 아무래도 우리 다미 손 아프니까요...
 
권다미:(지네들 관찰해요... 혹시 얘네가 한 덩이로 뭉쳐있나?)
 
판정 없어도 보입니다! 지네는 중심에 무언가를 갉아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걸까요?
 
권다미:(수도꼭지 흐르는 상태로 가위 뽑아서 중간에 있는 그걸 찍어 꺼냅니다. 이러면 1대72는 아니어도 되니까.)
 
오... 좋은 생각!
 
달궈야 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조심스럽게. 알죠?
 
권다미:(조심스럽게... 샤샤샥...)
 
물론 손으로 직접 떠서 붓는 것도 가능할 뿐더러 편하겠죠. 하지만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다미는 가위를 달구나요?
 
권다미:(응!)
 
이제... 다시 끼우기 전까지 물은 멈추지 않아... 그 말은... 수도세 낭비라고요...
 
권다미:(내가 내는거 아니잖아. 사람 잡아와서 공짜로 실험체로 쓰려고 했나...)
 
쳇. 끝까지 여기서 안살겠단 의지군요.
 
권다미:(가위 안 쥔 손으로 허공에 주먹질해요)
KP때리기 Roll
기준치: 99/49/19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제가 3번이나 맞아줄거 같음? Roll
기준치: 10/5/2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크아아아악!!!
 
권다미:(KP... 맞아줄 마음이 충분한 거 아니야?)
 
10에서 성공하면 그야말로 그 누구도 인정하는 성공이니까요...
 
당당하게 성공하고 싶었어...
 
권다미:(그말은 지금 내가 졸렬하다는 거야?)
 
쫄?
 
권다미:(주먹질 한번더)
KP때리기 Roll
기준치: 10/5/2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내가 졌다)
 
◆:
제가 3번이나 맞아줄거 같음? Roll
기준치: 10/5/2
굴림: 36
판정결과: 실패
 
앗싸
 
...각설하고 가위를 들고 이제 뭘 하나요?
 
권다미:(충분히 달궈진 가위 들고.. 지네 사이로 막가 찌릅니다)
 
쇽-샥~
 
명중률은 무슨 판정 하는게 좋을까요?
 
아니 중심만 노리면 되나?
 
다미는 어때요? 다미라면 정확히 찌를 수 있나요?
 
권다미:(그럼그럼. 그 사이에 지네 한두마리 껴도 내 알바 아니거든)
 
쿨뷰티.
 
그럼 갑작스런 뜨거운 가위의 등장에 지네들은 열기를 느껴 삶은 지네가 되기 전에 중심에서 흩어집니다.
 
중심에서 꺼내진 것은 썩은 인간의 손임을 알게 됩니다.
 
다미 산치 체크...이전에.
 
다미.
 
권다미:(응.)
 
아까 살점이라고 생각했었나요?
 
권다미:(응.)
(썩은 냄새가 나잖아. 지네는 육식곤충이라구.)
 
산치 체크. 0/1입니다. 예상을 미리 했으니 경감합니다.
 
권다미: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73-73)
 
좋아요...
 
썩은 인간의 손에 꽉 쥔 자명종 시계가 보입니다.
 
잘못했으면 시계를 찌를 뻔 했네요.
 
하지만... 근접전 60이면 피하기 가능했을듯하니 넘겼습니다.
 
권다미:(웁...수돗가로 이동해서 가위 씻고 시계 끄집어내요)
 
권다미는 [자명종 시계]를 얻었다!
 
권다미:(그러니까... (지능판정굴린척...))
(...시계를 맞춰서 저 놈 이목을 끈 다음에. 명찰을 떼어보나? 하지만 저게 아니면 어떡하지?)
(권다미는 문득 데저트 이글이 그리워졌다.)
 
아니면 어떡해
 
KP때려서 맞게 하면 되지
 
권다미:(아니면...
 
?
 
권다미:(아니면 줘패야지.)
(KP말고 괴물.)
 
(저를요?)
 
(아)
 
권다미:(혹시... 맞고싶었던 거야?)
 
전 마조티알러지만 마조GM은 아닙니다.
 
권다미:(그래.)
 
다미는 어떻게 하나요?
 
