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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은이 사는 곳
니카챠 :: 히스클리프 로그 백업 본문
- 사솔 페어를 AU식으로 다녀왔습니다.
- 이전의 페어로 간 시날 언급은 없습니다.
- 부도덕한 PL로 인해 여러...만담이 아닌 저질 개그가 있습니다.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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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 숑곰
KPC 카챠 코토바, PC 베로니카 M. 레이
내일은 당신의 결혼식 날입니다.
네, 상대의 얼굴도 모르고 이름과 그 상대 집안의 명성만 익히 들어 알 뿐인 정략결혼 말입니다.
이 지진한 시대의 결혼은, 당신의 집안도 그러하듯이, 대체로 그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마음과 감정이 함께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뭐 가문의 명성이 가장 중요한 법이니까요.
니카, 이번 결혼 어떻게 생각하나요?
베로니카 M. 레이:(으음... 뭐... 흔한 일이기도 하고... 딱히 누구와 결혼을 하겠다! 이런 연애관련으로 둔 애인도 없었고... 그냥... 별 생각없습니다. 아쉽진 하겠죠. 이제 애정 없는 가정을 이룰 거 같아서요. 그래도 하나뿐인 결혼이니까요. 최대한 웃으면서 맞이하는 게 이기는 거라 생각하는 자존심이 센 니카입니다.)
마음이 강한 아가씨네요, 당신.
베로니카 M. 레이:(즐기는 자가 이긴다. 이런 가치관)
어차피 결혼식은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저택의 모든 이들은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바쁘고요.
카챠와 함께 고른 당신의 드레스와 함께 저녁에는 결혼을 축하하는 파티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휴식 시간도 거의 주어지질 않는 상당히 피곤한 일정입니다만 견뎌내야죠.
베로니카 M. 레이:(후우... 그래도 애정이 아닌 의무로 시작된 결혼이니까 최대한 좋은 감정 생기게 카챠랑 같이 준비하자고 했지...)(카챠:저기요아가씨)
모두가 이 결혼과 축하연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아니, 치지 마세요! 화장 망가진다고요!
문간에서부터 당신을 응시하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베로니카 M. 레이:(암살자인가?)
...카챠입니다. 정략 결혼이라는 소식을 접할 때부터 늘 어두운 낯이었죠.
봐요. 지금조차. 아주 조금도 기쁘지 않은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잖아요.
시간이 없는데 철없는 아가씨의 화장을 다시 해야 해서일까요, 아니면... 모르겠습니다. 조금 소심한 하녀긴 해도 이렇게 오랫동안 죽상을 쓴 적은 없었으니까요.
카챠 코토바:아가씨... 준비 다시 도와드릴게요.
베로니카 M. 레이:아, 정돈만해줘. 바쁘잖아. 화장은... (허허) 다시 도와주면 고마울거 같아. (카챠랑 대비되게 환하게 웃어요. 그러다가...) ...내가 결혼하는 게 그렇게 싫어? 요즘 카챠 너, 기운 없어보여.
카챠 코토바:(잠시 목례하고 밖으로 나갔다 옵니다. 다시 나타난 카챠의 손에 들린 것은 따뜻한 물과 깨끗한 수건. 수건을 물에 적시고 물기를 짜낸 뒤 베로니카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닦아냅니다.) 그냥요, 아가씨가 어딘지도 잘 모르는 곳으로 가시는 거니까... 아가씨는 괜찮으세요?
베로니카 M. 레이:(익숙한듯 시중을 받으며 말합니다.) ...괜찮아. 나만 이런 것도 아니고 우리 집안 잘 알잖아. 내가 연애해서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하면 얼마나 좋겠어? 하지만 세상은 뜻대로 되지 않는걸. (에휴...하며 말합니다.) 그걸 걱정하고 있던거야? 카챠도 참... 막되먹은 상대라면 남편에게 첩을 붙이고 불륜을 계기로 이혼하자고... 물론 다시 레이 가문에 들어올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그 땐 나랑 같이 도망가주기다? (엄청난 계획을 꾸려요...)
카챠 코토바:첩도 이혼하는 이유가 되나요...? (갸우뚱...) 주인님이랑 마님도 너무하세요, 사람들은 서로 사랑해서 결혼해야, 하는데... 이렇게 그냥 보내버리구. (폭 한숨쉬며 분첩을 꺼내 화장을 시작합니다. 조심스럽게 붓으로 니카의 얼굴을 덧그리며,) 아가씨... 저는 도망가면 혼나요. 차라리 그냥 안할 수는 없나요, ...
베로니카 M. 레이:...이유가 안될지도 몰라. 사실 한 번 이혼하자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 그냥 해본 소리니까 마음에 담지 말아줘.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하얗게 부서지는 카챠, 하늘같은 아가씨의 대답을 듣고 있지만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 듯한 모습입니다. 오늘따라 더욱, 더욱 힘이 없어보이고 말이죠.
심리학 판정 가능합니다.
베로니카 M. 레이:(이럴줄 알고 찍어왔지. 안색을 살펴봅니다.)
카챠가 유난히 피곤해하지 않나, 하는 인상만이 남는군요.
카챠 코토바:질투라뇨...! (붓을 떼고 도리질칩니다. 이와중에 아가씨의 화장을 또 할 수는 없다는 투철한 직업정신!) 그냥 느낌이 안 좋아서요...엄청 유명한 집안인데 왜 아가씨랑 결혼을... (합) 향은 어떤 걸 뿌리시겠어요?
베로니카 M. 레이:...너어... (찌릿 보다가 말합니다.) 제비꽃향으로. 제일 자연스럽고 나다우니까. (이어서 말합니다.) 글쎄... 부모님께서 엄청나게 결혼해달라고 하셨을지도 몰라. 상관없는걸. 애정 없이 형태만 부부인 사이는 지금 결혼해도 다 그랬을테니까. (모태솔로의 발언)
카챠 코토바:(방의 구석, 향료가 보관된 암실에서 제비꽃 향을 가져와 아가씨의 손목에 한 방울씩 발라드린 뒤, 조금 더 가볍게 만들어진 향을 드레스에 뿌립니다.) 있잖아요, 아가씨...
베로니카 M. 레이:...(멍하게 봅니다.) 너... 너어... 이미 말에서 나왔잖아. 너를 레이 집안의 하녀로 보고 있지도 않아. 너랑 나는 제일 친한 친구이자 마음으로 이어진 내 자매와 같은 걸! (이어지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럼. 우리 집을 나오면 더 좋지 않아? 더 이상 하녀로 일할 필요없이. 더 많은 곳에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도록... 아니면 이 쪽 집안의 하녀로 오는 건? (순진한 얼굴로 웃으며 말해요.)
카챠 코토바:어, 그건 싫어요... 그렇게 유명한 가문이면 사람들 텃세도 심하고... (어색하게 웃음 띄우려 노력하는 낯,) 그렇게 생각해주는 걸로 저는 좋아요.
베로니카 M. 레이:(살아남아라! 메이드 대결! 그런거군...)
준비도 거의 마무리되어 가는 차, 사용인이 찾아옵니다.
하인 A: 베로니카 아가씨,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네. 이쪽도 준비 다됐어요. 그럼 갈게요. (카챠를 보고) ...부케 한 송이는 꼭 너를 위해 남겨둘게. (해맑게 웃으며 갑니다.)
저택의 홀과 거대한 앞 정원에는 사람들이 벌써 모여 웃으며 당신의 결혼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아가씨의 뒤에 당연하게 따라붙어 선 카챠가 유지하는 침묵만이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조용합니다.
주위는 어딜 보아도 왁자하기만 하고요.
몇몇 귀족들이 다가와 무어라 떠들어댑니다. 새신부에게 인사를 건네며 큰 소리로 떠듭니다.
N: 오랜만이구나, 베로니카! 네가 어렸을 때부터 영특... 하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린튼 가와 결혼하다니, 이건 정말 경사야, 경사!
V: 그 집안은 예로부터 아주 이름높지 않았나.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다고 말이야. 남은 건 만사형통뿐이겠어!
베로니카 M. 레이:(영특이라는 게 영...특이한 애구나의 줄임말이 아닐까? 대충 영업용 미소를 수줍게 지으며 흘려듣습니다.)
동감하는 바입니다.
게다가 이 사람들, 있는대로 아는 척을 하고 있지만 본 기억이 없다고요. 잘 나갈 것 같으니 일부러 친하게 구는 거겠죠. 대충 흘려들읍시다.
베로니카 M. 레이:(저기요KP님)
왜요, 내 귀염둥이.
귀염둥이가 주위를 둘러보면 초대된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하고 있습니다.
들어보겠어요?
베로니카 M. 레이:(들어보자공)
듣기 판정.
베로니카 M. 레이:
들립니다.
P: 그러고 보니 린튼 가에서 근래 실종자들이 늘어났다며.
N: 결혼식 날짜가 발표된 이후에 계속 그렇다더라고. 무슨 마가 껴서, 이 경사스러울 때에...
베로니카 M. 레이:(좋아. 이 시나리오 다 파악했다.)
R: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지. 그도 그럴게 결혼이잖나.
베로니카 M. 레이:(흐응........ 실종자... 실종자... 카챠처럼 결혼시키기 싫어서 사용인들이 집안 떠났나? 대규모 노조?)(?)
모를 일입니다.
열심히 머리를 굴리며 시나리오를 짜보고 있노라면 당신을 알아본 몇 사람이 웃으며 다가옵니다.
이번에는 또 뭐라고 인사하려는 셈일까요?
결혼식의 주인공인 당신을 놔줄 생각인 이가 단 한 명도 없는 모양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살려줘...결혼보다 인사하다가 기빨릴거 같아.)
기빨릴 것 같다면 사람들을 돌려보내는 것도 좋겠습니다.
대인판정으로.
베로니카 M. 레이:(젠장 신부가 단상 위에서 설득하신다! 왜 매혹 안찍었지...) 여러분, 이런 기쁜 자리에 와주셔서 축사를 드리는 건 정말로 감사드리지만 저는 이제 곧 린튼 가문의 부인이 될 준비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라는 식으로 말을 해요.)
당연한 일입니다.
손님들은 린튼 부인에게 눈도장 찍으러 왔으니까요!
베로니카 M. 레이:(어휴 저 줄세우기 어휴)
좀더 몰려드는 인파 사이로 보다못한 카챠가 끼어들어옵니다.
카챠 코토바:아가씨, 피곤하시죠. 잠깐 산책이라도 다녀오시는 건....
베로니카 M. 레이:(후우... 좋아요. 산책, 좋은 생각. 산책을 떠납니다.)
산책하러 정원으로 나가는 길, 홀 한 켠에 서있는 사돈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린튼 가.
유명하죠, 소문도 많이 얽혀 있는 집안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뭘 안마시길 다행이다. 분명 그대로 뱉어냈을테니까.(긴장으로))
떠올려보나요?
베로니카 M. 레이:(이제 곧 한 가족이 된다... 생각해봅니다.)
식을 올리기도 전부터 토하는 신부로 보이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었네요...
베로니카 M. 레이:(^)
떠올려보면 나라에서 가장 명예로운 집안입니다. 왕족과도 연이 이어져있다 했던가요,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가문.
그러나 희한하게도 저들에 대한 정보는 많이 개방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가문 구성원조차 전부 공개하지 않으니 말 다했죠.
다만 미친 이들이 조금 많다 했던가? 불미스러운 소문은 그 정도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왕족과 관련있다면 뭐... 괜찮겠지. 국가에 반기를 들 가문이었으면 왕족이 은밀하게 멸문시킬 준비를 했겠지. 하지만... 조금 수상하군뇽. 것보다 떨린다고...)
곁에 선 카챠는 린튼 가를 보자마자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냅니다. 얼른 나가자고 소근거리기까지 하네요.
린튼 가 사람들과는 말조차 섞고 싶어하지 않는 기색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하악질 하는 카챠냥? 이건 귀하군요...) 그래 얼른 가자... 어쨌든 식 끝나고도 인사할 시간은 매우 많으니..아니 꼭 해야되니까.
그래도 시부모 되실 분도 계시고, 거의 첫 대면이나 다름없는데... 인사 한 마디 정도는 해두는 게 좋지 않겠어요?
카챠는 그냥 하녀일 뿐이구요.
베로니카 M. 레이:(후우...살려줭... 말...말해봐야 되나..후우)
잘 했어요, 베로니카. 이 모든 건 가문을 위한 일이니까요.
불편한 기색의 카챠는 결국 먼저 가있겠다며 떠납니다. 베로니카가 목례하면, 그들은.
린튼 M: 이게 누구야, 우리 새아가 될 사람 아니야!
베로니카 M. 레이:(예상과 다르게 엄청 환영해서 놀란 뒷사람)
린튼 C: 만나서 정말 반갑단다, 얘야.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 영특하고 활기차게 생겼구나.
베로니카 M. 레이:(영 특이한 애이면서 활기차게 나대는 아이... 접니다. 네)
린튼 C: 괜찮단다. 저 아이는 레이 가에 있을 거 아니니. 우리 새아가는 예의도 바르지, 참.
대화하는 면면을 살피면, 린튼 가 사람들의 대부분이 눈동자가 흐릿합니다. 어째서인가 눈밑이 거뭇하고 대다수 낯빛이 창백하군요. 햇빛을 오래 보지 않은 사람처럼, 혹은 잠을 오래 자지 못한 사람들처럼...
오는 길이 고되었던 걸까요. 베로니카와 얼추 인사하고 나면 누군가가 낮은 목소리로 당신의 남편 될 사람을 부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어멋. 남편님!)
린튼 M: 하퍼, 하퍼 린튼!
베로니카 M. 레이:(이럴줄 알고 춤 기능치도 찍어왔지. 무르군, 시나리오여.)
그리고 나타난, 처음 마주하는 당신의 남편은 썩 말끔하고 멀쩡한 생김새입니다.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 신부를 에스코하는 모습마저도... 귀족답네요!
베로니카 M. 레이:(반했다. 결혼합시다.)
카챠가 울겠어요.
그리고 하퍼는 웃는 낯으로 춤을 청해옵니다.
하퍼 린튼:레이 양으로서 마지막이 될 춤과 린튼 부인으로서의 첫 춤을 부탁드립니다, 베로니카.
