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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솔::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 백업 로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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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솔::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 백업 로그

루은07 2022. 2. 25. 00:25

세션카드 : 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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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진실로
 
크툴루의 부름 팬창작 시나리오 전복의 시 作
 
오랫동안 당신을 의문스럽게 만들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건 ...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사하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사하: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진상을 듣고 싶으면 토요일에 학교로 와.
 
어떤 고민을 했던 간에, 당신은 사하가 부르는 곳으로 간 자입니다.
 
이야기는 그곳에서 시작합니다.
 
교실 문을 열자 사하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솔아:(뭘까 싶어서 사하를 봅니다. 나를 위한 커플링?)
 
커플링? 보다는 크기가 큰 무언가입니다.
 
솔아:(시야 줌 인 해서 봅니다.)
 
풍선이네요. 사하는 풍선을 들고 있습니다.
 
솔아:풍선이네? 어디서 받았어?
 
사하:...
어디서든?
맞아, 지,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어. ...그것보다 이거 좀 불어줘.
 
바늘을 든 사하가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솔아:...?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사하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솔아:(심리학 해도 되나요?)
 
괜찮아요.
 
솔아:(해보자...)
심리학
기준치: 40/20/8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의뭉스럽게 풍선을 받고 사하의 상태를 봐요)
 
사하를 심리학적으로 읽어 보자면,
 
꽤 괜찮은 모양입니다. 얼마 전에 그런... 그, 기억하죠? 수업시간 도중에 뭔가가 소환되던... 그런 일이 있었으니, 조금 후유증이 있는 것도 같지만.
 
말할 수 있는 것은 평온하다는 것 뿐입니다.
 
솔아:(우으 필통도 소리 안나는 걸로 샀으니 괘...괜찮겠지?)
(솔아는 풍선을 입에 대고 붑니다. ...뭐 스트레스 발산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기도 하고요.)
 
솔아의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사하는,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솔아:(나도 좋아해 불꽃놀이도 아니고 이게 뭐람)
(창문이 있다면 창 밖을 봅니다. 없으면 사하가 뭘 쓰는지 봐요.)
 
창 밖에는 연둣빛 작은 새가 창틀에 앉아 교실 안을 보고 있습니다. 옆에는 하얀색 친구가 있네요.
 
솔아:....
(사하를 봅니다;)
 
솔아가 교실 창 밖을 보는 사이 사하는 글씨를 적는 것을 끝냅니다.
 
솔아:(오)
 
사하:...
알잖아, 이런 건 그냥 농담인걸...
 
솔아:알고있지 그래서 안놀란 거 뿐이야...
 
사하:(사하는 웃었다.) 한번 터트려 볼래?
 
사하가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솔아:생명을 풍선 안에 담는 건 지나치게 이상한 발상이야 사하야. 보통 그런 건 인형의 역할 아냐?
 
사하: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이건 그냥 풍선이고, 이건 그냥 내가 조금... 적은, 거니까. (퐁 소리 내며 마카 뚜껑 닫았다.)
 
솔아:이런 식으로 친구의 스트레스 발산법을 알고 싶지 않았어~ (풍선을 잡고 터지지 않을 정도로만 디오용 디옹거려요)
정말로 터져서 사람이 한 명 죽는다면 숨을 불어넣은 내가 죽지 않을까?
 
사하:농담은...
 
솔아:괴기한 얘기도 좋아해! 생각을 해보자! 이 풍선에 헬륨이 들어가 있고 그걸 날려보냈을 때, 풍선은 위로 올라가다가 터지가 되잖아? 만약 풍선이 터질 때 누가 죽는다면 악당이 70억 개의 헬륨 풍선을 만들어낼 수 있겠지!
사소한 농담이라고... (그래도 스산한 기분에 살살 풍선을 꽙 쥐어봐요)
 
솔아, 행운 판정.
 
솔아:
기준치: 50/25/10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풍선은 터지지 않습니다.
 
솔아:(쬠 아슬했다...)
 
솔아와, 솔아가 던지는 농담을 바라보던 사하는 바늘을 손에 쥡니다.
 
사하:만나자마자 나한테 '모든 일의 진실'에 대해 물어봐. 무서워 하지 않아도 돼.
겁먹지 마.
알잖아, 이건 그냥... 풍선일 뿐이니까.
우리... 그래도 태어났잖아.
 