권다미:(그러면 이제 서류에 아무것도 못 적게 여기를 탈출해줘야지...)
 
결심했나보군요.
 
권다미:(잠깐. 하나더.)
(저 지네들 독이 있을까? 자연 기능 필요없이 내가 물려봐서 알 거 같아.)
(하여튼 무지 아프지>)
(?)
 
동물 다루기 성공하면 지네 사역 가능합니다.
 
권다미:(이 썩은 손으로 유인하면 사역보다는... 동선을 잘 짜는 지능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그것도 좋은 방법이겠군요.
 
어떤 계획을 짜고 있나요?
 
권다미:(저 괴물한테 중요한 건 저 초록색 팔이니까, 저 앞까지 지네들을 끌고 간 다음에 초록색 손 사이로 던져넣는거야. 투척무기로 쓸만한 것두 아니니까 쥐어줘도 큰 문제는 없지?)
(지네들이 냄새를 맡고 거기까지 가면 좋은거고 아니면 시계를 쓰는 플랜 B로 간다.)
 
다미쨩, 가지고 있는 걸 전부 사용해도 괜찮아요.
 
권다미:(진정제를 내가 맞아야하는지 저게 맞아야하는지 헷갈려서 그래.)
(나도 허리에 저거 심고있는거잖아.)
 
원래는 인간이었으니 통하지 않을까요? 확실히 사용 흔적은 있지만 소량으로 주님의 곁으로 갈 수 있을지도 모르죠.
 
사용 유무는 다미의 판단에 맡깁니다.
 
권다미:(주님 곁으로 갈 물건이면 나한테 맞추면 안 되지!!)
(좋아... 그러면 지네한테 물려서 신경팔렸을 때 진정제를 맞춘다. 가보자고)
 
좋습니다. 다미, 행동 서술 단계별로 해주세요! 이제 곧 끝이 보입니다!
 
권다미:(우선 지네들 앞에서 썩은 손을 들고 살랑살랑... 유인합니다.)
 
지네는 반응을 보이며 다소 소란스럽게 손으로 따라붙습니다.
 
권다미:(안 줄거야. 안 줘... 따라와라. 방향을 틀며 초록색 손 앞까지 유인하고...)
(초록색 손아귀 안에 넣고 재빨리 빠집니다.)
 
그 순간 초록색 손이 인기척을 느끼며 위협적이게 손을 휘두릅니다! 다미! 민첩이나 회피 혹은 행운!
 
권다미: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후!)
 
샤샥! 손아귀에서 간단히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초록 손에 수많은 지네들이 달라붙었습니다.
 
권다미:(내 아픔의 딱 73배만 맛봐라!)
 
썩은 냄새가 옮겼는지 이따끔씩 무는 지네에 고통을 참지 못하고 괴물은 몸을 비틀고 손또한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다미! 하고 싶은게 있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권다미:(괴물의 초록색 손과 몸이 이어지는 그 부분에 진정제 주사를 놓습니다!)
 
좋아요!
 
무리 없이 주사기의 주사액이 괴물에게 스며들어...
 
쿵-...
 
괴물은 약효에 정신을 못차리고 그대로 고꾸라집니다.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권다미:(하... 이제 목좀 쓰겠네)
제압 완료.
 
제압 완료.
 
권다미:(명찰 뒤를 살핀다.)
 
뒤집은 명찰은 방 안의 불빛으로 인해 그제야 잘 보입니다.
 
0116
 
숫자가 맞습니다.
 
권다미:역시....
(잠긴 문 앞으로 이동해 입력한다.)
 
경쾌한 소리가 들립니다. 직감적으로 번호가 맞았음을 느낍니다.
 
문을 열고 나오나요?
 
권다미:(끄덕... 문을 열고 나가기 전 서류철들 챙긴다.)
 
서류는 괴물과 당신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고 그 외 여러가지 실험에 관한 내용으로 추정되는 것도 있습니다.
 
모두 챙기나요?
 
권다미:(응.)
 
탈탈 털고 나옵시다.
 
권다미:(한아름 안고 나와요)
 
다미는 문을 엽니다.
 
...
 
...짝-
 
짝짝짝짝!
 