베로니카 M. 레이:하퍼님의 아내가 될 몸인 베로니카, 인사드립니다. (드레스 자락을 잡으며 깊게 고개를 숙여 인사합니다. 그리고... 좋은 성격이라 다시 한 번 속으로 놀랍니다.) 이 춤으로 저희의 관계가, 가문이, 증명 된다면 매우 기쁠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에스코트를 받습니다.)
하퍼 린튼:물론입니다. 누구도 린튼 가와 레이 가의 축복받은 결혼을 무시하지 못하리라고 약조드리지요. (베로니카를 이끌고 홀 한 가운데로 나아갑니다. 이내 시작되는 무도곡에 맞추어 왈츠를 리드하고,)
모든 사람들이 당신과 하퍼 린튼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끄러지듯, 물 흐르듯 부드러운 몸짓은 그가 오랫동안 교양을 배워온 사람임을 증명합니다.
베로니카 M. 레이:(이 남자. 침대 위에선 어떨까?<이딴 생각하는 PL)
사람들의 깃털같은 웃음과 박수소리, 모두가 이 순간을 기뻐하고 즐기고 있는데 신부는 무슨 이런....
신부 말고도 한 사람은 다른 감상을 갖고 있는 모양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PC가 아니라 PL이니까요 우리 니카는 아무 생각 안했어요~)
...신부의 그림자는 무슨 그런 생각을 하는 건가요.
빙글빙글 돌아가는 왈츠, 당신의 시야 한가운데 미소를 짓고 있는 하퍼 린튼의 어깨 너머로 카챠의 얼굴이 스쳐지나갑니다.
베로니카 M. 레이:(열심히 배운대로 춤을 추고 있다가 카챠를 보고는 활짝 웃습니다. 이 사람, 좋은 사람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그런 의미로요.)
정원으로 통하는 입구에서 응시하고 있는 카챠, ...무슨 표정인가요, 이건. 미소짓는 아가씨와는 반대로 입매만은 굳어 있습니다.
원하지 않음을, 이 순간을 바란 적이 단 한 번도 없음을 극렬히 드러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하퍼 린튼을 빤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감시라도 하듯이.
베로니카 M. 레이:(질투도 아니었으니 이번엔 뭐지... 곰곰곰... 생각하고 입을 열어 하퍼에게 말해요.) 만일, 우리 두 사람이 맺어지는 걸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희 가문을 시샘하는 다른 영애께서, 혹은 하퍼님을 연모하고 계시는 다른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좋으신 분이니까요.
하퍼 린튼:(살짝 고개를 기울이며) 레이디 중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찰나입니다. 귓가에 내려앉는 속삭임.
그리고,
베로니카 M. 레이:(역시 적대감 들켰구나아...)
하퍼 린튼:관리는 좀 해두셔야겠군요. 아무리 두고 오는 몸종이라도 이래서야 저희 쪽은 썩 달갑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드러내는 웃음은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습니다. 문득 스치는, 불쾌감같은 것.
베로니카 M. 레이:....시녀에게 주의를 두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저희 가문에 은혜를 베풀어 혼약을 이뤄주신 분들께 저런 행동을 보이게 한 시녀의 행동을 주의 주지않은 미숙한 저희 집안의 옛(강조합니다. 이젠 린튼가로 갈 사람이니까요.) 사람으로써 사죄드립니다.
당신의 사과와 함께 타이밍 좋게 곡이 끝납니다. 사죄를 받아들이며 정중히 인사한 하퍼는 곧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당장 내일 부부가 될 사이인데 더 함께하지는 않는다니.
어디로 갈까요. 카챠가 기다리는 정원으로 갈 수도, 혹은 그냥 돌아가거나 파티를 더 즐길 수도 있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파티...를 일단 즐기는 쪽으로 가겠습니다. 롤플로 탐사! 과연 저 미남에게 진짜 찝적대는 악역영애가 없나? 싶어서 다른 귀족분들께로 가봅니다.)
악역... 뭔가요 그건? 아무튼 여긴 현실인지라 감히 내일 결혼할 신랑에게 들이대는 레이디는 없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흠... 그렇대 베로니카.)(앗싸.)(주변을 둘러보고 들이대는 레이디가 없음에 묘한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갑작스런 약혼이 성사되는데도 반발이 없다? 좋은 사람임에도 연모하는 티를 내는 사람이 없다? ...뭐 매너가 좋아 티를 안낼 수도 있겠군뇽)
대신 만취해서 당신에게 신나게 대답하는 레이디는 있네요.
베로니카 M. 레이:(어어 어째 주인보다 게스트가 더 즐기고 있어)
T: 훌륭한 연회예요, 레이 양! 특히 와인이 말이죠, 또 남부와는 다른 맛이 있달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이건 레이 가문만의 무슨... 비법? 그런 게 있는 건가요?
베로니카 M. 레이:(어... 떠올려라 영애의 교육으로 얻은 가문의 경영 어쩌구!)
...레이디가 병을 끌어안고 있어서 잘 보이진 않지만 뭐...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설마 챙겨와서 마시진 않았겠죠! 무엇보다 저렇게 취했으면 쉬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녀에게는 와인 대신 휴게실이라도 안내해주는 편이 낫겠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연회 주인이 직접해도 되는건가?) 여기 시종...(아니, 생각이 있으니 자기가 직접 휴게실로 안내해드립니다.) 훌륭한 연회를 더 즐기고 싶으신 건 알겠지만 너무 취하셨습니다. 휴게실로 안내해드릴테니 조금 쉬시는 게 좋겠어요.
만취한 레이디를 휴게실로 데려다 주면 잠시 창밖으로 정원이 보입니다.
카챠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베로니카 M. 레이:(이러면 자연스럽게 연회 밖으로 나올 수 있지... 하퍼 말도 찝찝하니 카챠 보러 정원으로 갑니다.)
정원에 나오기 무섭게 고요가 찾아옵니다.
시끌벅적하던 파티홀 내부와는 상반되는 분위기입니다.
카챠의 분위기는 아까보다 더 온화해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시간은 밤 9시고 달은 보름달이네요.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해 별이 쏟아질 듯 무수히 많습니다.
마침 홀에서 들려오는 음악도 바뀌는 것 같네요.
달빛을 등지고 문득 카챠가 당신을 향해 손을 내밉니다. 명백한 춤 신청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손을 보고 카챠 얼굴을 봐요. ...푸흡. 웃음을 참으며 에스코트를 받습니다.) ... 카챠? 내가 아니라 하퍼님을 질투했을려나? (농담조로 말합니다.)
카챠 코토바:아니라니까요, 그런거... (밤이지만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카챠의 얼굴이 새빨개졌다는 걸요! 막상 손은 내밀었지만 귀족 나리들이 추는 춤은 모르고 그저 들판에서 뛰놀던 것이나 좀 할 줄 알아서, 머뭇거립니다.)
베로니카 M. 레이:너와 나 사이에는 격식이랄게 없어. 카챠. 그건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럴거야. 레이 가문의 베로니카도 그렇고, 린튼 가문의 베로니카도 그럴거란 뜻이야. 그러니 원하는 만큼 춤추자! (화사하게 말해요.)
카챠 코토바:(아가씨의 손에 이끌려 한 발씩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내 가볍게 움직이는 몸, 홀 안에서 추던 춤은 아니고 차라리 바람결에 흔들리고 흩어지는 풀잎들 같은 춤.)
베로니카 M. 레이:피곤하셔서 그럴거야. 실제로 성대한 연회와 많은 수의 귀빈들을 봤듯, 두 가문이 하나로 되는 순간은 가문의 위상이 높으면 높을 수록 준비를 잘해야하는걸. (점점 활기차게 추는 춤에 박차를 가합니다.) 나도 한동안 안주인으로 여러 귀족분들께 인사한다면 고생좀 해야될지도 모르지만 그런 철부지 아가씨 같은 베로니카도 이제 작별일거야. 부부란, 함께 힘든 일을 하는 거니까 나도 어른스럽게 행동해야지. (...!) 아, 지금도 충분히 어른답지 않아?
조금씩 춤에 활기가 더해지면서 옷자락이 나부끼고, 열심히 당신을 따라가려 애쓰는 하녀의 몸이 드러났다 옷 안으로 숨기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뭔가 스쳐지나가지 않았던가요?
관찰 판정.
베로니카 M. 레이:
옷으로 감춰진 어깨의 어느 선에 희미한 상처가 비칩니다.
그러고보니 팔뚝에도...
뭘까요, 이건.
아니 당신은 뭘 본거냐고요.
베로니카 M. 레이:..............(몸의 굴곡이라고 하면 때리겠죠?) ...너어. (상처 부분을 봅니다.) 어디 다쳤어?
카챠 코토바:앗, 이거... ...식 준비하다가, 평소랑 배치가 달라서, (대답이 늦습니다. 그러나 이 이외에는 뭔가 할 말이 더 없는지 말끝을 흐립니다.)
베로니카 M. 레이:무리하지 말고... 얘가... 나 결혼하는 거 듣고 뜯어말릴듯한 표정을 보일 땐 언제고... 그래, 하녀니까 어쩔 수 없지만 (한숨을 쉬다가) 혹시라도 괴롭힘 당하고 있는 건 아니지? 내가 너무 편애하는 거 같아서 다른 하녀들이 뭐라고 했을까봐.
떠올려봐도 딱히 카챠가 괴롭힘당하는 하녀는 아니었지요.
이제는 정말로 밤이 깊었습니다. 돌아갈 시간입니다.
파티도 어느 정도 끝무렵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밤이 지나면 당신은 정말 결혼식에 서게 되겠지요.
결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배우자가,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모태솔로를, 탈출한다는 의미입니다.)
당신도, 이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도, 그리고 심지어 카챠마저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젠장. 신부가 이렇게 맛이 갔다는 사실은 몰라야 하는데.
베로니카 M. 레이:(영특한 애)
영특한 신부가 이제 그만 발걸음을 옮기려 하는 찰나에 카챠가 당신을 붙잡는 건 그래서일까요.
한숨마저 흔들리고 있는 카챠가 너무나 간절하게, 또는 흩어질 듯 덧없이 말을 붙입니다.
카챠 코토바:결혼하지 마세요.
베로니카 M. 레이:...알잖아. 카챠. 이건 가문을 위해서, 부모님을 위해서, 그들을 위해서 하는 일이야. 나는... (눈을 감아요. 살갑게 맞이해주는 린튼가, 경고를 했지만 훌륭한 신사인 하퍼. 다시 눈을 뜹니다.) 난 행복해질 수 있어. 그러니까 이젠 카챠 네가 행복해지도록 살아.
카챠 코토바:...그냥 여기 있어주세요, 아가씨. 아가씨는 거기서 행복하지 못할 거예요.
언뜻 들으면 저주와도 같은 내용.
그러나 제발 곁에 있어달라는 애원입니다.
당신의 몸종으로 들어온 이후로 거의 처음 쓰는 떼.
베로니카 M. 레이:(난처하게 머리를 긁습니다. 누가 보면 예의가 없다고 꾸지람할 모습이지만 그만큼 이쪽도 미묘한 말에 속이 타들어가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카챠, 너가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잘 몰라. 하지만. (조용히 표정을 지우고 말합니다. 가장 친한 베로니카 친우가 아닌, 레이 가문의 영애이자 린튼 가문의 아내가 될 사람의 얼굴로요.) 이제 그만 현실을 자각해주렴. 카챠. 세상이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기에 사람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타협한다. (비록, 연애해서 결혼하는 게 꿈이었지만 이것도 나름, 베로니카는 받아들이나봅니다.)
아가씨의 그런 얼굴을 보고 만 카챠는 한번 숨을 크게 삼킵니다. 떼쓰던 태도는 온데간데 없고 예를 다해 허리숙여 인사하고 등을 돌려 사라지는 게 아닌가요. 어째서일까, 그 뒷모습이 묘한 기분을 안깁니다.
무슨 생각을 했던가요, 당신을 안은 밤이 지나갑니다.
곧 식장에 가게 될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죠.
베로니카 M. 레이:(기분이 완전 개운하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카챠는... 아직도 고집을 부려서 그랬던 거 같고요. 으음... 하지만 중요한 날이니까요. 컨디션 관리를 합니다.)
결국 도래한 아침입니다.
일찍부터 모든 사람들이 분주합니다. 당신을 향유로 씻기고 몸단장을 해주는 사용인들 사이 이상하게도 카챠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코빼기조차.
당신의 방에 연달아 가족들이 방문해 축하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진심으로요.
베로니카 M. 레이:(결국 마음을 단념하지 못하구나. 약간 실망인지 아쉬움인지 모를 눈으로 먼 곳을 봐요. 구질구질하구나. 베로니카의 어휘가 이런쪽으로 발달했으면 이 부정적인 기분을 느끼게한 근원의 단어를 알아챌 수 있었겠죠.)
당신의 의사는 하나도 담기지 않은 정략혼인데도, 가풍과 시대가 그러하니. 카챠는 아무래도 이런 시대에는 맞지 않은 인물이었던 모양인가요.
베로니카 M. 레이:(축하인사를 받으며 웃습니다. 그렇다고 베로니카의 표정에 흠이 나진 않습니다. 여기서 무너진다면, 물론 카챠는 얼굴을 무너뜨리게 할 만큼 좋고 가장 친한 친구지만, 이제 여러 곳에서 풍파가 덮칠테고 베로니카는 이걸 이겨내야겠죠.)
누군가의 배우자가 되고 어른이 됨은 그러한 것인가요?
흰 백합을 두른 제비꽃같이 단장한 신부, 이제 나갑시다. 식장으로 향하는 길목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카챠는 여전히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지만 당신의 유년기를 두고 떠나는 것으로 생각할까요.
...그래도 인사 정도는 했다면 좋았을 텐데.
베로니카 M. 레이:(어디서라도 보고 있겠지. ...같이 있어주면, 같은 시간에 있어주면 그걸로 돼. 나는 강하니까. 친한 친구가 축하하지 않아도 괜찮아. ...정말인지 모르지만요.)
앞으로 알게 될 일입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며 도착한 식장은... 그러니까, 린튼 가의 대저택의 분위기가 입구에서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묘하게 풍기는 기묘한 서늘함, 어디선가 나는 미미한 시큼한 냄새에 기시감이 듭니다.
이상할 정도로 차가운 분위기 속,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 것도 같습니다. 결혼식을 할 곳인데 이렇게 장례식 같을 일일까요?
알 수 없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
안쪽은 소란스러운 것도 같은데...