그리고 솔아에게 한 발짝, 다가와서 스스로 풍선을 터트립니다.
 
펑!
 
사하가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비산합니다.
 
SANc 1d5/1d10
 
솔아:........어/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광기 컴온)
rolling 1d10
 
(
3
 
)
 
 
=
3
(친구가 터졌는데도 이러는 간악한 놈)
(뭔가 뺨에 물기가 있는 거 같아서 볼을 손으로 닦아봅니다.)
 
뺨을 닦고, 눈이 가려지는 사이... 아, 뼛조각도 날아오는군요.
 
솔아:(손나노 히도이요...)
(그냥... 서있습니다... 뭐지 이 비현실적인 일이?)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가만히 서 있는 솔아의 안면을, 사하의 대퇴골이 완전히 강타합니다.
 
홈런입니다!
 
사하, 고관절로 당신을 격퇴!
 
솔아:(이딴 발언)
 
체력 -2d4
 
솔아:
rolling 2d4
 
(
3
 
+
1
 
)
 
 
=
4
(10-6)(다행히 쓰러지지는 않았죠...)
 
코 연골이 좀 뭉개졌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러네요.
 
사하는 이제 없군요.
 
솔아:(그냥 황망하게 서있고 아픈 신음을 내며 뼛조각을 주워봅니다.)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어느새 주저앉아 바닥에 나뒹구는 당신의 손에 척추 뼈가 만져집니다.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체액들, 그러니까 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사하는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솔아:(사람은... 풍선이 아니다... 사람은 풍선이 아니다... 하지만 사하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사하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사하: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진상을 듣고 싶으면 토요일에 학교로 와.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던 간에, 당신은 사하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교실 문을 열자 사하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솔아:(나를 위해 준비한 약혼 반지인가요?)
 
글쎄요?
 
솔아:...그거 뭐야 사하야?
 
사하:(사하는 대답하지 않는다. 사하는 노란 고무 풍선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솔아:(풍선이구나...)
풍선... 우와, 풍선 좋지! 나는 어디 놀러가면 풍선 꼭 사거든.
 
사하:나도. 풍선 좋아하, 는구나.
...맞아.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 그보다 이거 좀 불어줘, 솔아야.
 
바늘을 든 사하가 당신에게 노란 고무풍선을 건넵니다.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사하는 그 외의 말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솔아:응? 이게 이야기의 끝이야? 사하 너도 참 특이하다. (머리를 긁적이고는 풍선을 후우 불어요.)
 
이게 끝입니다.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사하는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삑,
 
그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풍선을 좋아하는 당신.
 
솔아:(창 밖을 봅니다. 주말에 학교를 와서 아무도 없으니 꽤 기분이 묘하거든요.)
 
창 밖에는 연둣빛 새와 하얀색 친구가 창틀에 앉아 교실 안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체육반 아이들도 연습하러 나온 것 같아요.
 
솔아:...
(사하를 봅니다;)
 
그리고 사하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사하:...알잖아, 이건 그냥 농담인걸.
한 번 터트려볼래?
 
사하가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솔아:농담이라지만 내가 아는 사하는 순수 문학만 읽는 가련한 학생이지 오컬트를 좋아하는 사람인 줄은 몰랐어~
(풍선을 받고 살살 토옹, 토옹, 손에 튕깁니다.)
정말이라면 숨을 불어넣은 내가 죽지 않을까? 생각해봐, 이런 괴담은 풍선 보다는 인형이 더 적합할 거 같아.
 
사하:괴담... 아니야, 그런 거. 농담이니까. 웃기 위해서 하는 거.
 
풍선을 통통 손에서 튕기는 솔아.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던 사하는 바늘을 손에 쥡니다.
 
사하:만나자마자 내게 모든 일의 진실에 대해 물어봐줘. 괴담으로 생각하지 마. 겁, 먹을 필요도 없어.
 
이건 그냥 풍선이야. 인형이 아니야.
 
솔아:우와... 바늘까지... 네 스트레스 발산 방법을 보는 게 참...
 
우리... 그래도 태어났잖아.
 
그렇게 말하고, 알죠.
 
솔아의 손 안에 있던 풍선을 터트립니다.
 
스트레스를 발산하듯 사하가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비산합니다.
 
솔아:.......
 
SANc 1d5/1d10
 
솔아: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와라 광기 와라)
rolling 1d10
 
(
3
 
)
 
 
=
3
?
......어...?
 