권다미:(뭐야? 꼬운 눈으로 박수소리의 근원지 살핍니다)
 
문을 열고 보이는 풍경은 조명을 밝게 킨 복도와...
 
문 앞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권다미:(아는 사람인가? 봅니다.)
(모르는 사람이네.)
 
다미는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는 다미를 잘 아는지 열성적으로 박수로 맞이해줍니다.
 
권다미:그쪽이 납치했어?
 
생김새는 다소 우스꽝스럽게도 역병의사 가면을 쓰고 있으며 온 몸을 가리고 있습니다.
 
Dr. ??:(박수를 치다가 그만두며 말합니다.) "아하? 축하하네, 축하해! 그래, 내가 당신을 데려왔지. 그래도 탈출해서 다행이야, 다시 한 번 축하하네!"
 
권다미:(대충 견적 봅니다... 이거 개겨도 되겠지?)
(서류철 바닥에 대충 던지고 수술복 열어젖힙니다.)
내 심장 내놔. 허리에 이거 뽑고.
 
Dr. ??:"세상에! 세상에! 이것도 알다니. 역시 정신 부분에서는 인재야! 하하!" (만족하는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어라? 다미, 허리에 그걸 뽑아도 되겠나? 정말로?"
 
권다미:왜? 심장 거기다 옮겨 심기라도 했어?
 
Dr. ??:"그런 섭한 소리를 하면 안되지 다미. 내가 생각하는 건 더 위대한, 그래 위대한 것이야! 권다미. 물어보겠다네. 내가 왜 자네를 이곳으로 데리고 왔을까? 왜 권다미일까?"
 
권다미:...모르지. 나보다 더 좋은 애도 있었을텐데. (떠올려봅니다. 사라졌다던 사람들 간에 공통점이라도 있었나? 위대하고 뭣이고... 하기엔 나보다 ○, 걔가 더 나을텐데.)
 
Dr. ??:"아하! 몰라서 나의 계획에 마음에 동하지 않는가보군! 괜찮다네. 다미, 나는 신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했다네!" (쓰러진 괴물을 봐요.) "역시 그냥 인간은 적합하지 않군... 하지만 다미 넌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그래, 자네 또한 신이라 우기는 것들에게서 제 입맛대로 창조된 생명이 아닌가!?"
"어째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 어째서 더 다양한 가능성을 가질려고 하지 않지? 내 충분히 자네라면 그 손을 잘 다룰 수 있을텐데! 복수하고 싶지 않나? 제 멋대로 창조하고 실험을 해서 인간을 알고 싶어하고 농락하고 싶은 그 신이라는 것들을!"
 
권다미:야.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닥터를 힘껏 노려봅니다.)
(인내심이 없었다면 바로 달려들 듯한, 죽일 듯한 표정입니다.) 내가 왜 너한테 어울려줘야 하는데?
대답 안해? 그거 어디서 들었냐고?
 
Dr. ??:"하. 하하. 신도 그렇지. 인간은 약하다며. 그렇지 않은데 말이야... 그것들은 숨어서 무언갈 하기 좋아하지. 그 뒤를 찾아서 찌르면 그만이야... 세상에 그 무엇도 숨길 수 없다네. 자네가 이런 자인 걸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이 안다면 자네는, 당신은 어떻게 할건가!?"
 
다미는 순간적으로 떨어트린 서류철에서 문득, 무언갈 본 것 같습니다. ...알고싶진 않은 내용입니다.
 
호문클로스의 창조, 그리고 거짓 기억, 그걸 딛고 올라가 진정한 자아를 완성해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선례에는, 당신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권다미:(흘끗 보면서 짓씹듯이 뱉습니다.) 너. 뭐 착각하나본데.
내가 실험실에서 태어난 생명이라고 니 실험실 주관으로 들어갈 이유 없다. 나를 만든 건 닥터다. 허여멀건하고 되도않는 마스크를 쓴 니가 아니고.
다양한 가능성같은 소리 하고 있네. 맞을래?
 
Dr. ??:"...마치 그 말은 너를 만든 자의 말은 들을 생각인 거 같은데, 아닌가?"
(마스크 안으로 낮은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핑거스냅을 칩니다. 그러자 쓰러진 괴물이 마치 좀비처럼 어기적 어기적 걸어나오더니 그의 옆에 섭니다.)
"나 또한 동의한다네."
 