베로니카 M. 레이:...린튼 가의 새 신부 베로니카 레이입니다.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요? (안쪽으로 향하며 말합니다.)
내부는 새신부를 맞지도 못할 만큼 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유난히 사람들의 말이 뒤섞이는 가운데, 묘한 한 단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자세히 들어보고 싶다면 듣기 판정.
베로니카 M. 레이:(그래. 나를 무시한다는 거지? 그 이유를 들어보자꾸나.)
지나다니는 사용인들이 소리를 낮추고 저들끼리 연신 속삭입니다.
경찰이 왔어!
베로니카 M. 레이:(아니 뭐야 무슨 일이야.)
경찰이라뇨, 결혼식에 무슨 일로?
소란의 중심으로 다가가면 보입니다. 린튼 가의 부인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습니다. 남편 또한 넋이 나간 기색입니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 당신의 눈에 그 다음으로 들어오는 것.
베로니카 M. 레이:(다소 혼란스러운 표정입니다.)
어제 마주한 당신의 예비 남편.
하퍼의 시체입니다.
SanC (0/1)
베로니카 M. 레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뭐 그런 건가요?
베로니카 M. 레이:(그랬을수도 있죠)(?)
경찰들이 분주하게 현장을 검거하고 있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하퍼의 시체를 자세히 봐도 될까요?)
말을 걸어볼 수 있겠습니다만, 린튼의 시체를 먼저 본다면야.
총살당한 흔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채입니다.
눈도 채 감지 못했습니다.
확실히 죽이려는 셈이었던 듯 머리 족에 피가 흥건이 고인 것이... 정확히 머리를 쏜 모양입니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체.
베로니카 M. 레이:하퍼님... 이게 무슨... (살짝 떨리는 손으로 하퍼의 눈을 마주보고 손바닥으로 눈을 쓸어 눈을 감겨줍니다.)(극단적 성공 산치에 걸맞는 신속한 일처리)
경찰 Z: 아, 이분이 그... 남편 분 일은 안타깝게 되었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결혼도 안했는데 사별녀 타이틀 달게 됨)
경찰 Z: (동정의 시선을 건네고 경찰모를 살짝 들어올리며 힘이 들어간 문장을 내뱉습니다.) 두 시간 전, 부엌에서 일하던 사용인들이 총성을 듣고 뛰어왔을 때 이미 목숨이 끊어진 상태였다고 합니다.
베로니카 M. 레이:(허망하게 서있어요. 이게 무슨 일??? 하지만 주변을 둘러봅니다. 안에서. 그래...) 이 장소를 나간 자를 목격하신 분은 있으신가요? 혹여 멀리서 쏠 수 있도록 저격수가 자리 잡을 만한 곳은 있을까요? 하퍼님이 쓰러진 자리에서 본다면 쏜 위치를 알 수 있을지 모릅니다. 유감이라고 하지 마세요. 하퍼님의 죽음을 밝혀내지 못했을 때 유감이라고 해주세요. 아직은 안됩니다. (하지만 손은 떨립니다.)
경찰들은 고개를 젓습니다. 이들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살인현장이라도 둘러보겠어요? 비록 경찰과 린튼 가 사람들이 있지만 갑자기 남편을 잃은 며느리가 충격받은 낯으로 조금 살핀대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을 겁니다.
살펴볼 수 있는 것은 하퍼의 시체, 카펫, 열려있는 창문과 장식장 정도입니다.
그렇지, 하퍼의 시체를 자세히 봤나요, 베로니카? 그가 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지금 누가 죽었는데 바로 착수하지 않고 유감이라는 말만... ( 손안을 살펴보기 위해 쥔 손가락을 거둡니다.)
은밀행동 판정.
베로니카 M. 레이:(실패해도 롤플로 어떻게든 커버칠 구석만 있음 좋겠다. 롤...)
경찰에게 너무한 거 아닌가요...
업보입니다.
당신의 눈치를 살피던 경찰이 뭐하시는 거냐며 물어옵니다.
베로니카 M. 레이:저의 남편 될 분이, 저와 한평생 남은 삶을 이어가자고 맹세를 할 손조차 쥐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아직 그 분을 남아있는 온기로 느끼고 싶었어요.
대인판정이라도 해볼래요?
베로니카 M. 레이:(성공제발성공)
경찰 Z: 부인... 죄송하지만 남편분께서 숨을 거두신지는 두 시간이 되었습니다. 남아있는 게 없을 겁니다.
안타깝게도 이건 확인할 수 없겠군요.
베로니카 M. 레이:(큰일났다. 뒷사람은 손이라도 뎅겅해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그럴 수 없으니 시선이 분산될 때 다시 봐야겠군뇽(포기 안하겠단 뜻))
카펫은 핏자국으로 너덜합니다. 그 위에는 여러 사람들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습니다. 딱 봐도 고급 재질, 비싼 카펫 같은데. 관리도 어려울 것이 피로 적셔지다니 이 방면에서도 난감한 일이군요.
관찰 판정.
베로니카 M. 레이:
아무래도 하퍼가 당신의 행운의 신이었던 모양이죠?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하퍼-! 다시 돌아와!)
이 넓은 카펫을... 들어보나요? 곱게 차려입은 새신부가?
근력판정.
베로니카 M. 레이:(가보자고)
카펫을 살짝 들어보면 무언가 경사를 타고 굴러갑니다.
베로니카 M. 레이:(뭔데? 봅니다.)
떨어진 탄피입니다. 매그넘 계열.
리볼버에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딱 봐도 이게 불쌍한 피해자를 죽인 무기겠네요.
베로니카 M. 레이:(맞다 총을 쏘면 탄피 있지. 아니 그럼 이거 수거도 안하고 갔단 뜻? 이스 디스 어 리얼 암살?)
그보다 생각할 게 있지 않나요?
베로니카 M. 레이:(리볼버 탄피를 줍습니다. ...자 이제 이걸 말해야되나...)
저격수같은 건 없었다는 거죠.
베로니카 M. 레이:(진짜... 진짜 대단하군뇽. 그럼 그 사이에 쏘고 도망간, 민첩한 하루를 보낸 사람이 있단 뜻이겠고 만약 간다면...)(창문을 봅니다.)
창문 근처에는 마침 경찰이 있습니다. 조심해서 살피면, 창가에 신발자국이 남아있는 게 보입니다.
십대 초반의 아이 정도... 인가요, 이정도 크기면? ...어쩐지 익숙한 크기입니다. 신발 밑창의 자국도요.
베로니카 M. 레이:....(으음... 하지만 범행에 안들키기 위해서 신발을 다르게 신을 수 있으니까요. 대충 제 손바닥으로 길이와 그에 맞는 키를 어림잡고는 고민합니다. 작게 신었다면 발걸음이 위태로웠을터, 어색한 걸음 걸이로 발자국이 찍혀있진 않나요?)
알 수 없습니다. 샘플이 적기 때문일까요, 발자국에서 큰 문제가 보이지 않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신발 밑창도 확인합니다. 새 신발인지, 닳은 신발인지. 식별이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유추라도 가능하죠. 또한 밑창의 무늬라던가, 그걸로 고급 신발인지도 알아내면 좋겠죠. ...익숙해보이는 건 착각이겠죠!)
사용인이나 신을 법한 닳은 신발입니다. 무늬는 그다지 고급져보이지는 않는군요!
베로니카 M. 레이:...(약간 이마를 짚으며 창문 너머의 풍경에 특이한 게 없나요?)
아무것도요. 애초에 당신으로서는 처음 와보는 집이니 무언가 달라졌다 해도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음... 장식장으로 갑니다.)
...꼭 알아야 하는 정보인가요?
아마도 흔적을 덜 지운 것인지 두 방향 모두 나 있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창문으로 들어왔고 창문으로 나갔다. ...일단 보이는 걸로는.)
장식장은 한쪽 문이 미미하게 열린 채입니다. 열린 틈 바로 앞에 존재하는 것은 린튼 가의 가족 사진들이 모인 액자, 입니다만...
뭘까요? 유독 큰 액자 안 사진이 빠져 있습니다. 누군가 억지로 빼간 느낌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사람이라도 불러서 뭐라고 말은 해봐야되나? 대충... 가로 사진틀인가요 세로 사진틀인가요? 아 가족사진은 둘 다 되는구나...아니 애초에 물어보면 되잖아. 그럼 사용인 한 명 붙잡아서 액자 사진 원래 뭐였는지 물어볼래요.)
린튼 사용인 S: 아, 이거요... 이 댁 나리님들 사진입니다. 댁에 안 계시는 사촌분들까지 모두 모여서 찍은 거죠.
베로니카 M. 레이:...그런데 그게 없다라... 곧 결혼하는 자리인데 비어있는 액자가 있을리는 없겠죠? (사용인에게, 사건 전에는 사진이 있었는지 뉘앙스로 물어봅니다.)
린튼 사용인 S: 예, 아마도...?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이렇게 큰 액자를 비워두실 리가 없는데. (갸웃)
사용인을 붙들고 물어보던 중 경찰이 다가옵니다.
정말 심각한 얼굴입니다... 이 망한 결혼식날 당신을 귀가시키기 위해 하인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경찰이 신중하게 묻습니다.
경찰 Z: 혹시 예카테리나를 아십니까?
베로니카 M. 레이:...(아. 애칭으로 익숙했지만 친우의 이름을 모를 정도는 아니지.) 네. 무슨 일이시죠?
경찰 Z: 그 댁의 하녀라고 들었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사용인들이 말하더군요.
베로니카 M. 레이:아. 트러블이 있었을 뿐입니다. 아무래도 저를 섬기던 제가 자기를 두고 다른 집안으로 가니까 많이 혼란스러웠을테죠.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순하고 좋은 아이입니다. 그런데 왜 그 아이의 이름이 나오는건가요?
거기선 자신이가 맞죠.
베로니카 M. 레이:(ㅇㅋ 교정 감사합니다. 워낙 막 치니까 가끔 주어인지 뭔지가 많이 틀리는)
경찰 Z: 다름이 아니고, 린튼 가 정원사가 1층 응접실을 빠져나가는 인영을 봤다는데, 인상착의를 들어보고 대조한 결과 예카테리나와 비슷하다 증언하길래 말입니다. 혹 오늘 카챠가 사건 발생 시각... 그러니까 두 시간 전에 어디 있었는지 아십니까?
베로니카 M. 레이:(두 시간 전...에 베로니카는 어디있었죠?)
베로니카는 집에서 단장 중이었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단장에 없었지.) 오늘 본 적이 없었네요. 집안의 경사에 따르는 사용인들이 해야되는 일을 하느라 바빴을지도 모르겠어요.
경찰 Z: 그렇습니까...
경찰은 일단 수긍하고 돌아섭니다. 아마도 레이 가의 저택까지 함께할 예정인 모양이네요.
카챠를 찾기 위함이 분명합니다.
찜찜하기 그지없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그러나 어쨌든 하나 확실한 사실은 이 결혼은 이제 물거품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살인 현장에 오늘의 주인공이 더 머무를 이유는 없습니다. 행복하고 아름다워야 할 날이 바닥으로 추락함에 모든 이들이 슬퍼하며 즐겼겠지요.
당신의 귀가를 도울 마차가 준비되는 가운데, 하퍼 린튼의 부모님 되는 사람들이 망연히 앉아있다 당신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후우... 생애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이자 가문에서 가장 경사스러운 순간 중 하나인 결혼식이 이렇게 비참하게 막내리다니... 꽤나 머리 아픕니다.) (그리고 시선을 느끼니까 눈을 마주칩니다.)
눈을 마주쳐도 그들은 당신을 빤히 바라볼 뿐 입을 열지 않습니다.
다소 기형적이고 기괴할 정도인 태도군요.
베로니카 M. 레이:.... .....(에이 아닐거야... 아들을 잃어서 그 충격으로 그러실...지도 몰라. 이쪽에서 일단 인사합니다.) ...하퍼님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꼭 알아내는게 살아있는 신부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맹세입니다. ...한동안 자주 뵙도록 하죠. 두 분 다, 슬픔 속에 계시지 마시고 모쪼록 평안한 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그러한 말을 건네도, 이들. 당신을 보고 있을 뿐입니다. 무슨 끈 떨어진 인형처럼...
떠날까요, 이만.
베로니카 M. 레이:...(살짝 눈썹이 찌뿌러지지만... 으응, 역시 기분탓... 이겠지? 그렇게 정도 사랑도 다 줄거 같이 반겼던 사람들이니 제 아들은 어떻겠어. 그러니 잃으니 어떻겠어. 자식을 잃는 다는건, 자신이 죽는다는 느낌... 뭐 그런거겠지. ...그래도 저대로 하퍼따라 죽으면 이 가문도... 참 격하게 변동하겠어...)(그런 생각을 하며 떠납니다.)
그래요. 린튼 가의 저택을 나서면 어디선가 강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저택 한 구석의 풀숲 속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산짐승? 이번엔 나를 노리는 암살자?(라기엔 증거가 너무 나와서 암살 안같음)
산짐승인가, 암살자인가.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가요? 아니면 이만 피곤하니 저택으로 돌아갈까요?
베로니카 M. 레이:(자세히... 보자고 이게 즉사 트랩일지라도 알아내고자 한다!)
관찰판정.
베로니카 M. 레이:
하얗고 벌레같이 생긴 무언가가 당신을 응시하다 사라집니다.
이게 뭐람... 이젠 정말 가야겠어요.
베로니카 M. 레이:...(눈 끔뻑. 이게 뭐람 진짜.)
마차에 오르고 잠시 눈을 감읍시다. 이게 오늘의 마지막 평화일 테니까요.
...
돌아온 집안은 그야말로 난리입니다.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그것도 심지어 예비 신랑이.
당신은 어떤가요, 괜찮나요?
괜찮든, 괜찮지 않든, 사실 당신의 상태와는 무관하게. 지금 이 상황에서 카챠가 미심쩍은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당장 경찰이 한 말만 봐도 말이에요, 카챠와 닮은 사람이겠거니, 그런 아이는 많다고 해도 여러모로 찝찝한 구석이 많은 사건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피곤하다... 좋았던 사람이 갑자기 죽은 것도 그렇고 카챠도 뭔가 경찰이 의심하는 거 같고, 린튼 집안은 어딘가 망가진 거 같고, 부모님도 뭐라 할 거 같고, 사교계에선 이 주제만 오르내릴 거 같고... 그냥... 드러누울 거 같습니다.)