아, 뼛조각도 날아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솔아, 피하지 않나요?
 
솔아:(느릿느릿 피해봅니다.)
 
회피 판정.
 
솔아: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세상에, 사하의 상완이 당신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홈런입니다! 사하, 팔뼈로 당신을 격티!
 
체력 -2d4
 
솔아:(으.........아파!)
rolling 2d4
 
(
4
 
+
4
 
)
 
 
=
8
(좋아요 저 건강 판정 해야됨)
 
죽겠다 싶습니다.
 
솔아:(건강 판정 할게요...)
 
네...
 
솔아:
건강
기준치: 50/25/10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
(기절하진 않고 그냥 일어나있습니다...)
 
죽도록 아프지만 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요. 사하는 없군요.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당신의 발치에 척추뼈가 채입니다.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체액들, 그러니까 피...
 
솔아:(너무 아파서... 분명 맞고 넘어져서 머리가 아프고... 그래도 살아는 있고...)
 
하지만 사람으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솔아:...그러니까...
(사하는 터졌고.... 풍선은 사람이 아니고 사람도 풍선이 아니라...)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사하는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그래요.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것은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사하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사하: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 진상을 듣고 싶으면 토요일에 학교로 와.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던지 간에, 당신은 사하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사하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솔아:(그러니까... 저건 결혼 반지라는 거죠?)
 
글쎄요?
 
솔아:(그러니까. 그러니까. 이것은, 그래요. 완벽하게 똑같다고 하기에는 이미 명확하게도 솔아는 지쳤습니다. 이성이 안돌아왔다는 거죠.)
(그리고, 한 번 일어나는 일은 두 번 안일어나지만, 두 번 일어나는 일은 세 번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솔아는 사하에게 가서 말합니다.)
모든 일의 진실이 뭐야?
 
당신의 질문을 들은 사하는 눈을 깜박입니다.
 
사하:과거로부터, 온 것과... 미래로 가는 건 다른 거. 알아?
솔아는 오늘 여기 왔어. 이해할 수 없는 걸 이해하고 싶어서 여기 온 거지.
우리는 살면서 왜 이런 일을 겪는 건지, 거기 대체 무슨 의미가 있어서 우리가 이렇게 굴러 다녀야 하는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나요, 당신.
 
사하는 재차 말합니다.
 
사하:하지만, 솔아야... 생각해 봐, 너는 미래로 가고 있어.
 
과거로부터 온 게 아니잖아. 응, 그치...
 
그치만, 봐. 풍선이 여기 있어...
 
사하:있잖아...
#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잠깐만.
 
사하:있지... 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한대.
풍선, 불 거야?
 
솔아:풍선 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하면 큰일이야. 그렇지?
 
무언가 많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미래로 가는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꼴을 보아하니 그렇지도 않은가봐요.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어느 쪽을 향하든....
 
당신, 풍선을 부나요?
 
솔아:(풍선을 붑니다.)
(후우, 후우 풍선을 불고, 계속 불고, 터질 때까지 붑니다.)
 
터질 때까지 부나요?
 
정말로요?
 
솔아:(터질 때까지 불다가 입구를 묶지 않고 손가락으로 쥡니다. 그리고는 창밖에 그대로 놓습니다.)
(입구를 쥔 손을 놓습니다.)
 
풍선이 날아가버립니다. 창틀 밖에서 바라보고 있는 연둣빛 새와 하얀 친구 위로, 내용물을 비산하며 날아가버립니다.
 
사하의 표정이 울 것처럼 일그러집니다.
 
사하:너는 뭐가 문제야?!
 
그가 당신의 멱살을 잡으며 앞뒤로 마구잡이로 흔듭니다.
 
내지르는 소리는 비명같습니다.
 
시야가 거꾸로 뒤집힙니다.
 
솔아:너만 그러는 거 이상하지 않아?
 
사하:그럼 넌 뭘 하고 싶은 건데?! 네 사명은 뭐야! 여기 왜 왔어!?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하는 거야! 뭐가 그렇게 무서워!!
사람으로 태어났잖아, 우리는! 진실을 알고 싶지 않아?! 우리는 대체 왜 태어난 거냐고!!!
 
생명을 건 전투가 벌어집니다.
 
고작 당신이 날려보낸 풍선 때문에.
 
솔아:(태어난 이유를 풍선에 다 담기에는 너무 풍선은 약하잖아.)
 