권다미:(저건 또 왜 일어나는데? 약이 부족했나?)
 
다미가 보자면 마치 보이지 않는 실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서있기만하고 팔 또한 축 처져있습니다.
 
Dr. ??:"우리의 첫인상이 좋지 않은 건 사과하지. 그래. 자네는 여기서 나왔으니 충분히 돌아갈 권리는 있으니까. 하하, 다시 보고 싶은 자에게 나도 이렇게 팍팍하게 굴다니! 분명 자네가 이토록 매력적인 존재라서 그렇겠지!"
 
권다미:나한테 뭐라고 하려면 최소한 닥터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거야. 초면에 뒤통수 때려서 데려오는 너같은 새끼 말고.
괜히 말 길게 하지 말고 좋은 말 할때 심장 넣고 허리에 이거 뽑아라.
또 구슬릴 생각 하지.
 
Dr. ??:"하하하하... 참 아쉽게 됐네, 그렇군 응, 그래... 하지만 명심하게, 자네는 앞으로도 많은 일을 겪을 수 있지. 그걸 운명이나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다르네."
"마치 보이지 않는 신적인 존재가 장기말처럼 사건에 인도하는 일일지도 몰라." (그리고 낮지만 경쾌하게 웃습니다.) "그래 그래, 이야기가 길었지?"
 
그리고는 그는 다미가 이전에 가지고 있던 물품을 돌려줍니다.
 
권다미:(팔짱끼고 까마귀닥터 노려보다가 물건 낚아채요)
 
Dr. ??:"섭하네. 나는 꽤 오래 자네랑 있고 싶단 말이지... (진심 얘 도른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 변이 20cm 되는 크기의 상자를 들고 옵니다.
 
권다미:오래 보고 싶은 사람이 뒤통수를 후리냐?
(상자 열어봅니다.)
 
그 상자 안에 있던 것은 다름아닌 당신의 심장입니다.
 
그러니까, 아직도 뛰고 있습니다.
 
문득 그는 심장 위에 손을 포갭니다.
 
권다미:(가슴 한번 더 째야되나?)
 
Dr. ??:"...다미, 다시 한 번 말하는 것이라네." (수작질은 멈추지 않나봅니다.)
"이 심장을 내가 지금 움켜쥐어 터트리면 어떻게 될 것 같나?"
(스산하게 말하는 걸 보니, 이젠 진심인듯합니다.)
 
그러게요, 다미는, 어떻게 될까요?
 
자기 심장이 터진 걸 마지막 장면으로 이 삶이 끝나는 걸까요?
 
인간으로 살아가는 권다미의 삶이 끝나는 걸까요?
 
손이 올려져 있는지, 있지도 않는 불안감을 느낍니다.
 
권다미:까고 있네. 니가 터트리겠냐?
또 어디서 호문쿨루스를 구하려고?
 
그 말에 그는 풉, 웃음을 터트립니다.
 
권다미:(더있나???)
 
Dr. ??:"그렇다면 자네는, 나를 만나러 와줄건가?"
"가질 수 없다면 내가 살려줄 이유가 있겠나?"
 
권다미, 제안을 합시다.
 
당신의 각오를 보여주세요. 당신의 선택을 보여주세요.
 
그 어떤 방향도 좋습니다. 살려보낼 걸 제가 약속합니다.
 
대가는 이성상실을 없애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대신 당신의 각오를 보여주세요.
 
권다미:만나러 와도 되냐고 빌어야지 어따대고 협박질이야. 사회성 못배운 티 낼래? (뒷통수가 아리다. 비어버린 흉통이 시리다. 허리의 혹이 저리다. 지네에게 물린 손끝이 떨렸다. 이게 전부 저 같잖은 박사 놈의 짓 아닌가? 내가 살려달라고 빌어야 할 이유가 어디 있지?)
신한테 개기고 싶으면 니가 당사자가 되어야지 어디서 남한테 숟가락 얹으려 들어? 그냥 날 갖고 이것저것 하면서 놀고 싶은 걸 내가 모를거같냐? 너 내가 우스워?
빌어. 잘못했으니까 다음에 한번만이라도 만나게 해 달라고.
 