무력한 무말랭이 신부가 방에 들어가 잠시 쉬고 있는 가운데 창밖에서 카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베로니카 M. 레이:(몸을 질질 끌어 창 밖을 봅니다.)
하인들과 레이 가 사람 몇이 뛰어나가 도대체 여태까지 어디 있었냐며 소란을 떨고 있네요.
잘 들어보면 카챠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심부름을 다녀왔다 답하고 있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음... 밑으로 내려가서 카챠 맞이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베로니카 M. 레이:(날도 추우니 숄 걸치고 뽈뽈뽈 밑으로 내려가서 봅니다.) ...카챠. 걱정했어. 어디 다녀왔어?
베로니카의 물음에 답할 새도 없이 경찰들에게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카챠 코토바:(포장된 소금덩이와 향신료들을 보이며) 그러니까, 주방에서 이걸 사와달라고 부탁받아서... 시내에 사러 나갔었어요, 그 댁 저택은 엄청 고급 주택가니까 시장이랑 이 가게랑은 반대편이구... 보세요! 영수증이요. 가게 주인분까지 증인으로 모셔와야 되나요...?
필사적으로 해명하고 있네요, 카챠.
의심스러운 낯을 하고 입구를 지키던 경찰 몇이 결국 수긍하곤 철수합니다.
카챠 코토바:...아가씨! 다녀오셨어요?
베로니카 M. 레이:...심부름하느라 고생 많았지. 밤이 차. (자기가 덮었던 숄로 카챠를 덮어줘요.) 나중에라도 좋으니 둘이서 이야기를 하자.
숄로 덮어주면서 본 카챠의 얼굴은 어딘가 피곤해 보입니다. 아니, 고요합니다.
아니, 언제나와 같습니다. 평상시 짓던 그 소심한 얼굴입니다. 다를 바 하나 없이요.
나중에 둘이서 이야기를 하자던 말에 끄덕이고, 가진 짐을 내려놓고 보다 확실하게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자리를 뜹니다. 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음음. 수사 ON. 살펴봅니다.)
짐가방 안에는 소금덩이와 향신료... 이건 영수증으로 증명된 물건이고. 심부름과 무관해보이는 신문이 한 장 들어있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봅시다. 신문판매대 매출 올려줬나?)
뭐... 훔친 물건은 아닙니다!
1면부터 린튼 가와 레이 가의 결혼 소식으로 떠들썩합니다. 이제 내일자에는 신랑의 부고 사실이 실리겠죠.
자료조사 판정.
베로니카 M. 레이:(어휴 한동안 사람의 죽음이 가볍게 이슈나 소문으로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할 생각에 아찔해짐)
그렇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그럼 긴 시간이면 되겠네요. 숄을 줬으니 신문을 들고 가겠다. 이것이 등가교환. 쎄빕니다.)
이런 행동...
좋아요. 신문을 찬찬히 읽어보면 어느 페이지에 눈에 들어오는 란이 있습니다.
사망, 실종자 명단입니다. 보면 꺼림칙한 기분이 들지만...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신문을 한참 읽고 있으면 카챠가 돌아옵니다.
카챠 코토바:(두르고 있던 아가씨의 숄을 곱게 접어 돌려드립니다.) 아가씨, 기분은 조금 어떠세요...
베로니카 M. 레이:...당연히 안좋지. 고대하던 결혼식이 앞으로 평생 곁에서 같이 갈 좋은 분의 사망으로 그만두게 되었으니까. 린튼 가문과 레이 가문에 고개를 들 수 없을 거 같아. (한숨) 카챠, 너는? 기분이 어때?
카챠 코토바:아가씨 탓이 아니에요. (손을 잡고 아가씨의 방으로 모십니다. 씻겨 드리고, 피로도 풀어드려야 하고, ...) 저, 저요... 그냥, 아무것도요. 끝났구나, 하고...
베로니카 M. 레이:...(심리학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베로니카 M. 레이:(차분히 카챠의 언행을 봅니다.)
이게 되네
카챠의 언행을 살펴보아도 크게 표리부동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카챠는 카챠, 평소보다 힘없어 보이기는 해도 결혼식을 준비하며 쭉 그랬으니까요.
베로니카 M. 레이:(흐음...넌저시 말해요.) 낮에 경찰들이 카챠 네가, 결혼식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의심하더라고.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카챠, 너라면 내가 슬퍼할 방법으로 결혼을 막을거라, 생각하지 않아서 말이야.
어디서 꼭지가 열린 걸까 카챠가 조금 우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밤이 늦었습니다. 엉망이 된 결혼식날이 이렇게 저뭅니다.
눈을 슥슥 비빈 카챠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넌지시 말합니다. 내일 린튼 가 사람들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요.
아마도 취소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러 오는 거겠죠.
카챠 코토바:...잘 된 일이에요,
베로니카 M. 레이:...그럴까? 다음에 혼담이 안나올지도 몰라. 결혼하기 직전에 신랑을 죽음으로 내몬 저주받은 레이 가문의 아이라는 소문이 따를지도 모르는데? 책임져줄거야?
카챠가 일어나 방 밖으로 나갑니다.
문이 닫히기 직전 희미하게 말소리를 들었던 것도 같습니다.
그럴게요, 하는 소리를요.
닫힌 문 너머 카챠는 무슨 표정을 지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새벽이 가까워지고, 잠이루기 어려운 밤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저 바보아냐? 자기가 사람 죽이지 않았으면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야. 농담인거 알면서... (닫힌 문을 향해, 아주 작은 목소리로 심술난듯 중얼거리고 침대에 쓰러집니다.)
아마도 사랑을 믿는 아이라 할 수 있는 말일까요. 상념에 오랫동안 뒤척입니까?
베로니카 M. 레이:(하아... 뭐어... 으음... 카챠 마지막 말도 거슬리고(심장이 술렁인다...) 오늘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들도 그렇고... 소란스럽지 않게, 숨을 죽이며 조용히 생각합니다. 잠을 잘 못자는 건 확실하겠네요.)
잠들지 못하고 밤을 지새우다 보면 카챠가 문을 덜 닫고 나간것인지, 저절로 열린 것인지 모르겠으나 문틈으로 빛이 비췄다 사라지는 것이 문득 보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좋아 여기서 반응하면 어떻게 되나 보자. 어디 즉사일지 전투일지 기대되는구만.)
그렇게 소리쳐도 반응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더 정확히는, 인기척은 없고 그냥 불빛이 비출 뿐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이게 그 위솝? 도깨비불? 인기척 없으니 더 수상하네. 이제 여기서 문을 연다면?ㅋ)
쫄?
베로니카 M. 레이:(마법의 단어군. 도발인가? 하지만 탐사자라면 거처야하는 숙명. 간다. 한 손에는 베개와...음... 손에 들만한 묵직한 걸 들고 문을 살짝 열어 봅니다.)
복도로 나가자 가장 끝에 위치한 카챠의 방이 불이 켜진 채 열린 것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불빛의 정체는 이것이었던 모양이죠. 안 자고 여태 뭘 하는 걸까요?
베로니카 M. 레이:(나보다 더 근심걱정하고 있음 어쩌잔 거람... 에흉. 살짝 들여다 볼까... 된다면 침대에 몰래 숨어들어서 우후후♡)
당신 낭군은 죽긴 했어도 따로 있다고요.
내부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흐트러진 물품이 바닥에 떨어져 있을 뿐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엥? 뭐지? 앗 이건 그거구나 럭키찬스! 이럴 줄 알았으면 주머니 많이달린 잠옷 입을걸.)
잡동사니들이 널부러진 장면인데 럭키찬스보다는 정리 좀 하고 살라는 잔소리를 해야 할 대목 아닐까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카챠의 자필로 무언가 적힌 수첩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오케이. 일기구나. 살펴봅니다.)
보통 사람들은 일기에 내일 팬티는 뭐입을지 쓰지 않는다고요...
베로니카 M. 레이:(아니아니 짐 중에서...(이하 잡혀간 사람의 글입니다.)
아무튼! 살펴보면 이름들이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전부 모르는 사람들의 이름임에도 불구, 너무나 익숙합니다. 왜?
지능 판정.
베로니카 M. 레이:
저녁에 읽은 카챠의 신문에 있던 명단과 일치하니까.
수첩을 넘기고, 넘기면... 이름들만이 이어집니다. 가장 마지막 부분.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익숙한 이름이 있습니다.
하퍼 린튼.
베로니카 M. 레이:(데스노트군요 메데타시 메데타시 하퍼 린튼 옆에 사망시각과 사망사유가 적혀있나요?)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퍼가 심장마비로 죽지 않은 걸 보면 데스노트는 아닌 모양이죠.
베로니카 M. 레이:(앗 어떻게 제가 칠 걸 미리 아시고 그런 멘트를)
당신이 뭐 그렇죠... 수첩을 읽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찰나 발치에 무언가 걸립니다.
베로니카 M. 레이:(이거야 말로 내일의 XX?)
탄피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
리볼버의 탄피요.
제발 XX는 좀 버려요...
베로니카 M. 레이:(낮에 주웠던 그거랑 일치한가요?)
일치합니다.
베로니카 M. 레이:(XX을 이상한거로 생각하는 KP님의 안에 마구니가 껴있는 모양입니다(급기야))
탄알만 굴러다니면 불량품이라는 걸 알아두도록 해요, 베로니카. 사격은 안 배웠던가요?
굴러나온 것은 사용하지 않은 탄피입니다.
근원지는 침대 밑.
베로니카 M. 레이:(하지만 PL이 사격을 배우기에는 어려운지라ㅎㅎ. 게임과 다르군뇽.)(어디보자... 침대 밑에 탄피 뱉는 괴물이라도 사나... 한 번 봅니다.)
방 주인이 없는데 멋대로 살펴도 되는 걸까요?
관찰판정.
베로니카 M. 레이:(카챠는 누구의 것입니까? 나의 것. 카챠의 카챠 것은 누구의 것입니까? 나의 것. 노빠꾸 직진으로(망설이지만) 일단 봅니다.)
거침없는 손길로 침대 밑을 뒤지면 노트 한 권이 딸려나옵니다.
베로니카 M. 레이:(이거야말로 데스노트군...)
내부는... 아무것도 없는데요?
첫 장에 6이라는 글자와 작은 거미 그림이 그려져있을 뿐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으응. 그래. 거미 다리는 6개니까. (?)
두 개는 더듬이였군요...
아, 그림 옆에 무언가 적혀있습니다.
아쉽게도 누군가의 이름은 아닙니다.
거래자. 그렇게 적혀 있을 뿐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필체는요?)
카챠의 필체로 적힌 글자까지 읽는 찰나 문득 문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베로니카 M. 레이:(노트는 침대 밑에 원래대로 두고 황급히(카챠의) 침대 위에 다이빙합니다.)
그러고 있으면 카챠가 방으로 들어오다 아가씨를 보고 놀란 낯이 됩니다.
잠옷 차림의 카챠는 더위를 많이 타는지 민소매의 원피스를 입고 있습니다.
그렇게 드러난 팔은,
온갖 상처로 가득합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건가 싶을 만큼 깊은 흉터들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세상에. 많이 다쳤네. 메이드장에게 사용인들의 일 환경 개선에 대해 말해봐야겠어. 너희들은 사용인이지만 사용인일 뿐이잖아? 험하게 다뤄도 될 몸이 아니야.
상처는 온갖 종류의 것이 있습니다. 음, 흉터가 남을 수 있는 종류는 모두요.
카챠 코토바:(급히 겉옷을 둘러 가려보지만 낭패감을 지울 수 없습니다. 떨리는 목소리.) 아, 아, 아가씨. 그런 거 아니에요, 이 저택에서 그런 거... ...그! 아가씨는 왜 여기 계세요? 방에서 안 주무시고 여기 계시면 제가...!
베로니카 M. 레이:...하퍼님을 살해되었으면 나 또한 살해당할 위험이 있을지도 모르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와봤는데 카챠가 없어서 놀랐어. (이 저택에서 그런 거...? 으흠... 일단 속에 담아두고 모른척 하고 나갑니다.) 뭐, 카챠가 나를 지켜주기 보단 이런 위협은 내가 카챠를 지켜줘야될 거 같지만. 그런 일이 있는 직후니까 금방 노려지진 않겠지. 잘 자. 내일도 바쁠테니... (음 뭐라고 해야될지 모르지만) 레이 가문에 사용인을 다루는 소문이 나쁜쪽으로 나지 않도록 약은 제 때 바르고, 아프면 말해. (손을 흔들고 방으로 갑니다.)
카챠 코토바:네, 네...
당신을 배웅하던 카챠는 완전히 멀어지기 전 문득 조용히, 그러나 모두가 잠든 복도에서 충분히 들릴 정도의 크기로 묻습니다.
카챠 코토바:베로니카, 마지막 순간, 만약 제가 레이 가에 있는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베로니카 M. 레이:...(눈을 감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말한다면 분명 매우 진지하게 말하고 있단 뜻이겠죠.)
결국은 확언해줄 수 없다는 말.
카챠는 미소와 함께 방문을 닫습니다.
완전한 단절,
그리고 아침이 새로이 옵니다.
결혼식 다음날의 동이 텄습니다.
아침부터 집안이 분주하면서도 침잠한 이유는 어제의 살인사건 때문일 겁니다.
오늘은 린튼 가의 사람들이 오기로 했다고 합니다.
두 집안의 관계를 제대로 정리해두기 위함이겠죠.
레이 가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네요.
좋을 수 있을 리가 없죠.
가문의 위상, 혈연을 위해 잡은 정략 결혼인데 하필이면 이런 식으로... 파토나다니.
베로니카 M. 레이:(묭뇽뇽... 요즘 화제의 그 아이, 베로니카는 가만히 눈치를 봅니다.)
물론 "영특한" 자식의 혼사가 망쳐졌다는 사실 때문에 더더욱 초상난 분위기일 겁니다.
뭐 실제로도 초상나긴 했죠.
가만히 눈치만 보고 있을 건가요?
자리가 불편할텐데...
베로니카 M. 레이:(우웄... 그래도 뭘 해야될지 모르겠고...긁적긁적... 여기서 또 입만 놀리면 큰일나겠지... 아직 린튼가 안왔죠? 먼저 맞이하러 간다고 하고 일단... 밖에 나올게요)
아직은 안 왔습니다.