사하-솔아의 순으로 턴을 진행합니다.
 
사하는 울면서 주먹을 내지릅니다. 그러고 싶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요.
 
사하:
비무장
기준치: 25/12/5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솔아:(님 진짜 죄송한데 인성질 해도 되나요?)
 
예 뭐...
 
솔아:(......여기 몇층인가요?)
 
4층 정도입니다. 떨어지면 죽겠네요.
 
솔아:(역시 키퍼야 이야기가 빨라서 좋군)
(솔아는 난간 창틀에 서있을게요.)
풍선과 인간은 달라. 그야 풍선은 밑으로 가지를 않는 걸. 부딪혀도 터지지 않아.
한 번 만 더 해봐. 내가 터질게.
 
우리 인간의 호흡이 담긴 풍선은 끝내 아래로 도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창가에 위태롭게 선 솔아의 발치에 불지 않은 풍선이 널려있는 것도 같습니다.
 
솔아, 풍선을 부나요?
 
한번 더 할 건 가요?
 
솔아:...(날고 날아서 결국 다시 발치에 떨어지니 도돌이표 같기도 하고, 기분이 오묘합니다. 위태롭게 열려있는 창문에 걸터 앉고는 다시 붑니다. 다시 한 번 더 해도. 터지는 건 둘 중 하나니까 이 얼마나 동전 뒤집기보다 명료한 결과인가요.)
 
사하는 교실바닥에 주저앉아 있습니다.
 
울 것 같은, 아니. 명백하게 울고 있는 얼굴로 풍선을 부는 솔아를 지켜봅니다.
 
다 불었으면 넘겨주세요.
 
솔아:터진다면 내가 터지고 싶었는데.
(풍선을 주고 가만히 바라봅니다.)
 
훌쩍, 코 먹는 소리...
 
풍선을 받아든 사하는 다시 반복합니다.
 
실을 달고, 풍선 위에 검은색 마카로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사하의 손이 풍선에 닿을 때마다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계속하나요?
 
솔아:(..........................)
(지금 PL랑 PC랑 상호 반대의 컨트롤이라서 진정하고.)
(..창 밖을 봅니다.)
 
창 밖은 그대로입니다.
 
연둣빛 새와, 하얀 친구와, 교실 안을 모르고 연습하고 있는 학생들...
 
솔아:...
(사하를 봅니다;)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늘이 있습니다.
 
솔아:...태어나는 의미는 어디서 알아야 해?
 
사하:미래로 가는 방향은, (킁,) 어떻게 알아야 하냐는 거 같아.
어떻게 알겠어, 그냥 풍선인걸...
 
솔아:그렇지만 이 풍선 안에는 이제 많은 게 담겨있는 걸. 우리 둘의 싸움과, 내 숨이랑, 그리고... (사하를 봐요....)
 
울분과, 싸움과, 숨과, ....
 
당신, 그 풍선 터트리나요.
 
솔아:(솔아는....)
(터트리지 않습니다... 여전히. 풍선 안에 담겨있는 게 만약 자신의 생명이 아니라 사하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당신이 터트리지 않는다면.
 
사하는 바늘을 집어들고 한 걸음씩 다가옵니다.
 
그리고 말하겠죠.
 
사하:만나자마자 내게 모든 일의 진실에 대해 물어보라고.
무서워하지 말라고, 겁먹지 말라고, 이건 그냥 풍선이니까...
의미를 몰라도, 우리, 태어났으니까...
 
스스로 풍선을 터트립니다.
 
펑!
 
그리고 다시금 사하가 허공에서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비산합니다.
 
SANc 1d5/1d10
 
솔아:(이쯤되면 대실패 가자)
SAN Roll
기준치: 54/27/10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10
 
(
9
 
)
 
 
=
9
(왔다 왔다)
(장기적 광기 왔습니다.)
광기의 발작 - 요약
필사적인 도주:
탐사자가 정신을 차려 보니 먼 곳에 와 있습니다.
 
솔아:(도망칩니다.)
 
하지만 어디로요?
 
교실 문은 어느새 사라지고 맙니다.
 
솔아:(어디로든, 사하가 없는 곳으로, 멀리, 멀리...)
 
창문은 열리지 않도록 통유리로 막혀버립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교실 가장 끝에서 목도합니다.
 
뼛조각이 날아오는 것을, 인간의 대퇴골이란 참으로 무겁고, 살갗같이 고무조각이 나풀나풀 내려앉는 것을...
 