빌어.
 
당신의 말에, 마치 그런 말을 들을 줄 몰랐다는듯이.
 
그는 가만히 서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난 건 아닙니다.
 
심장 위에 포개놓은 손을 힘없이 떨어트립니다.
 
자신의 삶과 죽음을 손짓 하나로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나오는 고결하며 당당한 그 말에,
 
...이윽고 그는 고개를 떨어트립니다.
 
Dr. ??:"...아니, 라, 아니야."
"나는, 자, 네를 아니 너를 만나선, 안되는 자구나. 나의 이 모든 것들이, 잘못되었다고?"
(고개를 듭니다. 하지만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시선은 담담해보입니다.)
"그렇군...그래..아니, 그렇네요."
"나, 또한 그것과 같은 짓을..."
 
그리고 말합니다.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라도 만나지 맙시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느끼며 당신에게 했던 행위가 모두 자신의 이기심을 위한 일임을 깨달으니,
 
권다미:얼굴 까고 얘기해라.
 
당신의 말에 그는 끄덕이며 가면을 벗지만 얼굴의 반쪽만 벗습니다.
 
Dr. ??:(마치 피와 깎여나간 살이 달라붙고 뼈도 드러난 괴기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만은 여전히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그것에 어떤 감정을 붙인다면, 그렇습니다. 동경입니다. 이 상황에서 동경을 느낍니다.)
 
당신을 생각합니다.
 
끝내 인간으로의 삶을 선택하는 당신을 생각합니다.
 
부조리한 일에도 의연하게 있는 당신을 생각합니다.
 
당신은, 다미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권다미:(생각한다. 심각한 생각은 아니다. 얼굴 꼴이 어디서 얻어맞고 온 모양이네. 그래서 복수하겠답시고 나를 쓰려고 한 건가?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는 더욱 괘씸한데도, 최대한의 동정심을 발휘하여 폭언을 쏟지는 못하는 것이다.)
(동경과 동정이 맞물려 권다미는 닥터 ??를 꼬나볼 뿐 기다릴 수 있었다.)
 
Dr. ??:(당신이 가만히 기다리자. 눈썹도 없어진 눈매가 휘어접힙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습니다. 빌지는 않지만, 그대로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권다미:(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손 내밀어 상자에 얹었다.) 그러면 수술 시작해.
 
주머니에서 소중히 보관한 약과 함께 봉서를 꺼냅니다.
 
Dr.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미. 주문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또한 허리도 약을 먹으면 제거됩니다. 아직 팔이 자라지 않았기에."
(공손하게 전해준 뒤 일어나서 말합니다.)
 
그리고 바깥으로 가는 문을 안내합니다.
 
권다미:(살짝 신경질적인 손길로 약을 낚아채고 안내를 따라 들어갔다.) 다시 만나지 말자고 했다.
 
Dr. ??:(쳇.)
(아아아 당연하죠 넵.)
 
당신은 밖으로 나가나요?
 
권다미:(심장도 원위치되었다면 뒤도 안 보고 나갑니다.)
 
심장도, 그를 되돌릴 주문도, 약도 모두 있습니다. 심지어 되돌리는데 도움이 되도록, 서류도 그냥 쥐어줍니다.
 
권다미:(이렇게 순순하면 뭔가 의심스러운데...)
 
오랫동안 느끼지 못한 것 같은 바깥의 날씨가 다미를 반깁니다.
 
또다시 탈출했습니다. 스스로 선택해서 나아갔습니다.
 
분명 신이라는 것들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아갑니다.
 
그것이 당신이 선택한 길이라면,
 
이 길이 항상 당신의 마음처럼 올곧기를 기도합니다.
 
...
 
-
 
...
 
수 일 후, 당신이 갇혀있었던 그 곳에 커다란 불이 났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당신이 모르던 남아있던 것들은 다 타고 없어질 것입니다.
 
그 누구도 당신이 인간이 아니었다는 걸 알 방도가 지금은 없겠죠.
 
하지만 그게 중요한가요?
 
당신은 스스로가 '인간'임을 증명했습니다.
 
그거면 된겁니다.
 
END
 
권다미 생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