린튼 가 사람들이 오기 전에 잠깐
베로니카 M. 레이:(응... 차례대로 보자. 부엌에 갑니다.)
하인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산 자들은 마저 살아가야 하기에 음식 냄새가 퍼져 있습니다.
하인들은 아가씨가 오신 줄도 모르고 저들끼리 떠들고 있네요.
속닥속닥.
베로니카 M. 레이:(스텔스 기능으로 벽에 붙어 얘길 듣습니다.)
은밀행동 판정.
구라입니다. 듣기판정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듣기가 더 높으니 다행이군뇽)
요리를 거하게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음식이 익어가는 소리, 조리도구가 부딪히는 소리에 묻혀 대화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킁킁, 냄새를 맡아봅니다.)
하인 V: 린튼 가 사람들이 ... ...도 공개하지 않는댔잖아? 그런데 ...에는 이번에 죽은 하퍼 린튼 씨가 마지막... ...였다더라.
하인 Q: 그럼 뭐야? 그 부부만 ... ...거야?
하인 V: 글쎄, 아직 일가 친척이 몇 ...긴 했다는데 전부 ... ...면 대가 ... ...는 거겠지...
베로니카 M. 레이:(린튼 가 사람들이 미인도 공개하지 않는댔잖아? 그런데 왕실미남대회에는 이번에 죽은 하퍼 린튼 씨가 마지막 국가인증 미남였다더라...인가?)
뭔 소리예요? 하퍼가 미남은 맞지만 국가가 그런 걸 인증해주진 않는다고요.
냄새를 맡아보면... 오늘도 수프가 나오는 모양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이럴수가 국가의 천연기념물이자 특산물인 미남을 보호해야돼)
귀염둥이가 이럴 때마다 나레이터는 골이 아픕니다.
하지만 저는 필자, 이 이야기를 이어나갈 책임이 있죠.
베로니카 M. 레이:(뭐. 친척이라고 했으니 무르다고요. 아마 가계도겠죠. 장손이나, 아들이나. 비밀스런 가계니까.)
치즈가 잔뜩 들어간 수프 냄새, 빵이 익어가는 향기, 닭고기를 끓이고 졸이는 냄새...
물어봐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사용인이니까요.
베로니카 M. 레이:(스텔스를 해제하고 말합니다.) 너희들! 이제 곧 린튼 가문의 사람들이 오시는데 그런 얘기를 하다가 가문의 귀에 들어가면 무척 실례란 말이야. ...그래서 무슨 얘기였어? 내가 들어줄테니까 이 이후로는 조심하도록해.
하인 Q: 예? 아, 아가씨! 그게... (동료랑 어디까지 얘기해도될지 눈치로 얘기해요)
하인 V: 그... 별 거 아닙니다, 아가씨. 그 린튼 가 분들이 워낙에 비밀스러우니까요... 구성원도 잘 알려져 있지 않잖습니까?
하인 Q: (끄덕끄덕)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끼리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왜 저희같은 상놈들끼리만 도는 소문도 있거든요.
베로니카 M. 레이:(외동이었나?)
하인 V: 그래서 그 분이 돌아가셨으니 린튼 가는 이제 어쩌나, 했는데 아가씨 시부모님 부부랑 친척 몇 분만 남아있다더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다 돌아가시면 대가 끊기는 게 아닌가...
글쎄요?
하인들이 해줄 말은 이게 끝인 모양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워낙 베일에 가려진 가문이라서 그런 뜬 소문은 많이 있겠지. 아무튼... 고마워. 그래도 이런 말 하나라도 린튼 가문과 얘기할 때 학습해둬야되는 언어 예절일테니까. 그래 수고해. (손 흔들고 휴게실로 갑니다.)
꾸벅 인사하는 하인들을 뒤로하고 휴게실로 향합니다.
고요하네요. 손님을 맞이할 준비만 되어있을 뿐입니다.
탁자와 벽난로를 살필 수 있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아무도 없죠? 낮은 포복 자세로 탁자에 샤샤샥 가서 살펴보겠습니다.)
그런 자세로 했다간 드레스 앞자락이 더러워져서 다 들키고 맙니다.
말리진 않습니다만...
베로니카 M. 레이:(아이고 구겨진다... 평범하게 가야겠군)
이제라도 평범하게 가면 다행이죠. 손님 수에 맞게 놓인 찻잔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 개.
베로니카 M. 레이:(네 차에 독을 탔어?)
손님용이 두 개란 뜻입니다. 테이블 위에는 신문이 있군요.
독이 발렸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신문은 오늘자군요.
베로니카 M. 레이:(마셔보면 되지않으까요?(?)
찻잔만 있지 아직 차를 우려두진 않았으니까요...
베로니카 M. 레이:(공기차)
신문 1면에 대서특필된 사건.
하퍼 린튼 살인 사건입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죠. 당일 결혼 예정이었던 잘생긴 새신랑이 자택에서 살해되다니.
베로니카 M. 레이:(아니 이런 걸 왜... 속을 활활 태우게 할려는 거겠지... 계속 봅니다. 어디, 기사를 봅니다.)
쭉 읽어보면 '용의자가 몇 추려졌으나 모두 알리바이가 있어 사건은 미궁 속에 빠져드는 중이다... ... .'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 ... .'
예카테리나. 머릿속을 스치는 이름입니다.
카챠.
기사는 그것으로 끝났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뭐. 그래서 유력 용의자를 내놓을테니 살려달라는건가? 웃기지도 않겠지만 화가 돕니다. 아무튼 우리집안의 하녀가 용의자로 지목된다면, 가문에서 사주한 게 아니도록 꼬리 잘려질 수 있겠죠. 터벅터벅 벽난로로 갑니다.)
글쎄요... 레이 가에서 린튼 가 후계자를 암살할 이유가 없다는 건 린튼 가도 잘 알겠죠.
벽난로 안에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방금 막 장작을 넣었는지 타닥타닥, 잘도 탑니다.
...응?
문득 벽난로 안쪽, 장작이 아닌 무언가가 타오르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종이조각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부시깽인가 뭔가 있을려나?)
부지깽이 말인가요?
있습니다. 벽난로 옆에 기대어 세워져있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장착하고 꺼내어 봅니다.)
타다 만 종이조각에 기묘한 글자들이 일부 적혀 있습니다.
...이런 게 원래 있었던가요?
SanC(0/1)
베로니카 M. 레이:(...........?)
자세 히 보아도 몇가지 띄엄띄엄 적힌 단어만 겨우 읽힐 뿐입니다. 어쩔 수 없죠, 너무 심하게 탔으니까요...
읽어낼 수 있는 것은 그것이 끝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응. 모르겠네. (자연스럽게 옷 안으로 숨겨넣습니다.)
경박하게 그게 뭡니까?
누가 못보게 얼른 나가기나 해요.
베로니카 M. 레이:(힝힝 무언의 압력에 의해 퇴출 당하는 베로니카.)
나가려는 찰나, 카펫 아래에서 삐죽 튀어나온 종이가 발에 걸립니다.
어디 책에서 뜯어온 듯한 종이 한 장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아 좀 청소하라고. 주워요... 길가의 쓰레기 줍는 노인마냥)
주운 종이는... 암호처럼 무어라 적혀있군요.
전부 지역입니다.. 이동 내역과, 최종적으로 이곳에 머물렀다는 내용. 가장 마지막에 적힌 글자는 명백한 암호라 확실하게 읽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본질이 쓰레기임은 변함없지만요.
해독해보고 싶나요?
베로니카 M. 레이:(음음. 해독해봐 해독!)
교육 혹은 지능 판정.
베로니카 M. 레이:
교육 판정이라도 한번 더 해봐도 괜찮아요, 베로니카...
혹시 안 찍은건 아니죠?
베로니카 M. 레이:.........(강행 실패가 두렵다. 하지만... 쫄? 가보자고 이번엔 교육으로!)
쫄지 않는 자에게 주신의 가호가 내리나니
전생의 기억까지 긁어모아 암호를 해독해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어어 그거 다른 발언)
그러니까, 이걸 본 기억이 있는데... 해독하자면... 이름이군요.
낯선 퍼스트 네임과 익숙한 라스트 네임.
하퍼 린튼:린튼.
린튼이라고요. 사자가 알아서 말해줬군요. 친척인가?
베로니카 M. 레이:(고마워 남편-!)
신문에서 본 이름은 아닙니다. 카챠의 노트에서는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이름은 하퍼 린튼의 부모님의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다른 린튼인가요? 친척? 일개 가문 구성원? 이건 왜 적어둔거죠? 뭘 하려고? 그들이 지내는 지역은 왜 알아내는 걸까요?
생각해보아도 좋습니다. 저는 답해줄 수 없지만.
그리고 마저 갈 곳이 있을 겁니다.
베로니카 M. 레이:(좋아. 파악했다. 일단 (데스)노트에 있는 이름이라면. 죽었을지도 모르죠)(다시 옷 안에 종이를 넣고 밖으로 나갑니다.)
뒷마당으로 갈까요?
베로니카 M. 레이:(터벅터벅수사의길)
마당 정원을 가꾸는 카챠가 있습니다.
당신을 보고도 잠잠한 낯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왜그래... 평소같았으면 꽃들고 둘 중 꽃이게요? 하면서 말했을거라고)(날조)
카챠 코토바:(아니에요 아가씨...)
베로니카 M. 레이:(카챠에게 가서 말합니다.) 상처는 괜찮고? 이미 흉터가 됐으니까 어떻게 할 수 없겠네... 그런 몸이라면 나중에 혼사가 잘 안이뤄지...우와 이뻐라. 무슨 꽃이야? (급 태도 변환)
카챠 코토바:괜찮아요, 생긴지 조금 돼서... 별로 아프지도, 않구. (혼사에 관한 이야기는 애매한 웃음으로 넘깁니다.) 이건 히스꽃이에요. 에리카라고도 한다는데, 저는 히스가 더 좋아요.
베로니카 M. 레이:히스... 에리카도 예쁜 어감인데... 왜인지 두가지 이름이지만 하나는 남성, 하나는 여성 이름같지 않아? 하나에서 두 이름이 나오다니, 게다가 이름만 들으면 어울리는 연인 이름같아. (그냥 느낌이 그런거지~!)
카챠 코토바:그런가요? 저는 그냥, 에리카는 너무 사람같아서... 꽃인데 사람 이름을 갖구 있음 이상하니까.
베로니카 M. 레이:뭐 어때~ 꽃이나 사람이나 똑같이 이름을 짓는 건 인간이잖아. 오히려 예뻐야 좋아라하지 않을려나?
카챠 코토바:꽃은 꽃이고, 사람은 사람이고, 동물은 동물이고... 그런 거 아닐까요, 각자 정해진 게 있는 거라고... 아가씨도 그러셨잖아요. (제일 흐드러지게 피어난 줄기들을 골라 가위로 자르고 묶습니다.) 곧 손님들이 오신다고 그러던데.
베로니카 M. 레이:...(좋아 여기서 PL의 지식과 반응 보단 PC의 지식과 반응을 해야겠지...) ...좋아하실거야! 그야 카챠가 예쁘게 보던 꽃인 걸! 하나 예쁘게 만들어줘. (활짝 웃습니다.)
" 휴게실이요... (곰곰) 잘 모르겠어요. 일이 많으면 이름을 안 불러도 그냥 가서 도우니까. "
그렇게 말하는 카챠의 모든 말들은 평이한 어조입니다.
이런 상황과 미묘하게 어긋나는 기이한 형태.
베로니카 M. 레이:청소가 제대로 안되있더라고, 우리 집안의 품위가 의심될거야. ...(흐음.)
그 말에 카챠는 문득 당신을 응시합니다.
말없이 한참동안.
그 눈에 박힌 애정의 깊이가 보이나요.
이해할 수 없는 맹목과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
베로니카 M. 레이:(부담스럽군뇽)
그리고 입을 엽니다. 그러니까 제발 산통깨지 말아요.
베로니카 M. 레이:(그치만 친구가 갑자기 애정어린 눈으로 보면 부담된다고요 무섭다고!)
카챠 코토바:아가씨, 어제 제 방에 오셨었죠...
그냥 자매애라고요. 부모님이 당신을 보는 정도의 눈이요....
베로니카 M. 레이:(그렇구나... 후우)
카챠 코토바:침대 밑도 보셨나요?
무슨 뜻인가요.
베로니카 M. 레이:자. 잠까안... 무슨 말이야? (곤란한 표정을 짓습니다.)
무슨 말인지 묻는 당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더 의미모를 답 뿐입니다.
카챠 코토바:그리고 꼭 방아쇠를 당겨주셔야 해요.
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요? 뭘 의미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나요?
베로니카가 그러거나 말거나, 카챠는 히스꽃다발을 들고 자리를 떠납니다.
베로니카 M. 레이:(???????) (미간 짚고는)
생각해 보고 싶은가요?
베로니카 M. 레이:(YES)
그러나 바깥에서부터 손님을 맞이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베로니카 M. 레이:(하아... 양쪽에서 떠들썩하군뇨.... 맞이하러 갑니다.)
아까 부엌에서 본 하인이 찾아와 가족분들이 먼저 응대할 테니 잠시 방에 가 있으셔도 된다고 전합니다.
그렇게 돌아가는 길목,
탕!
총성이 울립니다.
명백하게 총소리입니다.
근원지는 현관.
베로니카 M. 레이:??? (ㄴㅇㄱ) (총 소리난 곳으로 뛰어갑니다.)
현관으로 뛰어가면 그곳에 서 있는 것은,
피가 묻은, 그새 반쯤 축축하게 시들어버린 히스꽃다발을 든 카챠.
주변에 서 있는 모든 이들이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경악에 물든 낯으로 카챠를 응시합니다.
살인자에 쥐어진 것은, 그래요, 리볼버.
리볼버가 쥐어져 있고, 그리고, 그리고... ...
바닥에 쓰러진 것은 린튼 부부의 시체.
SanC (1/1d2
베로니카 M. 레이:(????????)
뺨에 피가 튄 카챠가 눈을 돌려 당신을 찾아냅니다.
어쩐지 지금 이 상황이 익숙한 얼굴. 웃는 낯에 번진 것은 애상.
숨을 뱉은 그가 소리 없이 발음하는 것은 당신의 이름입니다.
카챠 코토바:베로니카,
그 중얼거림.
누군가 외칩니다. 날카로운 비명입니다.
살인자! 살인자야!