사하는 산산조각나버렸습니다.
 
당연하지만 그는 온전히 붙지 않습니다.
 
풍선이 아니니까요...
 
아니면 이 무의미한 이야기를 계속할까요?
 
다시 그를 만나러 가겠어요?
 
이 이야기의 끝에 무언가 근사한 것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나요?
 
정말로 그럴 수 있어 보여요?
 
시나리오를 끝내겠다/시나리오를 계속하겠다
 
솔아:(도망쳐야한다면 우선 길이 있어야겠지요.)
(계속합니다.)
(어딜 가.)
 
풍선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요.
 
당신은 풍선을 가져와 크게 호흡을 담아 붑니다.
 
그리고 흩어진 사하 사이에서 바늘을 찾아 그것을 터트립니다.
 
솔아:.........
 
솔아:(이 풍선 안에는 이때까지의 기록, 나의 숨이, 우리 싸움이, 사하의 목숨이 들어있지만....)
(아직 태어난 이유와 진실이 담겨있지 않은 거 같습니다.)
 
그런가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엇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토요일의 학교.
 
문을 열면 사하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솔아:(역시, 금혼식 반지인거겠죠?)
 
그렇게 생각하나요?
 
솔아:(하지만 되돌려져있지 않은 이성을 보면 그렇지 않겠죠. 계속 되는 증거가 솔아에게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솔아는...)
모든 일의 진실이 뭐야?
 
당신의 질문을 들은 사하는 눈을 깜박입니다.
 
사하:알지, 과거로부터 온 것과 미래로 가는 건 다르다는 거... 여기 왔잖아. 솔아야. 이제는 알아? 우리는 왜 대체 이런 일을 겪는지. 무슨 의미가 있다고...
 
솔아:의미.... 모르겠어. 의미는 이미 정해져있는 거야? 아니면 내가 만들어야 돼?
 
무슨 뜻인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나요. 사하는 다시금 말합니다.
 
사하:그런 거 몰라도 미래로 가고 있지... 응. 우리는 과거로부터 온 게 아냐.
그치만 이거 봐. (사하는 만지작거리던 파란 풍선을 들었다.) 풍선이 여기 있잖아.
있지... 솔아야. 모든 사람들은 풍선에 열광하는 거, 알아?
풍선 불어볼래?
 
솔아:나는...
(사하를 똑바로 바라봅니다.)
네가 불어주는 풍선이 좋아.
 
사하:그렇구나.
 
사하는 풍선을 붑니다.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마찰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삑, 삑, 삑...
 
그동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솔아:(그냥 사하를 바라보고 있어요.)
 
글씨 쓰는 것을 막지는 않나요?
 
창밖은요?
 
당신은 그냥 이곳에 있나요?
 
솔아:(가만히 있습니다.)
 
사하는 글씨 적는 것을 끝냅니다.
 
사하:그냥 농담이니까. ...터트려 볼래?
 
솔아:정말로 농담인지 내기 해볼래? (웃으며 풍선을 받습니다.)
 
사하:내기 이기면 솔아가 컵떡볶이 사는 거야? (사하는 웃었다. 사하는 바늘을 내민다.)
 
솔아:응, 좋아! (활짝 웃으며 바늘을 받습니다.)
농담이 아니라면...
(풍선을 터트립니다.)
 
무엇을 기대했나요, 당신?
 
펑!
 
사하가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고깃덩어리가 비산하고 뼛조각이 난무합니다.
 
SANc 0/0
 
솔아:
SAN Roll
기준치: 45/22/9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인간의 뼈란 참 넙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같지는 않죠, 풍선같지는 않아요...
 
솔아:(아무 말 없이 터져버린 사하를 바라봅니다.)
농담이 아니라면, 나랑 같이 나가자.
 
하악골이 당신의 뺨을 치고 지나갑니다.
 
꽤 얼얼하겠습니다. 코피가 나지는 않나요?
 
하지만, 솔아... 알고 있지요.
 
사하는 이제 없어요.
 
사람은 풍선이 아니지만, 단지 그 풍선을 터트리면 사
 
솔아, 당신에게 일어난 사건이 있습니다. 하나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고,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되짚고 또 되짚어보아도 알 수 없어서. 기억을 회상하여도 느껴지는 것은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리고 사하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당신은 이미 토요일의 학교로 온 자입니다.
 