사용인들이 뛰쳐나가 카챠를 제압하고 총을 뺏어듭니다.
경찰을 부르고 자신에게 달려드는 분주한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카챠는 단 한 번의 반항도 없이 순순히 무릎을 꿇습니다.
그 상태에서도 오로지 당신만을 바라보는 하얀 눈은 여전히 간절하던가요, 절박했던가요, 아니면 그저 살인자의 눈이었나요?
베로니카 M. 레이:...
추락한 꽃다발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에 의해 무참히 짓밟힙니다.
망가지고 뭉개지고 시들어 버린 모습이 지금의 예카테리나와 비슷합니다.
마침내 고개를 떨군 카챠의 어깨 너머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수갑을 채우고, 포박하고, 구속하고 끌고나가는 일련의 과정이, 마치 과장된 연극의 한 장면같이 펼쳐집니다....
그 가운데 문득 마주친 카챠가 입을 벙긋거리고, 무어라 말하는 것이...
듣고 싶습니까?
베로니카 M. 레이:(들어야되지 않겠냐고!)
관찰력 판정.
베로니카 M. 레이:
이 무정한 아가씨가 그런 섬세한 기능을 안 찍었을 줄 알았죠.
카챠 코토바:권총.
그리고 연행되는 카챠가 마침내 완전히 시야에서 벗어납니다.
베로니카 M. 레이:(아니 너 감옥 가거나 사형당할 수 있다고 이 여자야아아아악!)
충격은 여전히 당신을 강타한 채 여파를 남겼습니다.
살인마. 카챠가 살인마라니.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온, 자매같은 하녀가... 사형은 분명하겠죠.
어떻게 할까요, 베로니카. 지금부터의 당신 선택이 오롯이 모든 걸 결정할 텐데.
베로니카 M. 레이:..허어.... (뭐라 범인이 밝혀지기 전에 잡혀지다니. 아닌가? 머리가 꽤 혼란스러운듯 합니다.)
하퍼 린튼 살인범은 밝힐 필요도 없죠. 린튼 부부 살인범으로 현장에서 잡혔으니까요.
베로니카 M. 레이:...그... (무어라, 현장을 수습한다거나, 우리 가문의 사주가 아니람을 밝혀야된다거나, 어제와 다르게 범인이, 카챠인 걸 아니까 이 모든 발언은 다 카챠에게 불리해질 거 같고, 버리는 거 같아서 섣부르게 말하지 못하고 황망하게 바라봅니다.)
부부의 시체는 현재 수습되는 중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눈 질끈.) 어머님과 아버님의 상태가 중요하다. 다들, 먼저 집안에 들어가서 대기하고 증인 몇 명만 대기해. 많이 놀라셨을테니 두 분 모두 안전하게 모시도록 하고. 그리고 그 아이가 갑자기 이럴리 없다. 외부 사주를 받았을 수 있으니 카챠의 서류가 있으면 줘. ...(그렇게 말하고 자기 방 쪽으로 갑니다.)
오랫동안 일해 온 하녀니 카챠의 서류라고 해봐야 별것 남은 것도 없을 텐데요. 예카테리나 코토바라는 이름, 인적사항 같은 것이 적힌 낡은 소개서가 전부겠죠.
어쨌든 당신의 명에 따라 하인들이 레이 부부를 방으로 모시고 살인 현장에 있었던 몇 명은 대기합니다.
카챠의 방에는 들르지 않는 건가요?
베로니카 M. 레이:(자기방 근처에 있었으니까 그쪽으로 가면서 가겠습니다. 아무튼, 카챠 방에 간다고 하면 하인들이 먼저 갈까봐 자기 방으로 가듯이 가다가 길을 틀어 방에 갑니다.)
현명한 판단입니다. 지금 하인들을 이끌고 갔다간 총이고 뭐고 전부 뒤집어놓겠죠.
카챠의 방은 어제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노빠꾸로 침대밑보단 다른 쪽도 더 털어봅니다. 무슨 정보가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이 순간, 바로 오늘 그들을 죽이고 사라질 예정이었던 사람처럼요.
베로니카 M. 레이:(하아... 그래서 어질러져 있던걸까... 침대에 풀썩 앉고 천장을 보다가... 손을 침대 밑으로 넣습니다.)
...카챠가 말한 대로입니다.
여분의 권총과, 상자.
상자는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총에 걸려서 그 존재를 간신히 알아차렸지,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발견도 하지 못할 정도로.
베로니카 M. 레이:(판도라의 상자는 아니겠지... 이판사판이다! 열어봅니다.)
열려 하면 비밀번호가 걸려 있습니다. 다이얼을 돌려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단 하나의 숫자.
베로니카 M. 레이:(경우의 수 너무 적잖아.... 그래도... 6으로 돌려봅니다.)
복잡한 자물쇠는 사지도 못했을 겁니다.
베로니카 M. 레이:(흐아앙)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내부에 있던 돌돌 말린 양피지가 굴러나옵니다.
꽤나 낡았고, ...예사 종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
펼쳐보나요?
베로니카 M. 레이:(이판사판이라고 했다... 베로니카는 펼쳐봅니다. 덤벼라. 판도라의 저주야)
종이에 적힌 것은 저주는 아닙니다.
가장 크게 적힌 것은
호텔은 여기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의미 불명인데.... 카챠에게로 가거나 호텔로 가야되는데... 호텔로 가도 될려나?)
주문은 더 살펴보지 않나요?
베로니카 M. 레이:(바쁜데 그런 시간이? 하지만 나가면 읽을 시간도 없겠지 한 번 봅니다.)
카챠가 했던 말, 기억하나요?
방아쇠를 당신이 당겨주길 바란다 했던 말.
베로니카 M. 레이:(쓰으으읍 후)
지능 판정...
베로니카 M. 레이:
아니, 판정할 필요도 없나?
베로니카 M. 레이:(딱뎀이네.)
당연하게도 떠오릅니다.
온 몸에 나 있던 상처들이요.
설마,
설마.
어떻게 할 것인지?
베로니카 M. 레이:(하아... 미간 꾹꾹 누릅니다. 에이 설마 행운의 편지 생각하지만 일단... 권총을 상자에 넣을 수 있으면 넣어 숨기고 호텔쪽으로 가봅니다. 애초에 타살... 타살이라면 사형도 되는거 아닌가? 하지만 난 약속을 지키는 아가씨. 호텔 보고 갑니다. 지금 가봤자 심문 받거나 그러고 있을테니까요.)
사우스이스터 호텔로 갈까요?
베로니카. 호텔로 가는 이유는 뭔가요?
베로니카 M. 레이:(살펴본다는 의미로? 아무래도 주소가 적혀있으니까 뭐가 있을거 같아서?)
단순히 그것만인가요?
좋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면 되겠군요. 린튼 본가와는 조금 떨어진 지역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그런데 왜 린튼 가문의 이름이? 모르겠다. 기차 타고 가봅니다.)
꽤 고급인 곳으로 보이는 호텔입니다. 홀은 조용하고, 간간히 직원들만이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뭐라... 뭐라고 해야될지 모르겠다. 음... 음... 애초에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오...)
어려운가요?
베로니카 M. 레이:(아이디어 롤해야되나?)
지능 판정?
좋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
오늘 낮, 응접실에서 찾은 종이가 있었죠. 린튼 가 사람들의 이동 내역을 적은 종이.
베로니카 M. 레이:(아하! 그러고보니 그랬지 거기에 포함되있었던가?)
있었던 것도 같습니다.
아마도 이 호텔에, 양피지에 적혀 있던 마지막 린튼들이 머물고 있는 것이겠죠.
베로니카 M. 레이:(그럼 프론트로 갑니다. 투숙했더라면 얘기 나누기 쉬울텐데 말이죠...)
프론트에 질문하나요? 그렇지만 이런 고급 호텔은 보통 숙박객의 정보를 비밀에 붙이는 것을 미덕으로 여깁니다.
어떻게든 구슬려야겠네요.
대인 기능 판정으로 물어볼 수 있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엣흠!) 안녕하세요. 저는 베로니카 레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린튼가 사람이 머물었다고 들었는데요, 아시다시피 남편께서 살해당하셔서 다른 린튼 가문의 안전 보호를 위해... (그런 식으로 말을 해볼게요.)
사별녀의 사연이 통한 걸까요, 프론트 직원은 안타까운 얼굴로 당신을 응대합니다.
프론트 직원 G: 예, 레이 양... 안타까운 일을 당하셨습니다. 무엇 때문에 방문하셨나요?
베로니카 M. 레이:...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린튼 가문을 노리고 한 일이라면 무척 근심이 들거든요. 아직 정식으로 맺어진 관계는 아니지만요, 린튼 가문의 은혜를 받았을 자로서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프론트 직원 G: 린튼 가 분들이라면 4주쯤 전부터 VIP룸에서 숙박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지내시는지는 저희도 잘... 밖으로 거의 나오질 않으시거든요. 룸서비스를 주문해도 얼굴을 안 보여주신다더라고요.
베로니카 M. 레이:(잠깐만 난데없이 보스전이라면 이건 꽤...)
프론트 직원 G: 어, 가주 부부님께서도요? 세상에나, 이게 무슨 일이래요... 네, 그분들은 901호실에 머물고 계세요. 키까지는 드릴 수 없지만 이야기가 잘 됐으면 해요, 레이 양.
베로니카 M. 레이:감사합니다. 당연히 객실 키는 악용을 위해 주시지 않는 게 좋은 생각이죠. (901호로 갑니다.)
901호실로 올라갑시다. 그렇지만... 문을 열어줄까요?
베로니카 M. 레이:(열 생각은 일단 없었고 문에 귀를 대어 소리를 들어봅니다.)
문 안에서는 인기척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안에 있긴 할텐데...
어떡할까요, 베로니카.
베로니카 M. 레이:(총을 쏴서 문을 연다 / 발로 문을 깐다 / 나오도록 유도한다 / 프론트에서 키를 훔친다... 음)
첫번째는...
당신이 카챠랑 나란히 유치장에 들어갈 일인거 알고 있는거죠?
베로니카 M. 레이:(www)
다행히도 문이 열립니다.
베로니카 M. 레이:(에... 얼굴 볼 수 있나요?)
그 안에 있는 것은 하얗게 질린 낯의 동공이 흐리멍텅한 세 명의 사람들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이쪽도 다른 의미로 죽었군;)
린튼 N: 어서 와요, 레이 양. 부고 소식... 그랬나요.
린튼 K: 여기까서 와서 말하는 이유는 뭔가?
베로니카 M. 레이:...네... 그래서 다른 분들의 안전을 위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혼자 몸으로 오게 되어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린튼 가문께서는 잘 드러내지 않으시기에 다른 분들의 안전이 걱정되어 한걸음에 오게 되었습니다. 모쪼록 무탈하시길 바라며 상심이 크시겠지만... (이라면서 내부를 볼게요. 안은 어떤가요? 이상한 점이 있나요?)
내부에 이상한 점은 없습니다. 잠깐 가 본 것 뿐이지만 린튼 가 저택에서와 비슷합니다.
베로니카 M. 레이:(흐음.... 흰 모습에 뱀파이어인줄 알았는데 심해인일지도 모르겠네용 아님 뭐지 머리 싸매는 뒷사람) (별 정보 없으면 이대로 말만 전하고 가도 될까요?)
그거 하나 전하러 오기엔 너무 멀지 않았나요? 당신이 들고 있을(갖고있는 거 맞죠?) 권총도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전적으로 당신의 자유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아니 설마 쏘고 진짜 나란히 유치장 가자는건가? 애초에 사격도 초기치인데)
잘못되면 큰일이지만... 기억하세요, 카챠를 죽이면 시간이 되돌아간다는 거요.
베로니카 M. 레이:(아주 그냥 주문 믿고 나대보자는 거죠 저 이렇게 나오면 호텔 불지른다고요)
어차피 죽어야 할 몸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의미가 없을텐데... 되돌아가면 어차피 살아있는 사람이 될텐데 의미가 없잖아용. 카챠가 술자면 니카는 술자가 되면 안되지 않을까요. 술자가 죽인 이들은 영향을 안받으니까... 술자가 술자를 쏘면 안될테니까요.)
지금 당신은 술자가 아닙니다. 다시 말해, 지금 당신이 카챠를 죽이면 시간은 이상 없이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이해가 되었나요?
베로니카 M. 레이:(그렇죠. 그러니까 린튼 가문을 죽이지 않고 카챠의 부탁을 들어주러 가겠습니다. 술자가 아니니까 죽어도 되돌아가면 다시 살아나니까요. 의미 없으니까요. 시간이 지체될 수도 있고요... 말만 전하고 나가겠습니다.)
좋아요, 그러면.
베로니카 M. 레이:(베로니카에겐 린튼 가문을 죽일 이유가 지금은 없죠.)
돌아갑시다. 저택으로든, 카챠를 보러든.
베로니카 M. 레이:(린튼 사람들께 모쪼록 안전하게 지내달라고 인사하고 카챠를 만나러 가겠습니다. 이미.. 정보는 다 알고는 있겠지만 만나서 호텔 정보에 대해 공유도 하고 부탁도 들어줘야겠죠.)
901호실을 나서는 당신의 뒤로 기이한 시선이 따라붙습니다.
당신은 어디로 향하나요?
베로니카 M. 레이:(인기스타군; 어디서 만나자는 말을 따로 했던가요? (흐릿;) 없으면 경찰이 데리고 간 곳에 가야겠죠.)
카챠는 현재 경찰서의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입니다.
서에 도착하면 베로니카가 피해자들과 긴밀한 관계였음을 아는 경찰들은 면회를 허락하고 들여보냅니다.
베로니카 M. 레이:(뭐부터 얘길 해야된담...)
당신이 고민하는 사이 카챠가 입을 엽니다.
카챠 코토바:...아가씨, 총. 가져오셨나요.
베로니카 M. 레이:..응. 들고 왔어. (눈을 감곤 말합니다.) ...왜 나에게 이런 부탁을 하는지 말해줄 수 있어?
카챠 코토바:(고요히 답합니다.) 아가씨는 이 일을, 끝내 주실 분이니까요. ...그렇죠?
베로니카 M. 레이:...이미 알고 있겠지만 VIP룸의 901호에 계신대. 부고 소식으로 문을 열게했지만 너라면 어떻게 해서든 죽이겠지...
카챠 코토바:들키지 않을 수는 없어요. 아가씨, 제가 지금까지 어떻게 죽었을 것 같으세요?
그리고 카챠는 중얼거립니다.
얼마 안 남았어요.
이게 마지막이야.
못내 다정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말도 안 돼, 다정함이라니. 이 광인의 다정함이라니...
카챠 코토바:이게 마지막이에요. ...죽여주세요, 아가씨.
베로니카 M. 레이:...말도 안 돼. 다른 과거로 가도 들킨단 말이야? 그렇게 되면 다른 과거에선 넌 영원히 혼자가 될거라고... 왜냐하면 비틀어질테니까 나는 기억도 못할거고. 너를 이해 못하겠지...
카챠 코토바:괜찮아요. 이제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카챠가 눈을 감습니다.
발포합니까?
베로니카 M. 레이:... ... ........(이마에 총구를 대고...하... 말합니다.) 내가 너를 죽이는 건 단 하나야. 네가 부탁했기 때문이야. ...잘 자렴, 카챠 코토바. 내 친구. (쏩니다.)
탕,
당신이 꺼낸 권총에 놀란 경찰들이 뛰어와 제압을 시도하려는 순간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방아쇠를 당깁니다.
그대로 총알이 카챠의 뇌를 관총하고...
당신을 보고,
희미하게 웃는 얼굴이.
시계 초침이 후퇴하는 소리가 들림과 함께 시야가 암전합니다.
정신을 차리면,
햇살이 들어오는 방 침대에서 눈이 떠집니다.
일어나세요, 베로니카. 당신은 이번만큼은 아무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끔뻑끔뻑...)
정확히 얼마나 과거로 돌아온 거죠?
달력이라도 볼까요?
베로니카 M. 레이:....?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달력을 봅니다.)
달력은 정략 결혼에 관한 통보를 듣던 날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결혼식으로부터 한 달 전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에...어...?
정말 시간이 돌아갔습니다. 과거로 돌아온 것입니다.
잠깐, 카챠는 어디 있죠? 당신의 가장 가까운 몸종이니 아침 시중을 들지 않을 리가 없는데요.
이번엔 또 어디로 간 거예요?
베로니카 M. 레이:(일단 베로니카... 상황이 머리에 안들어와서 잠시 이불에 머리를 박고 생각합니다.. ...응, 카챠가 안온니까 불안해서 밖으로 나가봅니다.)
근처에 있는 카챠의 방문은 열려 있습니다.
단정하게 정돈된 이불과 텅 빈 방 안, 모든 짐이 빠져나간 장소. 카챠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나만 돌아온건 아니겠지...? 하인이라도 불러봅니다. 카챠가 언제 어디 갔는지 물어보기 위해서요.)
사용인은 그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이리 답할 뿐입니다.
사용인 B: 마지막으로 남은 일처리가 있다고 했어요. 그것만 말하고 아침 일찍 짐을 챙겨서 저택을 나갔습니다.
방에는 인사 하나 남겨져있지 않은데요.
...지금에서야 보입니다. 책상 아래 서랍 하나가 아주 조금 열려 있을 뿐이란걸요.
베로니카 M. 레이:(한 번 살펴봅니다.)
거미의 얼굴이 그려진 공책이 있습니다.
베로니카 M. 레이:(거미... 거미... 펼쳐봅니다.)
아이호트의 일족이니, 뭐니 하는 낯선 이름에 의문을 갖기도 잠시, 이 명단.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않나요?
베로니카 M. 레이:(끄아앙!)
지능 판정.
베로니카 M. 레이:
실종 및 사망자 명단, 카챠가 죽인 이들의 이름과 일치합니다.
다음 페이지를 넘겨보면, 거미 그림과 함께 '숙주'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아이호트의 일족'이라는 작은 거미 같은 모독적인 생명체가 인간의 몸을 차지하는 내용. 그 수를 늘려가려 한 내용. 수를 늘려 마침내 저들의 신을 불러 모시려 한다는 이야기.
그들이 다음 숙주로 점찍은 이는,
말할 것도 없이 당신입니다.
SanC(1d2/1d4)
베로니카 M. 레이:
=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건 지금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알 수도 없는 내용입니다.
알 수 있는 것은 맨 아래 휘갈겨진 한 문장은 카챠의 글씨체라는 것 뿐입니다. 지켜야 한다고 다짐하는 내용이요.
어떻게 할 건가요, 베로니카?
문 앞에서 우물쭈물하고 있던 사용인이 문득 편지를 내밉니다.
사용인 B: 그러고 보니, 이걸 전해달라고 했어요. 카챠가.
베로니카 M. 레이:..(눈 질끈 감다 뜨고.) 그래 고마워. (봅니다.)
빈약한 어휘로 적은 간결한 문장이 몇 개 남겨져 있습니다.
다시 돌아올게요, 꼭이요.
아가씨 곁으로 올 거예요. 그러면 마지막 순간에, 제 마지막 순간에
곁에 있어주실 건가요? 그래주실 수 있나요.
저는 아가씨만 있으면 됐어요. 니카만 있으면 괜찮았어요.
마지막 순간. 마지막 순간! 도대체 그 마지막 순간이 뭐길래. 정작 지금 멋대로 떠난 건 자기면서!
그래요... 카챠는 정말로 아가씨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었나봅니다. 몇 번이고 고쳐 죽어가면서, 처형당하면서도 이 모든 일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아꼈던 모양입니다.
그럼 당신은? 당신은 어때요. 그를 위해 목숨을 쓸 수 있나요? 카챠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나요?
못한대도 상관없겠죠. 적어도 카챠는 했으니까, 그거면 되는 것 아닐까요.
정말로 그거면 되는 일입니다. 카챠를 기다리거나, 혹은 직접 찾아갈 수 있습니다. 아마도 당신이 어제 간 그 호텔이겠죠.
베로니카 M. 레이:(후우... 편지와 노트를 들고 하인을 제치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과연 정말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어떻게 올까. 짐을 간략하게 쌉니다. 귀족들이 여행가는 짐이 아닌 간소하면서 필요한 건 다 들어간 짐을요.)
짐은 간소하게 꾸리는 게 좋을 거예요. 지금 쫓아간다면 아주 늦진 않을 테니까요.
베로니카 M. 레이:(하인에게 차분하게 말합니다. 결정했다는 듯이요.) ...카챠가 짐을 두고 갔구나. 마지막 인사도 직접할 겸 내가 가도록 할게. 어디로 갔는지는 편지에 쓰여있었으니까.
가는 길은 생략할까요, 당신도 나도 아는 길이고 이야기일 겁니다. 마지막 남은 린튼 가 사람들은 901호에 죽은 듯이 머물고 있다는 이야기요.
베로니카 M. 레이:(이번엔 진짜 죽겠지. 달려갑니다.)
사우스이스터 호텔의 9층, 익숙한 곳에 발을 딛기 무섭게,
탕,
총성이 들립니다.
당황할 시간도 없습니다.
901호실 문이 열리고 그곳에서 나오는 카챠와 눈이 마주칩니다.
카챠 코토바:...아가씨?
뭐라 말할 새도 없이, 총성에 사람들이 몰릴 조짐이 보이자 카챠는 즉시 도망칩니다.
비상구를 통해 사라집니다. 쫓아갈 건가요?
베로니카 M. 레이:(당연히 쫒아가야죠! 뒤따라갑니다.)
민첩 판정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짐가방도 갖고 있으니까요.
베로니카 M. 레이:(하아... 안되면 창문으로 나가는 방향보고 어떻게든 찾아가야겠구나)
몰려드는 인파에 카챠를 놓치고 맙니다.
창문을 볼 것도 없이, 윗층으로 갔을 가능성은 없으니 1층에서 기다린다면 언젠가는 놓친 카챠를 잡을 수 있겠죠.
베로니카 M. 레이:(1층에 내려갑니다.)
1층으로 내려와 주위를 둘러보며 사람을 찾고 있으면, 누군가 당신을 끌어당겨 사람이 없는 벽 뒤로 데려옵니다.
카챠입니다.
카챠 코토바:...여긴 왜 오신 거예요.
베로니카 M. 레이:짐을 다 싸고 나갔으니까. 다시 올지도 모르겠고, 이런 큰 총성을 냈으니 금방 잡힐까봐 걱정되어서 왔지.
카챠 코토바:괜찮아요, 잡혀도... 레이 가랑 아가씨한테, 폐 안끼칠 거예요.
베로니카 M. 레이:...응 엄청 빠르게 비상구로 사라지더라. 그렇게 뛰면 나, 너 따라가기 힘들거야. 곁에 있어달라고 했잖아. 그렇지? (웃으며 말해요.)
카챠 코토바:...네, 그랬었죠... 집에 가요, 아가씨. (하얗게 웃음짓고 꺼질듯한 목소리로 작게 덧붙입니다.)
두사람, 기차를 타고 돌아갈까요. 얼마 달리지 않는 거리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왜 모든 짐을 다 쌌어. ...돌아가자 우리의 집으로. (자기가 들고온 짐에서 숄을 꺼내 카챠머리에 덮어줍니다.) ...수고많았어.
기차 안에서 당신에게 기대 곤히 잠든 카챠는 살인마라고는 믿을 수 없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투성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덜한, 살해를 거듭한 굳은 살이 박힌 손.
승무원이 신문을 싣고 객실마다 돌아다닙니다. 판매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베로니카 M. 레이:...하나 주세요. (짐을 챙겼으니 돈도 챙겼겠죠. 한 부 달라고 합니다.)
동전 몇 닢과 바꿔 받은 신문. 1면에는 속보로 뜬 린튼 가 살해 사건에 관한 기사가 적혀 있습니다.
문득 복도 건너편의 누군가가 숄로 감싸진 카챠를 힐끔대는 것이 느껴집니다. 꽁꽁 싸맨 것이 수상하다 생각하는 것일까요.
베로니카 M. 레이:(복도 건너편을 흘끔 보고 헛기침하며 신문을 본 채 말합니다.) 분명 누군지 모른다고 그런 실례를 저지르지만 얼굴을 가린 여인을 훔쳐볼려고 하다니, 무례하군요. 그런 호기심은 좋지 않습니다.
행인 I: 아니, 아니 무슨... 그런 거 아뇨! 사람을 파렴치한으로 만들면 거 쓰나.
당황하다가 마침 내릴 역이 가까운건지 도피성 행동인지 급하게 정차한 곳에서 내립니다.
딱히 경찰에 신고할 만한 낌새는 아니네요...
그리고 다시 덜컹, 덜컹.
레이 저택에 가장 가까운 역에 도착하고 나서야 카챠는 잠에서 깹니다.
오랫동안 잠을 자지 못한 기색입니다.
창 밖은 어느새 이른 밤중,
저택까지 돌아가면 보름달이 예쁘게 떴을 겁니다.
카챠 코토바:(눈 비비고 잠시 정신가닥을 붙들어 매느라 시간을 씁니다.) 가요... 아가씨. 피곤하시겠네요. 저택에 가면, 정원에서 조금 쉬시는 건 어떠세요.
베로니카 M. 레이:...아! 그 꽃 다시 있겠네! (활짝 웃어요.) 그러자, 많은 일이 있었으니까... 바람 쐬는 게 좋겠어.
역에서 마차를 잡아타고 잠시간 달리면 레이 저택입니다. 우리 이야기가 시작되고 끝나는 장소입니다.
저택에 도착해 먼저 내린 카챠가 당신을 에스코트해 정원으로 이끕니다.
베로니카 M. 레이:(정원에 가서 쭉 기지개를 펴요.)
아가씨는 기지개를 펴고, 하녀는 아껴 키우던 꽃무리에 섞여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네요.
달빛 아래 서 있는 카챠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지치고 상처가 가득합니다.
꽃무더기 사이에 주저앉듯 앉는 모습은 일어설 기운조차 없어 보입니다.
뺨에는 상처 자욱들이 남아있습니다.
또 어디서... 아니, 출처는 명확하지 않던가요. 또 늘었군요, 또... 살인을 하여서.
문득 달빛 아래 비춰지는 카챠가 흐릿하게 느껴집니다.
아니, 느껴지는 게 아닙니다. 흐릿합니다.
명백하게.
카챠 코토바:(간유리같이 달빛이 투과하는 손을 내려다보고, 느릿하게 내뱉습니다.) 저는 곧 사라져요, 아가씨.
베로니카 M. 레이:...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해. 사람이 왜 갑자기 사라져?
카챠 코토바:사람이 어떻게 시간을 돌리겠어요, 그것도 아무... 대가 없이.
베로니카 M. 레이:...(꾹, 치맛자락을 잡고 말합니다.) ...가지 마. 카챠. 나를 이대로 두고 가게? 내 곁에는 아무도 없을거야 그렇게 되면.
카챠 코토바:그러게 결혼하지 말라고 제가 졸랐잖아요... (다정한 목소리입니다.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 있는가 모를 이야기이나, 후회도 되지 못할 말을 조용히 뱉습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은 안전하니까요, 아가씨는 안전한 세상에서... 다시 살아가시면 돼요. 안전하고 행복한 결혼을 하시고, 친구를 사귀고... 아가씨, 타협해주세요.
베로니카 M. 레이:수 년을 보내고 나에게 가장 친한 친구는 너란 말이야 카챠, 고작 나를 위해 네가 사라질 각오를 하고 이런 일을 벌였니? ...이 안전한 세상에서 너는 살고 싶지 않았어? 내가 조금 더 빨리 알거나 그랬다면.. 좋았을텐데. 미안해.
카챠가 손을 내밉니다.
너덜하고 상처투성이, 그저 평온한 얼굴입니다.
가시면류관을 쓴 그 자가 꼭 저런 모습일까요...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인간처럼 보이죠...
손을 잡은 카챠가 점차 바람같이 흩어질 말들을 꺼냅니다.
마지막 순간에 아가씨가 함께하길 바랐어요.
그냥 곁에 있기만 하면 되니까...
힘들었다는 말, 아팠다는 말. 무던한 문장들이 스쳐지나가고-
아, 맙소사.
이별의 때가 도래합니다. 분명하게.
베로니카 M. 레이:...(뭐라 말을 못합니다. 그저 손을 꼬옥 잡으며 말합니다.) 대체 내가, 뭐길래 이렇게까지. 이렇게까지... 이렇게... (눈물이 한 두방울 맻히고 갈라진 목소리로 말합니다.) 카챠, 카챠. 내 소중한 친구, 나의 가족같던 아이. ...네가 준 삶은 분명 네 말대로 타협은 하겠지만 그래도 네가 없으면 난 외로워. ...(이 앙탈같은 말을 해도 이별을 막을 수 없으니 도리질 하고 다시 입을 열어 천천히 말합니다.)