문을 열면 사하는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솔아:(그렇다면 역시... 돌반지겠지요?)
 
당신이 바라는 일이 일어날까요?
 
솔아:(솔아는 사하에게 갑니다.)
 
솔아가 사하에게로 갑니다.
 
솔아:내기는 내가 이겼어. (사하 손을 잡고 이끕니다.)
 
어디로요?
 
솔아:(밖으로요)
 
그러나 솔아, 알고 있겠지만.
 
우리는 여기서 도망칠 수 없습니다.
 
당신은 도주하고 싶은 광기에 휩싸여 있으나 도주할 수 없습니다.
 
솔아:.......
(나가자고 했는데 그러지 못한다면...)
(사하를 보고, 풍선을 달라고 합니다.)
 
사하는 순순히 풍선을 내밉니다.
 
이번엔 무슨 색인가요?
 
조금 달라지지 않았나요?
 
조금 달라지는 이야기에는 조금 달라지는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요?
 
기회가 찬스이듯 해프닝은 사건인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요?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요?
 
살면서 풍선 처음 불어보는 건 아니잖아요...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하니까.
 
솔아는 풍선을 어떻게 하나요?
 
솔아:(안불고 주머니에 넣습니다.)
 
여기에는 아직도 불어지지 않은 풍선이 많고, 매직이 있고, 바늘이 있습니다.
 
당신은 그 중 하나를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사하는 울고 싶은 듯 합니다.
 
솔아:(왜 울려고 하는거야)
 
모르죠.
 
사하는 다시금 새 풍선을 꺼냅니다.
 
솔아:그 행동에 의미가 있어?
 
사하:모르겠어.
 
솔아:그럼 하지말자.
 
사하:왜?
 
솔아:의미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니까. 다른 걸 하자.
 
사하:그러면 뭘 하고 싶은데?
우리는 교실에 있고, 풍선을 갖고 있고, 바늘이 있어. 마카도 있고.
하지만 나갈 수는 없어... 알잖아.
 
솔아:그리고 풍선을 불고 네가 터트리면 너도 터져.
이 길고 장대한 일에 의미가 없으면 짧고 작은 일이지만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그래, 너랑 지금 얘기하는 것도.
...끝은 있어?
 
사하:...응.
 
당신이 말을 듣지 않을 것임을 느꼈는지 사하는 새로 꺼낸 풍선을 입가에 가져다 댑니다.
 
사하:모든 사람들이 풍선에 열광하니까.
 
솔아:너도?
 
사하:나도.
너는?
 
솔아:아직 아니야.
 
새로운 풍선이 새로운 숨으로 몸집을 불리고 새로운 마커로 글씨를 적노라면.
 
솔아:세 번 정도 같은 말을 들으면 아무리 재미없는 이야기라도 질리는 거 알아?
(마커로 글씨 쓰는 거 발로 차서 날릴래요)
 
...
 
글자가 적히다가 뚝 끊깁니다. 풍선이 교실 안에서 통, 통 튕깁니다.
 
사하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무언가 하고 싶은 게 있느냐는 듯.
 
솔아:...잘 못 말했다! 재미없는게 아니라 재미있는이었어.
다시 불거야?
 
사하:...
지금은, 아직은. 아니.
 
솔아:왜?
 
사하:풍선 하나가 있으니까.
 
솔아:두 개는 안 돼?
 
사하:두 개씩 있을 필요는 없거든.
 
솔아:사하야. 여기서 네 역할이 뭐라고 생각해?
 
사하:...
나는 너를 불러야 해.
 
솔아:그리고?
 
사하:풍선에 열광해야 하고.
이야기의 끝에 가서는 죽어.
 
솔아:사하 네가 풍선에 열광하지 않으면 어떻게 돼?
 
사하:여기 있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
 
솔아:그럼 그게 나가는 게 아닐까?
 
사하:그치만 어디로?
솔아야, 우리는 미래로 가고 있어? 아니면 과거에서 온 거야?
 
솔아:과거에 묶여있다고 생각해. 풍선을 묶고 끈을 다는 거랑 똑같이...
반복되면 미래로 간다고 말 못해. 무언가 막혀있다면 절대로 미래로 갈 수 없어. 그게 나도 풍선에 열광하게 되는 결과라고 해도.
 
그거 참 좋은 말이죠.
 