그래. 보내야죠. 어쩌겠어요.
당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가 바라고 있잖아요.
이 마지막 순간에, 그저 곁에 당신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는 듯이...
달빛 아래 당신에게 가만히 기댄 카챠가 어느 순간 목소리를 잃습니다,
감은 눈꺼풀과 잦아드는 숨,
숨결, 아, 숨결... 더이상 느껴지지 않네요...
꽃잎이,
수많은 히스와 에리카가 향을 내뿜으며 당신의 주위를 감쌀 때.
달빛이, 달빛이 카챠의 몸을 둘러쌀 때. 그래서 눈부실 때...
이 풍경이 견디기 어려워졌을 때, 품안이 가벼워집니다.
품안이 한없이 가벼워집니다. 빛이 허공에서 맴돌고, 누군가의 체온이 완벽하게 사라집니다.
허공으로, 공중으로 흩어져... ... .
남은 것은 꽃 사이를 거니는 반딧불 뿐.
이별입니다.
바람이 불었던가요. 풍경을 메우는 꽃잎이 그저 아름답습니다. 그만큼 서글픈 것입니다. 이렇게.
이렇게 아픈 이별이...
END 2. 히스클리프
카챠 소멸, 베로니카 생환.
베로니카 보상 이성치 +1d2
Heathcl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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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인이 된다면 더 바빠지겠지! (제 뺨을 쳐서 정신 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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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도 다시 해야하고, 머리... 어쩌지, 머리 다시 해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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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 이 집안의 사람이라면 어머님, 아버님 말씀에 따라야 돼. (후웅...한숨쉬는 모습을 보더니) 걱정 마! 그래도 결혼한다고 하면 내가 잘 지낼 수 있어서 보내셨을거야. 상대도 좋은 사람일줄 누가 알겠어? 명성도 있으니까.
결혼을 아예 못하는 건... 지금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랑 두 가문에 엄청난 폐를 끼치고 있는 걸. 결혼식에 참석하실 귀빈분들께도 실망을 드리는 거야. 그래서 나는 최대한 웃으면서 결혼할게. 앞으로가 어찌되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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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30/15/6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성공할 만큼 찍진 않았지!)
(흐으응) 무슨 일 있어? 질투도 아니고... 걱정하는 거야? 혹시 어떤 사람인지 소문이라도 들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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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는 가셔도 저를 친구라고 생각해주실 건가요?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제가 뭘 해도, 예를 들어... (향수를 다시 돌려놓으러 암실로 사라집니다.) 레이 가를 나와도, 계속 그렇게 생각해주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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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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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쭁끗 내 결혼식에 무슨 핫토픽이 지나가고 있는지 어서 불어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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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0/25/10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그래 너네 다 갈 생각 없지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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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소문과 정보를 토대로하면 적대적인 이유는 알거 같으니 뭐라하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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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말은 안꺼내고 웃으며 목례를 합니다. 반응이 있으면 인사를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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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린튼 가의 신부가 될 몸의 레이 가문의 베로니카가 여러분을 뵙습니다. 무척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챠의 뒷모습을 보곤...) 시녀가 먼저 자리를 떠난 무례를 대신 사과드립니다. 드넓은 린튼 가문의 아량으로 부디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꽤 좋은 사람이잖아? 이쪽도 예법으로 단아하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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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부부 될 사람끼리 춤 한번 춰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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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시녀가 당신을 굉장히 아끼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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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아하게 인사하며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가문의 화합의 장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것은 없으신가요?
(슬 말해요.) 저의 남편이 되실 신랑분이 너무 좋으신데, 정말 주변에 영애분들이 노리고 계시지 않을까, 걱정이 많아요. 아직 저도, 레이 가문도 부족할 점이 많은데 이렇게 은혜를 베풀어주시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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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능하면 사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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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대접이 마음에 드시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빠른 시일 내로 가문 사람께 여쭈어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평안한 연회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날에는 모두 웃는 게 좋으니까요. (라고 하니 하악질하는 카챠가 생각나 마음이 영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거... 우리 집에서 준비한 와인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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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카챠 손을 이끌어 카챠의 눈을 똑바로 보며 말해요.) 어디서나 당당해지기, 그건 레이 가문의 하녀가 아니라 나, 베로니카를 옆에 두며 가장 많은 시중을 들었던 하녀로 말하는 거야.
(쓰게 웃긴 합니다.) ...너무 당당해서 하퍼님과 린튼가에 실례가 될 표정은 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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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사이로 대답이 조금씩 울컥울컥 나옵니다.) 그렇지만 린튼가는 이상해요, 아가씨, 남편 되실 분도 그렇구요... 살아있는 것 같지가 않은데, 가시면 아가씨도 그렇게 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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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응? 화 풀어. 걱정 그만하고, 린튼 가 사람들도 그렇고 하퍼님도 좋은 분 같은데. 굴러온 돌이 아니라 한 식구로 받아주고 있어서...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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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5/32/13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카챠의 몸을 안보고 다른 쪽으로 시선을 피한 베로니카. 제법 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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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마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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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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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눈 질끈 감다가 떠요.) 이게...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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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총살...? 시종들은? 어디서 총소리를 들은 자는 아무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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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살이니 빼도박도 못하고 살인 사건이라 할 수밖에요... 경사로운 결혼식 날 이런 일을 겪게 되심에 진심으로 유감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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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베일에 싸인 가문이 결혼한다고 드러내니까 이 때 킬각을 쟀나? 당최 어쩌다가 이러는지 잘 모르겠는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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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45/22/9 |
굴림: | 99 |
판정결과: | 대실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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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0/25/10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그래 내 말 믿어줄 생각 업구나 거짓말이긴 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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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보자.. 차례로 보는 게 정석이죠. 자연스럽게 밑의 카펫으로 시선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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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5/32/13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진짜 오늘 주운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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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플로 커비 칠 수 있음 좋겠다!)(조사를 하라며 의견을 냈던 베로니카니까 솔선수범하게 증거를 찾느라 카펫을.. 음... 카펫을... 어디보자... 음... 어떻게 살펴봐야되지? 일단 들어봅니다? 트랩같은 걸 2차로 둘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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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5/27/11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정보 내놔내놔)(KP에게 내놔춤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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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고로 발자국은 안에서 밖인가요? 밖에서 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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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는 많이 있을 수록 좋으니까요. 장식장으로 가며 손 안에 탄피를 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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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아시는게 맞군요. ...그런데 오늘 하루종일 보이지 않았다면서요? 결혼식을 대놓고 못마땅해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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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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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5/32/13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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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걱정하기 전부터 너무 여럿을 걱정하다보니 조사 때 집중했던 순간이 풀리니까 그냥 무력한 무말랭이가 된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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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0/25/10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계속 아찔해지고 있음)
(...이거 짧은 시간에 한 토픽을 찾기 위해서 자료조사를 하는건가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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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30/15/6 |
굴림: | 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걸...?)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느리게 눈을 깜빡여요.) 많이 바빴고, 어수선하다... 이제 자야지. 식장에도 얼굴 안비쳐줘서 가출한 줄 알고 얼마나 놀랐다고. 다시 안올줄 알았어. 온 것만으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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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 (바로 이불을 걷고 문쪽으로 소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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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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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서 행운을 대성공한다고 쳐요. 그럼 카챠의 내팬무?(내일XX무엇?)을 알수있다면 전 잡혀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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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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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탄피지? 탄알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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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5/32/13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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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지금 PL로 이걸 들고가서 조사하는거랑 PC로 가만히 두는 거에서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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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어떤 느낌인가요? 베인 것? 화상? 타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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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요,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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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 곁에 있어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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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매우 힘들겠지. 부모님께서 많이 반대하실거야. 만약 내가 네 곁에 있는 게 나 역시 집안을 나와야되는 거라면.
(그래도 생긋 웃어보여요. 카챠에게도 보일듯이.) ...어떨까? 세상은 아직 넓고, 소란스러운 귀족 사회에서, 사교계에서, 집안에서 벗어나서 다시 카챠 너랑 그 푸른 들판을 달리다가 웃는다면.
실현 가능성을 따지는 게 아니야. 그것도 역시 행복할거야.
...우린 예전 부터 곁에 나란히 있는 게 자연스러웠으니까. 당연하게 될지도 몰라. 그럼 잘 자, 내일도 바쁠테니까.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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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휴게실
뒷마당
을 돌아볼 수 있겠습니다.![](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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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성공한단 보장은 없지만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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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하인에게 물어볼 수 있나요? 궁금하긴 한데)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이번에 돌아가신... 아가씨 남편 되실 분이 린튼 가 마지막 후계자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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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봅니다.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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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호트의 거래>
, <숙주에 관하여>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기준치: | 60/30/12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와 딱뎀)
(일단... 일단 적혀있는거 자세히 봐도 알 수 없나요?)
...전염을 통한... 지배... ... .
, 그리고 그 아래에 그려진 소름끼치는 거미 그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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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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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해독합시다!)
(아니 해독하고 싶어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기준치: | 60/30/12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조용히 옷 안에 in합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기준치: | 50/25/10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추진력이었군.)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363530/0_0B9Y_89mfEzLjcnNz9Aw/med.png?1631233189)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이 가문은 구성원도 제대로 잘 모르니까... 음..... .......... ..........어디선 가 본 퍼스트 네임은 아닌가요? 카챠의 신문에서나, 노트에서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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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할 뻔... 그저 고요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이거 봐요, 꽃이요... 예쁘죠.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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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께 이 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드리면 좋아하실까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아, 카챠. 휴게실 준비한 하인들이 누군지 혹시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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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챠 말을 듣곤 말해요.) 응 그랬지?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3970021/x_FD2-XQWDGGgR7AqzDV_Q/med.png?1631015833)
거기에 여분의 권총이 있으니까,
제가, 제가 이 집을 떠나게 되면.
그걸 들고 만나러 와 주세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침대 밑에 괴물이 사는 것보다 권총이 사는 게 더 무서워... 게다가 그거 어디서 난거야? 갑자기? ...그리고 왜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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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암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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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59) (리볼버의 쥔 손을 바라보고 말합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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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 이제 얼마 안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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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5/32/13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독순술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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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밑에 있는 여분의 권총이요. 꼭 들고 오셔야 해요. 저를 만나러요, 제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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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끄으으으... 뭐라도 말해야되는데..)
(부부 시체를 잠시 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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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돌리는 주문
, 그 귀퉁이에는 사우스이스터 호텔의 주소와 린튼의 성을 단 몇 명의 이름이 동그라미 표시되어 있군요.![](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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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베로니카, 결정은 내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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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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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0/25/10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잠시 묻고 싶은게 있는데 괜찮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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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기에 린튼 가문이 방문하고 계시거나 방문하셨다면 그 곳으로 안내를 해주시면 좋을 거 같은데요. 덤으로 이상한 일이 있었는지도 알고싶어요. 소문이라도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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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미 들으셨을지는 몰라도 린튼 가주 부부께서 좋지 않은 일이 생겨 다른 분들께도 알려드리고 안전을 위해서 왔습니다. (VIP룸으로 갈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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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 어떻게든 열면 산치체크 감이란 말이지? 왠지 오랜 탐사 경력이 그렇게 말하고 있어)
(일단 말해봅니다.) ...안녕하세요. 베로니카 레이입니다. 하퍼 린튼님과 그의 부모님의 부고 소식을 전하러 왔습니다. 혹시 안에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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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여기서 혼자 긁어 부스럼을 만들기 보단 이렇게 신뢰를 주고 나중에 카챠랑... 만날 수 있다면 만나서 의견을 묻고 싶다.. 아직 알고 있는 정보도 없고 잘못되면 큰일이라기 보단 베로니카는 사람 죽인 적도 없다고 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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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쇠도 당겨주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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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챠가 린튼 가문 사람들을 죽일려는 이유도... 나, 어느 호텔에 잠시 다녀왔어. 거기 사람들 조금.. .안색이 안좋더라고. 몇 번 사람에게 품으면 안되는 기시감을 느꼈는데, 그게 뭔지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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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 낮에 제가 말했고, 어제 니카 아가씨도 말했잖아요. 모두가 맡은 몫이 있고, 거기서 타협해야 한다고... 그 집안은 사람을 잡아먹어요, 아가씨의 몫은 그런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죽였어요. 시간을 몇 번이나 돌려서요, 그 거미들을 거의 다 죽인 거예요. 해충을 잡는 것처럼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아가씨가 보고 오신 분들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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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너 혼자 큰 짐을 지고 가게두는구나. 하지만 그런 말을 듣고 다시 호텔에 가서 그 사람들을 죽인다고 하더라도... 못하겠어. 왜냐하면 나, 봤거든 이미. 시간을 되돌린다는 주문을... 지금 네가 이렇게 갇혀있고 곧 죽을텐데, 린튼가문이 사라져서 나와 다른 사람의 안전이 보장받는데 너가 이렇게 죽게 되면 의미 없잖아. 다음에 가서 들키지 않게 죽이고, 너는 너의 삶을 살아야지. 전에 말한대로, 레이 가문을 나와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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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 앞에 무릎을 꿇고 아가씨의 손목을 두 손으로 붙들며 애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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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아? 그래도 다시 가고 싶어? (차분히 애원하는 말을 들으며 총을 장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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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둥절한 표정...)방금 떠났는데, 인사하고 가지 않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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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호트의 일족이 지배한 숙주 명단]
[숙주의 근원지인 린튼 가문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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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244268213/LBtybZ0MYCvBBlSFf_KscQ/med.png?1631188793)
기준치: | 59/29/11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4
(
)
3
3
(56) (휘청거리며 식은땀이 나오고 몸이 절로 떨립니다.) 이게 대체... 무슨 내용이... 아니 얜 이걸 어떻게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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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0/25/10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창문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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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날쌘 거 아시잖아요... 그쵸,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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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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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꽃도 같이 봐주셨으면 해요. (머뭇거리다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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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제가 살아가는 걸 대가로 썼어요. 이번이 마지막으로 돌릴 수 있는 기회니까, 곧 사라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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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카챠, 손잡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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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고마워 카챠. 나는, 강인한 아가씨니까 그렇지? ...
...잘 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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