앞이 막혀 있다면 우리는 미래로 간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묶여있을지라도 과거로부터 왔습니다.
 
사하:솔아는, 어째서 우리가 이런 일에... 묶여 있다고 생각해?
 
솔아:으응... 그러니까... (뭐라 대답해야되나 이이잉)
안좋은 일이 있어서, 사하가 해결책을 알고 있어서, 그래서 주말에 학교에 왔어.
 
사하:그리고?
 
솔아:풍선을 보고 사하 부탁대로 불고는 네가 터트리고는 너도 터져.
 
사하:우리 이야기는 그게 끝일까?
 
솔아:중간에 내가 방해하면 사하는 방금처럼 다른 반응을 보여줘. 그게 끝인지 모르겠어. 끝이라는 건 이후가 없다는 거잖아. 하지만 반복되는 건...
반복... 참 좋지. 여기서 평생 가만히 놀아도 돼.
사하 너는 어때? 여기서 살까? 시간과 상관없이 끝이 없다면 주말은 끝나지 않고 우리는 굶거나 그러지도 않을거야.
 
사하:그걸로 괜찮아, 솔아야?
진상이 무엇인지는 이제 몰라도 돼?
이제 아무래도 좋아?
 
솔아:그렇다면 사하 네가 나에게 의미를 줄래?
중요한 건 말이야.
내, 나의 관점에서는
이런 일의 시작조차 모른다는 거고, 그래서 이야기의 끝이나 진상이라고 해도. 사하 네가 몇 번이고 터진다면, 그걸 눈 앞에서 보는 사람은 보통 버티기 힘들잖아?
포기는 안 해. 사하 네가 죽는 게 풍선에 끈을 매다는 것처럼 묶어여있다면 내가 그러지 않게 계속 풍선을 불지 않고 숨기는 거야.
 
...
 
...
 
문득 사하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사하:너, 과거에서 왔구나.
 
과거로부터 온 것과 미래로 가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곳에 온 이유,
 
당신이 알고 싶었던 진실,
 
당신이 이해할 수 없어 괴로웠던 것.
 
그런 것은 없습니다.
 
단지, 모든 인간이 진실로 풍선에 열광했기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된 것 뿐입니다.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그곳에 내렸을 때 상품으로 받게 되는 풍선이 저 멀리 날아가지 않도록 꼭 쥐는 것처럼.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무엇이든 하세요.
 
우리는 모두 그냥, 어쩌다보니 창조되었습니다.
 
이 공간은 당신과 사하를 위해 세팅되었습니다.
 
당신을 위해 세팅된 학교, 당신을 위해 세팅된 노래를 즐기세요.
 
규명해야만 할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저 지금 사하의 손을 잡고 거리에 나가세요.
 
인생은 놀이공원의 청룡열차와 같은데, 우리의 굳은 마음은 너무나 고지식한 나머지 열차에 탈 때 당신으로 하여금 이게 진짜라고 믿게 합니다.
 
열차는 위로 아래로 여기저기 잡아 돌고 한동안 스릴과 오싹함도 느끼고 오색으로 빛나는데,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오랫동안 열차를 타다보면 문득 의문을 갖기 시작합니다.
 
솔아:이거 진짜야, 아님 그냥 놀이기구야?
 
그럼 이게 무엇인지 잘 기억하고 있던 다른 사람들이 와서 말해줍니다.
 
사하:걱정하지 마, 겁먹지 마. 이건 그냥 놀이기구고 농담이니까...
 
이제는 당신도 풍선에 열광한다고 해주세요.
 
당신과,
 
당신 너머의 플레이어 모두.
 
그러면 마지막으로,
 
분식집이나 갈까요? 이 시시한 이야기는 버려두고.
 
당신을 위해서라면 이 세상에 분식집따위는 금방 세워질 테니까요.
 
솔아:(분식집을 나서기 전에 창 밖을 봐요.)
 
창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엇인지 모를 것을 기계적으로 연습하던 학생들도,
 
연둣빛 새도,
 
하얀 친구도.
 
이제 이곳에 남은 것은 솔아와 사하 뿐입니다.
 
그래요, 우리가 그저 이야기 속 인물들에 지나지 않듯,
 
그러나 인생을 살아가는 수많은 인물들과 다를 바 없듯,
 
우리가 겪은 이야기들은 그저 놀이기구이며, 풍선이고, 생일 뿐이니까...
 

 

풍선에 열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